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95
김은영 지음, 메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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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이 사라졌다 - 김은영 (지은이), 메 (그림) 문학동네 2025-02-04>


아침 7시 반. 동생 해수가 누나 해리의 방문을 연다. ”문이 사라졌어!“ 라는 동생의 한 마디. 무슨 소리인고 하니, 현관문이 사라졌다. 심지어 거실 창문도, 엄마는 일을 가셨고, 해리와 해수는 집 안에 갇혔다. 세상과의 연결창구는 해수가 운영하는 아이튜브 채널 이름의 [안했슈 TV] 뿐, 엄마가 집에 와 보지만, 집에 아이들은 없고, 영상 속에는 분명 집에 갇혀 있다. 댓글로 주작이라는 이들도, 용기를 잃지 말라하는 이도 있다. 과연 해리해수 남매는 무사히 탈출 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아이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나갈 것인가. 과연 나갈 수는 있을까? 초조한 마음과 걱정스런 마음이 존재했다. 어떤 방법으로 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현생을 살고 있는 엄마의 마음으로는 아이들에게 조금씩 혼자서 집안일을 할 수 있게 가르쳐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의 일상의 것들을 소중하게 만들어준 책. 일상의 상황이 사라지는 순간들이 이야기가 되고 흥미로운 것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들이 새삼 소중한 순간들이라는 걸 계속 인식시켜주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는 진작에 다 읽고, 내가 뒤늦게 읽어서 이제서야 올리는 리뷰. 재밌었다는, 방탈출 게임 같았다는 아들의 짧은 감상평이 인상적이었다.

✴︎ 해리는 그렇게 듣기 싫던 엄마의 잔소리가 눈물 나게 반가웠다. 전화나 문자는 안 되지만 댓글로나마 엄마와 연락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놓였다. (28)

✴︎ 해수는 알에게 좋은 말을 해 줄 때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다. 퇴근하고 온 엄마에게 두 팔 벌려 안기기, 엄마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 말하기, 엄마가 해 준 떡볶이 먹기, 엄마랑 볼 비비며 잠들기…… 그 모든 일상들이 그리웠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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