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 드디어 시리즈 3
조셉 제이콥스 지음, 아서 래컴 외 그림,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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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영국 동화 - 조셉 제이콥스 (지은이), 아서 래컴, 존 바튼 (그림), 서미석 (옮긴이) 현대지성 2025-01-23>


곰 세 마리부터 아기 돼지 삼 형제까지 흥미진진한 영국 동화 50편을 소개해 주는 이 책, 진짜 흥미진진하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글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동화들, 마치 어렸을 때 옛날 옛적에(아시려나) 배추도사 무도사와 은비까비가 나와서 이야기해주는 영국판 동화를 보는 듯했다.

용기, 사랑, 욕망, 재미, 운명 각 테마에 맞는 이야기들이 포진해있다. 아이가 읽어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성인이 되어서도 재밌는 이유는 단편에 깊이 함축되어 있는 것들이 경험의 축적으로 예측 가능한 전개 혹은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전개와 타국의 동화라는 신선함이 주는 즐거움이 아주 쏠쏠했다.

컬러풀한 삽화와 그림들이 중간중간 나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게다가 각 이야기마다 전하고 있는 핵심 내용을 속담이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얘기해줄 때 좋을 듯!! )

고양이 가죽의 제목을 가진 이야기처럼 예상 가능한 화해의 장으로 가는 모습에 뿌듯한 것도 있었고, 어라? 이런 이야기였어라고 생각한 곰 세마리는 착한 곰세마리들과 염치없고 뻔뻔한 노파였다. 순간 인간의 관점에서만 생각한 내게 발상의 전환 좀 해봐 라고 다그치는 것 같았다. 영리한 소녀 몰리 후퍼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던 이가 영리하여 이득을 얻는 모양에 희망이 생겨난다.

영국 동화의 또 신선한 재미를 느꼈다. 조용히 아이의 책상 위에 올려두고 읽기를 기다려야겠다.

궁금증 1. 영국은 잭이라는 이름이 가장 흔한 이름인 것인가? 라는 생각을...!!!
궁금증 2. 닭치는 여인이 꽤 많이 등장하는데, 닭치는 여인이 그 시기에 약간 지혜로운 이를 뜻했나...?
궁금증 3. 거인을 굉장히 많이 등장시키는데, 약간 우리나라 전래동화의 계모 느낌인가...?
혼자 상상하기...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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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감정 표현 따라 쓰기 - 동화 필사로 익히는 완주 시리즈 14
권귀헌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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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감정 표현 따라 쓰기 - 권귀헌 (지은이) 서사원주니어 2025-02-03>


이제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이 있다. 유투브에 보면 남자아이들이 그렇게 글쓰기를 싫어한다고. 내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는다. 학부모 참관 수업에서도 써야할 만큼의 글을 충분히 쓰고 표현하지 않아 엄마의 위치에서 조금 부끄러웠다. 평균값을 따라가지 못해서가 아니라 수업준비를 해 오신 선생님에 대한 성의조차 없는 수준의 글을 써서였다. 1학년 때는 2학년이 되면 나아지겠지, 2학년 때는 또 그 윗학년이 되면 이라며 유예를 시켜왔다. 시험이 있진 않지만 평가지들을 가끔 가져오면 참 성. 의. 없. 다. 올해 겨울방학에 칼을 빼들었다. 더 이상은 아이와 대립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글쓰기는 필사가 답이라고.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일단 다양한 글감들이 포진되어 있다. 교과서 수록 동화, 세계 명작, 전래 동화 등 초등 필수 동화가 50편 수록되어 있다. 아이가 이거 학교서 배운 그거다. 라면서 아는 척을 해댄다. 그걸 기억하고 있구나 칭찬해준다. 무한칭찬. 아는 걸 자랑하게 만들어주는 장을 만들어야한다. 남자애들의 인정욕구란...!!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남자아이들의 어휘가 아주 빈약하다. 내 아이또한 예외는 없다. 섭섭하다, 속상하다, 기쁘다. 가 아니라 대박, 헐, 짜증나등의 단어로 대체되어 버리는 게 안타까웠다. 아이가 서운하다와 섭섭하다의 차이를 물어본다. 앗싸. 궁금증이 생겼구나. 사정을 찾아 뜻을 서로 익히고 예를 들어본다. 또한 경험을 적어봄으로써 언어를 구체화해본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알고 이야기를 해보니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는데도 도움이 된다. 나 역시 잠시 아이의 눈높아에 맞추어 생각을 해본다.

필사를 하다보니 (나도 필사를 즐겨하는데, 필사에서 얻는 즐거움을 아이가 스스로 느껴보길 바라는데) 아직은 강제성이 아예 없진 않지만 아이에게 호응에 주고 무한 칭찬해주고 어르고 달래가며 하지만 평소보단 덜 힘들다. 분량이 많지 않고, 자신이 한 걸 눈으로 확연하게 성취해가는 맛이 있기에 (엄마입장에서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핫)

감정과 글쓰기, 어휘력, 문해력까지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그래도 한 권을 끝내면 이전보다는 성장해 있을 아이를 기대해본다. 마지막 사진은 진짜 부끄러운데... 아이가 심하면 이렇게 쓴다... 엄마인 나도 무슨 글씨인지 모르고, 본인도 모른다. 복장 터진다. 그래도 여기에 정성들여 쓰는 거 보면 장족의 발전이다 싶은 마음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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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감정 표현 따라 쓰기 - 동화 필사로 익히는 완주 시리즈 14
권귀헌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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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감정 표현 따라 쓰기 - 권귀헌 (지은이) 서사원주니어 2025-02-03>


이제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이 있다. 유투브에 보면 남자아이들이 그렇게 글쓰기를 싫어한다고. 내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는다. 학부모 참관 수업에서도 써야할 만큼의 글을 충분히 쓰고 표현하지 않아 엄마의 위치에서 조금 부끄러웠다. 평균값을 따라가지 못해서가 아니라 수업준비를 해 오신 선생님에 대한 성의조차 없는 수준의 글을 써서였다. 1학년 때는 2학년이 되면 나아지겠지, 2학년 때는 또 그 윗학년이 되면 이라며 유예를 시켜왔다. 시험이 있진 않지만 평가지들을 가끔 가져오면 참 성. 의. 없. 다. 올해 겨울방학에 칼을 빼들었다. 더 이상은 아이와 대립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글쓰기는 필사가 답이라고.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일단 다양한 글감들이 포진되어 있다. 교과서 수록 동화, 세계 명작, 전래 동화 등 초등 필수 동화가 50편 수록되어 있다. 아이가 이거 학교서 배운 그거다. 라면서 아는 척을 해댄다. 그걸 기억하고 있구나 칭찬해준다. 무한칭찬. 아는 걸 자랑하게 만들어주는 장을 만들어야한다. 남자애들의 인정욕구란...!!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남자아이들의 어휘가 아주 빈약하다. 내 아이또한 예외는 없다. 섭섭하다, 속상하다, 기쁘다. 가 아니라 대박, 헐, 짜증나등의 단어로 대체되어 버리는 게 안타까웠다. 아이가 서운하다와 섭섭하다의 차이를 물어본다. 앗싸. 궁금증이 생겼구나. 사정을 찾아 뜻을 서로 익히고 예를 들어본다. 또한 경험을 적어봄으로써 언어를 구체화해본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알고 이야기를 해보니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보는데도 도움이 된다. 나 역시 잠시 아이의 눈높아에 맞추어 생각을 해본다.

필사를 하다보니 (나도 필사를 즐겨하는데, 필사에서 얻는 즐거움을 아이가 스스로 느껴보길 바라는데) 아직은 강제성이 아예 없진 않지만 아이에게 호응에 주고 무한 칭찬해주고 어르고 달래가며 하지만 평소보단 덜 힘들다. 분량이 많지 않고, 자신이 한 걸 눈으로 확연하게 성취해가는 맛이 있기에 (엄마입장에서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핫)

감정과 글쓰기, 어휘력, 문해력까지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그래도 한 권을 끝내면 이전보다는 성장해 있을 아이를 기대해본다. 마지막 사진은 진짜 부끄러운데... 아이가 심하면 이렇게 쓴다... 엄마인 나도 무슨 글씨인지 모르고, 본인도 모른다. 복장 터진다. 그래도 여기에 정성들여 쓰는 거 보면 장족의 발전이다 싶은 마음에 올려본다.

* 본 리뷰는 서사원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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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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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의 불확실성 - 시그리드 누네즈 (지은이), 민승남 (옮긴이) 열린책들 2025-01-20>


이제는 역사의 한 획이 되어버린 코로나 팬데믹. 금방 소강될 줄 알았던 그 시기는 생각보다 아주 치열하게 오래 갔다. 사람 사이를 적대적으로 만들어버렸고, 당연시 되었던 사소한 것들이 사소하지 않았던 것들임을 인식시켜주었다.

이 책은 코로나로 인해 봉쇄된 도시에서 지인의 앵무새를 돌봐주게 된 나이든 소설가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단편적으로 이어지는 생각들이 나를 여러가지를 생각하게끔 만든다.

다양한 친구의 모습들, 함께 지냈던 젊었던 순간, 언어로 정의할 수 없는 관계들의 생성과 소멸, 상실을 통해 현재를 견디게 만들어주는 마음들...

이제껏 당연시 여겨왔던 것들을 소설가와 소설가의 주변인들, 그리고 정신병원에 수차례입원했던 대학생 베치와 앵무새를 통해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인간이 예측할 수 없기에 더더욱 불안하고 날카로웠던 그 시기를 작가의 섬세하고 예리한 기억들이 내안의 무엇을 들쑤시는 느낌이었다. 작가가 에세이처럼 다시 작가의 이야기들을 함으로써 소설이 아닌 자전적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다. 자아성찰처럼 느껴지기도 하다.

일상의 소중함을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이야기였다. 많은 문장들이 마음에 남았지만 아래 두 문장이 상반된 느낌으로 마음에 남아 있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한다고.

✴︎ 요즘은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한다는 게 불가능하다.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 (198)

✴︎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소설을 쓰지 않는다. 나는 소설을 쓰고 있다. 따라서 나는 희망을 가져야만 한다.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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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 필사노트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31명 지음, 칼 라르손 외 그림 / 저녁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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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 필사노트 - 윤동주 외 저자(글) · 칼 라르손 , 클로드 모네 , 에곤 실레 그림/만화 저녁달 · 2025년 01월 10일>



1장 12월의 화가 #칼라르손 의 그림은 전원생활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많아서 그런지 뭔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렸을 적 할머니네 시골에 가서 눈사람 만들고, 논밭에서 구르고, 나무 올라가고, (물론 한국과는 다른 그림이지만)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시를 읽고 쓰면서, 와 이렇게나 좋았어? 라고 감탄했다. 생각해보면 윤동주의 신는 학교에서 수능공부할 때 빼고 찾아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좋았나... 편지는 누나에게 섬세한 선물을 하는 듯한 편지에 마음이 따스해졌고,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개 갑북갑북. 이래... 오늘도 내 주머니는 갑북갑북했는데. 표현이 정말!!

가지마다 하얗게 눈이 쌓이있는 나무가 보이는 집 안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은 따뜻함 그 자체, 소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상을, 목재를 자르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는 겨울을 나기 위한 활기찬 느낌이. (피드에는 안 올림 ㅎㅎㅎ)

그림으로 겨울 느낌 듬뿍 느끼고, 필사를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2장의 화가는 클로드 모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이라서 너무 좋았다.
모네의 그림은 빛을 잘 이용한 그림들로, 빛을 사용한 그림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때문일까.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다. 겨울 필사노트 답게 눈 그림이 많은 것도 포인트이다.
이런 그림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화가의 그림 같은 것도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빛의 색을 살렸기에 파스텔 계열의 느낌과 경계선이 흩어지는 그림 너무 좋다.

윤동주의 시 또한 너무 좋지만 또 2장에서는 또 다른 글들이 마음을 울린다. 시와 그림을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다. 모네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호호호♥️

마지막 3장의 화가는 에곤 실레로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네 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림과 시는 평가 자체가 어려운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림과 시의 조합으로 몰랐던 것과 새롭게 다시 느끼게 된 것들이 많았던 필사책이다.

시인들도 한국 시인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생각의 폭을 조금 넓혀주었다.

오히려 잘 모르기에 더 좋았던 필사. 잘 알았다면 아는 대로 즐길 수 있었고, 모르면 모르는대로 새로운 걸 느낄 수 있었던 필사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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