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부리 이야기 - 제1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황선애 지음, 간장 그림 / 비룡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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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부리 이야기 - 황선애 글, 간장 그림, 비룡소>

🐤 9살 첫째가 진짜 좋아했다. 그럴만 한게 일단 그림이 너무너무 좋았다. 글밥이 꽤 되는데도 중간중간 삽화가 깨알같이 많이 있어서 아주 즐거워했다.

초반에 "넌 물에 빠져도 부리만 둥둥 뜰 것 같구나."라는 대사에 어찌나 빵하고 터져서 깔깔대고 웃던지 (아니 너라고요..너.. 너도 그렇다고요...🥶) 이놈의 아들이 깔깔대고 웃어서 어이없었다.(엄마기준)

오리 얼굴에서 부리가 툭 튀어나오는 그림에서는 깔깔대고웃고 너무너무 재밌다고 계속 읽어달라고 해서 목이 다 아팠다.

아이는 아직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사실 확실하게 이해했는지를 따져보고 싶어 어떠냐고 하니 신나서 뭐라뭐라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잘 들어보니 아이가 조금이라도 말의 소중함과 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말을 한다. 말을 어떻게 해야하고, 소문과 진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려준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

말을 한번 하면 결코 주워담을 수 없다고, 어떤 말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요즘처럼 무엇이 진실인지, -카더라를 구분하기 힘든 세상에 쉽게 흔들리는 아이들이 말의 중요성을 알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몇 번이고 다시 읽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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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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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 피터 스완슨, 푸른숲/ 2022.04.11, p,320>

- 규칙 말이에요. 살인을 똑같이 따라 할 것인가, 아니면 살인 이면의 개념을 따라 할 것인가. 어느 정도로 비슷해야 하는가.

- 살인을 저지르는 동안 스스로에게서 분리되어 다른 누군가가 되어야 하나?

- 왜 우리는 매사에 리스트를 만들려고 할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런 리스트를 작성하게 할까?

- 우리는 누구에게서도 결코 완전한 진실을 얻을 수 없다.

🔑 등장인물도 꽤 많았고, 특히 고전 추리소설이 많이 나와서 집중하면서 적어가면서 진짜 열심히 읽었는데... 작가가 이끄는대로 생각하고 작가가 끌고 가는대로 마구마구 끌려다녔다.

책표지의 8은 여덟건을 나타내는 것이겠지만 내게는 주인공 맬컴커쇼의 여덟건의 완벽한 살인 리스트가 완벽하게나갈 출구가 없는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리스트와 실제 사건을 연결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갑자기 엄청난 기세로 전개되다가 확 뒤집어진다. 등장인물이 꽤 많아서 전부 다 의심하고 있어서 막 속도가 나진 않았지만 새로운 사실들이 추가될 때마다 오 그런 속내가 있었군!! 하면서 읽었다.

마지막은 생각하지 못한 결말이라 꽤 신선했다.

무엇보다 이 책에 나오는 고전 전부 다 읽어보고 싶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읽은 게 없. 다. 일단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추리소설은 스포가 될까봐 적는데 한계가 있어 아쉽다.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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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 - 차예랑 산문집
차예랑 지음 / 램프앤라이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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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 차예랑, 램프앤라이트/ 2022.03.31, p,312>

- 나의 삶은 분명, 상미의 최선이었다.

- 상미의 삶은 온통 나로만 채워져 있었던 것이다.

- 그러나 사실은 상미도 슬프고, 우울했다. 그저 엄마이기에 평생을 그 감정을 덮어 온 것뿐이었다. 그렇기에 '나도 슬퍼. 나도 우울해.' 그 말은 수많은 슬픔과 상실과 우울과 공허, 미안함의 산을 한참을 넘어서 어른이 된 나에게 어느날 불현듯 튀어나온 것이었다.

- "네가 내 나이가 되어 봐야 알지." 원망의 말은 아니었다. 그 말과 함께 상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상미의 나이가되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감정들, 슬픔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 엄마의 이름, '상미', 나는 그 이름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 엄마의 깊은 마음속 상미는 여전히 꿈을 꾸고, 여전히 크게 울고 싶어 하고 크게 웃고 싶어 했다. 상미는 여전히 먼 세상을 그리워하고 즐겁고 엉뚱한 상상을 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낯선 세상을 뛰고 싶어 했다. 나의 꿈은 '상미' 그 이름을 되찾아 주는 것이다.

- 엄마와 아버지, 그리고 온 집에서 닭똥 냄새, 소똥 냄새가 났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 냄새에 아무리 손을 내둘러도 상미는 그 냄새가 너무좋았다. 그것은 엄마와 아버지의 내음이었고, 목장의 내음이었다. 성실의 내음, 생명의 내음이었다.

- 아기가 태어난 날, '엄마'가 태어났다.

- 서러움과 외로움 모두 던져둔 어느 기억의 강기슭에, 이제는 언제 늙었는지 모를 다 큰 어른과 노인이 서로를 의지한 채 기대어 서 있을 뿐이다.

- 네 마음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바라는 건 그것밖에 없어.

🤱🏻 띠지의 글에 한동안 눈을 떼 놓지 않고 곱씹었었다. "내염려가 미치지 못할 곳에 슬픔을 미리 가져다 놓지 않기로 했다. 아침은 온다." 여지껏 봤던 띠지의 글 중 가장 오랫동안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상미는 작가의 엄마이다. 상미의 엄마는 영주이다. 그래서 세 사람의 얼굴이 그려졌나 싶었다. 엄마와 딸, 다시 엄마와딸 반복되는 엄마와 딸의 모습이 그려졌다.

작가 차예랑은 엄마 '상미'의 이름을 되찾아 주고 싶어했다.이 책을 읽는 내내 느낀 생각은 딱 하나였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라고 생각했다. 작가 본인도 느끼지 않았을까, 굉장히 많은 사랑 속에서 자랐음을..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나도 참 많은 사람을 받고 살았구나를 느꼈다. 그리고 언젠간 내 딸아이도 이렇게 생각하고 살게 되기를 바랐다.

영주와 상미와 예랑의 서로의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워낸다. 그 고리를 연결하는 건 각자의 사랑이다. 그 사랑은 각각의 것으로 보이지만 결코 각각의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랑이다.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꽤 있었는데, <겨울의 달>에서 굴다리 밑을 지날 때 대답도 않는 작은 아이일지라도 칭얼대는 그 소리가 어찌나 위로가 되는지라는 글에서 나 역시 나의 작은 아이로부터 위로를 받는다. 내 엄마를생각하기에 앞서 엄마인 자리에서 이 글이 자꾸 와 닿았다. <90년대 토요일>에서는 생일상을 차려주었던 내 엄마의 마음이 자꾸 생각났다. 그게 엄마의 사랑이었네 왜 미처 몰랐을까,, 라는 생각에 잠시 마음이 먹먹했다. 그 모든 수고를 나를 위해 오로지 한 걸 새삼 감사했다.

글쓰기에 관한 그녀의 치열한 고민과 흔적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은 묵직하게 내가 다가왔다. 이 책은 내가 한 살 한살 먹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게 다가 올 것 같다.

#협찬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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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양
다비드 칼리 지음, 모니카 바렌고 그림, 정원정 외 옮김 / 오후의소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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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모양 - 다비드 칼리(지은이), 모니카 바렌고(그림),오후의 소묘/ 2022.04.20, p,28>

몇 번을 읽고 읽고, 꽃으로도 읽고, 꽃의 단어를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무언가들로 바꿔서 읽었다.사랑의 모양은 다양하니까, 이 책에서 사랑의 대상인 하얀 꽃을 내마음대로 바꿔서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너무 되서 엉엉 울어버렸다.... (내가 지금 마음이 많이 힘들구나 싶었다)

자책하고 질문하고 끝이 나지 않은 마음속의 질문에

"사랑이 널 기쁘게 한다면 그건 네가 무엇을 주어서도, 무엇을 돌려받아서도 아니야. 단지 지금, 거기 있기 때문이지."

나는 무엇을 받고 싶어했던 걸까, 나의 욕심이 많았던 게 아닐까, 내가 주고 받지 못했던 것들을 아쉬워하는 나의 그 마음이 부끄러웠다.

사랑하는 것들을 때론 놔줄 주도 알아야 하고, 때론 지켜만 봐야할 수도 있고, 내마음대로 될 수 없다는 걸.. 당연히 다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책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을 수록 그림들이 눈에 더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자의 시간의 흐름에 따른 얼굴표정의 변화가, 사물들이,

그림책을 읽고 보고 눈물을 흘린 적이 없는데.. (이렇게 감상적인 리뷰 쓰기 싫은데ㅜ) 어쩔 수 없었다.좋은 책이었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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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2.4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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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2.04 NO.626 소풍>

🎡이번 4월 샘터의 스페셜 테마는 소풍이었다. 말만 들어도 설레는 소풍-

봄소풍에 관련된 일화, 소풍의 긴장과 열망, 소풍에서의 일화, 샘터 편집부 식구들의 귀여운 사진과 소풍 추억, 피크닉 카페까지 알차게 소풍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겨울이 끝나고 예쁜 꽃들이 여기저기서 좋은 향을 품기며 소풍오라고 유혹하는 달이라 그런지 유난히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다.

루지 국가대표의 이야기, 반려식물처방전, 감자빵은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고, 이번에도 역시 맛있는 디저트 타임으로 군침을 꼴깍 삼켰다. 아 먹고 싶다. 에클레어!

파리의 카페들 이야기에서 알롱제를 알았고, 행복일기를 읽고 따뜻했으며, 돈가스, 싱가포르에 춘천까지 다녀왔다.

여전히 소소한 추억들과 이야기를 담고 온 샘터이야기였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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