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 우리가 먹고 자고 일하고 노는 도시의 안녕을 고민하다
최성용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7월

더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제언

인문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서평

내일의 도시를 생각해 - 우리가 먹고 자고 일하고 노는 도시의 안녕을 고민하다
최성용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7월

한국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었고 또 도시 쏠림도 심하다.특히 최근에는 서울과 수도권으로 인구가 대거 빠져나가고 지방은 텅텅 비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이처럼 도시 집중화가 심해지면서 생기는 문제들은 차치해두고서라도, 그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시의 삶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과연 도시 속 사람들은 충분히 좋은 삶을 영위하고 있는가?도시의 안녕은 도시 시민들의 안녕으로 측정할 수 있다.도시 시민들의 안녕은 몇몇 부자들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안녕을 생각해야 제대로 알 수 있다.이런 도시에 대한 고민은 도시 속 시민들에게는 이해관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차적이다.내가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에서 잘 사는 것이 중요하지 도시 자체의 수준은 나중 문제라는 생각이 존재한다.이 책에서는 평생 도시에서 살았고 도시 자체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도시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좋은 제언들을 펼쳐놓는다.

도시의 수준에 대해서 고민할 때 우리는 이미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 도시의 소수자들까지 챙겨야 한다.도시라는 하나의 사회적 공간은 개인들의 사익추구와 공동체의 연대가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그러나 도시를 걷다보면 아직도 도시의 불균형과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우리가 도시를 개발하자는 말은 많이 하지만 그 도시 개발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이 문제는 도시 개발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도시 개발의 부작용을 생각하면 말이다.도시 개발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어쩌면 도시의 생태계 전반에 대해서 살펴보는 일이다.도시가 건강하려면 동네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노력은 충분했는가?근대화 과정에서 도시 개발을 서두르다보니 충분치 못했다.

씁쓸한 사실을 인정하고 돌아보면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낙후된 지역이 있다.도시에 대한 애증은 도시인들의 삶에 따라 달라진다.도시인들이 자연과 도시 그리고 도시 안의 사람들끼리 좋은 관계를 맺고 욕구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우리의 삶터에 모두의 행복이 자리잡을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도시에는 공공성이 필요하다.물론 공공성과 사익 추구 사이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절할지에 대해서 따로 정답은 없다.그러나 그린벨트 지역이나 갯벌을 무조건 개발해서는 안 된다.또 아무리 땅값이 높더라도 텃밭을 가꿀 여유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장애인이나 이주민 같은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처지도 고려해야 한다.자동화 시대라고는 하지만 쫓겨나는 경비원들과 종사자들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100자평]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이용덕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8월

일본의 혐한에 맞서는 용감하면서도 강렬한 이야기

일본 장편소설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서평

당신이 나를 죽창으로 찔러 죽이기 전에
이용덕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8월

일본에서 사는 한국계 일본인 혹은 한국인들이 겪는 혐오의 정도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일본의 혐한 세력들이 준동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책에서는 그런 주제 의식을 다루면서도 한국인을 피해자로만 놓지 않고 적극적인 투쟁의 이야기를 다룬다.잘못된 일에 맞서싸우는 사람은 상황을 바꾸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사실 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어딜 가도 존재한다.서양에서도 아직 인종차별 문제가 자주 이슈가 되듯 말이다.그런 차별을 바꿔나가는 일은 많은 시민들의 몫이다.소수자들 존중하고 함께 평화로운 공존, 공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그 사람들의 목소리 그리고 비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이 책에서는 재일 한국인 작가가 일본인들에게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촉구한다.

소수자나 외국인에 대한 혐오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그걸 되받아치는 일은 쉽지 않다.그러나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다.괴로움을 딛고 사회를 바꾸려 노력하는 사람들 덕분에 역사는 한발짝씩 옳은 방향으로 이동한다.시대와 지역마다 다른 혐오가 존재하고 일본에 존재하는 혐한은 일본 내에서도 논쟁거리다.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라고 보기 힘들다.일본에도 혐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혐오자와 혐오 반대자의 상반된 입장 차이로 볼 수 있다.양심있는 일본인들의 목소리는 큰 가치를 가지고 있고, 주저하기보다 그들과 연대해서 할말을 해야 한다.책에서는 괴로움과 동시에 강렬함이 느껴진다.

소설 속 인물들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생생한데 이것이 일본 사회의 현실을 다룬 책이기 때문이다.일본 사회의 현실은 물론 우리의 현실 그리고 세계의 현실로도 볼 수 있다.일본이 과연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편견과 폭력을 계속하는 디스토피아의 세상이 되어갈지 그게 아니면 극우세력을 배척하고 혐오를 현실에서 몰아낼지 책을 읽으면서 꾸준히 물어봤다.물론 그 답은 알 수 없지만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세상이 바뀌려면 누군가는 저항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현실 속에서 쉽게 물러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해 새삼 알려준다.이 책은 마치 다큐멘터리와 같이 사실적이면서도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있고, 처절하면서도 인간적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100자평]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
진 루엔 양 지음, 조영학 옮김, 양희연 감수 / 우리학교 / 2021년 7월

농구에서 희망과 열정을 발견하는 성장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