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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광시곡 ㅣ 마호로 역 시리즈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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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광시곡 - 미우라 시온, 은행나무 / 2021.12.10, p,509>
- 사람과 사람의 유대는 정말로 다양하고 수수께끼투성이다. 심부름업자로 많은 집을 찾아가고, 다양한 부부와 연인과 부모 자식의 관계를 보았지만, 같은 형태는 하나도 없었다.
- "무서운 게 있긴 있냐?" "있지. 기억."
- 그런 죽음의 잔혹함에 싸우다 죽은 이를 단순한 죽은 이로 하지 않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 살아 있는 사람이 계속 기억하는 것.
- 자신이 아픔을 겪었다고 해서 반드시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존재가 되는 건 아니다.
- 애정을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눈에 비친 세계가 전혀 다르니까. 확실히 사랑이 갖는 위력은 잔혹하다.
- 비밀은 복잡한 직물에 생긴 보풀 같은 것이다. 아무리 정성껏 아름다운 무늬를 짰다고 해도 작은 보풀 하나가 걸리면 실은 한없이 풀어진다.
- 사랑과 신뢰가 어째선지 때로 사람을 속이기도 하고 타인을 상처 입히는 흉기가 될 때도 있는, 잔혹하고 웃긴 사실이존재할 뿐이다.
-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시키는 것이 두려웠다. 엄마를 좋아하니까.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으니까.
- "그래. 옳다고 느끼는 걸 한다. 하지만 옳다고 느끼는 자신이 정말 옳은지 의심한다."
-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잠시라도 좋으니 엄마가 물어봐주길 바랐다. 엄마가 좋다고 생각하는 일을 자꾸 시키니 나는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했다. 그러지 말고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엄마가 알아주었으면 했다.
- 하지만 유라나 유아, 하루를 기억하는 사람이 그때는 또 존재하겠지. 그렇게 해서 사람은 생명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삶과 죽음에 얽힌 기억을 다음 세대에 맡겨왔다.
🌷마호로여행단의 여행이 이제서야 끝이 났다. 마지막 여행지에서는 꽤 많이 피식피식 웃었던 것 같다. 특히 교텐과 다다의 대화들이 왜 이렇게 웃기는지, 자꾸 웃음이 나왔다. 이번편은 약간 코미디인가, 시트콤인가, 하고 느껴졌다. 3권째로 와서(따지고 보면 3년) 그들의 좀 더 가까워진 거리를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여전히 에피소드들은 많았고, 씨끌벅적했다. 그리고 1,2권에 이어서 따뜻하고 재미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거리는 여전히 멀다. 육아와 가정에 치여 친했던 사람들하고의 거리는 더 멀어졌고, sns의 소통이 많아지는 현시대에 다다 심부름집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책을 통해서 나는 마호로 시에 가서 신났었다. 코로나 이전 시대에 여행했던 일본의 거리들이 생각났다. 그 배경에 다다와 교텐과 여러 등장인물들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신나게구경했다.
사람과의 관계에 환멸을 느낄 때도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성장해간다. 우리는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니까.
따뜻한 눈으로 그들이 사는 세계를 흠뻑 즐기고 왔다.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