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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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 제목에 낚였다. 사실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사랑을 할 때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을법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에리이 프롬이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다. 첫 기대가 깨져버린 것은 첫 장에서였다. "당신이 생각하는 사랑의 기술을 이 책에서 배울 수 없을 것입니다."

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책을 읽기 시작한 이상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을 하였다. 사랑의 기술이 영어로 기술되면 The Art of Loving 이었다. 사랑의 예술이라는 표현이 어색하겠으나 테크닉(기술)이라는 용어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리고 실용서이기 보다는 "철학책"에 가까웠다. 사랑을 한다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심리와 사고를 파헤치고, 어떤 방식의 사랑을 해야 성숙한 인간이 될 것인가를 논하고 있다. 인간은 사랑을 열멍하는 이유를 "분리(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분리(고립)에서 벗어나는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 자아도취(예, 알코올, 마약 등)의 상태를 지속한다. 이 상태가 성적 오르가즘의 상태와 유사하다고 지적하였다.

우리가 느끼지 못할 정도의 감정은 아니겠으나 사랑을 할 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신적인 합일의 상태를 이룬다. 이 합일의 상태가 수동적이냐 능동적이냐에 따라서 성숙의 정도를 논한다. 따라서 인간의 사랑은 능동적인 사랑의 모습 즉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의 형태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합일의 상태를 바랄 때 각자의 개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사랑이라는 분야에서는 1 더하기 1이 1이 될 수도 있고, 2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존재가 하나가 되면서도 둘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역설이 성립된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인간은 끊임없이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매슬로의 욕구위계이론에서도 소속감의 욕구를 높은 단계로 보았다. 인간은 어딘가에 속하는 소속감이 없을 때 고립감을 느끼고, 벗어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안한 감정 내지는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과학적 사실과 '사회적 동물'이라는 연구결과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다.

책을 들여다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상당했고, 특히나 가운데 부분에 사랑의 이론을 정립하고, 철학적인 논쟁을 자문자답하는 부분이 있는데, 다시 읽어봐도 어려웠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육체적으로 가까워지는 사랑의 한 형태를 추구할 때 인간은 불행해질 것이라는 사실이며, 자신이 갖고 있는 사랑의 형태(이상향)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여야만 정신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탐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의 제목에서 '사랑의 기술'이라는 부분이 어디에 등장할 것인가 고민했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 실마리가 나오고, 정리된 내용이 나오는데, 첫 째는 정신집중, 둘째는 인내, 셋째는 자아도취(있는 그대로 보는 것)의 회복, 넷째는 신앙(합리적인 신앙)이라 말한다.

정신집중은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말과 일치한다. 가령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않고, '내일은 뭐할지, 모레는 뭐할지'를 고민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사랑할 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기술이라 말한다.

인내는 사랑을 할 때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인내라는 쓰디쓴 약을 견뎌야 한다. 즉 사랑을 할 때도 상대방의 단점과 약점, 기분 나쁜 일들,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들을 견디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자아도취의 회복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봐라봐 줘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그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것이 사랑의 기술이라 말한다. 말은 쉽지만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숙달시켜야 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신앙이다. 사이비 종교를 믿을 때 신앙이 아니라 내가 믿는 것을 행하고, 나아가서 믿는대로 행동하는 정신력을 의미한다. 길을 가다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끈기가 바로 합리적인 신앙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사랑의 기술을 배운다는 곳에 방점을 찍는 책이 아니었고, 사랑의 본질을 건드리는 시도였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심오한 책이었다. "나는 진정으로 사랑을 해본 적이 있을까?"라고 물어봤다. 그만큼의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으려면 얼마나 무르익어야 좋을까? 사랑의 기술이 아니라 사랑의 예술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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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공부법 - 자유학기제를 위한 읽기, 쓰기, 말하기 가이드
김민영.정지연.권선영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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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 #독서 #글쓰기 #생각정리 #공부법 #자유학기제 #발췌하는법 #독서토론 #서평 #독후감

1. 작가 및 작품 소개
"새롭게 도입되는 자유 학기제에 독서를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라고 작가님이 도서 머리말에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요 독자라고 생각되는 분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입니다. 책읽기에 취미가 있거나 나름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은 더욱 심화되고 적극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으며, 그와 반대로 책 읽기에 흥미가 없거나 재미없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독후활동 및 지도 선생님에게 지도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책입니다.

2. 줄거리, 내용 요약
이 책은 1장 독후활동의 필요성, 2장 독서토론의 방법, 3장 글쓰기의 방법, 4장 독후활동 추천 도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독후활동, 즉 책을 읽은 다음에 어떤 활동을 하는가에 따라서 사고의 깊이가 달라지고, 단순히 책 읽기를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서 탈피하여 '작가와 대화하거나 질문하기' 등의 적극적인 독서가 될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자유학기제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독서를 하는 아이들에게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사고, 책 읽기를 하도록 주문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장은 독서토론, 즉 같은 책을 읽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공감'과 '경청'을 통하여 토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대화 스킬과 말 잘하는 방법도 함께 소개합니다. 또 독서토론에 어려움을 겪거나 자신없어 하는 아이들에게 디베이트, 즉 상대방의 주장을 꺾고, 나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토론과 방식이 다르며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틀림과 다름'의 차이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로써 수동적인 독서를 지양하고, 적극적이며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독서의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장은 글쓰기, 즉 자신이 고르거나 추천 받은 책을 읽고 독후감 또는 서평, 후기를 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독후감은 "주관적인 글쓰기", 서평은 "객관적인 글쓰기", 후기는 "기억을 되살리는 경험담"이라 말할 수 있는데, 독후감보다는 서평이 조금 더 난이도가 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독후감보다 서평이 더 높은 단계의 글쓰기이며 아이들이 지향하여 적극적이고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독후활동이라 소개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 또는 독서를 시작하고, 점차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은 독후감, 서평을 써보도록 지원하고, 도와줘야 합니다. 이는 책을 쓴 저자의 세계와 독자의 세계를 이어주고,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부분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며, 내가 갖기 못했던 생각들을 깨우침으로써 보다 풍부한 책 읽기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4장은 1장에서 3장까지 소개된 독후활동을 연습해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프레드릭", "아름다운 아이", "연을 쫓는 아이", "생각한다는 것", "동물농장",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으로 나와 있으며 추천 책을 읽은 후 '나의 생각을 정리하기', '친구들과 나누기(독서토론)', '저자와 대화하기(글쓰기)'로 독후활동의 첫 단추를 끼우도록 도와줍니다.

3. 발췌 및 해석(키워드)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키워드로 뽑은 것은 "적극적인 독서"입니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독서를 하며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서 벗어나 내 생각, 친구의 생각, 독자의 생각을 비틀어보고, 다시 들여다보면서 깊은 사고를 하도록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자유학기제라는 특수한 상황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독서를 해야 하는데, 뼈대있는 기본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적극적인 독서는 깊이있는 사고를 하도록 도와주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들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구성되는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봅니다.

4. 추천 대상 / 이유
결국 이 책은 하나의 실마리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서는 나이가 들고,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지거나 멀리하고, 기피하는 대상이 되는게 현실입니다. 예를들어 '성인이 1년 동안 평균 0.8권의 책을 읽는다.'는 통계를 볼 때 1권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해주고, 나아가 독서가 왜 중요한 것인지 일깨워주고, '숙제' 또는 '과제'로써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진짜 책 읽는 것이 좋아서 읽는 사람들이 되도록 장려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학령기 아이들과 성인들도 이 책을 읽고, 소개된 방법대로 책을 읽어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한다면 독서를 또 하나의 재미있는 취미로 습득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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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부 - '모든 부모'를 위한 종합 양육 교양서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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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모의 심정을 부모가 되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흔히 '너 같은 자식을 낳아봐야 내 심정을 이해한다.'라고 하소연하시는 부모님이 드라마 속이든, 일상 속이든 찾아볼 수 있다. 즉 부모님들도 나를 낳기 전까지는 부모노릇을 해본 적이 없으시다. 그래서 서툴고, 때로는 실수도 하시면서 키우셨다. 시행착오를 겪을 시기가 지날 때즈음이면 어느새 아이는 커버리고, 성장하여 부모의 곁을 떠날 준비를 마친다. 부모란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하는 용사에 가깝다.

이 책은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된 육아, '어떻게 하면 아이를 시행착오 없이 키울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출발한 육아 지침서라 생각한다. 아이의 환경부터 아이가 갖고 있는 정신과 마음을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설명하고, 부모님들이 겪었던 또는 예비 부모들이 겪어야 할 상황들을 논리적으로 전개해준다.

완벽한 부모가 없듯이 완벽한 아이가 없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전거를 배울 때 넘어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서 결국은 자전거 타기를 수월하게 하듯 부모라는 직업을 제대로 교육시키거나 배움의 장을 마련할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이 책을 통하여 여러 방면에 도움이 될 만한 육아 지침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장에서는 아이의 환경에 대해서 설명한다. 부모, 스트레스, 애착, 양육방식, 스크린, 남아와 여아, 형제, 월령효과라는 키워드를 갖고 작가님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특히나 스폐셜 코너를 제시하고 있는데, 좋은 부부관계를 위한 팁, 분리불안에 대한 이해, 게임에 대한 이해, 형제에 대한 이해를 설명해주고, 평소에 궁금했을 법한 물음에 대해서 충실한 답변을 해준다.

예를 들면 권위적 부모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부모의 양육방식을 6가지로 설명하며 가장 바람직한 양육방식으로 '권위적 부모'로 소개한다. 이는 아이가 자율적이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고, 기회를 제공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려하는 양육방식이라 말한다. 아이가 사회적으로 책임감이 있고, 자기 신뢰가 높으며, 성취 지향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권위적 양육방식을 읽으며 '나도 부모로써 이렇게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p.61)

둘째 장에서는 아이의 정신에 대해 설명한다. 사고방식, 뇌의 발달, 아이큐, 언어발달, 독서, 자기개념, 호기심, 창의성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설명한다. 이 중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뇌의 가소성 부분인데, 고정형 사고방식과 성장형 사고방식의 차이를 설명한다. 아이가 태어나 자라면서 어떤 경험과 어떤 지식, 어떤 모습을 보고 배우느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즉 우리의 두뇌가 성장한다고 믿고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면 실제로 두뇌가 활성화되고, 좀 더 세밀하게 성장한다. 그에 반해 우리의 두뇌가 이미 고정되어 있어서 '나는 공부해도 머리가 나빠서 안 된다.'는 생각을 할 때도 역시 두뇌는 반응하여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첫 단추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180도 달라진다고 이야기하는데,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을 기반으로 설명하며 '우리 두뇌는 가소성의 힘이 있어서 변화하고, 자극하면 할 수록 더욱 성장한다.'라고 결론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부모들이 갖고 있어야 하는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서 지침을 주고 있다. 아이가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사람, 자존감이 높은 사람,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 외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사람 등 다양한 물음에 대한 지침을 내려주고 있고, 둘째장을 읽을 때 반드시 '우리 두뇌는 성장할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읽으면 매력적인 사실을 많이 발견할 것이다.

셋째장은 아이의 마음에 대해 설명한다. 감정, 성격, 사회성, 공격성, 놀이, 행동이란 키워드를 갖고 설명한다. 우리는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무의식적으로 말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지만 우리 아이 만큼은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심어주는 경향이 있다. 결국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 아이도 행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행복을 강요하는 꼴이 되고 만다.

남들보다 나은 삶을 바라고, 조금이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생각이다. 그러나 아이를 위한 행동이랍시고, 아이에게 강요했던 공부, 독서 등 부모님들이 있을 것인데, 이 장을 읽으면서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부모로써 읽은 것이 아니었고, 예비 부모로써 공부하며 읽었는데, 사실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학창시절 입밖으로 내뱉었던 '행복'이라는 단어를 이 부분에서 만나서 유심히 들여다봤다.

결국은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는 성실한 아이, 자제력이 강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훨씬 성공과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우리가 학교에서 강요받았던 '경쟁'과는 달라서 의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말들이 진실이고, 공부 잘하는 것보다는 성실함, 자제력이 강한 사람이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그릿(GRIT)이라는 책에서도 성공했던 사람들을 분석한 작가님의 주장을 그릿이라는 용어로 풀어서 설명했는데, 핵심은 한 가지를 오랫동안 꾸준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적인 특성을 의미한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적어도 1만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책도 있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성공했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성실함과 자제력'은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미래 성공을 측정하는 척도라 생각한다.

이 책은 분량에 많지 않지만 단락마다 글의 뼈가 있고, 내 것으로 익히고 싶은 내용이 아주 많아서 좋았다. 일상의 사례를 예시로 들면서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도 독서 초보로써 참 좋았고, 특히나 '우리는 변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나에게 주는 것 같아서 읽으면서 흐뭇했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100% 공감을 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부모가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만약 사랑스러운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었을 때 지혜와 노하우를 적용해볼 수 있기 때문에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가까운 미래에 부모가 되었을 때 3번 이상은 읽고 실천해야 할 책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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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힘 - 제대로 된 질문이 상대를 움직인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남소영 옮김 / 루비박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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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힘 #창조적인질문 #사이토다카시

우리는 대화를 하면서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한다. 개인적인 질문이든, 업무적인 질문이든 상관없이 타인에게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해야한다. 그것이 의무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질문의 힘, 즉 제대로된 힘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나와 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질문의 힘을 소개한다.
나와는 다른 생각,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만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쏟아낼 수 있는지 제대로된 질문을 사용한 사례를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강연에 참여했을 때 강연자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할까를 고민하고, 그 중요도를 매긴다. 다시 말해 개인적으로 궁금하고, 타인이 궁금해하지 않은 질문은 가장 낮은 중요도의 질문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강연의 내용을 들으면서 질문의 수를 5가지 이상 생각하고, 그 중에서 중요한 질문을 하라고 조언한다. 또 동그라미 수를 통해 중요도를 표시하여 세 개는 가장 중요한, 동그라미 하나는 보통의 중요도이다.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였는데, 다양한 사례가 제시되어 있어서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다만 타인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 '영감'을 얻을 수는 있으나 내가 그 상황 속의 등장인물이 되거나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면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며 제대로 된 질문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문제를 생각하는 찰나에 작가는 자기 스스로 '내가 하는 질문이 어느 부분에 속할까?'를 측정해볼 수 있는 척도를 제시하고 있다. "선택권을 주는 구체적이고 명확확(본질적) 질문이 좋은 질문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면서 사사분면 그래프를 그린 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의 질문이 구체적인가, 추상적인가, 본질적인가, 비본질적인가" 가장 훌륭하며 바람직한 질문은 구체적이며 본질적인 질문이라 소개하는데, 하루 이틀 연습해서는 질문의 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최근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JTBC 앵커가 질문하기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셨는데..."라고 질문을 던지는 장면을 봤고, 이재명 도지사는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고, 그쪽이 그렇게 생각하시는가보다."라고 잘라 말한다. 앞뒤 문맥이 없이 질문을 던졌던 '나라면 어떻게 물어봤을까.'라는 연습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장면으로 기억됐다.
질문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평생 혼자서 사회생활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일반인이라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사적인 사람, 공적인 사람, 존경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과 사고를 하고 있는 타인에게 질문을하고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듣거나 그보다 훨씬 양질의 대답을 원하여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대답하길 바라는 영역의 질문부터 상대방의 머리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하면 양질의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가장 바람직한 질문을 "창조적인 질문이고, 상대방에게 영감을 주는 질문"이라는 말로써 마무리했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예시를 들었다. 유명한 감독에게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하여 감독이 생각해보지 못했던(예상하지 못헀던)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에게 영감을 주셨다. 감사하다."라고 시작하는 대답을 이끌어냄으로써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예시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질문은 이처럼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통하여 영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나에게 '질문'이라는 영감을 주었으니 어찌보면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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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처음공부 - 실제 사례로 기초부터 배우는
대럴 멀리스.주디스 올로프 지음, 백승우 옮김, 신현식 감수 / 이레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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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미디어 #재무제표 #accounting #재미제표기초

<서평>
재무제표를 처음공부하는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지식을 공부하고, 지식을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서 직접 경험하는 것과 간접 경험하는 것 혹은 게임을 통하거나 역할극 또는 모델링을 통하여 배울 수 있다. 그 중에서느 이 책은 실생활에 접목시켜서 (미국에 살고 있는 아이들 혹은 그 문화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 레모네이드 가판 사업을 실제로 하는 것 같은 게임을 책으로 만들어놓았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4주간의 소위 '실습'을 통해 재무제표가 어떻게 쓰여지고,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놓은 책이다. 뿐만 아니라 질문과 답변을 동시에 함으로써 이 책의 글밥은 적으나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답을 찾기 위해서 수차례 앞 페이지를 뒤져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책에서 제시해 놓은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서 읽었던 페이지를 다시 읽어야 한다.
물론 전공자라면 자주 들었던 용어와 익숙한 단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쉽게 작성하고, 순식간에 책을 읽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전공자인 (회계에 대한 문외한) 나같은 초보에게는 딱인 책이었다. 낯설고 생소한 회계 용어들은 한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도무지 뜻을 가늠하기 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즉 단어와 용어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회계 지식이라 생각했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이 책은 아주 잘 맞다. 책 제목에서도 나와있듯이 Accounting Game을 통하여 재무제표가 작성되는 원리와 각 요소들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딱딱한 말투가 아니라 물음과 물음 그리고 답변을 통하여 내가 마음 속으로 답변했던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맞거나 틀리거나' 하는 피드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책이다.
회계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 입문서로 아주 제격이다. 흥미를 느낄 수 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이라는 사실이었다. 자산과 부채를 나누고, 순이익을 늘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찌되었든 사업을 운영하려면 수중에 현금이 있어야 하고, 거기서부터 사업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이 셈솟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직접 사업을 운영해보지는 않았지만 레모네이드 가판 사업을 (간접경험) 통하여 신선한 레몬을 사려고 했으나 현금이 없었고, '나는 분명 순이익이 났는데...'하는 주인공의 말처럼 답답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는 회계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론 고급회계를 하거나 전문용어를 심도있게 배우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회계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읽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했다면 결국 이 책의 저자는 성공적인 책을 만든 것이 틀림 없을 것이다.
레모네이드 가판 사업을 통하여 재무제표의 기초를 배우고, 나아가서 손익계산서와 현금흐름표를 덤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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