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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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강석희 (지은이) 창비교육 2023-03-27>

- “무경아. 축구는 멋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란다. 예쁜 사람이 아니라.”

- 남자란 다 그러니까. 그렇게 태어났으니까. 조심을 해야 하는 거야. 네가 조심했어야 하는 거라고. 조심하지 않은 너에게도 책임이 있어.

- 그들은 여럿이었고 그래서 당당했다. 잘못된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서로에게 떠넘기고 죄책감은 뒤로 숨기면서 나쁜 짓거리가 주는 달콤함만 맛보았다.

❤️‍🩹 아파할 시간이 있다면 아파하고 지내와야 했던 날들. 그 아픈 시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성장소설이지만 나는 과연 이 책이 정말로 청소년에게 적합한가를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굉장히 영악하고 현실적이며, 이렇게 삶을 살고 있나? 라는 생각에 사실 경악했다. 힘의 논리에서 강자와 약자를 따지자면 강자의 편에 있는 이들은 너무나 영악하고 간사했으며, 치졸했다. 청소년의 세계에 있는 가장 가까이에서 버팀목이 되어야 할 어른들은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해선 안 되는 일들과 말들을 했다.암담했다. 읽는 내내 왜 이렇게까지 이야기가 흘러가야 했을까.. 안타까웠다.

이건 미처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에게 세상을 똑바로 직시하라고, 너의 행동과 말들이 이런 파도를 만들고 누군가에게 해일로 다가간다고. (물론 그렇게 못된 가해자편의 사람들은 읽지도 않겠지만)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문학이었지만 이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제대로 아파하지 못했던 수많은 어른이들의 읽어야 할 책 같았다.

🖍️ 지선은 자신을 원망하는 쪽을 택했다.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때의 지선이 상상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벌을 주고사과를 받아 낼 용기는 나지 않았으니까.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면, 그다음엔 자신을 용서하기만 하면 되니까. 잘못한 것도 나, 용서하는 것도 나, 용서받는 것도 나, 그것으로 끝. 그러나 지선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다. 지선은 마음 깊숙한 데서부터 무너졌고 축구를 그만뒀고 무경 앞에서 다쳤고아무도 몰래 죽으려고 했다.

🖍️말들이 만드는 파도는 멈출 줄 몰랐다. ~파도는 해일이 되어 두 사람을 덮쳤다. ~ 사람들의 손가락에 둘러싸인 지선과 무경은 각자의 방식대로 주저앉았다.

🖍️서로가 서로의 존재는 알지 못한 채 각자의 자리에서 퍼뜨린 질 낮은 이야기들은 미풍을 탄 파도처럼, 잔잔하지만 확실하게 퍼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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