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직관 - 세계를 움직인 영웅들의 성공 전략
윌리엄 더건 지음, 남경태 옮김 / 예지(Wisdom)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나온 '전략적 직관'을 매우 재미있게 읽고
이 책을 뒤 늦게 찾아서 읽게 되었다 ..

전체적인 내용과 핵심 주장이 '전략적 직관'과 동일하고 겹치는 사례들도 많다 ..
하지만 각각의 사례들을 좀 더 풍부하고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
중복되는 부분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

저자는 나폴레옹이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을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바탕으로 설명하는데 ..
침착한 자세, 과거의 역사를 연구하고 이길 수 있는 전투를 기다리는 태도,
그 기회를 포착하는 꾸되이(coup d'oeil), 그리고 일을 추진해 나가는 결의를
나폴레옹 전략의 네 가지 핵심으로 제시한다 ..

꾸되이는 통찰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 ..
과거의 앎에서 비롯되며, 과거의 다른 상황에서 통했던 것을
현재의 당면한 문제에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

클라우제비츠의 전략은 10년 동안 나폴레옹의 참모를 지냈던
앙투안 조미니의 전략과 확연히 다른데 ..
조미니의 전략은 우선 전략적 목표를 정한 다음
그것을 공략하거나 방어하는 데 힘을 집중시킨다 ..
우리들 대부분이 전략이라고 알고 있는 것도 실은 조미니의 전략이다 ..

하지만 클라우제비츠가 말하는 나폴레옹의 전략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 ..
나폴레옹은 전략적 목표를 정하지도 않았고, 확고한 계획을 가지지도 않았다고 한다 ..
나폴레옹은 확실한 목적없이 군대를 움직이면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 ..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대신 과거의 전술들을 조합하여
당면한 상황에서 적용할 기회가 생기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
승리할 만한 전투가 안 보인다면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고 한다 ..

저자는 나폴레옹의 사례와 함께 ..
피카소, 잔 다르크, 2차대전의 영웅 조지 패튼,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통해 미국 인권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엘라 베이커,
라이온 킹이라 불린 순디아타 케이타, 일본 근대화의 주역 후쿠자와 유키치,
그리고 그라민 은행의 뮤하마드 유누스까지 ..
다른 7명의 역사적 인물들의 성공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

저자에 따르면 모든 인물들은 오늘날 우리들이 전략이라고 알고 있는 것 ..
즉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로드맵을 만드는 것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나폴레옹의 방식, 즉 꾸되이를 따랐다는 것이다 ..

저자는 누구도 상황을 통제할 수는 없으며 ..
다만 상황 속에서 자신이 아는 것을 적용하여 성공을 엮어낼 수 있을 따름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경험으로부터, 과거로부터 배우라고 ..
승리하는 길이 보이는 전투만을 하라고 ..
예상치 않았던 것을 예상하는 침착한 자세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

8가지 사례 중에 나폴레옹 사례와 함께 패튼의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
패튼의 사례를 읽다보면 패튼이 뛰어난 전략가임에는 틀림없지만 ..
아이젠하워가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면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라도 빛을 보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

뛰어난 전략가보다 한 수 위는 그런 전략가를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리더가 아닐까 ?
제프리 페퍼 교수의 '권력의 경영'이란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듯하다 ..

http://blog.naver.com/moo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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