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갱스터/린치핀>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린치핀 -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보랏빛 소가 온다'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세스 고딘의 마지막 종이책이다.
이전에서 사업이나 기업등의 사례를 들었다면, 이번엔 '보랏빛 소'와 같은 인재에 대해 쓰여졌다.

책의 서두에 린치핀에 대한 정의가 나와있다.

 

Linchpin

1.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핀

2. 핵심, 구두점, 요체

3.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 조직의 핵심인재

 

린치핀을 이해하기 전. 먼저 이와 반대되는 사례를 알아보자.


첫번째. 관료

결과에 집착하지는 않지만 어떤 경우든 자발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들은 규칙만 따르는 열정이 없는 사람이다. 남들이야 어찌되든 신경 쓰지 않으며 하루하루 무탈하게 보내기만 하면 끝이다.

두번째. 징징대는 사람

열정은 없지만 자신이 가진 세계관에는 극단적으로 집착한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따위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세상이 그대로 머물기만을 바란다.


린치핀이란? 많은 정의가 있지만 내가 생각한 린치핀은 이런 사람이다.

스스로를 위해 사는 사람.

즉, 자신이 하는 일에 스스로 열정을 쏟는 사람이다.

 

대표적인 인물은 리처드 브랜슨을 들 수 있겠다.

그는 푸에르토리코 공항에서 비행기가 취소되어 발이 묶였던 경험이 있다. 비행기를 못 타면 자신의 사업이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침착하게 공항 데스크로 가서 비행기를 전세 내는 비용을 물었다. 그리고 휴대용 칠판을 빌려 이렇게 썼다.

"버진 아일랜드행 비행기 좌석 있습니다: 39달러"

비행기 전세 비용을 좌석으로 나누어 계산을 한 것이다. 물론 무사히 집에 돌아왔을 뿐아니라, 금방 비행기 임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좌석을 팔았다. 이 경험은 10년 뒤 버진항공이라는 새로운 사업의 초석이 되었다.
 


전반적인 사회에 대한 통찰로 시작되어 끝으로 갈수록 저자인 세스고딘이 생각하는 린치핀 인재에 대한 사례와 설명이 나온다.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라 그런지. 전작 만큼 와닿지는 않지만. 세스 고딘의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흥미있을 것 같다. 물론 '린치핀'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이용하여 현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을 설명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메모.

고객들은 싸구려 상품을 신뢰하지 않는다. 고유한 것, 독특한 것, 인간적인 것에 열광한다. 물론 싼값으로 잠깐 동안은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남들이 넘보지 못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인간성과 리더십이다. 28p

키스 존슨은 앤스로폴로지의 구매담당자다. 그녀는 1년 중 6개월을 여행한다. 구석진 시골의 벼룩시장이나 중고물품을 파는 장터를 샅샅이 다니면서 특별한 물건을 찾아낸다.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점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것이다. 키스 존슨 같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의 일이 회사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기여를 하는지 분명하게 알기 때문이다. 79p


우리가 배운 것, 우리가 믿는 것을 필레페 프띠라는 예술가는 모두 뒤집어 버렸다.
그는 400미터나 되는 높이의 세계무역센터 두 빌딩 사이에 외줄을 놓고 아무 안전장치도 없이 건넜다.부수고 시작하는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중대한 도덕적 위반을 저지르지 않는다. 삶의 위험을 무릅쓰지도 않는다. 돈을 주지 않으면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아름다움을 완수하는 일이라고 해도 바보같아 보이는 일에는 절대 삶을 바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불가능한 일은 시작도 하지 않는다. 분명히 이런 태도는 선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선택을 한다면 당신이 이긴다.

277 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뇌 읽는 CEO의 변화 심리학,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변화하라 
리와이어! 
찰스 S. 제이콥스 (지은이) | 서영조 (옮긴이)

뇌과학적으로 분석된 공부방법으로 유명한 책이 한동안 계속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 그래서일까? 궁금해진다. 비즈니스에 뇌과학은 접목한다면 어떤 내용일지.
조직관리, 매출, 리더십에 이르기 까지 모든 측면에서 영향을 주는 뇌과학. 이 책은 우리가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그것을 기존 경영의 통념과 비교하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Small Giants 대한민국 강소기업 
이장우 (지은이),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성장 장재력이 큰 강소기업의 성공스토리와 성공 요인을 담은 책이다. 또한 이들의 혁신 전략, 성장 드라이브, 글로벌 경쟁력 등을 통해 미래의 신경영 전략을 모색한다.
재벌문화를 이룩한 대기업들이 독점하는 한국의 비즈니스 시장에서 강소기업의 활약상은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 같다. 
 

  

 

 

   

끝나지 않은 추락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의 세계경제 분석
조지프 스티글리츠, 21세기북스(북이십일) 

노벨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분석을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해볼 법 하다.
오바마 정부의 신임도가 하락하고 있는 지금. 스티글리츠의 분석으로 좁은 시야가 아닌 큰 줄기의 세계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공감의 시대 
제레미 리프킨 (지은이), 이경남 (옮긴이), 민음사
 

'감성'이 판치는 시대. 가장 핵심은 공감이 아닐까? 공감의 시대를 부르짖는 검증된 저자 제레미 리프킨. 고대시대부터 현대까지의 긴 여정에서 인간의 공감이 어떻게 계발되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그의 '공감'은 무엇일까.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아이비 리그 MBA
마일로 소벨 (지은이), 부글북스

이 책 단 한권으로 MBA에서 배우는 핵심들을 쏙쏙 얻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특히 사업을 벌이고 있거나 꿈꾸는 사람들이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풍부하다. 경영. 단기간에 정복하고 싶다면... 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댓글연결 방법 안내
경제/경영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역시나 이 달의 경제/경영 분야의 추천서적은 고르기 참 힘들었다. 
다 읽고 싶다!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 책 속의 내용이 머리 속으로 쏙쏙 빨려들어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Great Company 500 : 세계 명문기업들의 흥망성쇠
래리 슈웨이카트 & 린 피어슨 도티 지음, 장세현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9월   
 
이 책 하나면 나도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현대 비즈니스의 모든 역사를 총망라한 책이다. 두꺼운 분량만큼 방대한 지식을 얻어가게 될 것이다. 500개에 달하는 드라마틱한 기업 역사는 왠만한 소설책보다 재밌을 것 같다.
 
 
  
 화폐전쟁 세트 - 전2권
쑹훙빙 지음, 차혜정 외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9월   
 
중국에서 판매 속도가 가장 빠른 경제서라는 화폐전쟁. 1,2권이 드디어 세트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화폐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주장을 펴며, 세계 경제의 역사와 세계 금융시장의 미래를 제시한다. 이 외에도 1929년의 미국 경제대공황의 원인부터 한국의 IMF까지.. 역사를 둘러싼 경제논리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호랑이 발톱을 세워라
매일경제신문 중소기업부 엮음 / 세계사 / 2010년 10월   
 
삼익악기가 세계적 피아노 업체 스타인웨이를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은?
26개의 중소기업들이 타 기업들과는 다른 각도로 마케팅에 접근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자신들의 체질에 맞게 경영 혁신을 이루어 낸 이야기가 담겨있다. 목차를 보는 것만으로 굉장히 흥미롭다. 중소기업의 각자의 차별화로 성공한 스토리는 언제나 더 흥미진진하다.
25년간 철저히 취재해온 매일경제신문 중소기업부가 펴낸 책이라는 것도 기대치를 높인다.        
 
 
  
컬처 파워
황인선 지음 / 팜파스 / 2010년 9월   
 
토리, 감성, 꿈의 키워드가 들끓는 이 시대의 경쟁력은 바로 문화가 아닐까.
문화 전략가인 저자는 기업과 사회에 전하는 네가지 제안을 바탕으로 문화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예술경영이 돋보이는 LG, 창업자 철학을 기업문화로 이룬 유한킴벌리, 공동체 트레이드 정신이 빛나는 더바디샵, 국가 이미지텔링을 끌어들인 할리데이비슨 등등 여러 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물론 백세주, 놀부보쌈 등의 부족한 문화 전략에 대한 조언까지 폭넓은 내용이 담겨있다. 
감성마케팅을 중점적으로 봐온 나.. 역시 읽고 싶다. 
 

 

 

 

 

 

 

2010-2011 차이나 트렌드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8월   

 어느새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강대국으로 자리잡았다. 우리가 중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입아플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이 책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중국의 전략과 전망, 정치/경제, 문화와 지형까지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한중관계의 전망과 전략까지 제시해주니..    

꼭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자인 읽는 CEO -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마지막 조건 읽는 CEO 10
최경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디자인 읽는 CEO
최경원 지음

감성경영에서 가장 큰 키워드는 디자인이 아닐까. 그 덕에 최근 디자인 관련 경영서적을 많이 접하곤 한다. 이 책도 그 연장선에서 보게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디자인 경영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저자가 경영이 아닌 디자인을 전공한 현 산업디자인 교수라서 그런지, 디자인경영에 앞서 디자인을 보는 눈을 키울 것을 권한다.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써내려간 이 책은 일반 경영서적에서 단순히 디자인과 결합되어 성공한 케이스 사례를 중점으로 써내려간 책과 달리 디자인과 경영을 철저히 분리해서 소개한다.
경영사례보다는 훌륭한 디자인이 무엇인지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로 이루어져 있고, 단순히 CEO는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중간에서 둘을 연결하는 역할모델로 제시된다.

그래서 더 좋았다.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그리고 디자인과 한결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물론 이해가 안가는 것들도 있다.
디자인이란 얼핏보면 철저히 주관적이지 않나? 예술이란 건 뒤샹의 샘처럼 이름만 갖다 붙히면 의미있다고 하는 건데. 디자인도 그렇다고 생각해왔던 나였기에 아직 100% 이해할 수 없는 디자인도 많지만 그래도 저자가 소개하면서 전달하려고 했던 의미만큼은 온전히 파악되었다.

디자인은 삶을 편리하게 하며, 사소한 것에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아름다움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아래는 책에 소개된 아름다운 디자인의 사례이다(책에 칼라판 사례가 많아 좋았다.)
 


 

여러개를 꽂을수 있는 실용성도 갖추면서 미각적으로도 아름다운 콘셉트 디자인이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창조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출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 제품은 마음마저 풍요롭게 만든다.

이렇게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입힌 제품은 분명 경쟁력있다.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가. 마음에 남았던 한가지만 지적하자면, 눈이 가는 디자인을 좋은 디자인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시각적 자극을 주는 디자인은 분명 눈길을 먼저 끈다. 상업적인 측면에선 이것이 매력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각적 자극의 치명적 단점은 사람들의 눈을 오래도록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식지 않는 감동을 주어야 할 경우 이런 자극적 디자인은 독이 된다. 명품일수록 눈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형태와 색을 최대한 절제한다. 좋은 디자인은 형태와 색의 조화가 뛰어난 디자인이다. 디자인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좋은 디자인을 많이 보고, 색이나 형태에 대한 공부를 깊이 있게 해야한다.

저자는 최종 결정을 내리는 기업 책임자는 디자인 경영이 트렌드라고 무턱대고 따르기전에 디자인을 보는 안목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자인을 통해 장기적인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자극적인 디자인과 좋은 디자인을 평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이 책을 통해 디자인을 보는 입체적인 눈을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디자인을 많이 보고, 실제 디자인도 해보고, 디자인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예술 분야와 인문, 사회 교양을 튼튼히 해 두어야 한다는 해결책을 얻었다. 더불어 디자인 관련 잡지도 구독하기로 결정^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 - 뒷골목 아티스트들이 이끄는 뉴욕의 예술경제학
엘리자베스 커리드 지음, 최지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 뉴욕
부제: 뒷골목 아티스트들이 이끄는 뉴욕의 예술경제학
저자: 엘리자베스 커리드
읽은 기간: 2010년 8월 

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책이었다. 크고 사진이 풍부한 책으로 기대했었다. 내가 생각한 크리에이티브는 아티스트, 디자이너, 가수 등이 아니라 뉴욕의 도시계획과 그에 빛나는 크리에이티브한 작품들, 빌딩 들이었다. 기대와는 전혀 다른 책이었지만, 이참에 다른 분야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흥미로웠다.

뉴욕~ 뉴욕~ 이라는 노래까지 있을 정도로 뉴욕은 전세계인들이 꿈꾸는 하나의 무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뉴욕을 가보지 않았더라면 이 책을 읽을 이유도 없었을 뿐 아니라 제대로 이해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싼 맨하튼 물가덕에 열심히 걸어다니지 않았더라면 맨하튼의 체계적인 도시 구조를 뼈져리게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쉽게 찾아다닐 수 있는 뉴욕은 St, Av로 철저히 직선적인 구획들로 구성되었다. 따라서 사람들이 오가기 쉽고 만나기 쉽다.

크리에이티브 공장이라 불리는 뉴욕의 원동력은 바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좁은 맨하튼이란 공간에서 그들은 서로 부대끼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뉴욕의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은 클럽, 만찬, 전시회를 찾는다. 즐거움 추구라는 본연의 목적도 있지만 의도적인 '만남'을 위해 찾는 이들도 있다. 서로를 소개받고 대화하며, 다음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을 약속하기도 하고, 인정 받으며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급 부상하기도 한다. 이러한 까닭에 뉴욕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크리에이티브들은 서로가 서로를 안다. 그들에게 뉴욕이란 단순한 '도시'의 기능을 뛰어넘은 공간이다.

뉴욕이 이렇게 성장한 바탕에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터전을 잃어버린 피난민 예술가들의 유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꺼번에 많은 예술가들이 유입되자 그들을 후원하는 학교, 행사장, 갤러리들이 대거 설립되었고 그것은 또다른 예술가들을 불러 모으게 되면서 창조적인 발상과 실험적인 예술활동 역시 활발해지는 결과를 낳았다.(69p참조)

추상표현주의의 현대미술, 다다이즘, 모더니즘, 패션디자인, 재즈, 앤디워홀의 팩토리, 포스트 모더니즘 등등 뉴욕의 발전사와 역사는 예술의 발전과 함께 해왔다. 아니, 이끌어왔다. 그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발전해온 이유 중에 모여 산다는 것도 포함된다. 소호, 그리니치 빌리지 등에 모여 사는 이들은 다음 블럭에 어떤 유명 디자이너의 작업실이 있는지, 어떤 아티스트가 사는지 알고 있다. 영감을 얻기 위해, 단순한 친목, 도움을 얻기 위해 언제든 걸어서 찾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손쉬운 교류는 그들의 창조성, 예술활동을 도왔다. 

입소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뉴욕이란 곳은 입소문이 퍼지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잦은 만남이 이루어지고, 좁고, 영향력 있다. 예를 들면 클럽에서 영향력 있는 가십지의 에디터를 소개받은 아티스트는 그와 친해진 뒤 가십지에 조금씩 이름을 드러내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어느새 그는 유명 아티스트가 되어있다. 이런 실례들이 무궁무진하다. 뉴욕은 입소문과 사교 네트워크가 발휘되는 하나의 시장이다. 이것이 모든 아티스트들이 살인적인 물가에도 불구하고 뉴욕을 찾는 이유이다.

새로운 발상, 낯선 시도가 환영받는 뉴욕은 전세계의 트렌드를 만들어왔다. 책을 읽다보니 이거 자기네들끼리 다 해먹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뉴욕의 트렌드가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지금 크리에이티브 뉴요커들의 영향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수도가 워싱턴이라면 세계의 수도는 뉴욕이라고 하지 않던가!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공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