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탉의 비밀 기지 - 주미경 (지은이), 정진희 (그림) 문학과지성사 2025-06-27>♡ 내 이름은 주탁, 내 별명은 수탉이다. 그리고 전학 온 용진이는 오래전부터 오리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시끄러운 수탉과 조용한 오리.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우리는 단짝이 된다. 나는 계속 단짝을 하고 싶다.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어느 날 학교 앞산으로 놀러가 비밀기지를 만들었다. 용진이는 엄마랑 고양이랑 산다. 아빠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 비밀기지에서 비밀을 하나씩 이야기하기로 한다. “알지? 난 아빠랑, 안 살아. 안 산다기보다……” 용진이가 먼저 꺼내줘서 기쁜 마음에 말을 신나서 떠들었다. 나는 엉덩이에 사마귀가 있다고 말했다. 근데 진짜 비밀은 우리반 깡패곰인 해이를 좋아한다는 거다. 그런 해이랑 용진이 갑자기 자주 어울린다. 불안하다.어린이 성장동화 답게 어떻게 우정을 쌓고 빛나는지를 보여준다. 오해와 이해를 거치고 거치면서 관계를 배워나가는 아이들을 보면, 나도 그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거치고 있는데 아이들보다 좀 더 살아온 나도 어려운데, 아이의 세계에선 또 다른 어려움이 있겠지. 이런 책들이 아이들의 마음에 가닿아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기를,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특히 관계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토로할 때가 있다. 그때 사실 그냥 묵묵히 들어주고 싶은데 판단을 하고 훈육으로 넘어갈 때가 있다. 아이가 방법을 물어보지 않은 이상 이런 책을 아이 책상 위에 올려주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좋은 친구는 모자 장수가 되어야 한다. 친구가 슬플 때 행복해지는 모자를 씌워 주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