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 재미와 역사가 동시에 잡히는 세계 속 일본 읽기,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조재면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2월
평점 :
*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 조재면, 블랙피쉬 / 2021.12.08, P, 316>
• 행정부의 압력에도 재판관은 법률만을 생각한 것이죠. 죽, 내각과 정부의 압력으로부터 사법권의 독립을 지킨 것입니다. 오쓰 사건은 이렇듯 일본의 권력 분립, 특히 사법부의독립이 발전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 "아이들의 성적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높지만, 교육의 내용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미디어조차 관심이 없습니다. 정보를 통제하는 것은 인간의 내면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내면의 지배는 외면의 차별보다 훨씬 강렬합니다. "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게 하는 말입니다.
• 세습 정치인의 출세가 빠른 것은 일본 정치의 풍토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정치에서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지반(地盤, 지역 기반), 간판(看板, 간판), 가반(鞄,돈 가방)입니다.
• 일본의 고도성장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특수로 시작되었급니다. "이제는 전후戦後가 아니다"라는 표현이 실리기도했급니다. ~ 패전의 깊은 수렁에서 회복하면서 생긴 수요와 한국전쟁 등의 특수로 덕을 본 시대는 지났다는 의미입니다.
• 특히 노동에 대한 불신과 자존심을 앞세운 과시욕이 팽배한 사회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일본이기에 토지신화가 더 굳건했던 것도 있겠지요.
• 산리즈카 투쟁은 일본의 현대 민중 운동사에서 매우 처절했던 기록입니다. ~ 정부가 공공사업을 진행할 때 또는 다수가 정책을 밀어붙일 때 지역주민들과 어떻게 합의해야 하는지, 소수자들의 인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 등 많은 숙제를 남긴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나리타처럼 되지 말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 일본은 매뉴얼 사회입니다. 매뉴얼이 항상 존재하고 그에따라 움직입니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어도 매뉴얼을 어기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융통성이 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 하지만 일본의 부라쿠와 달리 백정 출신에 대한 차별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라졌지요. 그것은 한국전쟁을 겪으며사회가 완전히 다시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전쟁 중 폐허가 되면서 차별 지역과 차별의 근거가 사라진 것이죠.
• 더 이상 일본에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일본을 알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본을 보며 우리가 앞으로 마주해야 할 상황을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나무라의 불>처럼 스토리텔링식 방재 교육은 높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어 번역가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기에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하기에, 이 책은 꼭 보고 싶었다.
저자의 말에도 있지만 일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입문자용으로도 좋지만, 제대로 한번쯤 옆나라의 이야기를 읽어볼까 하는 사람에게도 좋을 듯 싶다. (사실 입문자용(대학 전공자는 입문자아님)치고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는 듯 하다, 아무래도 문화빼고는 생각보다 우리가 많이 알지 못하는 것들이 꽤 많았다)
Part1. 법에서는 사실 한국인도 자기나라의 법에 대해 잘 아는 사람도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 꽤 흥미로웠다. 궁금한 건 인터넷을 검색해가면서 지식을 좀 더 채웠다.
개인적으로 오쓰사건과 타키가와 사건이 인상 깊었다.
Part2. 정치•경제에서는 정치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버블경제부터 소비세가 출현하게 되고 정착되기 까지의 부침과 사토리 세대, 영화에서도 봤던 블랙기업 등 내가 알고 있던 것도 제대로 알게 되니 재미있었다. 이 부분에서 현민성에 대한 부분과 고향세와 소비세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Part3. 사회에서는 전부 다 재밌었었다. 아무래도 일본소설이든, 뉴스든 접할 수 있는 가까운 소재여서 그렇지 않나도 싶었다. 특히 오키나와와 홋카이도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Part4. 문화에서는 방재교육, 라쇼몽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읽어보길 정말 잘했다 생각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수박겉핥기였고, 일본기사나 책을 읽을 때 배경지식이 되며 더 심도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밑줄쳐가며, 때론 야후재팬에 들어가 좀 더 검색도 해 보았다. 종종 꺼내들어 읽어보게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