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현의 친절한 사회과학 - 고전 20권 쉽게 읽기
임수현 지음 / 인간사랑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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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과학이라고 하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자연 과학을 떠올린다.하지만 사회 현상을 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사회 과학도 과학이다.이 책에서는 사회 과학을 전공한 저자가 사회 과학의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다.우리 사회는 사회 갈등이 심하고 불통의 문제가 항상 제기된다.이런 사회 과학의 고전은 우리가 사회 문제를 두고 소통할 때 보다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준다.우리가 흔히 쓰지만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말들을 분명히 정의해서 소통 과정의 혼란도 바로잡아 준다.정치나 경제를 논의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개념 그리고 상식이 풍부한 책이다.

책 속 사회과학의 고전들은 다 나름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그 관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독자의 몫이다.책을 읽으면서 사회과학의 고전들은 독자가 사회적 사안에 대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존중하면서 논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전에 담긴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과정이 그런 이견에 대한 존중과 관용의 태도를 키워주기 때문이다.보통 이기심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이는데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은 이기심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돌아보게 만든다.이기심이 결국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질서로 이어진다니 말이다.사회적 사안에 대해서 논의할 때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꼭 여러 관점을 들어봐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담 스미스, 막스 베버, 케인스와 같은 인물들의 저작을 이해하는 일은 현재의 경제에 대한 통찰력에도 도움이 된다.그들의 관점은 사회가 작동하는 원리를 설명하는데 뛰어나다.저 인물들의 저작에 담긴 관점을 융합해서 자신만의 견해를 가지는 일이 중요하다.다수의 폭정을 우려한 토크빌 그리고 군중심리라는 현상을 지적한 귀스타브 르 봉의 고전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는 개인들에게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도록 이끌어 준다.책을 읽으면서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이라면 민주주의 혹은 여론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개인의 무의식을 다룬 유명한 프로이트의 책 그리고 대중의 불안이나 고독을 다룬 사회 심리학의 고전은 사회 문제에 대한 시사점으로 이어졌다.사회적 사안에 대해서 논의할 때 심리적이거나 문화적인 측면도 염두에 둬야 생산적인 논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과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사회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가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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