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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톡 비구름 ㅣ 모든요일그림책 17
김지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7월
평점 :
귀엽고 발랄한 친구 서우와 장난기 가득한 비구름의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톡톡톡 비구름> 36개월 우리아이는 물론 아주 어린 월령만 아니라면 엄마가 읽기에, 혹은 유치원 초등생까지 아이혼자 좋은 책이었다.책의 주인공인 비구름은 조금 쓸쓸하다. 분명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비구름이지만, 현실에서 비구름을 갑자기 맞닥드렸을 때에는 비구름을 반기는 사람은 아마 많이 없을 거다. 비구름은 외로웠다. 서우를 만나기 전까지는. 비를 좋아하는 다정하고 순수한 서우는 비구름이 멋지다고 말해준다. 비를 내려준다니 정말 멋져! 그런 서우가 좋은 비구름도 너도 정말 멋지다며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허물없이 칭찬하고 아껴 줄 수 있는 친구 아이게에는 많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보기도 했다. 서우는 집에 비구름을 초대한다. 서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장난감놀이도 하고 물감놀이를 할 때에는 비구름이 물감비도 내려 주었다. 자신의 것을 내어주기도 하고 들어주기도 하는 것이 정말 진짜 친구가 아닐까? 서우가 비구름과 신나게 놀면 놀 수록 비구름의 몸은 커져갔고 집안도 엉망이 되고 있었지만 둘에게는 신나고 재미있는일만 가득하다. 정신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논다면 그건 진짜 우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왠지 내 친구들을 빗대어 생각해 보기도 하게 된다. 엄마의 쩌렁쩌렁 한 목소리에 비구름은 서우의 집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나도 엄마인지라 집안은 어떻게 되는거지 다 젖었나 저거 어떻게 다치워 ...ㅋㅋㅋㅋ 너무 현실적인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들은 바다가 되었어요 물놀이 재밌겠다.. 너무 순수한 눈으로 보는 아들 옆에서 현실에 찌든 성인의 목소리는 약간 낯간지러웠다ㅎㅎ 책 소개에 나와 있는 것 처럼, 함께 여도 좋고 함께가 아니어도 괜찮은 진짜 친구사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톡톡톡 비구름> 사랑스러운 서우와 귀여운 비구름이 서로 친구가 되어 일상을 함께 하고 앞으로도 함께 할 날들이 쭉 이어지길 바래본다. 진짜 친구에 대한 의미를 아직은 어리지만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이다. 나도 오랫만에 친구들을 떠올 릴 수 있는 귀여운 책을 만나 가슴이 따뜻해 졌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