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불복종자 - 관계를 지키면서 원하는 것을 얻는 설득의 심리학
토드 카시단 지음, 이시은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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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부모님 말을 잘 듣는 자식이나 선생님 말을 잘 듣는 학생에 대해서 칭찬한다.따라서 불복종이라는 말은 좋은 어감을 가지지 못한다.이 책에서 저자는 불복종이 개인에게 그리고 사회에게 유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심리학에 기반을 둔 책이면서 동시에 개인과 사회를 아우른다는 점이 눈에 띈다.합리적인 불복종은 개인의 웰빙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또 사회의 부조리를 개선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따라서 사회의 규범에 맞서는 사람들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아야 된다.통념에 맞서고 소신에 따라서 사는 삶도 소중하다는 교훈이 담긴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정의를 양보하는 일이 불가피하다고 쉽게 생각한다.물론 그런 측면이 있지만 지나치게 순응적이어서는 안 된다.책을 읽으면서 더 나은 대안을 찾으려면 현실에 순응하기보다 불복종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대안을 찾아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변화가 가능하다.정의에 맞지 않는 관습을 방치하기보다 불복종해서 그 관습을 바꿔야 된다.이런 불복종자의 사고방식은 창의적인 사고방식으로도 이어진다.갈수록 창의성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불복종의 의미를 이해해야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불복종은 서로의 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그래서 온화한 방식이 필요하다.책을 읽고 자신의 의미를 추구하는 일이 꼭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망친다는 오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도전적인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일이 가능하다.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반대를 하는 방식이 좋아야 한다.불합리한 관행에 맞서서 자유를 외치는 일에도 좋은 방식이 필요하다.이 책에서는 불합리한 관습을 합리화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좋은 반대 방법을 소개한다.불합리한 관습에 반대하는 일도 결집할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이 책은 심리 분석서를 넘어서 불복종과 좋은 관계가 양립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주는 매뉴얼과 같다고 생각된다.불복종과 좋은 관계가 양립하려면 유연성이 중요하다.불복종이나 저항이라고 할 때 느껴지는 경직성을 벗어던져야 불복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부조리한 현실에 불복종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과학적인 방법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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