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 밋밋한 글을 근사하게 만드는 100가지 글쓰기 방법
개리 프로보스트 지음, 장한라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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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전체적인 느낌
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직업을 갈망하거나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했던 적은 없었다. 책 읽기를 시작하면서 서서히 내면의 변화가 나타났다. 책을 통해서 내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막연하게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과 좋아하는 생각이 살짝 혼란스러웠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엄연한 차이가 있다. 좋아하는 것은 많지만 잘하는 것은 그것과 비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책을 고를 때 제목을 유심히 본다. 이 책도 "내 글이 구린 건..."이라는 말에 꽂혀서 집어들었다. 작가는 글쓰기를 가르치는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작가의 약력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책 날개를 읽어보니 다음과 같다. "미국을 대표하는 글쓰기 전문가, 소설가, 전기 작가, 편집자, 기자, 전문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학교 설립자". 상당한 내공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단박에 알아차렸다. 글쓰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첫째는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다는 사실이다.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실력이 상승할 턱이 없다. 둘째는 목적을 알아야 한다. 항해를 할 때 목적지도 없이 바다를 떠다닐 수 없다. 암초를 만날 수도 있고, 파도에 휩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정확한 방법과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 소설이든, 수필이든, 희극이든 말이다. 개리 프로보스트라는 작가를 처음 접했지만, 미국에서 1985년에 등장한 사람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으니 꽤나 유명한 작가인 것은 틀림이 없을터. 이 책을 읽으면서 뮤어있고, 재미있는 문체와 작가님의 소위 글쓰기 노하우와 꿀팁을 알 수 있다. 이를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그러나 이외수 작가님의 '공중부양'처럼 살아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나같은 초보자는 알 턱이 없다. 그래서 인지, 읽으면서도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각도에서 바라보고, 꼬집어 봐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의 종류가 문제가 아니었다. '글을 쓰는 목적'과 '대상'에 따라서 글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와...이 작가님은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때가 가끔 있다. 그럴 때마다 줄을 치고, 나도 이렇게 써봐야지 하면 뿌듯하다. 책을 제대로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노하우가 담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2. 줄거리
1장은 '쓰지 않고도 글쓰기 실력을 기르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기초체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다양한 방법이 제시된다. 가령, 어휘력을 키우고,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 글을 쓸 때 필요한 정보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2장은 '작가의 벽을 넘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작가의 벽을 넘는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한 끗 차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초보와 고수의 차이는 한 끗 차이이며, 디테일에서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연습, 연습 또 연습이 최고다.

3장은 '강렬하게 글을 시작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글을 쓸 때 방향을 잡고, 목적이 무엇이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결정해야 한다. 심지어 글의 흐름, 즉 문체를 유지해야하며, 독자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4장은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짧은 문장으로 글이라는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으로 생각해야 한다. 연주를 할 때는 강약중간약 이라는 리듬이 있듯이 운율도 있어야 하며, 장황하거나 독자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5장은 '문체를 다듬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문장의 구조, 형식, 평행구조, 글쓴이 특유의 문체를 유지해야 함을 강조한다. 연관이 있거나 관련있는 단어를 배치할 때는 묶어야 하며, 독자에게 글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6장은 '말에 힘을 싣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작가의 노하우가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능동태를 사용하고, 구체적으로 써야하며, 사실로 뒷받침하고, 내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끝에 넣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사를 사용할 때는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어휘력이 필요하다.

7장은 '독자의 호감을 얻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결국 글쓴이와 독자는 사람이다. 글 속에 사람이 빠져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공감이 갔던 부분인데, 내가 쓴 글을 기계 대신에 사람이 읽기 때문에 친절해야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야 읽힌다는 점을 많은 이들이 잊고 있다고 말한다.

8장은 '문법 오류를 막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문법적으로 잘 맞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잘 쓴 글이 문법적으로 100% 일치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즉 글쓴이, 작가의 문체와 스타일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의미다. 결국 자신만의 색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그로부터 '응용'되는 것은 다음의 문제다. 기본은 문법을 지켜야 한다.

9장은 '문장부호 실수를 막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문법적이 오류를 찾아내고, 쉼표, 새미콜론, 따옴표 등의 사용법을 안내한다.

10장은 '비호감을 사지 않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글쓴이는 독자에게 호감을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친절해야 한다. 가령, 전문용어를 피하고, 괄호를 피하고, 각주를 피해야 한다. 물론 논문을 쓸 때는 각주가 필요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글을 쓸 때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방법으로 독자가 비호감을 느끼게끔 하면 곤란한다.

11장은 '스스로 글을 고치는 방법'이라는 주제다. 여기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내가 쓴 글을 큰 소리로 읽어보라는 부분이다. 호흡, 억양, 문체, 스타일, 잘 읽어지는지 등을 보고,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하는 팁을 전해준다. 상식적인 선에서 글을 쓸 때 필요한 기본기를 익힐 수 있다.

3. 추천대상 및 이유
밋밋한 글이 풍성해지는 이유를 잘 설명해놓은 책이다. 실천법이 가득 녹아있다. 미국에서 유명한 글쓰기 전문가에게 배울 기회가 흔치 않다.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한 이 책의 이력을 보더라도 그 내용의 깊이감은 무시할 수 없다. 책 소개말에 "35년간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꾼 전설의 글쓰기 책"이라고 나온다. 글쓰기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도 100가지 노하우를 읽다보면 놓치고 있거나 스스로 잘 못 알고 행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초보자의 입장에서 서평을 쓰다보니 이 책은 쉽게 읽혔다. 쉽게 읽힌 만큼, 뒤로 쭉쭉 넘어갔다.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에 비례하여 생각하는 시간과 실천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글쓰기는 결국 연습의 힘, 경험의 누적으로 인한 실력의 재구성이랄까. 좋은 글을 쓰고자 열망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집어들고, 2시간만 투자해보자. 그러면 조금 달라지고, 밋밋했던 글이 풍성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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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 - 아빠 육아휴직 시킨 전업주부 엄마의 본격,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최현아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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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후 전체적인 느낌>
독박육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육아에 있어서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처럼 엄마가 오롯이 육아에 매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육아를 할 때 우울증이 동반된다는 경험적 근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육아우울증에 사로잡혀서 힘든 시기를 겪던 작가는 어느 날 '미니멀 라이프'를 답습하여 삶의 철학을 바로 세우고, 독박육아 내지는 우울증을 탈피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그러한 선택으로 인하여 좋아진 점과 그의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삶 나아가서 극복해야 하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책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요!"라는 제목을 읽었을 때 육아휴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떤 문제와 갈등을 겪었길래 육아휴직을 사용하도록 설득하고, 심지어 불안해 하던 남편까지 설득하여 가족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한 삶을 소개한 에세이다. 우리나라의 실태를 보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환경 내지는 여건은 중소기업은 말할 것이 없으며,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무원 등이 해당될 것이다. 매일신문에서 읽었던 내용 중 육아정책 내지는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쏟아부은 돈이 거의 증발하다시피 하고, 심지어 결과는 나오지 않는 행태를 지적하였다.
70~80%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격차는 나아지지 않는다. 삶의 출발선 자체가 다른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인데도 그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개인 차원의 문제로 치부해버리니,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책을 쓴 것인지 궁금하였다. 때로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때로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대목도 있었다. 청년들 다수는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고, 희망을 품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결혼도 미루고, 출산도 하지 않는다. 미래 사회의 근로 역군(?) 내지는 성장동력은 결국 아이들인데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불운한 삶을 자신의 세대에서 끊어버리고자 어떤 선택을 하는데, 그것이 과연 자발적인 선택일까, 압박과 사회환경의 부담으로 작용한 타의의 선택일까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읽으면서 불편했던 사실은 애써 숨기지 않으려고 한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작가님의 명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자신의 목표 즉,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계신 노력은 정말로 칭찬받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미니멀 라이프가 마치 우울증을 극복하는 만병통치약처럼 보여지는 모습 속에서 청년의 한 사람으로써 조금은 불편하였다. 부동산이 마치 신격화되고, 건물주가 꿈이 되어버린 이런 웃픈 세상 속에서는 어떤 것이 정답인지 조차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점은 뒤처진 사람은 그 선이 너무 명확해보이고, 앞서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으니 그 간격이 매우 넓고 깊어서 차이를 좁힐 수 있을까 의심스럽고, 어쩌면 영영 채울 수 없는 불확실한 미래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본다.

싱크대 밑에서 울어본 적이 있는가?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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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부르는 리더의 3가지 법칙
라스무스 호가드.재클린 카터 지음, 마음력연구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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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부르는 #리더의3가지법칙 #MSC리더 #마인드풀니스 #자기비움 #성공의법칙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를 원한다.(p.26)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좋은가가 나의 화두다. 요즘은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돈을 벌고, 저축을 하고, 체력을 키운다. 모두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했는데,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불행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쨋든 행복을 잡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간다.

가히 말씀드리기를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렇게 말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것들이 필요하다. 돈이 있어야 하고, 그 돈으로 어떤 것을 해야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든, 타인에게 무엇을 사주던 아니면 내가 우월감을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갈망하든 간에 어쨌든 행복을 추구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이야기하거나 '주식'으로 돈을 벌었던 이야기를 살짝 이야기한다. '내가 너한테만 이야기하는데...'라고 시작하는데, 결국 자기 자랑이다. 

우월감이란 그런 것이다. 내가 타인보다 열등하지 않고, 우월하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행복해지기 쉽다. 어떤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1. 모든 사람이 일년에 1,500만원 벌 때 당신은 2,000만원을 벌 수 있다.

2. 모든 사람이 일년에 2억을 벌 때 당신은 1억5천을 벌 수 있다.

이 둘 중에 어느 상황을 더 선호할까 질문을 던졌더니 1번의 상황이 훨씬 많은 표를 받았다. 절대적으로 보면 2번의 상황이 나에게는 더 좋아보이지만,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은 싫은 것이다. 1번의 상황은 내가 우월하고, 2번의 상황은 내가 열등하다. 결국 내가 잘 살고 있고, 돈을 잘 벌어도 열등한 것은 회피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인데, 왜 행복의 이야기를 먼저 꺼냈던 걸까? 결론은 행복은 물질적으로 얻어질 수 없는 것이라 말한다. 정신적인 것으로써 이 책의 저자는 강조한다.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야만 비로소 행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눈으로 볼 수 없다. 그저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뇌의 어느 부분에서 '느끼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갈망하고, 추구한다. 어디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처럼 치부한다.

삶의 지혜 또는 우리네 삶을 달관한 사람은 이야기했다. 모두 부질없는 것이라고... 최근에 유명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빌딩, 건물주로 등장하는 사장님은 알콜성 치매에 걸려 낙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드라마 거의 막바지여서 감동 포인트로 선정한 장면처럼 보였는데,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여 늙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여서 그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건물주는 이렇게 말한다. "다 부질없다. 내가 얼마나 악착같이 살았는데, 우울증에 치매에 걸리다니..."라며 울부짖는다. 이 대목에서 남편과 사별한 드라마 주인공의 삶이 그려지는데.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여서 공감을 산다.

그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그리고 살아가면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말이다. 치매라는 무시무시한 병에 걸려서 낙담하는 그 장면은 참 슬프고, 가여워보였다.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고, 결국 자랑질 하는 사람의 입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조금씩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 얘기를 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낀 것일까? '난 너보다 돈이 많다.'라고 생각했지 않았을까?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리더의 자질과 리더라면 어떤 정신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성공의 법칙'이라는 거창한 말로 책을 구입하도록 유혹한다. 성공의 법칙이 따로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가 겪었고, 연구하고, 경험했던 자료를 18,000원에 살 수 있으면 그러한 투자는 100이면 100 해야 한다. 

마인드풀니스, 자기비움, 타인을 생각하는 힘. 온전한 자제력과 선명한 집중, 조직을 향한 마음가짐과 연민의 마음까지. 리더가 갖춰야 하는 정신적인 덕목을 소개한다. 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자기비움의 자세를 연습하는 장면을 꼽는다. 이를테면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리더로써 자격이 없다. 이번 성공에서 나의 역할은 미미했고, 다른 사람이 모두 했다. 나는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는 연습을 뜻한다.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까지 오르기 위해서 나는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것이 왜 타인 덕분이라는 것인가?" 그러한 반감이 드는 것은 당연하며, 그렇기 때문에 MSC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 제일 어렵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리더라면 타인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공감을 하되 연민의 자세를 견지하여 타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연습을 추천한다.

성공의 조건 내지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잘났다고 능사가 아니고, 타인의 능력, 역량과 잠재력 그리고 기회, 운 등 무형/유형의 조건들이 모두 합쳐져서 융화됐을 때 비로소 성공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행복이라는 화두로 시작해서 끝맺음은 다음과 같다.

사회적 응집력은 성과를 개선하며 신뢰를 구축한다. 그리고 목적을 이룰 수 있게 되며, 행복이 조성된다. 사회적 응집력은 연민의 조직 문화가 구축될 수 있는 기초를 만든다.(p.345)

자기비움을 시작으로 타인에 대한 연민과 타인과 쌓아야 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 멋있어보인다. 그리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행동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우리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리더와 달랐기 때문이다. 과거의 성공공식은 인정받아야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정답인 것처럼 '하향식' 명령과 요구는 팔로워로써 큰 장애물로 다가온다. 심지어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면 저자가 말한 신뢰는 고사하고, 연민, 조직응집력 등의 모습은 기대할 수 없다.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지만, 리더십을 공부하고, 관심을 두는 사람은 변화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저자의 경험을 읽어보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두꺼운 책이었지만, 쉽게 읽혔다. 그러나 쉽게 읽힌 만큼 실천은 더욱 어려운 과제로 남는다. 오늘부터 자기비움부터 시작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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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로 된 아이 - 시련을 가르치지 않는 부모,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
미하엘 빈터호프 지음, 한윤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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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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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고생하지 않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가 있을까? 우리 아이가 고마움을 모르고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겠지? 혹은 우리 아이가 성장하여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하기를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은 바랄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작가의 주장은 사뭇 다르다. 아이가 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부모들이 하는 행동이 그런 의도와 상반되기 때문이다. 비혼주의자가 많아지고,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 추세이고, 결혼을 하더라도 1명의 자녀를 키우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들의 경향성을 볼 때, 1명의 아이에게 지극정성이기 때문이다. 조부모와 부모의 지극정성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만끽하면서 아이가 망하는 길로 인도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하엘 빈터호프인데, 독일에서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로 소개된 그는 다년간의 상담 및 임상 경험을 근거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더 이상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회고한다. 혼자서 아무일도 할 수 없는 아이를 만들기를 바라는 부모는 이 세상에 없다고 단언컨대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정확히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소아과 전문의인 저자는 그러한 현실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한다.

"부모와 아이가 동일시, 공생관계에 놓여있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공생관계란 뭘까? 함께 살아가는 관계를 말하는데, 언뜻 보기에는 좋은 뜻처럼 보인다. 자연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공생관계의 군집들이 흔히 발견되고, 서로 Win-Win의 관계이므로 좋은 관계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 공생관계는 무척 위험하고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없는 관계로 설명한다. 다양한 예시를 읽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다.

이 책은 재미있게도 1990년대 아이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를 대조하여 소개한다. 각종 사례 속에서 두 아이와 두 아이의 부모들이 어떤 반응과 말을 하는지 비교해서 설명한다. 눈에 쏙쏙 들어온다. 특히 양육방식의 차이와 학교 생활에서 겪는 것들 또 가정에서 겪는 경험들이 대조를 이루면서 소개된다. 이번 생에 부모는 처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녀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만든 부모도 결국 처음이다. 시대의 상황에 맞춰서 양육방식이 변화되는 양상을 막을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넋놓고 있다가 뒷통수(?) 맞을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그는 '공생관계'라는 말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결국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써 인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빠 또는 엄마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는 그 현상으로 인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하고, 책 제목처럼 '유리 같은 아이'로 성장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혼자서도 거뜬히 할 수 있는 일들까지도, 심지어 그 나이에 발달과업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까지도 엄마, 아빠가 나서서 대신해주는 사이에 아이의 몸을 성장하지만, 정신은 성장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라고 표현할 것은 후폭풍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되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원과 노력, 신경을 아이에게 투입해야만 변화될까 말까하기 때문이다. 자기주도학습이라는 허울 좋은 교육시스템이 독일 공교육의 흐름이라서 받아들인 결과는 충격 그 자체이다.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지 못하는 아이로 성장해서, '내가 뭘 원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고 말한다. 책 읽으면서 심각해지는 경우가 드문데, 소설도 아닌 팩트를 읽고 있으면서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나 스마트폰에 대한 저자의 완고한 주장이 눈에 띄었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워낙 좋아서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 스마트폰을 무분별하게 습득하거나 일찍부터 스마트폰이라는 도구를 사용한 아이는 성장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저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부모의 올바른 행동을 아이가 배우지 않는 다는 지점이다. 부모의 행동을 볼 여유가 없어졌고, 아이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인내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시키고, 부모가 대부분을 해준다. 관찰하고, 연습하고, 넘어지고,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도 없이 아이는 그저 기다리고, 멍청하게(?) 있으면 부모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결국 유리로 된 정신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을 누가 사용할까? 결국 부모들이 사용하고, 부모들이 하고 있는 것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서, 우는 아이에게 떡을 주는 것처럼, 흥미로운 도구인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선뜻 줘버린다.

얼마나 편한가.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는 부모의 모습이 생각이 난다. 201페이지 "밤낮 가릴 것 없이 언제나 직장 동료, 친구와 SNS로 소식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뉴스나 소식이 올라올 때마다 곧바로 확인한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신경 쓰고 집중해야 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부모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진다.
이렇게 온전히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그런 영향은 아이가 습득할 것이고, 결코 좋은 영향은 될 수 없다.

해결책은 간단하다고 얘기한다. 온라인 매체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하는 연습과 습관을 들이면 된다.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고, 아이에게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시간과 인내를 발취해야 한다. 부모가 나서서 해주는 것은 '작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로 성장시킨다. '고마움을 모르는 아이'는 세상의 중심이 자기라는 착각 속에서 사회에 발을 디딜 것이다. 그러면... 결과는 상상에 맡기겠다. 앞서 말했듯이 이 세상에서 부모도 처음이요, 아이도 처음이다.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천천히 알아가고 있다. 저자의 주장처럼 아이는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이지, 부모가 좌지우지 하거나 부속품처럼 조종할 수 없는 인격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두 세 번 더 읽어도 참 좋은 내용과 충격적이고, 꼭 생활 속에서 갖춰야 할 노하우들이 녹여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꼭 마음 편하게 먹기를 바라면서 마친다. 끝,

우리의 사고방식은 변화하는 상황에 끊임없이 적응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 P8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에 걸맞게 성숙한 아이들을 만나기 힘들어졌다. - P33

우리는 앙ㅣ들이 만사가 항상 바라는 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 P34

어린 시절 부모나 교사를 통해 타율성을 충분히 경험하지 않고 자아를 구축할 ㅜ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 - P36

공생에 빠진 부모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의 이유를 묻곤한다. 그러나 이런 질문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교통경찰은 불법주차를 한 운전자에게 "여기에 주차하신 이유가 뭐죠?라고 묻지 않는다. 조용히 과태료 고지서를 전달할 뿐이다. - P105

‘장애‘라는 진단은 모든 상황을 합리화시키고 한마디로 설명해버림으로써 아이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 - P127

교내 규칙은 어떤 변명도, 예외도 통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야 하낟. 학습 동인은 학생 스스로 "해냈어!!"라고 외칠 수 있는 성취감이다. - P139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오직 "내가 원하는 걸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만 생각한다. - P146

어린 시절은 왜 이리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을까? 아이의 정신 발달이 완전해질 때까지 부모와 교사를 좀 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을 투자하며 곁에서 보살펴야 하낟. 무엇보다 아이를 아이로 바라보는 능력을 되찾아야 한다. - P161

10개월 이후 아이에게 필요한 건 침착하게 한 발 물러서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다. 아이의 세계상이 한층 깊어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도는 건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은 다음 발달 과정의 밑거름이 된다. - P173

아이에게 사회적 행동을 훈련하는 과정은 행동으로 실천하며 익히는 것이지 아이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성적 사고를 통해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 P180

아이의 정신 발달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행동을 관찰하고 세상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방식을 종합 평가하는 것이다. - P188

공생관계에 빠진 부모는 자신의 행동이 전부 옳다고 확신한다. - P192

육아란 시간도 평정심도 그리고 인내심도 아주 많이 필요로 한다. 그래야만 침착하게 아이를 마주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며 부모의 책임을 다할 수 있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스트레스에 덜 노출될수록 직관에 따라 아이를 지도하고 이끌어 줄 수 있다. - P196

올바른 정신 발달 과정을 거치며 성장했더라도 자신에게 좋고 그른 걸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 번아웃 상태에 빠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정신은 힘들고 지치더라도 현시릉ㄹ 외면하도록 우리의 눈을 살며시 가려버린다. - P208

아이를 소중하게 아끼면서도 본인과 엄연히 다른 인격체로 생각하는 조부모의 태도는 건강한 관계의 밑거름이 된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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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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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감정이 생기기는 오랜만이다. 기존에 갖고 있던 내 생각과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깨우쳐주니 반가웠다. 우리는 살면서 '착한 아이' 증후군 같은 나도 모르는 질병을 갖고 있다. 타인에게 손가락질 하면서도 '나는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는 행동을 뜻한다. 심지어 차별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지만, 나는 차별하지 않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온전히 잘못된 생각이고, 깨뜨려버린다.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은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남자, 여자 화장실에서 남자화장실 앞은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여자 화장실 앞에는 늘어진 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성별의 차이에 기인할 수 있다고 '소위' 생각하고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 차별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독자로 하여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를 들어서 얘기해준다. 하지만 기존의 생각을 깨버리고, 수긍하고,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사람에게 '당신의 행동은 차별이다.'라고 주장하고, 그 사람의 생각을 바꾸려 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황당한 마음이 앞섰던 것이 불편한 마음으로 바뀌었다. 한 명의 독자로써 나는 차별주의자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있어야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연구하고, 찾아냈던 근거와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나아가서 독자로 하여금 '당신은 차별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지금 차별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책의 제목을 보면서 '선량하다'라는 말은 나쁜 뜻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의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왜 차별했냐?'라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평등하게, 차별받지 않고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말이다. 어떻게 하면 이제껏 지켜오고, 당연시 여겼던 것들에서 탈피하여 온전히 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부의 불평등, 계층의 양극화 내지는 출생 신분의 차이 등등 그러한 평등을 없애기 위해서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 하나 쯤...'이라는 생각을 모두가 한다면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고, 마음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그 순간,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조금 싹트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1부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탄생, 2부 차별은 어떻게 지워지는가, 3부 차뱔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로 짜여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장면과 모습 속에서 어떻게 내가 '차별'하는 사람이 되는지 보여준다. 2부에서는 구분하고, 분류함으로써 벌어지는 차별의 폐해를 이야기한다. 왜 사람들이 구분하는지 그 이유를 살펴본다. 3부에서는 차별을 목도하는 장면에서 우리가 이제껏 어떤 반응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반응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본다.

우리는 모두 착한 사람이 되려는 경향이 있다. 어느 누구도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는 일명 '할많하않'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났듯이...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우리는 차별주의자로 살아가려고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모습이 차별이었는지, 속내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불편하지만 감내해야하지 않을까?

2013년7월, 이 사회의 약자라고 외치던 한 남성이 한강에 투신해 사망했다. - P19

특권을 가졌다는 신호가 있다면 큰 노력 없이 신뢰를 얻고,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도 안전하다고 느끼며,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느낌들이다. - P31

차별은 생각보다 흔하고 일상적이다. 고정관념을 갖기도, 다른 집단에 적대감을 가직도 너무 쉽다. 내가 차별하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 - P60

편견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다시 고정관념을 강화한다. - P65

차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민하다.", "불평이 많다.", "특권을 누리려고 한다."며 상대에게 그 비난을 돌리곤 한다.
그래서 의심이 필요하다. 세상은 정말 평등한가? 내 삶은 정말 차별과 상관없는가? - P79

다수의 결정으로 소수에 대한 부정의가 용납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 P165

우리는 모두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 P185

적극적 조치는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언가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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