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사자성어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문해력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송진욱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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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사자성어가 생겼대요 -
우리누리 (지은이), 송진욱 (그림) 길벗스쿨 2025-03-01>


지은이 우리누리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부터 지식, 정보책까지 폭넓은 분야의 책을 집필하는 전문 작가 모임이다. 그런만큼 아이들의 눈높이로 세상을 보여주려 함이 명확하게 보인다.

내 기억을 반추해보면 어렸을 때 국어 수업에서 선생님이 갱지같은 것에 속담과 사자성어가 빼곡하게 적혀 있는 종이를 나눠주었던 기억이 난다. 외우라고. 그게 초등학교인지, 중학교인지 기억은 잘 나진 않지만, 그렇게 배우는 게 참 효율성이 없었다. 물론 설명을 해주셨지만, 한번 듣고 오롯이 내것으로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네컷만화로 일단 아이들의 재미를 산다. 일상이야기, 혹은 옛날 이야기, 혹은 고사성어의 유래를 재밌게 풀어서 이야기해준다.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상의 이치와 지혜가 담긴, 태도와 행동을 나타내는, 마음과 성격을 알려주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사자성어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문제라고 한다. 그러면 전화위복으로 문제라고 떠들어대면 그걸 해결하려고 여러가지 방편들이 나온다. 그걸 잘 이용하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간 나의 아이는 학습만화를(만…?인가…ㅎㅎㅎ)좋아한다. 그리스로마신화, 먼나라이웃나라, 내일은 발명왕, 내일은 실험왕, 삼국지 등등 이미 다섯번을 넘게 읽은 만큼 만화를 좋아한다. 그렇기에 네컷만화가 일단 접근성을 확 낮추어주었고, 아이에게도 뭐가 좋았냐고 묻자, 바로
“만화로 설명해줘서 좋았어요”라고 바로 나왔다. 모르는 사자성어도 재밌게 알게 되서 좋았다고,

이 책,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다면 좋은 책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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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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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은이), 이덕형 (옮긴이) 문예출판사 2025-02-20>


펜시고등학교 3학년인 홀든은 그만둔다. 사실은 쫓겨나는 것이다. 이것으로 이미 네 번째 퇴학인 그는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사흘 전인 토요일, 부모님이 알게 될 수요일, 부모님집으로 가기 전에 학교를 나와 뉴욕을 돌아다닌다.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느끼는 홀든의 생각들, 오래전 백혈병으로 죽은 동생 앨리에 대한 치유되지 못한 감정, 어른들의 위선, 허위 등을 보며 경멸에 가득차기도 한다.

호밀밭의 파수꾼, 정말 많이 들어봤지만 단 한번도 읽어볼 생각을 왜 하지 않았던걸까? 최근 #마이샐린저이어 라는 책을 읽다가(그 책이 호밀밭의 파수꾼이야기가 계속 나오기에) 아무래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홀든이 퇴학당하고, 여러 사람들과 마주친다.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드러나는 홀든은 너무나도 순수한 사람이라는 걸 여실히 드러낸다. 너무나 순수한 영혼이었기에 세상의 거짓과 위선들이 느껴지는 것이다.

기숙사의 룸메이트인 스트라드레이터가 자신의 오래전 친구인 제인 갤러허와 만났다는 이야기에 자꾸 제인을 생각하는 건 순수했던 만남을 가졌던 제인이 스트라드레이터에게 순수함이 없어졌을 까봐 무서운게 아니었을까?

뭐가 되고 싶은지 물어보는 동생 피비의 말에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홀든. 몇 천 명의 아이들이 있고, 어른이라곤 자신밖에 없는 곳, 낭떠러지 옆에서 아이들이 떨어질 것 같으면 붙잡아주겠다는 홀든. 바보 같은 짓인지 알면서도… 이것이야말로 순수 그 자체 아닐까?

그러나 순수함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생살을 드러내고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이다. 피부라는 것이 생살을 보호해주기에 살아가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가는 건 여리디 여린 생살로 살아갈 순 없으니까 점점 두꺼워지는 피부를 갖게 되는 삶인 것이다. 그 피부를 통해 나를 지키고 타인도 지켜내는 것이다.

이 책에 대한 비판도 꽤 많던데… 나는 비판보다는 이해할 수 없었던 나의 청소년시절,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내 마음이 왜 그랬는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나 역시 생살을 드러내고 수많은 딱지가 생기고 아물면서 지금의 내가 되었겠지. 그 흉터들을 인정한다. 이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홀든의 시절이 있었고, 다양한 인간군상이 되어감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제는 순수함이 거짓이 위선이 마냥 좋다 나쁘다를 칭할 수 없다는 걸 안다. 이 명제를 마음에 새기고 이 책을 읽다보면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누구나 홀든이었던 시절도 그리고 그걸 지나온 어른이 되었음을 알 것이다. 어떤 사람으로 살지는 각자의 몫이다. 물론 좋은 어른이 옆에 있어야 한다는 것, 그걸 찾고, 알아보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는 걸.

✴︎ 그는 지독한 사기꾼이었다. 그는 지독한 속물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가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놈은 자신의 연주가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조차 모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의 죄만은 아니다. 정신을 잃은 듯 박수를 치는 저 바보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들은 기회만 있으면 누군든지 망쳐버리는 존재들이다. (132)

✴︎ “지금 네가 뛰어들고 있는 타락은 일종의 특수한 타락인데, 그건 무서운 거다. 타락해가는 인간에게는 감촉할 수 있다든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바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장본인은 자꾸 타락해가기만 할 뿐이야. 이 세상에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자신의 환경이 도저히 제공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환경이 자기가 바라는 걸 도저히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그래서 단념해 버리는 거야. 실제로는 찾으려는 시도도 해보지 않고 단념해버리는 거야. 내말 알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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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95
김은영 지음, 메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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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 김은영 (지은이), 메 (그림) 문학동네 2025-02-04>


아침 7시 반. 동생 해수가 누나 해리의 방문을 연다. ”문이 사라졌어!“ 라는 동생의 한 마디. 무슨 소리인고 하니, 현관문이 사라졌다. 심지어 거실 창문도, 엄마는 일을 가셨고, 해리와 해수는 집 안에 갇혔다. 세상과의 연결창구는 해수가 운영하는 아이튜브 채널 이름의 [안했슈 TV] 뿐, 엄마가 집에 와 보지만, 집에 아이들은 없고, 영상 속에는 분명 집에 갇혀 있다. 댓글로 주작이라는 이들도, 용기를 잃지 말라하는 이도 있다. 과연 해리해수 남매는 무사히 탈출 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아이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나갈 것인가. 과연 나갈 수는 있을까? 초조한 마음과 걱정스런 마음이 존재했다. 어떤 방법으로 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현생을 살고 있는 엄마의 마음으로는 아이들에게 조금씩 혼자서 집안일을 할 수 있게 가르쳐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의 일상의 것들을 소중하게 만들어준 책. 일상의 상황이 사라지는 순간들이 이야기가 되고 흥미로운 것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들이 새삼 소중한 순간들이라는 걸 계속 인식시켜주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는 진작에 다 읽고, 내가 뒤늦게 읽어서 이제서야 올리는 리뷰. 재밌었다는, 방탈출 게임 같았다는 아들의 짧은 감상평이 인상적이었다.

✴︎ 해리는 그렇게 듣기 싫던 엄마의 잔소리가 눈물 나게 반가웠다. 전화나 문자는 안 되지만 댓글로나마 엄마와 연락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였다. (28)

✴︎ 해수는 알에게 좋은 말을 해 줄 때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퇴근하고 온 엄마에게 두 팔 벌려 안기기,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 말하기, 엄마가 해 준 떡볶이 먹기, 엄마랑 볼 비비며 잠들기…… 그 모든 일상들이 그리웠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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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도끼다 -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지성의 문장들
김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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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도끼다 - 김지수 (지은이) 다산북스 2025-01-24>


필사를 즐겨한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된 것 같으니까, 써야지..!!

여지껏 여러가지 책을 필사했다. (필사책으로 나온 것들을 중심으로) 물론,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것들도 따로 노트 정리를 한다. 허나 그건 나의 마음에 오롯이 들기에 쓴 것이기에, 시야를 조금 틔여준다. 좀 더 확실하게 틔우려면 필사책으로 좀 더 확장하는 편이 이래저래 도움이 많이 된다. 이번에 만나 본 필사책은 “필사는 도끼다”라는 제목으로,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프란츠카프카 의 명언 “책은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여야 한다”에 머리가 띠용했던 적이 있기에.

자, 이제 본론으로. 이 책은 인터뷰를 통한 100인의 지성인들의 문장을 큐레이션한 것으로, 이전이라면 분명 첫번째 장부터 차근차근 필사를 했겠지만, 목차를 보고, 오늘 나의 감정이나 느낌에 따라 제목을 쭉 훑어보고 골라서 적었다.

가장 먼저 적은 건 #요시타케신스케 의 인터뷰였다. 이걸 고른 날은 책을 처음 펴보는 나는 일상이 걱정으로 가득차지만, 책을 펼 때 두근두근대는 기쁨이 있기에 고른 제목이다. 읽고, 쓰고, 인터뷰 전문을 읽고, 다시 마음에 와 닿은 문장을 적고, 다 읽고 내가 느낀 점을 적는다.

어느날은 훈육으로 지치는 날이었다. 제목을 보고 고른다. 어라, 오은영 박사의 인터뷰 글이다. 인터뷰를 읽고 마음이 가벼워짐과 동시에 엄마인 내가 가야할 방향을 한번 더 되새긴다. 나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결핍을 더 채우라고. 엉엉.

또 어느 날은 마음이 좀 편해졌다. 그럼 야금야금 즐거워져볼까 싶어 골라본다. 50년간 15만명을 돌본 정신과 의사 이근후 교수님의 인터뷰다. 이런 마음으로 나도 나이를 먹고 싶다. 참 멋진 어른이구나. 어느 문장하나 다 버릴 것이 없어 책을 꽉꽉 메워간다.

나는 필사를 꽤 많이 한 사람에 속한다고 할 수있을 것 같은데, 혼자하고,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들기 때문에 이렇게 나의 생각을 한번씩 깨뜨려버려줘서 좋았다. 내가 한 모든 필사책의 장점들이 뚜렷하게 있어서 각각의 용도로 좋아하는데, 이 책은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와 삶의 방식을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살아갔던 이들의 생각이 보여서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었다. 아직 훨씬 주제가 많이 남아서 더더욱 좋다는...!! 필사가 처음인 이에게는 책의 한 구절을 따오는 게 아니고, 편하게 QR코드로 인터뷰 전문까지 볼 수 있어서 필사의 즐거움을 알게 되지 않을까!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과 상호교류를 하지 않으면 점점 고립되어 간다. 그럼 성장은 이루어지기 힘들다. 책이라는 훌륭한 것이 있다 한들, 결국은 몸으로 부딪히고 겪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책에서 한 발 나아가 사람에게 좀 더 가까워지게 해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책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표지도 독특하고, 한권을 정성스럽게 다 써내가려면 정말 멋진 양장다이어리 느낌 날 것 같다. 책 표지에 스꾸를 해야하나!!! 여튼, 또 이렇게 필사책은 늘어만 간다...필사를 하루에 어느 정도 해야해서 꾸미는 거나 글씨에 많은 공을 들이지 않는데 책 자체의 품새가 이뻐 그냥 마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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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 드디어 시리즈 3
조셉 제이콥스 지음, 아서 래컴 외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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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조셉 제이콥스 (지은이), 아서 래컴, 존 바튼 (그림), 서미석 (옮긴이) 현대지성 2025-01-23>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을 소개해 주는 이 책, 진짜 흥미진진하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동화들, 마치 어렸을 때 옛날 옛적에(아시려나) 배추도사 무도사와 은비까비가 나와서 이야기해주는 영국판 동화를 보는 듯했다.

용기, 사랑, 욕망, 재미, 운명 각 테마에 맞는 이야기들이 포진해있다. 아이가 읽어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성인이 되어서도 재밌는 이유는 단편에 깊이 함축되어 있는 것들이 경험의 축적으로 예측 가능한 전개 혹은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타국의 동화라는 신선함이 주는 즐거움이 아주 쏠쏠했다.

컬러풀한 삽화와 그림들이 중간중간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게다가 각 이야기마다 전하고 있는 핵심 내용을 속담이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얘기해줄 때 좋을 듯!! )

고양이 가죽의 제목을 가진 이야기처럼 예상 가능한 화해의 장으로 가는 모습에 뿌듯한 것도 있었고, 어라? 이런 이야기였어라고 생각한 곰 세마리는 착한 곰세마리들과 염치없고 뻔뻔한 노파였다. 순간 인간의 관점에서만 생각한 내게 발상의 전환 좀 해봐 라고 다그치는 것 같았다. 영리한 소녀 몰리 후퍼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던 이가 영리하여 이득을 얻는 모양에 희망이 생겨난다.

영국 동화의 또 신선한 재미를 느꼈다. 조용히 아이의 책상 위에 올려두고 읽기를 기다려야겠다.

궁금증 1. 영국은 잭이라는 이름이 가장 흔한 이름인 것인가? 라는 생각을...!!!
궁금증 2. 닭치는 여인이 꽤 많이 등장하는데, 닭치는 여인이 그 시기에 약간 지혜로운 이를 뜻했나...?
궁금증 3. 거인을 굉장히 많이 등장시키는데, 약간 우리나라 전래동화의 계모 느낌인가...?
혼자 상상하기...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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