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힘 - 제대로 된 질문이 상대를 움직인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남소영 옮김 / 루비박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질문의힘 #창조적인질문 #사이토다카시

우리는 대화를 하면서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한다. 개인적인 질문이든, 업무적인 질문이든 상관없이 타인에게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해야한다. 그것이 의무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이 책은 질문의 힘, 즉 제대로된 힘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나와 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질문의 힘을 소개한다.
나와는 다른 생각,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만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쏟아낼 수 있는지 제대로된 질문을 사용한 사례를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강연에 참여했을 때 강연자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할까를 고민하고, 그 중요도를 매긴다. 다시 말해 개인적으로 궁금하고, 타인이 궁금해하지 않은 질문은 가장 낮은 중요도의 질문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강연의 내용을 들으면서 질문의 수를 5가지 이상 생각하고, 그 중에서 중요한 질문을 하라고 조언한다. 또 동그라미 수를 통해 중요도를 표시하여 세 개는 가장 중요한, 동그라미 하나는 보통의 중요도이다.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였는데, 다양한 사례가 제시되어 있어서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다만 타인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 '영감'을 얻을 수는 있으나 내가 그 상황 속의 등장인물이 되거나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면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며 제대로 된 질문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문제를 생각하는 찰나에 작가는 자기 스스로 '내가 하는 질문이 어느 부분에 속할까?'를 측정해볼 수 있는 척도를 제시하고 있다. "선택권을 주는 구체적이고 명확확(본질적) 질문이 좋은 질문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면서 사사분면 그래프를 그린 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의 질문이 구체적인가, 추상적인가, 본질적인가, 비본질적인가" 가장 훌륭하며 바람직한 질문은 구체적이며 본질적인 질문이라 소개하는데, 하루 이틀 연습해서는 질문의 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최근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JTBC 앵커가 질문하기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씀하셨는데..."라고 질문을 던지는 장면을 봤고, 이재명 도지사는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고, 그쪽이 그렇게 생각하시는가보다."라고 잘라 말한다. 앞뒤 문맥이 없이 질문을 던졌던 '나라면 어떻게 물어봤을까.'라는 연습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장면으로 기억됐다.
질문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평생 혼자서 사회생활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일반인이라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사적인 사람, 공적인 사람, 존경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과 사고를 하고 있는 타인에게 질문을하고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듣거나 그보다 훨씬 양질의 대답을 원하여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대답하길 바라는 영역의 질문부터 상대방의 머리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하면 양질의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마지막으로 가장 바람직한 질문을 "창조적인 질문이고, 상대방에게 영감을 주는 질문"이라는 말로써 마무리했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예시를 들었다. 유명한 감독에게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하여 감독이 생각해보지 못했던(예상하지 못헀던)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에게 영감을 주셨다. 감사하다."라고 시작하는 대답을 이끌어냄으로써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예시라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질문은 이처럼 다양한 상황 속에서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실생활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통하여 영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나에게 '질문'이라는 영감을 주었으니 어찌보면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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