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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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히는 책을 간만에 손에 쥐었다. 기분이 산뜻하다. 다 읽어도 다시 읽고 싶었던 책이다. 글쓰기에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나를 포함)이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된다.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책에서 말하는 '논증'하는 글을 자주 써야하는데, 확실히 느껴진다. 복문보다는 호흡이 짧은 단문을 사용하여 속도감 있게 작성하고, 읽는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의 글을 읽어주세요'라는 말이 아니라 독자에게 쉽고, 친절한 글을 써야한다는 말이 와닿는다. 작가님의 생각에 100% 공감했던 부분은 '주장'과 '생각'을 구별하는 내용이다. 흔히 자신의 생각을 마치 주장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실생활에서도 마주하는 장면이다. 그때마다 '설득' 당하기 싫어서 반박하는데, 뒤돌아보면 논리가 맞지 않을 때가 있다. 논리적으로 말하기 위해서는 앞뒤가 맞아야 한다. 글쓰기에 대단한 규칙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놀랐다기 보다는 글쓰기에 대한 철학을 배울 수 있어서 감명 깊었다. 철칙을 이야기할 때는 '주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와 같은 원론적이지만 뼈가 있는 말을 하였고, '글쓰기를 날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위로의 말도 들을 수 있다.

귓가에서 편안하게 이야기하듯이 풀어쓴 각 장은 독해력이 달리는 나도 읽을 정도로 독자에게 친절하다. 쉽고 재미있다. 단문이 등장하면서 작가의 주장과 근거를 이야기할 때마다 무릎에 손이 올라간다. 이오덕 선생의 추천 책 우리말 바로쓰기 1편 2편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매했다. 그리고 문장강화라는 이태준 선생의 책도 구매했다. 책에 돈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 다만, 차분히 읽어나가면서 독해력도 기르고, 전략적 독서 제4장에서 소개된 책들 31권을 천천히 읽어나가자.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는데, 찾아보니 몇 권은 있더라. 다행이다. 좋은 책은 야속하게도 한 번에 독해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근육을 기르듯이 한 번,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어나갈 때 비로소 나의 지식으로 승화된다.

글쓰기 특강,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분명히 도움 된다. 아니면, 내 엄지손가락 지지겠다(농담). 끝.

책 속의 한 마디
다른 사람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글은 지식과 철학을 자랑하려고 쓰는게 아니다.
화려한 문장을 쓴다고 해서 훌륭한 글이 되는게 아니다.
사람의 마음에 다가서야 훌륭한 글이다.
-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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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 마음이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가 마음챙김
엘렌 랭어 지음, 이양원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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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전체적인 느낌과 총평
인간의 마음이 연약하다는 것은 사실 입증하기 쉽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평소와 다르거나 그 자신이 알고 있던 상황의 조건들이 순간적으로 평소와 다를 때는 심신의 반응이 달라진다. 인간은 자신의 마음 먹기에 따라서 미래를 바꾸거나 심지어 상처를 치유하게 만들기도하고, 예전 과학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을 때는 '기적'이라는 말까지 동원됐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알기 위해선 무의식이라는 공간까지 들어가서 이해하여야 할 것인데,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처럼 쉽지 않다.

엘렌 랭어는 심리학자인데, 마음챙김이라는 개념을 들고 오면서 이 분이 이야기하고 싶어했던 것은 바로 '마음과 몸이 하나다'일 것이다. 몸따로 마음따로라는 말이 있고,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또는 그 반대의 말도 성립이 될 것이다. 이 분의 주장대로 자신의 마음상태를 놓치지 않고 일상의 각 장면을 바라볼 때 '세부적으로' '자세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고, 변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챙김은 mindfulness의 영어를 한글로 옮긴 말인데,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내 마음의 어떤 생각이나 개념이 지금 상상하고, 떠오르는지를 알아차리를 것 쯤으로 이해하면 쉽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마음챙김을 '알고'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알고 있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사마귀라는 바이러스를 마음먹기(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를 통해서 기적(?)을 행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나 또한 사마귀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나을 수 없는 질병 쯤으로 치부했던 나의 생각이 오류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만들었다. 마음먹기를 통해서 그렇게 낫지 않는다고 믿었던 사마귀를 단숨에 치유해버렸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증거를 들이밀면서 '나의 주장은 이러합니다. 그러니 설득 당하세요'라고 말하니.. 솔직한 심정으로 믿고 싶지 않았지만,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왜 마음챙김을 해야하는지 조목조목 주장하는 부분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단락별로 자세하게 구분되어 있다. 터무니 없는 저자의 주장이라면 '콧방귀' 뀌고 넘어갈법도 한데, 묘하게 설득당해서 나중에는 마음챙김을 꼭 해야겠다는 다짐까지 나 스스로가 하였다. 그 모습을 내가 관찰하고, 성찰했을 때 내가 마음 챙김을 평소에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오해과 선입견 덕분에(?) 상당한 피해(?)를 봤었다는 사실도 인지할 수 있었다.

마음이 삶을 지배하거나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수단이라는 점을 망각하는 것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마음챙김을 통해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 그런 기적같은 인생의 전환점 혹은 변곡점을 찾아내거나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벅찼다.

책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얻는 것은 독서의 목적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심리학 책 중에 하나로 바라볼 것인지 아니면 내가 이제까지 살아왔던 삶의 태도를 다시 재정비하고, 수정하여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도구로써, 수단으로써 이 책을 사용할지는 명백하게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이 정해놓은 일정한 한계는 오로지 자신이 정해놓은 것일 뿐. 그 누구도 '나는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다.', '내가 어떻게 그것을 할 수 있겠어?'라고 정해놓지 않았다. 삶의 주인공은 오롯이 나이면, 내가 존재하는 이유 자체도 답을 찾기 쉬운 질문은 아니겠지만, 찾아낼 수 있다고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계를 결정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나에게 한계로 정해주지 않았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노출된 내가 나에게 덮어 씌운 족쇄이자 틀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 틀을 깨부시고,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 그러한 행동을 하겠다고 선택하는 것은 바로 나의 결정이다.

내가 정해놓은 그것이 한계일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돌다리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위로를 받는 심리학 책. 참 좋았다. 다시 읽어보고 싶다.



• 본문 발췌
*1 사람의 정서와 의도, 목표는 아주 작은 입력자극만으로도 사실상 아무런 인지적 인지적 처리 과정 없이 유발될 수 있다.
*2 우리는 무의식중에 다른 사람을 흉내 내는 경향이 있어서...
*3 고정관념(stereotyping)
*4 인간이란 능동적으로 선택하기보다는 환경의 단서에 그저 수동적으로 반응하고 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5 마음이 가 있는 곳에 몸도 있었다. 마음이 온전히 건강한 곳에 있으면 몸도 건강하리라는 것이다. 플라시보 효과(자기예언적 암시)와 자연치유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도 실마리를 준다.
*6 마인드셋 하나를 바꾼 결과, 자기 일을 운동으로 여기겠다는 마음의 변화가 작용했다.
*7 자신의 시력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치를 받는 순간 우리의 예상 또는 기대는 돌에 새기듯 견고하게 고정되어 버린다.
*8 마음챙김 상태라면 과거 경험에서 나온 한계가 반드시 현재의 경험을 결정한다고 추정하지 않을 것이다.
*9 건강 증진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전략이 있다. 1) 맥락에 주목하기와 2) 가변성에 주목하기이다.
*10 기분이 더 나빠지거나 좋아지는 특정한 순간이나 상황들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11 타인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있을 때, 우리는 마음놓침 상태다.
*12 그렇게 행동한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 행동들 뒤의 동기를 이해하고, 그것이 만성질환 증상들과 마찬가지로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깨닫는다.
*13 우리는 고정관념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재능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상대방은 스스로가 부적합한 사람이라는 기분에 시달리고, 우리 역시 그들이 집단의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놓치고 만다.
*14 마음놓침이 수많은 노력의 발목을 잡는 과정은 경직된 목표를 세워 놓고 노력을 시작한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그걸 지레 실패하고 여긴다. 그 결과물을 쓸모없는 것이라고 단정해 버린다.
*15 왜 그런 별것도 아닌 일에 신경이 쓰이는지 자문하던 나는, 어릴 적 엄마에게 "포크는 접시 왼쪽으로 가는 거야"라는 말을 들었다는 걸 깨달았다. 어머니가 한 말은 그게 다였는데, 그 말씀이 무려 지금까지도 내 반응을 결정해 왔다.
*16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많이 알아차릴수록 그 활동이 더 좋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17 긴 시간이 흐르자 강의 수면은 멋진 책 한 권이 되었다. 그 책은 무지한 승객에게는 사어일 뿐이었지만 내게는 마치 목소리를 내어 말하는 것처럼 또렷하게 자신의 가장 소중한 비밀들을 들려주며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말해줬다.
*18 바로 앞에 있는데로 몰랐던 모든 경이로운 것들을 알아차리며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이다.
*19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 순간 우리가 어떤 맥락 안에 있느냐에 거의 전적으로 달려 있다.
*20 스스로 맥락을 만들 떄 우리는 더 진정한 자신이 되기 쉽다. 엄격한 업무 절차와 규칙에 얽매여 갑갑함을 느낄 때, 그 절차와 규칙이란 것이 사실 처음에는 몇몇 개인의 결정에 지나지 않았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정한 편향과 필요를 가지고 살았다." 이 점을 깨닫는다면 좀 더 많은 이가 자신의 일을 능력과 삶에 맞게 다시 설계해야겠다고 마음먹을 것이다.
*21 재능,건강,행복의 한계와 관련하여 당연하게 여겨지는 견해들이 우리가 이전에 생각 없이 받아들인 것들임을 분명히 인식할수록, 그것들 역시 바뀔 수 있다는 깨달음에 더 가까워진다.

닫힌 세계: 범주라는 틀에 갇히다.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내는 것은 마음으로 하는 행위다. 과거에 만들어진 범주나 구별(남성적/여성적, 늙음/젊음, 성공/실패)에 지나치게 고지식하게 의존할 때 생겨난다.
그 실재라는 것들이 사람이 만든 개념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닫힌 마음이라는 것은 어떤 생물은 언제나 황제의 것이고, 기독교는 늘 좋은 쪽이고, 어떤 사람은 영원히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고, 문은 단지 문을 뿐인 경직된 세계에 갇혀 있다는 의미다.

선입견(premature cognitive commitment, preoccupation)

처음에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즉, 비판적으로 아니면 무비판적으로)에 따라 나중에 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믿음"
우리는 세상을 역동적이고 연속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우리가 만들어낸(또는 누군가에게서 주입받은) 절대적인 범주의 틀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기 쉽다. 그 주요한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자원이 한정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정된 자원에 관해 생각할 때 우리는 흔히 자신의 능력을 떠올린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한계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우리에게 족쇄로 작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한계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
우리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을 수도 있으며, 따라서 늘 향상의 여지가 있다고 여기며 사는 것이 유익할 수도 있다. 거짓 한계에 발목 잡히는 일이 없을 것이기다.

시야를 좁히는 마인드셋: 엔트로피와 선형적 시간
이미지 역시 우리가 어떤 일의 가능성을 실제보다 낮춰 판단하게 만드는 불필요하고도 바람직하지 못한 마인드셋일 수 있다.

예지라는 것은 미래를 언뜻 내다보는 것이라기보다는 과거라는 다른 주기에서 일어났던 일을 보는 것이다.

결과지향적 태도를 가진 아이들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할 수 있을까?'나 '못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에 사로잡히기 쉽고, 그로 인해 전전긍긍하며 성패 여부에만 관심을 쏟느라 선천적으로 타고난 풍부한 탐구욕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한다.

우리는 바로 눈앞의 상황에 대해서 무심하다. 아직 오지도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꽤 열심히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과정지향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내가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 때문에 일을 하려면 어떤 단계를 밟아야 하는지에 주의를 집중한다.

맥락의 힘
맥락은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고, 우리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주는 맥락 중에는 아동기 때 배운 것들이 많다. 어렸을 때 경험한 시각적 맥락이 평생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놓아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가치관이 맥락을 만들어내고 그 맥락이 지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려져왔다. 피험자의 가치관에 따라 만들어진 맥락이 그 사람의 시각적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였다.
대다수 사람들은 타인의 동기나 의도가 자신의 것과 같으리라고 지레짐작한다. 똑같은 행동이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도 있는데 말이다.

만일 오랜 세월에 걸쳐 사회에서 달리기를 더 중시한다면 이 여자는 자기 자신을 '걷기를 선택한 사람'이 아니라 '달리지 않는 사람'으로 여길지 모른다.

지금까지 논의한 마음놓침의 다양한 원인들:
1) 반복,선입견,자원이 한정되어 있다는 믿음
2) 선형적 시간 개념
3) 결과지향적 교육
4) 맥락의 효과
-> 우리네 하루하루의 삶에 영향을 끼친다.

마음놓침에 따르는 대사
그 사람이 거쳐온 과정이 아니라 그 사람이 들인 노력의 결과만을 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당신도 하고 자했다면 사전에서 단어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전문가가 되려면 누구나 밟아야 하는 단계, 즉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남들을 바라보면 자신을 비하하지 않을 수 있다.
번번이 다이어트를 이틀 만에 포기했던 사람이나 1킬로미터를 넘겨서 뛰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사람, 주말마다 회사일을 집으로 가져와서 해야 하는 사람, 절약하는 방법을 몰라 저축이라고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 -> 그것이 자신의 영구적인 특성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우리가 현실로 받아들이는 한계 중 많은 것들이 사실은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선택을 제한하는 한 가지 강력한 방식은 바로 자신의 모든 문제를 한 가지 원인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원인을 단정하고 나면 찾아볼 수 있는 해결책의 범위가 몹시 좁아진다. 결혼 실패를 전 배우자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현재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보다 더 오래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떤 일을 한쪽으로 치우쳐 해석할 때 우리는 대개 그것과 어긋나는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학습된 무기력: 모든 희망을 버릴 지어다
실패 경험의 반복은 더욱 치명적인 선택과 통제력의 상실을 불러온다.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험을 수없이 거듭하다 보면 그만큼 포기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무기력을 학습한 사람은 해결책을 사용할 수 있을 때조차도 '노력해봤자 소용없다'는 고정된 생각 때문에 상황응ㄹ 재고하지 못한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나도 계속 수동적인 자세를 취한다.

107페이지
마음챙김의 핵심적 특성 3가지
첫째. 새로운 범주를 만든다.
둘째. 새로운 정보에 대해 개개방적이다
셋째. 상황을 한 가지 관점만이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

(110)
우리는 때때로 현재의 상황이나 불만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의 일을 떠올리기는 하지만 그 과거의 사건이나 인상이 처음 저장된 방식을 바꿀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우리가 '싸움'이라고 꼬리표를 붙인 그 행동이 원래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행동이었을 수도 있다.
예시) 2020.06.03. 김*론과 박*환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서로 '말을 하지 안흔' 장면을 본 후 내가 들었던 생각은 '둘이 싸웠나?'였다. 꼬리표를 붙인 것이다. 이후의 모든 장면에 그것으로부터 연동될 수 있으며, 적어도 판단에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의 영향을 더 받았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범주에 얽매이거나 꼬리표에 좌우되지 않고, 재범주화하여 조금 더 새롭게 열린 사고로 상황을 관찰해야 한다. 또 다른 의견이나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 *보이는 게 전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112)
자신이 몹시 싫어하는 사람을 묘사할 때는 한 문장으로 끝내는 것이 보통이다. 그 사람을 설명하다 보면 결국 몇 가지 장점이 있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나쁜 것을 뺴고 좋은 것을 취하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열린 태도는 갈등의 소지가 확실이 줄어들 것이다.
직정이나 편견 등의 문제에서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범주를 만들고 대상의 특성을 세분화하면 많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115)
우리는 자신의 부정적인 행동을 상황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사실상 모든 행동이 관점ㅇ에 따라서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그런 대로 참아줄 만하거나 정당화 될 수 이쓴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개방적인 태도를 우리 자신의 행동에 적용하면 자신을 변화시키기가 좀 더 쉬워진다.

(120)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몹시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성공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사실은 다른 이름 아래 그 행동에 가치를 두기 때문이라는 것이 우리의 가설이었다.

(125)
어떤 사람이 지금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밟아온 과정을 알고 나면 그 과정을 모를 때에 비해 그의 성공을 노력의 산물로 보기 쉽고, 또 자기 자신의 가능성도 좀 더 높이 평가하게 된다.

(137)
보호는 자율성을 서서히 훼손한다. 예전에 자기가 스스로 하던 행동을 다른 사람이 해줄 때 우리는 이제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없다고 느낀다. 이미 한 가지 설명('늙어서')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다른 가능한 원인을 거의 찾지 않는 것이다. 그 노인이 정확히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알아보려 하지 않으므로 결국 그 노인은 아주 무력한 노인과 동일한 수준의 보살핌을 받는다. 뭔가를 하려는 의지가 좌절될 때 사람의 마음을 위측되어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바라게 된다.

(141)
우리 자신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우리가 오래 살수록 예전에는 자신과 상관없다고 여겼고 또 이미 선입견을 형성했던 것들이 점점 자신과 상관있는 것이 된다.


우리가 그 가능성에 마음을 연다면 인생의 후반기에 얼마나 많은 선택이 가능할 것인지도 알지 못한다. 노령 자체의 탓이 아니라 건강 탓이다.
프롤리다 스콧-맥스웰은 82에는 늙는다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150)
삶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이 가진 노년상과 그에 포함된 수백가지의 작은 선입견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166)
원칙적으로는 강도 높게 마음쓰는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다 그런 결과를 낳았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사람은 이러이러하게 늘겅가게 되어 있다는 근거 없는 가정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성장과 결실의 시간으로 바뀔 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이다.

(예화)
이런 이야기가 있다. 두 남자가 기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들판에 벌거벗은 양떼가 있는 것을 보고 한 사람이 말했다. "저 양들은 바로 얼마 전에 털을 깎았군요." 다른 사람이 자심 더 보고 나서 말했다. "그렇게 보이네요.... 이쪽에서 보기에는요..." 이런 신중한 자세야말로 우리가 정신의 활동에 대해 말할 때 가져야 할 자세다.
<존 홀트 -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177)
물건을 제대로 사용하느냐 못하느냐는 그것을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먼저, 사람은 선택권이 있을 때 자신이 하는 일에 더 책임감을 느낀다. 선택은 마음챙김을 촉진한다. 생활 속의 아주 소소하고 평범한 일에서조차도 우리는 어렸을 때 배운 무조건적인 방식의 틀에 갇혀 있다. 우리는 의문을 품을 기회를 가지기도 전에 규칙을 습득한다.

최고의 성취는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192)
3장에서 쿨리지 효과의 예를 통해 봤듯이 피로와 소모감을 경험하는 시점이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 신체적 탈진은 많은 부분 선입견에 의해 결정된다.

(202)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불확실성을 허용하면 더 많은 정보 탐색이 이루어지고, 정보가 많을수록 선택의 여지가 더 많이 생길 수 있다.

(207)
결정한 규칙 역시 그 시점에서 위원들이 동의한 사항일 뿐 절대적인 규칙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상황이 바뀌었을 때 더 쉽게, 그리고 그 규칙을 만든 사람들을 공격하지 않고도 규칙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경직된 마인드세트, 편협한 시각, 낡은 범주에 의존하기, 결과지향주의 이 모든 요인이 사람을 소진시킨다. 뒤집어 말하면, 맥락과 마인드세트를 바꾸거나 과정에 집중하면 새로운 에너지가 생길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영역을 설계하는 재미와 흥분이 있기 때문이다.

(213)
성공이 계속되면 그와 함께 확실성도 증가하기 쉽다. 사람에게는 어떤 방식이 성공을 거두면 계속해서 그 방식을 쓰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경향은 성공한 기업들이 경직된 마인드세틀에 더 취약해진다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가져온다.

(226)
남들보다 마음챙김이 뛰어난 사람은 독창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런 생각들은 대게 세상을 바라볼 때 구체적인 특징을 더 많이 알아차린 결과다.

자기불구화 전략(self-handicapping): 실패했을 때 변명할 구실을 만들어둔다. 이런 식으로 이저낸 설명은 정상에서 벗어난 사람이 가진 부득이한 진짜 악조건과는 달리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228)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기대가 낮다 보니 실패가 주는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보호되기도 한다. 기대수준이 낮으면 수행 능력이 떨어지기 쉽다. 만약에 과정을 중시한다면 정상을 벗어났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245)
외부적인 이유 때문에 어떤 힘든 과제를 떠맡은 경우에는 그 과제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거의 변화가 없다. 그 과제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경우네느 과제에 부여하는 의미가 다양해진다. 이는 주도성이 갖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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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닭이 아니라 독수리였다!
김수현 지음 / 타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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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느낌
성공이라는 열매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지은이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노력을 했으면, 경험을 통해서 얻었던 교훈이 무엇인지 상세한 일화, 예시를 바탕으로 에세이처럼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살면서 어떤 고난과 고통, 도전, 장애물이 왔을 때 마다 꺼내서 읽어보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그것은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떤 목표를 정해서 살아가는지, 명확한 목표와 지향점은 무엇인지 점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닭"은 비유적으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움직이거나 뚜렷한 목표 없이 주는대로 살아가는 인물이라면 "독수리"는 비유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으로써 살아가는 인물을 의미한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첫 번째 습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과 통하는 지점이다. 자기계발서, 결국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은 이 책에서도 발견되는 모양새다.


2. 줄거리
제1장 닭장에서 날기 위해 절벽으로
지은이가 살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공무원, 대기업을 박차고 나오면서 자신이 왜 독수리가 되려고 마음 먹었는지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결국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절벽에 서서 뛰어내려야 한다고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제2장 닭장 속에서는...
안정되고, 변화보다는 현상유지에 가까운 자신의 직장 생활을 이야기한다. 닭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결국 현실 속에서 안정된 삶을 추구하고, 나아가서 변화를 멀리하는 것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3장 독수리가 되려면
1장에서 말했던 이야기가 이어진다. 독수리의 특징이 무엇일까?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무척 노력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쇄신하는 모양을 설명한다. 그렇게 생활하거나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안타깝게 이야기한다.

제4장 독수리는 남다르다
남과 다르다는 것은 남과 다른 노력을 하는 것이고, 아무도 하지 않거나 눈여겨 보지 않는 부분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독수리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뜻하며 지은이가 독수리가 되기 위해서 행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이야기한다.

제5장 꿈을 가져라
꿈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주장한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들은 닭장 속에서 모이를 먹거나 주인이 주는 것만 받아먹는 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독수리는 저 멀리 산의 정상에 오르거나 저 멀리 목표지점을 향해서 나아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고, 결국 첫 단추는 자신이 진짜 이루고 싶은 꿈을 꿔야 한다고 말한다.

제6장 행동하라
서두에서 말했듯이 세상의 이치를 알고 있다는 것과 행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종이 한장 차이도 아니다.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행하지 않는 사람은 변화를 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니체 연구자가 될 것인가, 니체 주의자가 될 것인가, 그것은 삶의 주인이 선택하는 것이고, 니체 주의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 발췌 및 해석
나는 매일 아침 다음과 같이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1. 나는 세상이라는 무대의 가장 멋지고 빛나는 주인공이다.
2. 나는 오늘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3. 나는 내가 생각하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능력과 열정과 힘을 갖고 있다.
4. 나는 내가 살아가는 매일 매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며 그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열정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5. 나는 내가 일하는 위치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항상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다.
6. 나는 내가 하는 생각이 항상 좋은 아이디어로 가득하고 지금 생각한 이 아이디어로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부의 축적이 시작됐다.
7. 나는 수천 억 원대의 부자가 되는 운명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8. 나는 뛰어난 분석 능력과 객관적 사고, 직관력과 판단력으로 매 순간 최고의 결정을 내릴 줄 알고, 옳고 그름을 변별할 줄 알며, 온화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을 이끌 줄 알고, 따뜻하지만 예리한 눈으로 사람을 구별할 줄 안다.
9. 나는 항상 즐거움과 긍정의 기운이 넘치고 나의 능력으로 인해 뛰어난 좋은 사람들이 나를 따르고 나와 함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10. 나는 내 삶이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즐겁고 행운이 넘치는 성공한 인생의 삶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11. 나는 나를 비롯한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과 웃을 일만 가득하다는 것과 나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더욱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12. 나는 지금 이 순간 내 생각과 목표한 모든 것이 그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참 좋은 말을 담백하게 소개하는데, 화무십일홍.. 결국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준비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화무십일홍 '열흘 붉은 꽃은 없다.'
즉 '권력이나 부귀영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은 항상 잘 나가지 않는다. 어려운 시절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야만 힘든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p107 예의는 돈에서 나오고, 예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부유해져야 한다.
나는 이기적이다. 그래서 나부터 먼저 잘살고 난 후에 남을 위하는 이타심을 가지려고 한다.

해야하는 이유를 만들어보라. 그것이 꿈의 시작이다. 그리고 지속해보라. 내면의 욕구를 억누르면 행운도 달아난다.

나를 바꿀 것인가?
세상을 바꿀 것인가?
가만히 앉아서 주기만을 바라는 사람은 그 재산을 결코 지키지 못하는 법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발췌
- 각자 스스로 기꺼이 몰락하면서 자기 잣니을 극복해 나갈 것
- 그리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지의 삶에 충실할 것
- 힘에의 의지, 그 자체가 될 것
- 편협한 이성을 넘어 육체와 정신을 더 높은 단계로 고양하는 신체를 가질 것
- 절대적 도덕, 즉 선과 악을 넘어서는 가치를 스스로 평가할 것
- 자기 극복의 과정을 천진난만한 아이가 놀이하듯 즐길 것
- 결국 이 모든 차라투스트라의 충고는 '삶에 대한 사랑'임을 명심할 것

4. 추천이유 / 추천대상
성공을 원하는 사람은 타인의 성공 스토리를 읽어보면 '아, 나도 저렇게 하면 성공하겠구나'라고 모델링할 수 있다. 인생의 롤 모델을 정하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다. 지은이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인생의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분야를 뛰어넘어서 지은이가 독서를 하면서 어떤 꿈을 꾸고, 나아가 그 꿈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웠는지, 인생 스토리가 그려지는 참 귀한 책을 만났다. 줄을 그은 부분만 다시 읽어봐야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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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머릿속 - 세계적인 심리학자 엄마가 밝혀낸 아이 마음의 비밀
앨리슨 고프닉 지음, 김아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전체 느낌

무의식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 속을 여행한다는 기분은 어떨까? 마치, 상상 속 겨울나라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신비한 이야기 속의 주인공처럼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아닐까? 무의식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처럼 잠재되어 있어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발현되는 것이 가끔 아침에 일어나서 기억나는 '꿈'의 일부분일 것이다. 그 속에서는 나는 마법사가 될 수도 있고, 하늘나라의 임금이 될 수도 있으며, 바닷속 물고기도 될 수 있다.

인지과학자들은 그러한 무의식을 탐험하는 여행가이다. 특히나 우리는 어린시절 어떤 기억 속에서 살아왔는지, 어른이 되어서 잘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랬었지?'라고 어렴풋이 기억하는 정도다. 이 책은 제목부터 머릿 속을 탐험하겠다고 과감히 선언하고 있다. 제목에서 풍기는 멋스러움처럼 곳곳에 숨어 있는 통찰력 넘치는 내용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만든다. 만약 나의 가정을 이뤄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나도 부모가 처음인데요?'라는 서툴면서 자신감이 부족한 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감히 말한다. 어린아이들이 하는 행동과 숨은 맥락 속에서 무의식의 의미를 과학자들은 귀납적인 방법으로 찾아간다. 다양한 사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보여주는 행동을 통하여 무의식과 그들이 탐험하고자 했던 '가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이론으로 승화시킨다.

이 책은 근거기반으로 적혀있는 연구보고서와 비슷하다. 참고문헌에 적혀있는 수많은 보고서를 일일이 읽어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끈기가 없지 않은가? 과학자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 이 책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무의식을 배우고 나아가서 아이를 양육할 때 어떤 태도와 기준, 원칙을 세워야 하는지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하나의 단락은 쉽지 않다. 다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분명하다. 한 번 읽어서 안 되면 두 번 읽으면 된다. 시작해볼까?

2. 줄거리 / 내용요약

제1장 가능성의 세상

반사실적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세상에 의도적으로 개입한다는 것은 단순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는 일과는 다르다. 우리는 만들고 싶은 세상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행동을 한다(p48)" 즉 일어나지 않았던 일을 마치 일어났던 일처럼 인식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로 해석하거나 생각하는 사고를 한다. 그래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그 힘을 발휘하며, 나아가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거나 심지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처럼 만들어버리기까지 한다. 시행착오, 여러 번 일을 실행하면서 깨닫기도 하지만 상상만으로 그 시행착오를 건너뛰고, 효과적으로 목적, 꿈을 달성할 수 있다. "우리는 이상을 담은 새로운 지도, 즉 청사진이 있으면 행동을 취함으로써 이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p56)." 처럼 어느 쪽으로 가면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제2장 상상 속 친구

아이들의 행동을 마음 속의 어떤 이론으로 설명하는 내용이다.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회적 능력이 뛰어나지만 거짓말도 더 잘한다. 그리고 공감능력이 뛰어나지만 사람들을 약 올리는 재주가 많을 수도 있다(p80)."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있는 호기심 또는 또 다른 자아, 친구 등으로 표현되는 잠재의식 속의 무언가는 아이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거나 자세하게 관찰할 때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아이들이 만든 상상 속의 인물과 대화할 때 부모들이 느끼는 감정은 '학교에 늦지 않으려면 빨리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양치를 하고 집을 나서야 하는데...'처럼 현실적이다. 이때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가장 정교하고 철학적인 인간의 심오한 능력을 연습하고 있다(p97).

제3장 플라톤의 동굴 탈출하기

아이들이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다. 실험 즉 하나의 가설을 세워두고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하는 일련의 활동을 뜻하는데,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이들이 그런 실험으로 자신이 만들어 놓은 가설을 탐험해나가고 참, 거짓을 판별하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실험을 통해 세상에 개입하는 방법은 관찰하기보다 훨신 강강력하며 세상의 인과적 구조를 배우기에 특히 좋은 방법이다(p122)."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기들이 정규교육을 받기 훨씬 전부터 타인, 특히 양육자가 아기에게 일종의 인과관계를 학습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p125)."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갓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이며, 정교한 학습 또는 활동에 대해서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오해를 깨버린다.

제4장 아기가 된다는 것

자신이 배우고 싶어하는 부분만 취사선택하여 빨리 배우는 능력을 아이들은 이미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여행이 우리의 마음을 넓혀준다는 것은 틀림없고, 적어도 여행할 때 이런 식으로 한다면 우리의 주의력과 자각은 닫히지 않고 향상될 것이다(p162)." 아이들이 진화론적으로 빨리, 다양하게 사고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하나에 한 가지 답을 찾기 위해서 공부하거나 노력하지만 아이들은 하나의 문제에 여러가지 답을 찾는 것이 가능하며, 마음을 열어두고 온갖 다양성과 경험의 다양한 세계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p167). 이것이 두뇌의 가소성, 즉 우리 두뇌는 한 번 굳으면 그대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말랑말랑하게 변화하면서 동시에 나이가 들어도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제5장 나는 누구인가?

기억이란 우리의 현재 행동에 영향을 주는 과거의 경험을 뜻한다(p172). 의식과 기억의 차이를 설명한다.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는데, 우리가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오해를 설명한다. "잘못된 믿음 즉 닫혀있던 상자 속에 사탕이 있다고 말했던 아이들이 실제로 상자를 열었을 때 자신들이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연필이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한다. 하지만 몇 분 전에 그렇게 놀라면서 상자의 진실을 알았음에도 아이들은 처음부터 연필이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그전의 잘못된 믿음을 완전히 잊어버렸다(p182)." 이처럼 누군가에게 실망하고 나서 원래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인간의 기억은 쉽게 모순되거나 오류 투성이가 되기 쉽다.

제6장 헤라클레이토스의 강과 루마니아의 고아들

우리는 유년시절의 경험이 어른이 되었을 때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러한 오해를 잠시 내려놓고, 어떤 자세를 갖고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얘기한다. "유년기의 어떤 경험 때문에 세상과 타인에 대한 특정한 신념을 키우게 됐고...(중량)...어른이 되어 그 신념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다고 믿기도 한다. 이런 관점들에 대해 저마다 근거는 있지만, 과학적 상황은 복잡하다. 그렇게 복잡한 까닭은 우리 인간에게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우리의 능력 때문에 유년기와 성인기는 특별히 복잡하고 복합적인 관계에 놓인다(p211)." 이처럼 유년시절의 경험이 성인시절의 어떠한 행동(잘못된)의 근거로 사용될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묘한 지적이고, 이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과도 배치된다. 이 책은 '신세 한탄'하는 것으로 허송세월 보내는 것보다 가난했던 삶에 대해서 감감사해하고 그러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음으로써 대단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결국 내가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행동을 올바르게 행해야하고, 내가 어른이라면 과거의 부모의 행동을 핑계삼아서 현재의 삶을 흥청망청하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7장 사랑하는 법 배우기

애착에 대해서 나온다. 이 애착을 형성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흔히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친모가 아닌 대행모 또한 한 아이의 애착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심지어 사회적인 보살핌을 통해서 사회성과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사랑을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베푸는 일은 부모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그보다 넓은 의미에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말해준다(p245)."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릴 때의 경험이 그 이후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어린시절의 경험과 이후의 삶의 관계는 결정적이지 않다(p246). 결국 서로 영향을 받거나 줄 수 있으나 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변성이 늘 존재한다.

제8장 사랑과 법칙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천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이를테면 "아이들은 세상에 대해 학습하고 그 내용을 스스로 변형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타고 난다. 갓 태어난 순간부터 도덕성의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공감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 타인의 감정을 모방할 수도 있다.(p258~p259)"

그리고 잘못된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규칙을 이야기한다. 규칙을 만드면 의무, 금지, 허가가 뒤따라 온다고 하며, 행동을 변화시킬 때 규칙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규칙을 사용하면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개인적인 괴롭힘이나 억압에는 저항하더라도 불공정한 규칙은 그냥 수용하기도 한다(p291).

마지막으로 공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규칙을 정함으로써 행동을 바꾸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것은 바로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이라 말하면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 중 일부를 발췌하여 자신과 함께 지냈던 노예 짐을 주인에게 넘겨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갈등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허클베리는 '지옥에 가지 뭐'라고 하면서 규칙을 어기고, 자신의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했던 짐을 지키기로 한다. 문학 작품 속에서 '사랑과 법칙'의 양면성 그리고 또 다른 이면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따뜻함이 느껴진다.

제9장 아이들과 삶의 의미

삶의 의미, 심오한 질문이다.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부모라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의 의미의 답을 '아이들'에게 있다고 할 것이다. 아주 간단하다. 삶의 의미를 가져다주는 아이들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무엇이든 배우고 싶어 하고, 지식을 수동적으로 흡수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습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을 한다. 또 나아가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심리 규범도 학습한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로써 상상력은 아이들에게 진실을 찾도록 도와주며, 새로운 발견은 다시 상상력에 힘을 실어준다. 이러한 상상력은 지식에 좌우되기도 하지만, 사랑과 보살핌에 좌우되고다 한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진부한 말도 역시 진실이다(p311~313)."

3. 발췌 및 해석

실행통제능력이란? 미래에 하고 싶은 일 때문에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자제하는 능력이다. 대개 계획을 세울 때 지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할 일을 생각한다. 지금 원하는 것과 미래에 원할 것이 상충하면 비로소 실행 통제가 중요해진다. 현재의 자신에 신경을 쓰는 만큼 미래의 자신에게도 신경을 써야 실행통제를 할 수 있게 된다.(188)

생각하는 방식이 변하면 생각이 어떤 느낌인지도 변한다. 알고 있던 것이 변할 때 우리의 경험도 변한다.(204)

"나는 내 아들이 자라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결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아이의 어린 시절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결정할 수는 있다. 나는 나무가 무성한 놀이터에 아이를 데려가거나 모래상자와 관상용 물고기와 장난감이 가득한 유치원에 보내줄 수 있다. 해변으로 소풍을 가서 모닥불 앞에서 따뜻한 초콜릿을 마시도록 해줄 수도 있다. 또 나는 그 아이가 적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좋은 엄마와 함께 지내도록 해줄 수도 있다. 우리는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한 가지를 좌우할 수 있다. 즉, 아이들이 자라서 나무가 무성한 놀이터와 소풍과 다정한 엄마와 아빠를 기억하는 어른이 되도록 해줄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줄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뿐이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행복한 과거를 간직하도록 보장해주려는 노력을 할 수는 있다(p252)."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유발되기도 한다. 미소를 지으면 정말로 행복한 기분이 든다. 모방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일종의 길잡이일 수도 있다. 누군가 웃는 것을 보고 따라 웃어보라. 그러면 내면의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상대도 그러리라 가정하게 된다.

4. 추천대상 / 추천이유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경외심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탈무드의 일화처럼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잠시 맡겨준 보석"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상상력의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읽어봐야 한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던 오해와 진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양육을 앞둔 부모, 현재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 아니면 청년들까지. 다양한 근거로 학습이론을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앨리슨 고프닉의 세계로 떠나보자.

나는 아직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다. 준비가 되지 않았다. 뭐, 공허한 말이 입 속에서 맴돌지만 그래도 천천히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의 머릿속, 함께 탐험해볼 준비가 됐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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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神을 넘어 비즈니스의 神으로 - 그는 어떻게 슈퍼리치가 되었을까
틸만 페르티타 지음, 엄성수 옮김 / 시목(始木)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 전체적인 느낌
아마도 백종원 선생이 외국에서 요식사업을 하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그리고 서민갑부나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연상케 하는 내용이 많았다. 틸만이라는 요식업계의 거물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비즈니스에서 통하는 '실전 경험'을 녹여놨기 때문이다. 틸만의 유머라고 할까? 직설적인 화법은 독자로부터 '혼나고' 있다는 느낌도 들게 만든다. 하지만 사업을 할 때 경영자나 최고관리자가 갖춰야 하는 덕목과 실전 기술 위주로 얘기하다보니 책이 지루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성공하고 싶다고? 그럼 닥치고 들어!'라는 발칙하면서도 직설적인 서문을 읽을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명예? 결국은 사업의 성공, 사업의 번창 그리고 자신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틸만 페르티타의 노하우는 무시할 수 없는 요긴한 수단이 될 것이 틀림없다.

2. 줄거리/내용요약
1장 고객 응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이 장의 내용은 '고객 제일 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우리 가게에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적으냐에 따라서 갈라지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고객 응대에서부터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방법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2장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숫자
틸만은 숫자를 중요시 한다. 경영자라면 자신이 관여하고 있는 사업과 관련된 숫자(매출액, 부채, 자산, 재고, 영업이이률 등)에 정확하면서도 잘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업이 잘 굴러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숫자' 파악이라고 이야기한다. 운전자본에 대해서 강력하게 이야기한다. 독자들이 알아야 할 숫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운전자본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겪었던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결국 현금을 많이 확보해야(예상보다 더 많이) 사업을 운영할 때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설명한다.

3장 95대 5의 법칙: 당신의 5는 무엇인가?
절대 다수가 주목하고, 잘하는 것이 95라면 주목하지 않고, 특별하고, 독특하고, 유니크한 것이 5이다. 95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5는 누구나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틸만은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95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5에 집중할 때 두드러진다고 말한다. 그것이 제품이 될 수도 있고, 환경이 될 수도 있고, 사람 그자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4장 기회를 잡는 비법
2장의 내용과 연결되는데, 운전자본 즉 현금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틸만의 전략, 하늘이 무너졌을 때 기회는 온다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 틸만은 사업의 굴곡을 이해하고, 헐 값에 나온 기업을 사들여서 자신의 기업 규모를 키웠다고 설명한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준비된 현금이 있었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결국은 자신을 믿고 끝까지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라 말하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다.

5장 리더십에 대하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써야하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라 말한다. 리더, 즉 어떤 리더의 모습이 사람을 이끌 때 유효한지 설명한다. 틸만이 말하는 것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야 말로 사람에게 영감을 불어넣거나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비법이라 말한다.

3. 발췌 및 해석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78페이지 나온 부분이다.
"우리는 일이 잘 풀릴 때 조만간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는 것이다. 기업가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들 중 하나는 좋은 시절이 늘 계속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의미인가. 인생의 굴곡으로도 비유할 수 있고, 주식 시장으로도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폭락장이 있을 때 호황장이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는 것. 인생의 내리막길이 있을 때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하는 것. 상황이 좋을 때는 안 좋을 때를 대비해야 하고, 상황이 나쁠 때는 좋아질 것을 믿고 기다려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에 있어서 다양한 변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그것은 정형화될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한다. 결국 큰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것 말고는 세부적인 예상은 부질없는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원칙. 원칙이 바로 선 삶을 상상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참 감명적인 부분이었다.

4. 추천대상과 그 이유
이 책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경영자라면 꼭 읽고서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현재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왜냐하면 틸만은 거물이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독자로 하여금 "들어라"라고 하는 직설적인 부분은 읽으면서도 호되게 꾸짖고 있구나...를 느꼈다. 성공한 사람이 바라보기에 잠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때 얼마나 답답하고, 갑갑할까? 우리는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고, 그것을 펼치지 못해서 억압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로부터 '당신의 힘을 믿어라'라고 말하면 콧방귀를 뀔수도 있다. 그래서 틸만은 '닥치고 내 말을 들어라'라고 약간의 강경한 방법을 사용했다.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을 읽어보고, 실천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고객 중심, 숫자를 파악하는 것 그리고 인재를 양성하고, 사람을 믿는 리더십 발휘는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인생의 나침반으로 사용해도 좋은 수단이라 생각한다. 끝.

* 이 책은 네이버 카페 인사쟁이 회원으로써 북로그컴퍼니(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임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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