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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 필사노트 ㅣ 열두 개의 달 시화집
윤동주 외 31명 지음, 칼 라르손 외 그림 / 저녁달 / 2025년 1월
평점 :
<열두 개의 달 시화집 겨울 필사노트 - 윤동주 외 저자(글) · 칼 라르손 , 클로드 모네 , 에곤 실레 그림/만화 저녁달 · 2025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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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2월의 화가 #칼라르손 의 그림은 전원생활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많아서 그런지 뭔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렸을 적 할머니네 시골에 가서 눈사람 만들고, 논밭에서 구르고, 나무 올라가고, (물론 한국과는 다른 그림이지만)
개인적으로 윤동주의 시를 읽고 쓰면서, 와 이렇게나 좋았어? 라고 감탄했다. 생각해보면 윤동주의 신는 학교에서 수능공부할 때 빼고 찾아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좋았나... 편지는 누나에게 섬세한 선물을 하는 듯한 편지에 마음이 따스해졌고,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개 갑북갑북. 이래... 오늘도 내 주머니는 갑북갑북했는데. 표현이 정말!!
가지마다 하얗게 눈이 쌓이있는 나무가 보이는 집 안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은 따뜻함 그 자체, 소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상을, 목재를 자르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는 겨울을 나기 위한 활기찬 느낌이. (피드에는 안 올림 ㅎㅎㅎ)
그림으로 겨울 느낌 듬뿍 느끼고, 필사를 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2장의 화가는 클로드 모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이라서 너무 좋았다.
모네의 그림은 빛을 잘 이용한 그림들로, 빛을 사용한 그림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때문일까.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다. 겨울 필사노트 답게 눈 그림이 많은 것도 포인트이다.
이런 그림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화가의 그림 같은 것도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빛의 색을 살렸기에 파스텔 계열의 느낌과 경계선이 흩어지는 그림 너무 좋다.
윤동주의 시 또한 너무 좋지만 또 2장에서는 또 다른 글들이 마음을 울린다. 시와 그림을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다. 모네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호호호♥️
마지막 3장의 화가는 에곤 실레로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네 라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매력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림과 시는 평가 자체가 어려운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림과 시의 조합으로 몰랐던 것과 새롭게 다시 느끼게 된 것들이 많았던 필사책이다.
시인들도 한국 시인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생각의 폭을 조금 넓혀주었다.
오히려 잘 모르기에 더 좋았던 필사. 잘 알았다면 아는 대로 즐길 수 있었고, 모르면 모르는대로 새로운 걸 느낄 수 있었던 필사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