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문해력 한자 어휘가 답! 1단계 - 한자를 한 번도 쓰지 않는 한자 어휘 학습 답! 시리즈
박명선 지음, 이한이 그림 / 서사원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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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문해력 한자 어휘가 답! 1단계 - 박명선 (지은이), 이한이 (그림) 서사원주니어 2023-04-20>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종종 단어를 물어본다. 정말 터무니없는 걸 물어볼 때가 많아서 (난이도가 널뛰기가 심하다) 너무 기본적인 걸 모르는 것 같아서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이 어려운 단어를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나 싶을만큼 난이도가 있는 단어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럴 땐 두가지 생각이 공존한다. 너무 쉬운 걸 물어봤을 땐 이것도 모르나? 이건 철저히 어른의 시각에서 아이를 바라본 내게 잘못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이런 쉬운 걸 안 가르치고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는 생각도 든다. 또 하나는 너무 어려운 단어를 물어볼 때 한자를 어떻게 풀어서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 싶다.

‘딱 이정도면 아이에게 괜찮은 수준이다’ 싶은 책이었다. 후자의 어려운 단어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고, 내게 주어진 미션은 아이가 쉬운 단어들을 적금 붓든이 차곡차곡 적립시켜줘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마냥 쉽지는 않다. 내가 그 과정을 어떻게 지나쳐왔는지조차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럴 땐 교재를 이용해야 한다.

아이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한다. 하지만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엄마의 기준만큼 따라와 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아웃풋이 나올거라고 기대하진 않지만 여러 시도의 인풋으로 아웃풋이 언젠가 나올 걸 기다리며 해본다. 천천히, 질리지 않게, 의무가 되지 않게,

요즘 아이들 아니 성인들도 한자에 굉장히 약하다고 들었다. 사실 난 한자공부를 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자는 결국 우리나라말의 많은 요소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한자를 써야 하고, 한자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한자가 있기에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어릴 때 부터 우리는 조금씩 한자를 접해야만 한다.그런 면에서 아이에게 처음 접하게 해 줄 수 있는 초등학교 3학년에게 딱 맞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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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는 그림 - 숨겨진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나만의 시선으로 감상하는 법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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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는 그림 ,숨겨진 명화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나만의 시선으로 감상하는 법- BGA 백그라운드아트웍스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2023-03-23>

ꯁ넘기는 페이지에 마음에 와닿는 글이 너무 많아 눈이 한참을 같은 페이지에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눈으로 이야기해주는다섯 점씩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읽는 그림》은 매일 밤 11시마다 BGA에서 발행해온 콘텐츠들 중, 121편의 ‘작품 + 에세이’ 페어링 콘텐츠를 엄선하여 수록한 책으로, 평론가의 시선이 아닌 오늘의 내 마음에 가까운 미술 감상을 하도록 안내한다. 한마디로 ‘배우지 않고도 내 감각으로 작품을 즐기는 편안한 미술 감상 수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숨겨진 명화부터 지금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동시대 작품까지 그 어느 때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안목과 취향을 갖게 될 것이다.온라인 알라딘 책소개 중」

숨겨진 명화에서부터 동시대 작품까지, 한 사람이 쭉 쓴 글이 아니어서 오히려 색달랐다. 시인, 문화평론가, 방송작가, 화가, 큐레이터 등등 24명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재미있던지, 이런 책 완전 대환영!

나 또한 미술작품을 보면 무조건 해설을 먼저 보았다.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게 맞는지 정답을 알아야 할 것만 같았다. 안그러면 내가 너무 바보같을까봐,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걸까봐 왠지 조심스러웠다. 생각해보면 특히 미술에 있어서는 내 의견을 드러내는게 많이 부끄러웠던 것 같다. 미술의 미자도 모르는 무식이라는 사람으로 드러나는 게 내심 부끄러웠나보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 하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뭔가 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음미하는 사람이고 싶었던 허영이있었나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나의 허물을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느끼는대로 그림을 느끼면 되는거라고,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접하면 접할수록 다양성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었다. 비슷한 생각엔 ‘와 나랑 비슷한 생각을 했어. 이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했을까?’ 나와 정 다른 느낌이면 ‘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재밌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도 궁금했다.

좋았던 문장이 너무 많아 밑줄을 긋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였다.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양한 그림을 접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그림을 본다는 건, 잠시 화가의 눈을 빌려 세상을 바라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그래서인지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화가가 말을 건네는 것 같다. 난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고. 당신의 ‘눈’에도 보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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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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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강석희 (지은이) 창비교육 2023-03-27>

- “무경아. 축구는 멋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란다. 예쁜 사람이 아니라.”

- 남자란 다 그러니까.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조심을 해야 하는 거야. 네가 조심했어야 하는 거라고. 조심하지 않은 너에게도 책임이 있어.

- 그들은 여럿이었고 그래서 당당했다. 잘못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서로에게 떠넘기고 죄책감은 뒤로 숨기면서 나쁜 짓거리가 주는 달콤함만 맛보았다.

❤️‍🩹 아파할 시간이 있다면 아파하고 지내와야 했던 날들. 그 아픈 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성장소설이지만 나는 과연 이 책이 정말로 청소년에게 적합한가를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굉장히 영악하고 현실적이며, 이렇게 삶을 살고 있나? 라는 생각에 사실 경악했다. 힘의 논리에서 강자와 약자를 따지자면 강자의 편에 있는 이들은 너무나 영악하고 간사했으며, 치졸했다. 청소년의 세계에 있는 가장 가까이에서 버팀목이 되어야 할 어른들은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해선 안 되는 일들과 말들을 했다.암담했다. 읽는 내내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흘러가야 했을까.. 안타까웠다.

이건 미처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에게 세상을 똑바로 직시하라고, 너의 행동과 말들이 이런 파도를 만들고 누군가에게 해일로 다가간다고. (물론 그렇게 못된 가해자편의 사람들은 읽지도 않겠지만)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문학이었지만 이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제대로 아파하지 못했던 수많은 어른이들의 읽어야 할 책 같았다.

🖍️ 지선은 자신을 원망하는 쪽을 택했다.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때의 지선이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벌을 주고사과를 받아 낼 용기는 나지 않았으니까.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면, 그다음엔 자신을 용서하기만 하면 되니까. 잘못한 것도 나, 용서하는 것도 나, 용서받는 것도 나, 그것으로 끝. 그러나 지선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지선은 마음 깊숙한 데서부터 무너졌고 축구를 그만뒀고 무경 앞에서 다쳤고아무도 몰래 죽으려고 했다.

🖍️말들이 만드는 파도는 멈출 줄 몰랐다. ~파도는 해일이 되어 두 사람을 덮쳤다. ~ 사람들의 손가락에 둘러싸인 지선과 무경은 각자의 방식대로 주저앉았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는 알지 못한 채 각자의 자리에서 퍼뜨린 질 낮은 이야기들은 미풍을 탄 파도처럼, 잔잔하지만 확실하게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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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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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 셸비 반 펠트 (지은이), 신솔잎 (옮긴이) 미디어창비 2023-03-29>

- 지난 해에 바브는 몇 달 간격으로 두 존재를 모두 잃었다. 토바는 그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차라리 비극이 짧은간격으로 연이어 닥치면, 먼저 맞닥뜨린 날것 같은 고통을 유용하게 활용해 한번에 상황을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 토바는 알고 있었다. 누군가를 상실함으로써 겪는 절망의 깊이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영혼이 슬픔에 한번 푹 젖고 나면 그 이상의 슬픔은 넘쳐서 흘려 보내게 된다.

- 왜 인간은 무엇을 원하는지 서로에게 속 시원히 말하기 위해자신들이 가진 수백만 개의 단어를 사용할 수 없는 걸까?

- 에릭의 흔적들은 하나하나, 낙서였던 그 그림조차 예술 작품이 되어 생생한 상실감을 안겼다.

- 자신은 가질 수 없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염탐하는 불청객이자 아웃사이더가 된 기분이었다.

- 삶의 마지막 장의 첫 문장이. 더는 그녀 혼자서 살아가지 못하고 보호자에게 의지하던 어린아이의 삶으로 회귀한다.

- 토바를 위해 누군가 이렇게 멋진 요리를 준비해준 것이 얼마만인가?

- 왼쪽 차선은 차들이 멈춰 있는 반면 가운데 차선은 아주 원활하게 움직였다.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차선을 선택하느냐가 목적지까지 어떻게 가게 되고, 언제 도착하게 되는지를 결정한다.

✿ 아쿠아리움에서 청소일을 하는 70세인 토바는 아들 에릭이 18살에 사고인지, 자살인지 모를 사망을 하고, 남편 윌은 췌장암으로 생을 떠나고, 8살 때 이사온 이 집, 아버지가 지은이 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쿠아리움에 있는 아주 똑똑한 마셀러스라는 문어는 이제 생이 얼마 안 남았다. 그 문어는 토바의 친구이다. 뜨개질 클럽에서 시작한 니트-위츠 모임의 3명의 친구들이 있고, 숍웨이 매장 직원 토바를 좋아하는 이선이 있다.

엄마는 아주 오래전 자신을 진 이모에게 남겨두고 자란 30살의 캐머린 캐스모어는 아버지가 없다. 엄마가 남겨 둔 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소웰베이 고등학교 졸업생 중에 자신의 아버지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여행을 떠나는데, 가방이 분실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다친 토바의 아쿠아리움의 청소 일을 잇게 되면서 그의 아버지 찾기가 시작된다.

토바가 수시로 아들이 컸으면 이랬을 테지. 누군가를 보면, 아들이 아직 있었더라면 대학을 갔겠지, 아들이 있었다면 손주가 있었겠지가.. 슬프다.

캐머런의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가 없던 인생의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했던, 정신적 지지대가 없었던 삶에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임을, 인정받고 나아가는 모습이 토바의 사랑하는 사람의상실과 캐머런의 우정같은 모습과, 무엇보다 마셀러스의 문어의 마지막에 또 눈물이 또르르르..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읽히는 느낌은 #올리브키터리지의 청소년판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너무 갔나..? 싶지만, 내겐 그 느낌이 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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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 코코 샤넬 전기의 결정판
앙리 지델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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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샤넬 - 앙리 지델 (지은이), 이원희 (옮긴이) 작가정신 2023-04-07>

코코 샤넬,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그 이름,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 참고로 나는 샤넬의 이야기나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스파이였다 카더라의 이야기만 그냥 어디선가 흘려들었던 기억만 있었다) 그래서일까? 모든게 새롭고, 흥미로웠다.

가수를 꿈꿨던 시기도 있었고, 그 당시 여자로서는 어려웠을기수까지, 코르셋을 입던 그 시기에 정반대의 패션을 이끌었고, 새로운 사람과의 교류로 예술 쪽으로 활발하게 발을 뻗었으며, 내가 아는 역사적 인물들이 나올 때마다 오오, 이런 일화가 있군 하면서 신기해 하며 읽었다. 그녀의 사랑 이야기에는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당시의 관습이나 생각들을 바꿔 옷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샤넬의 대표향수 n5에 얽힌 이야기들, (바로 진열한 게 아니라, 자신이 유행시킨 멋쟁이 여자들의 손에 교묘하게 향수를 쥐여주면서 “당신한테는 팔지 않고 그냥 주는 거예요…”하고 애호하는 비밀클럽을 만들게 했던..!!, 성공의 계기들이 되는 순간들(위기를 기회로 잡는 능력), 단순하고 편리한 패션의 추구, 새로운 상황에 재빨리 적응하는 능력으로 일궈내는 성공까지, 가족의 굴레, 어린시절이나 이야기의 편집을 하여 망했던 (?) 2차례의 회고록까지, 의상실 메종샤넬의 시작과 끝. 모자 디자이너로 출발하여 최고의 디자이너가 된 그녀의 이야기는 역사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샤넬 집안의 기원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소설가가 머릿 속으로 그려낸 인물들과 달리 내가 살아보지 못한 어떤 시대를 살았던 인물의 모습을 그려냈다는생각에 뭔가.. 마음이 울컥해진다.(이래서 타인의 삶을 읽는 맛이 있구나? 싶었다)

떠돌이 행상을 하다 겨우 열여섯 살의 소녀를 욕보인 알베르 샤넬,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딸 가브리엘 샤넬, 시골생활을 했던(뭔가 부잣집이라고 생각했다)그녀의 어린시절의 힘이 그녀의 삶의 저력이었나 싶기도 했다. 그렇게나 힘들게 했지만 알베르 샤넬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내가 죽고, 39살의 나이에 자식에게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오바진의 고아원인 수도원에 넣어버린다. 샤넬을 포함한 자매를 아무도 맡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이 곳에서의 생활은 감옥과도 같았지만, 그녀의 삶에 영향을 끼친 것들에 어린 시절의 한 경험들은 정말 중요하구나를 새삼 느꼈다. 가브리엘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가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여긴 걸 알고 상처받은 샤넬의 어린 모습.

12살 때부터 마리아 성심회에 이어 노트르담 학교를 거쳐 친구이자 고모이던 아드리엔과 함께 보조 양재사로 상점에 취직한다. 귀족에게굽실거리지 않는 독립 정신이 있는 가브리엘은 독립을 하게 되고, 자신의 고객을 위해 드레스와 치마를 제작한다. (이후의이야기들은 생략, 이걸 적은 이유는 그녀의 삶의여정을 따라가는데 핵심 바탕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사랑했던? 혹은 인생의 중간 중간 샤넬의 곁에 있었던남자들의 이야기는 그녀의 인생을 논하는데 역시나 빠질 수 가 없다.
그녀에게 물질적 안정을 제공했던 에티엔 발장, 그러나 무위도식하는 게 그녀에겐 안 맞는다는 걸, 쓸모없는 사람으로 느껴지며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을 일궈나가는 샤넬.
인생을 흔들어버렸던 영국 남자 아서 카펠, 훗날 샤넬이 말하기를 그를 만난 것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이었고, 타인의 신세만 지며 살아가는 것이 어떤 삶인지를 깨우쳐주었다는 그.
(카펠이 자금을 대주어서 자신이 기획한 일을 할 수 있는 걸 알게 된 샤넬이 평생 모른다고 되뇌었던 경제적인 부분들을 보며 그에게 갚아버리는 모습, 좀 멋있었다) 또한 시골 처녀였던 샤넬을 사교계에 소개하며 그녀의 발전을 도왔던 그.
드미트리 대공의 교제로 아서카펠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조금은 겪어내고 러시아의 영향을 받고, 시인 르베르디, 웨스터민스틴 공작과의 이야기, 광고 디자이너 폴 이리브와의 교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독신으로 생을 마감했던 샤넬

그녀의 일, 사랑, 우정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한권이었다.

📝 발췌문장
- 평생 고된 일을 하면서 살았던 샤넬의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신조, 즉 “네가 흘린 땀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녀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것 같았다.

- 가브리엘이 디자인하거나 유행하는 소재로 변화를 준 모든 패션은 자신의 내면이나 출신, 과거,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 자신의 체격에서 착상을 얻은 것들이었다.

- 소녀 시절에는 자기 아버지가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라고 거짓말을 했으나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는 정작 그녀 자신이었으니, 묘한 운명이 아닌가! 어쩌면 그건 씁씁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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