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씨] 처음처럼 - 신영복의 언약, 개정신판
신영복 글.그림 / 돌베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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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이 말은 사회생활에 첫 출발에 섰던 제가 스스로 했었던 말입니다. 처음에 가졌던 마음을 변치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었지요. 신영복 선생님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 사색, 생각과 생각의 경계를 허물고, 삶의 통찰을 독자에게 전해줬던 감명 깊었던 책인데, 그때의 말 한마디가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사람을 근본으로 생각해 사람을 사람답게 생각해야 하지만, 사회가 거꾸로 흘러 가고 있다는 한탄은 우리 주변을 곱씹게 만드는 명문장이었습니다.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려워 합니다."
- 관해난수

한 마디의 말 속에 기풍이 느껴집니다.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소리를 언젠가 들어봤었는데, 곱씹어보면 참 그렇습니다. 지식은 알면 알수록 그 넓고, 깊음을 알아보고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벼는 익으면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처럼 겸손을 미덕으로 칭찬하더이다.

드넓은 바다와 같은 마음을 쉽사리 가질 순 없겠으나 그 웅장함과 숙연한 자태를 보고 있노라면 '나는 어떤 물이 좋아요, 어떤 물이 별로예요'라고 말할 때 한 번은 멈칫하겠지요.

'처음처럼'이라는 책 속에는 다양한 장면의 신영복 선생님의 통찰을 보고,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교도소에서 20년 옥살이를 하면서 인생을 배웠던 선생님. 그리고 출소 후에 작가의 삶을 살아가고, 어떤 이에게 '명강사'로 불리면서 살아갔었던 선생님. 2016년에 유명을 달리하고 돌아가셨던 선생님.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좋은 책을 많이 남기셨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치를 새롭고, 더 가치로운 것으로 변모하겠지요.

처음처럼을 읽으면 삽화와 작은 글귀 또는 짤막한 문단으로 구성되어 쉽게 읽히지만, 책장을 쉬이 넘길 수 없는 것은 그 '사색'의 경종, 잊고 있었던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철학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읽는 내내 깊은 생각을 하면서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 2~3번 반복했었던 기억이 남는 좋은 책입니다. 또 읽어보고 싶네요^^;

감명깊은 한 소절을 소개하고 마칩니다.

- 어제의 결실
어제의 수고가 영글어 오늘의 결실로 나타나듯이 오늘의 수고가 영글어 내일의 결실이 됩니다. 희망은 언제나 어제와 오늘의 수고 속에서 영글어 가는 열매입니다.

오늘도 수고, 내일도 수고, 다음에는 영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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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높이뛰기 - 신지영 교수의 언어 감수성 향상 프로젝트
신지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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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_감수성 #신지영 #독후감 #서평 #언어의_높이뛰기 #감성문구


1. 전체느낌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았다고 회자되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건데요. 언어라는 마범을 이해하고, 잘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을테지만, 우리는 언어 즉, 말 때문에 곤혹을 치르곤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가족 간의 관계의 금이 가기도 하고, 교우관계가 틀어지기도 하며, 직장 내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도 있습니다.

언어에 대한 작가님의 통찰력을 배울 수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언어라는 마법에 대해서 우리 조금만 '진지하게' 고민해보자는 것이 책의 핵심 질문입니다. 독자는 아무런 사고적인 인지 없이 사용해 왔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않을까요?'라고 책을 통해 문제제기를 합니다.

공감이 되는 부분이 절반이었고, 공감이 잘 가지 않는 부분이 절반이었던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책을 덮은 다음에 생각했죠.


습관처럼 사용했던
말버릇이 나도 있을까?

문제의식 없이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경고 내지는 경계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은 작가님의 생각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 등 두 부류로 나눠진다고 말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 중에서도 친한 사람과 덜 친한 사람이 있고, 생각이 다르지만, 나와 친한 사람과 덜 친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놓여진 장면과 장면, 모습이 바뀔 때마다 가치판단을 하거나 잘잘못을 따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 상대방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도구는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언어=말'입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언어 감수성이 무엇인지, 도대체 감수성을 길러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또 무엇인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감수성의 종류는 여러가지이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아니 두 세번쯤은 생각하고 사용해보면 어떻겠나라고 제언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2. 줄거리

1장은 '나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 사회는 나이가 곧 권력처럼 보여진다는 것이 1장의 핵심입니다. 나이가 곧 권력이다? 문제의식을 갖고 들여다보면 수정하거나 고쳐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2장은 '민낯'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작가님은 주장합니다. 화장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을 뜻하면서도 '민낯'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며, 이를 여성을 향한 렌즈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3장은 문법에 맞지 않는 '공손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공손성이라,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안전바 내리실게요', '썰매 출발하실게요', '음식 가져가실게요' 등등.. 문법에 맞지 않는 상황이 등장합니다.

4장은 '여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조금씩 차별적인 요소가 등장하면서 도대체 이러한 차별과 사회적인 분위기는 무엇 때문에 생겨났는지 알아봅니다.

5장은 '당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각 장마다 단어 하나를 사례와 함께 제시하는데, 낯선 사람에게 '당신'이라고 했다가는 싸움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6장은 '가족호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자와 여자에 따라서 호칭이 달라지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남자의 입장에서는 높여주는 말들이 여자의 입장에서는 반말로 변하는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합니다.

7장은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은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목입니다.

8장은 '정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긴 말이 필요하지 않을 듯 합니다. 정치란 권력과 닮아있습니다. 그래서 언론의 언어를 파악하고, 민감함을 뜻하는 감수성이 풍부하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9장은 '코로나시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도대체 우리나라에 권력의 중심이 국민인지, 특정 세력, 특정 계층인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살펴보아야 하고, 진지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장 공감이 갔던 대목이었습니다.

10장은 '태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타인보다 정말 우월할까요? 우월하다고 판단하거나 생각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머릿속에 궁금증이 폭발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 우월감을 느끼게 하는 '무엇'이 도대체 무엇일지 말이죠


3. 발췌

- 학생이라는 이유로 아무렇게나 취급당해도 될까?

- 지위가 낮아 보이는 사람들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 온갖 핑계를 댓지만, 사실은 못하는 나를 만나고 싶지 않아서

- 늘 도전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내 자신은 도전을 하려 하지 않았다.

- 왜 작가는 어른이어야 할까?

- 왜 어른들은 아이를 만나면 꼭 나이를 묻는걸까?

- 맥락없이 갑자기 나이를 묻는 경우가 있다.

- 언어는 생각을 담는 도구다.

- '화장'이란 실체를 숨기는 도구일까?

- 프로불편러라고 불리는 사람은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

- 프로불편러를 조롱하는 사람은 문제를 지적받은 사람

- 명령은 공손함과 공존하기 어렵다.

- 공손성이 문법성을 이기면서 '사물존대'가 등장하였다.

- 언어사용에 있어 사회적 인식의 차이가 있다.

- 왜 '여사'여야 하는지 자문해보자.

- 시간이 갈수록 습관이 되어 문제의식은 흐려지게 된다.

- 시간이 지나면 이제는 남의 문제가 되어 버린다.

-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을 현실화시키고 그 현실화된 대한민국의 준비된 주인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지닌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4. 추천대상/이유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읽어보면 도움될 듯하다. 우리가 문제라고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문제라고 지적하고, '한 번 생각볼까요?'라고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5. 이 책은...

언어습관을 점검해보는 도구로써 활용해보면 좋을 듯 하다. 아쉬웠던 것은 체크리스트나 나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자기보고식 설문조사'를 제공해주셨다면 독자와 소통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늘 자신의 발자취를 경계해보면서 살아가야 함을 깨닫고, 언어습관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6. 꼭 기억할 문구...

늘 도전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내 자신은 도전을 하려 하지 않았다.​
신지영

남들이 만는 말을 그냥 가져다 쓰면 당장은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 말에 종속되어 자신의 말을 만들 수 없게 된다. 자신의 말을 만들 수 없다면 결국은 「자신의 생각을 만들 수 없게 된다」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p.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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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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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전체느낌
책을 읽으면서 혼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동안 했었던 행동들도 생각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세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첫째는 소속감이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안전한 조직을 만들까 고민하는 순간 순간이 가치롭다.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의미를 탐구하는 시간이었고, 그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뤄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마치, 오아시스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둘째는 협력이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며, 협력하고, 협동함으로써 외부로부터 발생하는 위험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 위험은 생존에 위협적인 것들이다. 그것을 방어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함께 해야한다. 그것을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고 있다.

세번째는 '왜 이 일을 하는가'로 문장으로 표현하고 싶다. Dr.프랭크의 말처럼 삶의 의미를 무엇으로 여기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진다. 한 개인으로써 또는 회사의 구성원으로써 말이다. 의미를 찾아가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에너지를 쓰고, 공을 들여야 비로소 찾을 수 있는 가치로운 것이다. 최소한으로 이 책을 통해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세 가지를 종합해보면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 사람 중심은 빼놓을 수 없는 가치라고 확신할 수 있다.

2. 줄거리/내용요약
1장은 안전한 직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을 말하고 있다. 사람을 보호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혹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회사를 경영한다는 의미는 또 무엇일까?

2장은 서로를 도와주는 힘이 무엇일까이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등장하는데, 호르몬 분비를 통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3장은 우리의 현실을 말하고 있다. 직면하고 있는 암울한 상황 말이다.

4장은 왜 서로를 시기하고, 믿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는지, 대공황과 베이비붐세대, 1981년의 악순환을 설명한다.

5장은 '추상화'라는 개념이 적으로 돌변하는 사례를 수차례 제시한다.

6장은 파괴적풍요 때문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상황을 소개한다. 리더십레슨 1~6번이 등장하는데, 기업문화, 리더의 결정권한, 솔직함, 가까워짐, 숫자경영보다 사람을 이끌기가 나온다.

7장은 중독된 사람과 사회이다. 단기적인 성과와 도파민을 추구함으로써 이기적으로 변모하는 사람의 두 얼굴을 소개한다.

8장은 리더가 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인간적인 유대감,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는 것 마지막으로 진정한 리더를 위해서 부록을 실어놓았다.

3. 발췌 및 해석
리더란 미지의 세계로 먼저 달려가는 사람이다.
그들은 위험을 향해 돌진한다. 자신의 이익을 제쳐둔 채 우리를 보호하고 미래로 이끈다.

리더는 우리 것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기 것을 희생한다.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 절대 우리 것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자신이 맡은 사람을 진정으로 아끼는 사람만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잘나가던 조직이 시간이 흐른 뒤 결국 무너지는 진짜 이유를 절로 깨치게 된다. 그런 조직은 조직원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

미국 제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John Quincy Adams)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더 큰 꿈을 꾸고,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일을 해내고, 더 위대한 사람이 된다면 당신은 리더다"


리더가 조직원에게 의욕을 불어넣어준다면 그들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더 많이 배우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조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리더가 된다.

조직원을 아끼고 조직의 안녕을 집중하는 리더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마지막에 먹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모든 직원은 누군가의 아들딸이다. 조직의 리더는 직원들의 소중한 인생을 부모처럼 책임져야 한다."

p. 45
소수 권력 집단에 속하지 못한 직원들은 상부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자신을 지키고 이익을 챙기고자 어쩔 수 없이 단독으로 행동하거나 작은 그룹을 구성해 함께 일한다.

p. 53
<직업 안정성보다 더 중요한 것>
2011년 캔버라 대학교(University of Canberra) 사회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싫어하는 직업을 가지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으며, 아예 직업을 갖지 않는 것보다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리더가 직원보다 실적을 우선시한다, 이익민 챙긴다?
구성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높아진다. 이직하고 싶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리더가 우리에게 소속감을 주지 못하고, 연봉이나 복지를 제외하고는 꼭 그 회사에 다닐 이유도 만들어주지 않는 상황이라면 회사에 충성심이 생길 리 없다.

p. 69
우리의 성공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다.

행복이라고 할 수 있는 감정을 담당하는 화학 물질은 크게 네 가지다. 바로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이다.

엔도르핀, 도파민 ->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작용, 이기적 화학 물질

세로토닌, 옥시토신 -> 상호 간의 신뢰, 충성심을 위해 존재, 이타적 화학물질

p. 87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거나 서로를 돌볼 때 세로노닌과 옥시토신은 우리에게 안동감, 성취감, 소속감, 신뢰감, 동지애라는 보상을 준다. 하지만 이런 사교적 보상이 허락되지 않는 환경이라며, 우리는 이기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한다. 리더십이 악화되고 협력은 줄어든다.

p. 93
집단에서 가장 강하고 구성원을 가장 잘 돕는 사람이자 구성원을 돕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는 사람이 되는 것은 리더가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다.


p. 109
코르티솔 수치가 꾸준히 유지되면 기업 뿐 아니라 우리 건강에도 심각한 손상이 생긴다. 코르티솔은 우리의 송격성을 높이고 성욕을 감퇴시키며 감정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다시 말해 신뢰도가 낮은 환경, 즉 직원들이 유대가 약하거나 업무적인 관계만 유지하며,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일상인 환경에서 근무하면 각종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뜻이다.



4. 추천대상/추천이유
베스트셀러가 왜 베스트셀러인지 이해가 된다. 잘 읽힌다. 그리고 재미있다. '왜?'라는 질문을 받으면 사실 당혹스럽다. 이유가 없을 수도 있고, 그 이유를 말하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둘 다 틀릴수도, 둘 다 맞을 수도 있다.

이 책은 성인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좋은 책이다. 왜냐하면 (또 이유를...ㅋㅋ) 세대를 아우르는 저자의 통찰력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시스템, 좋은 리더십, 좋은 기술 등등 보다는 '인간'이 핵심이라고 주장하였다.

인간을 중심에 두고, 인간이 해결해야 함을 대놓고 주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사람이 해야하는 일인가보다. 혁신을 이뤄내는 애플이나 구글 등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들을 일으켰던 것도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꽤 재미있는 실용서를 읽으니 좋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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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토크라시 - 학교 교육의 새로운 미래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1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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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느낌​

책 읽다가 걱정이 앞섰던 적은 근래 들어서 오랜만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심오했다. 교육에 대한 답을 제대로 찾을 수 없는 질문이 많이 등장하였다. 메리토크라시라는 뜻이 잘 와 닿지 않는 듯한 제목에 이끌렸고, "학교교육의 새로운미래"라는 부제 덕분에 이 책이 교육에 관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디까지나 초보자에게는 '메리토크라시'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전체적으로 현재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 시대를 앞서나가고 있는 IT기업들의 행보 그리고 대학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세워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이 책으로 담아놓았다. 여러 곳에서 추천사를 적어주셨고, 그 내용을 보면 정말 좋은 책임을 직감할 수 있다.



우리가 다녔던 학교의 모습을 잠시 상상해보자. 어떤가? 친숙하고, 왠지 난로 곁에 옹기종기 모여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고, 여름 날씨가 무더워서 아이스크림을 빨고 다니는 친구의 모습도 보인다.



미래사회에서 교육현장의 모습이 상상이 되질 않았다가 책을 읽으면서 약간은 가늠이 되었다. 인공지능 선생님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의 질문과 답을 찾아주고, 생각해보고,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고, 심지어 교육이라는 것 자체를 인공지능에게 맡겨버리는 등 터미네이터에서 등장하는 AI에게 지배당한 영화 속 모습도 보였다.



무섭기까지 하였다. 책 읽다가 '이러다가 전부 다 인공지능에게 잠식 당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어떻게 하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학생들과 학교 현장에서 이뤄질까 라는 것이 책의 문제 제기였다.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어 재밌었다. 저자는 교육 전문가이면서 현장의 실무 전문가임이 틀림없었다. 사례를 읽다보면 '우리 교육 현장에도 이렇게 해야하는데...'라는 것이 많이 나왔다. 솔직히 조금 부러운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창의, 인성을 키워준다고 '표방'하지만, 현장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기 보다는 '일률적인'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문제에 대한 질문보다는 권위에 의한 찍어누름을 은연 중에 보고, 배운다. 졸업을 한 지 꽤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식으로 바뀌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저자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공교육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책을 집필하신 것으로 보여지고, 교육부 즉, 중앙차원에서 일률적인 교육과정을 개설하다보니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독자로 하여금 상기시켜주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와 체계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의무교육, 학교를 벗어나서 학생들은 성인이 되고, 성장한다. 성숙할 때도 있고, 퇴보할 때도 있다. 그러나, 성인이 되기 전까지 배웠던 지식과 기술들이 분명 피와 되고 살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 지금, 이렇게 변화했고, 앞으로 변할 거니까, 잘 대처해야해요!!"라고 말이다. 책 한 권에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생각이 미치니, 소름이 쫙 돋는다. 학교 교육의 미래를 읽어보시고 싶다면, 당장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메리토크라시' 1권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1권과 2권으로 나뉘어있는데, 2권은 아직 리뷰를 하지 못햇다. 다 읽고 나면 메리토크라시 2편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끝.







2. 내용발췌



첫 문장

2017년 연말, 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의 진화와 산업에서의 활용도를 파악하기 위해 뉴욕의 혁신 기업들을 탐방-조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당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은행원'을 개발해 출시했다는 기업의 본사를 방문했다.





p. 7

회사에서는 줄곧 '디지털 노동자 Digital Labors'와 디지털 노동력 Digital Workforces'이란 표현을 강조했다. 24시간, 365일 지치지 않고, 파업 없이 일할 수 있으면서, 머신러닝 Machine Learning을 통해 계속 숙련도를 높이고 역할의 범위를 확장하는 역량을 지녔다고 강조한다. 아멜리아는 심지어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도 구사할 수 있다. 일본의 한 통신사는 고객센터에서 사람이 하던 상담 기능을 이 회사의 솔루션으로 대체했는데, 해당 솔루션이 일본어를 현지 아나운서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채 3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

일명, 4차 산업혁명





p. 40

우리의 수명은 더욱 길어질 것이고, 우리의 삼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며, 우리의 활동 범주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향하게 될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미래>

1. 4차 산업혁명이 아닌, AI 시대의 도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일반화된 상태, 우리네 일상 속에서 디지털이 내재화 됨. 영억의 구분 없이, 어떤 활동과도 병합될 수 있음



2. 데이터 기반 사고: 데이터+알고리즘의 수준이 일정 임계 수준 이상이 되어야 유의미한 기능 발휘. 기획 전략을 수립할 때 데이터 기반 사고를 하지 않으면 안 됨



3. AI에 대한 정의, 그리고 경험 혁신: 사람의 행동과 감성, 즉 사람에 대한 이해 -> 사람+기술+비즈니스의 복합적 관점에서 혁신을 살피는 것이 중요



4. 우리가 만난 혁신은 '실패의 결합체': 실리콘밸리에서 반들어진 '발명의 결과물' -> 뉴욕세어 산업과 시장의 트렌드가 되고 -> 북경에서는 '대중화'가 된 과정, 수많은 실패가 있었고, 실패의 결합체인 혁신의 산물도 가치가 있다. 혁신의 유효소비시장이 매우 중요하다.



5. 우리가 만날 미래: 디지털 100% 영역은 매우 빠른 변화가 있으나 전통적인 영역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음.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커뮤니티/조직/기업이 주도하는 세상이 옴



6. 미래를 위한 교육: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커뮤니티/조직/기업이 주도하는 세상이라면 교육도 이에 맞춰 나가야 한다. 실제 세상에서 발견하는 많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표현하며 구체화활 수 있는 교육도 마련되어야 한다.





- 상호 학습과 공유가 목적인 곳

- 다양한 생각과 관점

- 최신의 지식과 기술 그리고 정보

- 이업종 및 다른 학제 간의 협력 네트워크

- 잠들지 않는 혁신





일론 머스크와 팀 쿡의 기업자 정신 사례



퓨처라이지은 미래의 시점을 기준으로 구체화된 가상의 모습(목표)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현재 시점에서 단계적으로 무엇을 실생할 것인지 챙겨가는 혁신 방법론 -> 귀납적 접근법과 맥이 같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상상력

상상한 미래를 구체화하고 이를 현실화시켜 나가는 퓨처라이징



도달 가능한 최대규모의 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 TAM)





'Digitization -> Digitalization -> Digital Tranformation'

>>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사람에게 더욱 이익이 되도록 비즈니스를 변환시키는 것



2013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공부하는 인간" 4부작

2010년 "학교란 뭉서인가" 10부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2020년 1월 한국일보는 "학벌의 탄생, 대치동 리포트" 심층 기획 보도



키워드: 불안을 먹고사는 학원가

드라마의 OST <꼰대라떼>





p. 73

경험상 대학 교육은 취업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기에, 대학 학업에 학비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p. 75

사회경험을 지닌 사람일수록 대학 교육이 취업, 승진, 결혼 등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데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는 왜 대학에 가는가?

더 나은 일자리

성공적인 직장 -> 직업생활

사회적 관계 형성

사회적인 인정



그러나, 필요와 기대를 실효적으로 충족시켰는가?



서울대 안병직 교수의 칼럼 "존 헨리 뉴먼의 '대학이념'" 참고하기

https://m.segye.com/view/20131025004680





대학이란 무엇인가?

대학의 사명이란 문엇인가?

대학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대학은 어떤 기능과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가?



계속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학사 학위를 의무조건으로 요구하지 않는 데에는 세 가지 배경이 있다.

1. 더 이상 배학이 변화하는 산업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교육 및 인력 양성 수준을 갖추지 못했다.

2. 이런 이유로 자체적인 교육 훈련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것이 이제는 대학을 넘어설 수 있는 수준을 갖추어, 학위를 기준으로 구직자의 직무 자질과 역량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기본을 갖추었다.

3. 이를 통해 '기회'를 확대한느 사회적 기여에 관한 사항이다. 즉 기업 스스로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을 만들어나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p. 104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코세라(590만명), 유다시티(160만명), 유데미(100만명) 전통적인 대학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연방 교육부의 사명

교육적 수월서을 장려하고 동등한 교육 접근성(기회)을 보장함으로써, 학생의 성취 및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준비를 촉진하는 것이다

The U.S. Department Education;s misssion is to promote student achievement and preparation for global competitiveness by fostering educational excellence and ensuring equal access.



우리의 비전은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세계적 수준의 교육, 훈련,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누구나 자신의 잠재력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그리고 보다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우리의 비전은 또한 보다 생산적인 경제를 창조할 것이며, 이는 우리나라가 미래에 적합한 국가임을 의미한다. - 영국 교육부

Our vision is to provide world-class education, training and care for everyone, whatever their background. It will make sure that everyone has the chance to reach their potential, and live a mroe fulfilled life. It will also create a more productive economy, so that our country is fit for the future. - The UK Department Education.





기업가형 경제(entrepereneurial economy)

모두를 위한 기업가정신(enterprise for all)

영 남작이 캐머런 총리에게 제출한 정책 제안 세 번째 파트의 보고서다.



<학자들의 교육에 대한 정의>​

플라톤: 진리의 세계로 무지한 인간을 안내하는 과정

뒤르켐: 사회적인 인간을 만드는 사회화의 과정

듀이: 끊임없는 경험을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

스키너: 인간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

브라멜드: 사회의 유지를 위해 문화를 전달하는 과정

이재열 교수: 인간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의도적인 활동

넬슨 만델라: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115년 전은 1905년 <교육저널>에 실린 <교육이란 무엇인가?What is Education?>



샤밀라 라왓(Sharmila Rawat)

나에게 교육이란 어떤 의미인가?

교육은 우리의 운명으로 향하는 문the door to our destiny







3. 느낀 점


디지털 노동자 이야기를 읽고 느낀 것은 이미 기계화, 자동화 설비로 인하여 인간의 직업세계를 위협받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바뀔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외국어로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어를 번역기를 돌려서 대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소름이다.


일론 머스크와 팀 쿡을 비교하면서 설명하는 내용이다. 나는 어떤 CEO를 닮아가고 있을까? 혹은 어떤 경험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다면, 안전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하고, 여러가지를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크, 이제 교육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하고, 앞서 나가는 기업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니, 자체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취업연계 및 조기에 취업시키는 것처럼 바뀌고 있음을 소개한 부분이다. 대학이 변화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 결국 대학을 왜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 자체가 무너져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하는 대목이다.


다양성과 인정, 그리고 에너지의 방향을 소개한 부분이다. 교육을 통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설명한다. 아무리 생각하고, 말해줘도 모르는 사람은 모를텐데, 이를 교육을 통해서 살펴보자는 이야기다.





우리는 틀리지 않고, 다를 뿐이다.

내 생각






대학의 지위를 유지하는 방법은?

1. 리더십팀이 리더십의 책무

2. 재정에 대한 책임

3. 비전과 전략에 대한 책임

4. 실행에 대한 책임



깊이 이해하고, 행동력을 보여줘야 한다.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다.



이제 정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은 무엇일까?



우리는 대체가능한 사람들일까? 정말 사람이 할 수 있는 기능과 역할을 무엇일까? 영화 Her 에서 주인공은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사만다는 '인공지능' 컴퓨터이다. 이어폰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주인공과 사만다. 도대체, 어떻게, 이 둘이 사랑을 하고, 사랑에 빠진 것일까? 실체가 없는 존재와 사랑을 빠지다니...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었다.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벌써,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며, 이들의 수준이 가히 상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마....이...갓...



우리 어쩌면 좋을까?


메리토크라시 책은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책이며, 독자에게 위로보다는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궁금할 것이다. 당장, 구매하여 그 사실에 접근해보면 좋을 듯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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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나의 힘 - 성공을 부르는 실패학
김아영 지음 / 초이스북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실패학 #성공학 #김아영 #내재동기 #외적동기 #자기효능감 #자기만족감 #자아 #무의식 #독후감 #2018세종도서 #실패경험 #건설적피드백 #마인드셋 #성장마인드셋 #제대로칭찬하는법 #실패내성



"실패는 맛있다!" 제 블로그의 제목(http://blog.naver.com/simpoz)입니다. 블로그의 제목을 책에서도 볼 수 있어서 감동 먹었습니다(웃음). 내용 또한 제 인생의 모토와 비슷할 것이라는 살짝(?) 기대감을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고, 예상은 맞았습니다. 실패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사회과학적인 관점과 30년 넘게 교단에 서서 가르치면 몸으로 체득한 것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는 책입니다. 과연, 실패는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환영해야 하는 것인지 살짝 호기심도 생겼고, 무엇이 맞는지 감이 잘 오지 않을 때 제대로 된 교과서를 택했음을 직감했습니다.


흔히 실패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익히 알고 있을 듯 싶습니다. 우리는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실패라는 단어를 들을 때면 살짝 마음이 착잡해집니다. '내가 실패했어?'라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인생이 실패라는 말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또는 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인생실패'라고 말합니다. 드라마 속에서도 실패라는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로 시청자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패를 예찬하는 책이 등장했다는 사실에 반감이 들었던 것도 있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닐 때 '실패는 맛있다'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했지만, 실패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래도' 성공하는 것이 좋다고 내심 생각했었습니다.


성공보다는 실패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어리석게 생각했던 것도 없지 않았습니다. 실패를 할 바에는 차라리 나의 자존심을 세우고, 다치지 않도록 방어기제를 작동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인간의 심리를 정확하게 지적해주고,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론으로 탄탄한 만큼, 왜 실패를 제대로 해야하는지, 삶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왜 실패경험을 얻고, 건설적인 실패경험을 쌓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극단적으로 실패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실패보다는 성공을 '목적지'에 두고 성장했습니다. 실패하기 보다는 성공해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았고, 그렇게 공부했습니다. 경쟁사회 속에서 적어도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그것이 용인되고, 조장되고, 만들어졌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행복과는 반비례한다는 사실입니다.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과 가치를 훼손당해야 했는지, 이 책은 독자에게 묻습니다. 실패경험은 우리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제대로 된 실패를 경험하게 계획적으로 환경을 만들어서 학생과 참여자의 역량을 강화하도록 만듭니다. 그것이 일류대학에서 프로그램 형태, 교과목 형태로 발전되어서 실제로 수행되는 모습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를 양육할 때 얼마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양육했는가에 물음표를 찍어봐야 합니다. 단순하게 자유롭게 성장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립심을 얼마나 키워줄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제 자신의 능력과 힘을 믿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과잉보호라는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깊은 공감을 표합니다.


누구나 생각합니다. 성공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성공의 모습이 대략적으로 '이러이러 한 모습'처럼 정형화되어서는 곤란합니다. 모든 삶의 모습, 개성이 넘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실패학을 이야기합니다. 실패를 통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도록 환경적으로 준비가 되어야 하고, 또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배워야 함을 강조합니다.


성공과 실패는 함께 움직이는 실과 바늘입니다. 경쟁을 하다보면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항상 성공할 수도 없고, 매번 실패할 수도 없습니다. 성공했을 때는 겸손해야 하고, 실패했을 때는 과정을 복기해보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분석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는 충분히 노력을 통해서 우리 곁에 머무는 '악재'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믿고 나아가야 비로소 실패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다른 방면에서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지낼 것인데, 부디 각자의 건설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성장하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 책을 요약 발췌한 부분을 싣습니다. 천천히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실패경험을 건설적으로 피드백하는 방법


1.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하라.

- 학생들은 난이도와 성공 확률이 다양한 과제와 활동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 과제 난이도가 증가할 수록 성공에 대한 이득도 증가해야 한다.

- 실수를 하는 것에 관대하고 실수를 수정하는 것을 지원하는 환경이 보장되어야 한다.


2. 실패 원인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하라! - 능력 부족만 탓하지 말라!


3. 성장 마인드 셋을 갖게 하라! - 성공 결과 보다는 노력한 과정을 칭찬하라!

- 실패를 회피하지 않게 하고 도전을 기회로 삼게 한다.

- 천재는 재능만으로 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 뇌는 고정된 것이 아니고 변화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 다양한 학습 전략을 배우게 한다.

- 목표 의식을 기르고 수행 목표가 아닌 숙달 목표 지향성을 기르게 한다.

- 결과보다는 과정에 가치를 두게 한다.

- 칭찬하는 방법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 그릿(끈기)을 키우게 한다.



#성장마인드셋을 발달시키는 구체적인 방법

1. 아동이 어떤 일의 성공이나 실패 결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신을 '똑똑하다'거나 '바보'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하고 그 대신 "내가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거나 "내가 뭔가를 놓치고 있다"고 말하게 한다.

2. 과제가 "너무 어렵다"는 말 대신 이것을 풀려면 "시간과 노력을 좀 많이 들겠다"고 말하게 한다.

3. 못하겠다 또는 포기하겠다는 말 대신 다른 전략이라 방법을 사용해봐야겠다고 말하게 한다.

4. 실패했다는 말 대신 실수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고 말하게 한다.

5. 이 정도면 됐어 보다는 이것이 정말 나의 최선인가를 질문하게 한다.



#내재동기(intrinsic motivation) 증진 방법

1. 자율성 증진

-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거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결정한 내용은 끝까지 할 수 있게 한다.

-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경우는 적어도 해야 할 일의 내용이나 순서라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한다.(예: 숙제하고 씻을래? 씻고 숙제할래?)

- 선택의 여지를 준다.(과제 수행 방법이나 시간, 환경적 조건들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한다.)

- 내용이나 목표 설정할 때 참여할 기회를 준다.(무슨 책을 읽을까? 같이 골라보자. 오늘은 무슨 공부를 먼저 할까? 같이 생각해보자)

- 학교 교실에서도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은 다음 그 속에서 내용 선정이나 순서, 방법 등을 융통성 있게 운용하도록 한다.


2. 유능감 증진

- 성공경험을 할 기회를 만들어서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 노력의 결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 너무 어렵거나 쉬운 과제보다 적정 수준의 과제를 선택하게 한다.

- 즉각적이며 구체적인 정보가 있는 피드백을 제공한다.

- 칭찬이나 보상은 통제적인 방식이 아닌 정보적인 것이어야 한다.

- 위협적인 외적 평가를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

- 결과보다 참여 자체에 대한 보상을 해준다.


3. 관계성 증진

- 부모는 자녀와의 애착 관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을 한다.

- 자녀의 흥미에 관심을 보인다(자녀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과 관찰을 통해 알아둔다).

- 자녀가 공부하는 공간에 함께 하는 기회를 마련한다(우리집 독서 코너와 같이 거실이나 공부방 한 구석에 책상을 두고 자녀가 공부나 숙제할 때 함꼐 독서나 글쓰기를 한다).

- 교사는 학생의 개인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환경의 변화나 신변의 변화를 주시하고 관심을 표현해서 진심으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 교실 수업 시 협동 학습과 소집단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함으로써 학생들 간의 친밀한 관계 형성을 촉진시킨다.

- 교실 한 구석에 '소집단 학습 코너'등을 만들어서 활용한다.


4. 숙달목표 지향성 권장

- 경쟁적 상황을 피하고 지식 습득이나 기술 숙달을 강조하는 환경을 만든다.

- 학생들을 비교하고 등수를 매기는 상대평가 대신 학습의 숙달 정도를 평가하는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한다.


5. 플로우 경험 기회 제공

- 개인의 능력 수준에 잘 맞는 과제 난이도를 선정하게 도와준다.

- 놀이를 일로 만들지 않도록 주의한다(인터넷에서 궁금한 정보를 찾기 위해 몰두하고 있는 아이에게 이것도 찾아보고 저것도 찾아보라고 권하지 말아야 한다.)


6. 외적 보상의 적절한 사용

- 전혀 경험해 보지 않은 새로운 과제를 시작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외적 유인물이 필요하다.

- 내재동기를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칭찬이나 외적 보상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7. 구조 제공

-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해준다.

-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설명해준다.

- 결과적으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 공부나 일을 할 때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가르쳐준다.

- 결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해준다. 무엇이 잘한 것이고 무엇이 잘못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효과적인 칭찬방법

1. 칭찬할 때는 진심을 담아서 해야 한다.

2.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칭찬한다.

3. 행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칭찬한다.

4. 일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칭찬한다.

5. 행동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한다.

6. 성취 결과를 칭찬할 때는 능력이 아닌 노력에 초점을 맞춘다.

7. 성취 결과를 칭찬할 때는 타인과 비교해서가 아닌 향상이나 변화를 칭찬한다.

8. 성취 결과는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칭찬 여부를 결정한다.

9. 성취한 결과의 의미나 가치를 알려주는 칭찬을 한다.

10. 좋아해서 한 행동에 대한 칭찬은 피한다.

11. 대상의 발달 수준에 맞게 칭찬해야 한다.

12. 과도하거나 잦은 칭찬은 피한다.

13. 꾸지람과 칭찬을 섞는 것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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