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탉의 비밀 기지 문지아이들 181
주미경 지음, 정진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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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탉의 비밀 기지 - 주미경 (지은이), 정진희 (그림) 문학과지성사 2025-06-27>


내 이름은 주탁, 내 별명은 수탉이다. 그리고 전학 온 용진이는 오래전부터 오리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시끄러운 수탉과 조용한 오리.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우리는 단짝이 된다. 나는 계속 단짝을 하고 싶다.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어느 날 학교 앞산으로 놀러가 비밀기지를 만들었다. 용진이는 엄마랑 고양이랑 산다. 아빠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 비밀기지에서 비밀을 하나씩 이야기하기로 한다.
“알지? 난 아빠랑, 안 살아. 안 산다기보다……” 용진이가 먼저 꺼내줘서 기쁜 마음에 말을 신나서 떠들었다. 나는 엉덩이에 사마귀가 있다고 말했다. 근데 진짜 비밀은 우리반 깡패곰인 해이를 좋아한다는 거다. 그런 해이랑 용진이 갑자기 자주 어울린다. 불안하다.

어린이 성장동화 답게 어떻게 우정을 쌓고 빛나는지를 보여준다. 오해와 이해를 거치고 거치면서 관계를 배워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그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거치고 있는데 아이들보다 좀 더 살아온 나도 어려운데, 아이의 세계에선 또 다른 어려움이 있겠지. 이런 책들이 아이들의 마음에 가닿아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를,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특히 관계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토로할 때가 있다. 그때 사실 그냥 묵묵히 들어주고 싶은데 판단을 하고 훈육으로 넘어갈 때가 있다. 아이가 방법을 물어보지 않은 이상 이런 책을 아이 책상 위에 올려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좋은 친구는 모자 장수가 되어야 한다. 친구가 슬플 때 행복해지는 모자를 씌워 주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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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향수 - 걸작의 캔버스에 아로새긴 향기들
노인호 지음 / 아멜리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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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향수 - 노인호 (지은이) 아멜리에북스 2025-06-27>


책이… 크다! 책이 큰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림을… 크게 볼 수 있다… 아주 감사하다🩷

명화와 향수의 조합은 어떨까? 나는 자타칭(?) 웃기게 말하면 아로마변태다. 길을 가다가 좋은 향수를 맡으면 킁킁거리고 ”물어보고 싶다. 진짜 물어보고 싶다“를 연발하지만 물어보진 못한다..ㅋㅋㅋ 내가 킁킁대면 좋은 냄새를 풍기고 있다고요… 여튼 각설하고,

그림에 향기를 더하는 조향사가 적은 글로, 글을 읽는 맛과 눈으로 그림을 좇고, 향기를 연상시키다보면 오감을 전부 깨어나게 한다. 그림에 얽힌, 화가의 이야기들과 향수 이야기까지.

개인적으로 플로럴한 향을 정말 좋아하는데, 플로럴향으로 소개된 첫번째 화가가 모네였다!! 모네모네✨ 모네의 그림을 정말 좋아하는데, #모네 와 연결한 향수에 내가 쓰는 #플레르드랑방워터릴리 흑흑 진짜 좋아한다구요ㅜ.ㅜ 책 읽다가 허공에다 칙칙 뿌리고 읽으면 진짜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르누아르 그림을 아주 크게 볼 수 있어서 행복💗
이 책에서 다시 보는 #클림트 의 #키스 는 전과 다르게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번 보다 보면 그림에 대한 감정이 달라진다. 에로틱한 향기 일랑일랑과 연결되는 그의 그림

#사전트 그림 너무 이쁘구요 ㅜ.ㅜ 최근에 읽은 #미술관에간할미 에서도 나온 사전트와 또 다르게 설명하는 방식이 재밌고, 흥미롭다.

#민음사 의 #브람스를좋아하세요 표지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샤갈 의 인생을 읽고 나니 다시 보인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색이 주는 걸로 나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닐까.

나비를 너무 좋아했던 #남계우 와 연결하는 향기, 우디향으로 기억되는 화가들, #에드워드호퍼 #렘브란트반레인
#겸재정선 #김정희 한국화가들을 많이 소개해줘서 좋았다. #박수근 까지, 색이 다채롭지 않지만 다채롭지 않기에 동양의 여백의 미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찾는 시간이었다.

너무도 순수했던 #앙리루소 그의 그림을 보고 몰랐던 사실을 깨닫고, #시트러스 향을 또 상상하고, 흐뭇하게 웃고, #프란스할스 의 그림들 너무 유쾌하고 좋다.

다 소개할 수가 없어서 이건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미술관련된 책은 언젠가 아이들도 읽어줬으면 좋겠어서 가능하면 깨끗하게 보며, 나의 생각을 안 적어놓는데, 내 아이들이 어느날 향기와 함께 명화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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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힌트
하승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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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읽고 나서 반드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을 찾아 읽고 싶어지는 마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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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힌트
하승민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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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번의 힌트 - 하승민, 김희재, 강성봉, 김유원, 서수진, 박서련, 강화길, 한은형, 강태식, 장강명, 최진영, 주원규, 서진, 조영아, 조두진, 권리, 심윤경, 박정애, 한창훈, 김연 (지은이) 한겨레출판 2025-06-30>


이 책은 특별하다. 왜냐면 한겨레문학상 당선작들과 연결되어 있다…!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건, 내가 생각해보다 한겨레문학상 당선작들을 거의 안 읽었다는 사실이다.

왜왜왜 안 읽은거야??!!

20명의 작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유난히도 재미있었던 글은 꼭 다시 당선작을 읽어야겠다고, 한달에 한권씩 클리어해야지! 라고,

맨처음엔 뭘까… 하다가 #김희재 의 #탱크 는 읽다가 중간에 멈췄었던 글인데, 어…뭔가 연결이 된다? 어렴풋이 느끼다가 #강성봉 의 #카지노베이비 에서부터 확 느껴지는!! 재미있다구!! #김유원 #불펜의시간 같은 글을 좋아한다. 뭐랄까. 누군가의 성장을 엿본듯한 느낌. 그 언저리를 좋아한다. #서수진의 글에서는 역차별의 역차별, #박서련 의 글에서는 문학상을 받은 글이 너무 읽고 싶었다. #강화길 작가의 글에서는 참신한 그 자체, 재밌었다. 그리고 이 책의 발견 중 #강태식 의 #모든고릴라에게 굉장히 좋았다. 수상작 꼭 읽어야지!!! #장강명 의 심해인 이야기, #최진영 작가의 글… 진짜 최고구요.🩵 수상작 매우 읽고 싶음! #조두진 의 글, 눈시울이 촉촉해졌다구.

수상작들을 읽으면 정말 완벽할 것 같은데!!!
이제부터 한달에 한권씩 깨부수러 갑니당!

읽다보니, 알지 못했던 작가들을 알게 되고, 어떤 마음으로 작가가 이야기를 썼을까 약간 엿보는 느낌도 들고,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글 같기도 하고, 외전 느낌도 나구…! 약간 as 느낌 좋다!!

가장 먼저 뭘 읽어볼까, 두근두근 기대된다.

어떤 작가들의 글이 나와 맞을지 20명의 작가들을 읽고, 연결되어 있는 수상작 찾아 읽기, 몰랐던 글들을 알기에 매우 좋은 소설이었다. 이 여름 단편집 최고! (짧은데 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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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는 나와 함께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2
젤다 피츠제럴드 지음, 최민우 옮김 / 휴머니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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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는 나와 함께 - 젤다 피츠제럴드 (지은이), 최민우 (옮긴이) 휴머니스트 2025-03-10>


음,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솔직히 말하면, 어느 부분은 매끄럽게 읽혔고, 어느 부분들은 응?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 어느 부분은 매우 감탄하면서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완전 좋았다. (호불호는 굉장히 강할 듯)
완전 좋았다 라고 내가 평을 쓰는 이유는 읽고 나서 한참동안 왜 그랬을까? 왜? 등장인물들의 선택과 행동과 말들이 계속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 느낌이 들 때 나는 완전 좋았다고 느낀다. 그리고 왜를 끊임없이 찾아보고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

피츠제럴드의 아내로 알려진 젤다 세이어 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의 빛에 가리워져 있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책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그녀의 장편소설로서 피츠제럴드에 의해 많이 수정되었다. 수정되지 않은 날 것들이 너무 궁금하다.(물론 없다)

앨라배마의 삶을 소녀시절부터 그려낸다. 실제 아버지가 판사였던 젤다는 소설 속에서도 아버지는 판사이다. 엄격했던 아버지, 그리고 데이비드와의 화려한 삶들은 실제 ”피츠제럴드 부부“ 로서의 보여지는 삶들 속 뒤편에 감추었던 걸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발레에 대한 열정과 열망을 숨길 수 없어 아이와 남편을 떠나 꿈을 이뤄나가지만 아이에 대한 엄마의 마음과 자신의 꿈과 충돌되는 현실, 그리고 상실.

나는 이 책은 젤다가 희망을 말하고 싶어했던 게 매우 분명하다고 느껴진다. 반성의 소설같기도, 꿈을 찾아 떠나려했던 자신의 모습들을 계속 반추했던 것 같기도. 자신이 갖지 못할 거라고 여겨졌던 희망을 …조금이라도 소설에 녹여놓은 게 아닐까. 피츠제럴드보다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지도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피츠제럴드의 결이 많이 느껴졌는데, 어쩌면 피츠제럴드가 젤다의 감성을 좀 닮아간게 아닐까… 라는 어줍잖은 생각도 해본다.

6주만에 쓰여진 이 책. 얼마나 하고 싶었던 말이 그녀 안에 많이 있었던 걸까. 그녀의 삶이 궁금해졌다. 더 읽고 싶은데 알려진 단편집 말고는 더 이상 읽을 것이 없다는 게 아쉽다. 나는 이 책을 여러번 다시 읽게 될 게 분명하다.

해설에서 무엇을 썼는가 보다 어떻게 썼는가가 압도적으로 중요한 소설이라고 적혀 있는데, 나는 내용 또한 끊어짐이나 갑자기 튀어버리는 전개가 조금 불편했을 뿐, 인생 첫 장편으로 생각하고 읽는다면 아주 좋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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