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부르는 리더의 3가지 법칙
라스무스 호가드.재클린 카터 지음, 마음력연구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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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부르는 #리더의3가지법칙 #MSC리더 #마인드풀니스 #자기비움 #성공의법칙

우리는 모두 행복해지기를 원한다.(p.26)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좋은가가 나의 화두다. 요즘은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 같다. 돈을 벌고, 저축을 하고, 체력을 키운다. 모두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행복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했는데,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불행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쨋든 행복을 잡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간다.

가히 말씀드리기를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렇게 말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것들이 필요하다. 돈이 있어야 하고, 그 돈으로 어떤 것을 해야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든, 타인에게 무엇을 사주던 아니면 내가 우월감을 가질 수 있는 무언가를 갈망하든 간에 어쨌든 행복을 추구한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을 이야기하거나 '주식'으로 돈을 벌었던 이야기를 살짝 이야기한다. '내가 너한테만 이야기하는데...'라고 시작하는데, 결국 자기 자랑이다. 

우월감이란 그런 것이다. 내가 타인보다 열등하지 않고, 우월하다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행복해지기 쉽다. 어떤 사람에게 질문을 던진다.

1. 모든 사람이 일년에 1,500만원 벌 때 당신은 2,000만원을 벌 수 있다.

2. 모든 사람이 일년에 2억을 벌 때 당신은 1억5천을 벌 수 있다.

이 둘 중에 어느 상황을 더 선호할까 질문을 던졌더니 1번의 상황이 훨씬 많은 표를 받았다. 절대적으로 보면 2번의 상황이 나에게는 더 좋아보이지만,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은 싫은 것이다. 1번의 상황은 내가 우월하고, 2번의 상황은 내가 열등하다. 결국 내가 잘 살고 있고, 돈을 잘 벌어도 열등한 것은 회피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인데, 왜 행복의 이야기를 먼저 꺼냈던 걸까? 결론은 행복은 물질적으로 얻어질 수 없는 것이라 말한다. 정신적인 것으로써 이 책의 저자는 강조한다.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야만 비로소 행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느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눈으로 볼 수 없다. 그저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뇌의 어느 부분에서 '느끼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갈망하고, 추구한다. 어디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처럼 치부한다.

삶의 지혜 또는 우리네 삶을 달관한 사람은 이야기했다. 모두 부질없는 것이라고... 최근에 유명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빌딩, 건물주로 등장하는 사장님은 알콜성 치매에 걸려 낙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드라마 거의 막바지여서 감동 포인트로 선정한 장면처럼 보였는데,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여 늙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여서 그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건물주는 이렇게 말한다. "다 부질없다. 내가 얼마나 악착같이 살았는데, 우울증에 치매에 걸리다니..."라며 울부짖는다. 이 대목에서 남편과 사별한 드라마 주인공의 삶이 그려지는데.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여서 공감을 산다.

그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그리고 살아가면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말이다. 치매라는 무시무시한 병에 걸려서 낙담하는 그 장면은 참 슬프고, 가여워보였다.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고, 결국 자랑질 하는 사람의 입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조금씩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 얘기를 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낀 것일까? '난 너보다 돈이 많다.'라고 생각했지 않았을까?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리더의 자질과 리더라면 어떤 정신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성공의 법칙'이라는 거창한 말로 책을 구입하도록 유혹한다. 성공의 법칙이 따로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가 겪었고, 연구하고, 경험했던 자료를 18,000원에 살 수 있으면 그러한 투자는 100이면 100 해야 한다. 

마인드풀니스, 자기비움, 타인을 생각하는 힘. 온전한 자제력과 선명한 집중, 조직을 향한 마음가짐과 연민의 마음까지. 리더가 갖춰야 하는 정신적인 덕목을 소개한다. 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자기비움의 자세를 연습하는 장면을 꼽는다. 이를테면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리더로써 자격이 없다. 이번 성공에서 나의 역할은 미미했고, 다른 사람이 모두 했다. 나는 부족하다."라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는 연습을 뜻한다.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까지 오르기 위해서 나는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것이 왜 타인 덕분이라는 것인가?" 그러한 반감이 드는 것은 당연하며, 그렇기 때문에 MSC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 제일 어렵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리더라면 타인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고, 공감을 하되 연민의 자세를 견지하여 타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연습을 추천한다.

성공의 조건 내지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잘났다고 능사가 아니고, 타인의 능력, 역량과 잠재력 그리고 기회, 운 등 무형/유형의 조건들이 모두 합쳐져서 융화됐을 때 비로소 성공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행복이라는 화두로 시작해서 끝맺음은 다음과 같다.

사회적 응집력은 성과를 개선하며 신뢰를 구축한다. 그리고 목적을 이룰 수 있게 되며, 행복이 조성된다. 사회적 응집력은 연민의 조직 문화가 구축될 수 있는 기초를 만든다.(p.345)

자기비움을 시작으로 타인에 대한 연민과 타인과 쌓아야 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 멋있어보인다. 그리고 행동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행동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우리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리더와 달랐기 때문이다. 과거의 성공공식은 인정받아야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정답인 것처럼 '하향식' 명령과 요구는 팔로워로써 큰 장애물로 다가온다. 심지어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면 저자가 말한 신뢰는 고사하고, 연민, 조직응집력 등의 모습은 기대할 수 없다.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지만, 리더십을 공부하고, 관심을 두는 사람은 변화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저자의 경험을 읽어보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두꺼운 책이었지만, 쉽게 읽혔다. 그러나 쉽게 읽힌 만큼 실천은 더욱 어려운 과제로 남는다. 오늘부터 자기비움부터 시작해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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