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월드 - 세상을 놀라게 한 창조성의 9가지 법칙 Business Insight 6
리처드 오글 지음, 손정숙 옮김 / 리더스북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엄밀하게 말하면
개인의 창조성에 대한 얘기라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 혁신이 어떻게 발생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한다 ..
왜 제록스 파크팀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이 컴퓨터 산업을 혁신했는가 ?
왜 한국의 인쇄술이 아니라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이 세상을 바꾸었는가 ?
왜 샤가프나 폴링, 프랭클린보다 과학적 지식이 떨어지고 주의 산만했던
왓슨과 크릭이 DNA구조를 밝히게 되었는가 ?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개인의 머리 속에서 모든 사고가 이루어진다는 전통적인 모델 대신
확장된 사고(extended mind)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

확장된 사고란 지능이 인간의 뇌를 떠나 인공물이나 시스템 속에 내포됐다는 의미로
이를 배태 지능(embedded intelligence) 이라고 부르는데 ..
신화, 비즈니스 모델, 과학적 패러다임, 사회적 관습, 관례, 제도에서부터
컴퓨터 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 속에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

배태지능을 가진 어떤 영역이나 세상을 아이디어 공간(idea-space) 이라고 하는데
이 공간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정신적 부담을 덜려고
물리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 속에 벗어놓은 지능으로 가득차 있어
아이디어 공간이 우리를 대신하여 생각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스마트월드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라비아 숫자체계도 하나의 아이디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
CCCXXXIII 와 같은 고대 로마식 숫자 체계와 아라비아 숫자 체계를 비교해 보면 ..
아라비아 숫자체계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있다 ..
숫자와 관련된 지능의 많은 부분을 아라비아 숫자 표기 시스템에 떠넘김으로써
우리는 세상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고 덕분에 안심하고 우둔해질 수 있다 ..

혁신적 창조성, 또는 창조적 도약은
개인 사고의 폐쇄적인 내부 작용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
스마트 월드의 아이디어 공간에서 길을 찾고,
그 속에 배태된 구조화되고 강력한 지능의 위치를 가늠하고,
이를 새로운 공간으로 유추적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

저자는 DNA구조를 밝힌 크릭과 웟슨, 마텔의 바비 인형을 탄생시킨 루스 핸들러,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 구텐베르크,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 피카소, 터너 등의 사례를 통해
아이디어 공간이 연결되고, 통합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지배하는 법칙을 설명하며 ..
이를 복잡계 과학의 한 분야인 네트워크 이론으로 체계화 시켜나간다 ..

네트워크 이론의 용어로 말하자면
창조적 도약은 강력한 배태 지능을 약한 연결을 통해
한 아이디어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상상적으로 옮겨놓은 결과로 일어나는데 ..
한 아이디어 공간과 적합도는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핫스팟과 연결될 때 창조적 도약의 가능성은 커진다 ..

마지막으로 저자는 자연과학과 자기력에 대한 이해를 자신의 그림과 연결시킨 터너나
입체파에 대한 지식과 CAD/CAM 테크놀로지를 건축물과 연결시킨 프랭크 게리처럼 ..
창조적 도약을 이룬 거장들은 아이디어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상상하고, 통합하는 역량이 있었음을 되새기며
상상력과 직관, 통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직관과 통찰을 포함한 상상하는 능력만이 약한 연결을 통해
성공적으로 지능을 찾아내고 이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http://blog.naver.com/moo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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