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꽃이 아니어도 아름답다
서미태 지음 / 부크럼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미태 작가의 글을 쭉 읽어보면 청춘다우면서도 사람을 감싸안는 성숙함이 있다.힐링이지만 가볍고 뻔한 위로가 아니라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한 언어를 쓴다.사랑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을 아름답게 묘사하면서도 그 감정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있다.sns에서의 인기도 청춘의 사랑 문제를 이해하는 좋은 작가라서가 않을까.멜로나 로맨스 소서를 쓰는 작가도 여럿 있지만 서미태 작가 만큼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는 드물기도 하니까 말이다.97년생의 작가 중에 이정도로 사람의 감정을 잘 다루는 작가가 있었나.놀라면서도 반가운 마음이다.서정적인 남성 작가는 또 얼마나 귀한가.마치 시인처럼 깊은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젊은 남성 작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슬슬 봄이 오는 시기다.어쩌면 봄이 사랑에 빠지기 좋은 계절일 수 있다.사랄은 마치 봄바람처럼 온다.사랑 이야기는 수줍게 시작해서 가을이나 겨울처럼 차갑게 끝난다.그러나 가을이 되면 추수도 하고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지듯이 사랑하고 나면 꼭 그 흔적이 남는다.그 흔적은 좋은 추억일 수도 있고, 악몽 같은 기억일 수도 있다.그 사랑이 끝나갈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보자.연애에 정답은 없지만 서미태 작가는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사랑의 마지막도 아름답기는 참 힘들지만 그래도 그런 노력을 기울여보면 헤어지더라도, 아니면 남더라도 좋은 추억과 다음 사랑을 위한 기반으로 삼을 수 있다.


꽃잎이 떨어지면 이제 사랑은 버티기로 들어간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을 그저 버티는 것과 같다.희망이 있다면 누군가 혹은 뭔가 좋아하는게 있다는 것이다.그것 하나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삶이 잘 살아진다.보다 따뜻한 삶을 산다는 것은 지속적인 사랑 그리고 상대방과 같이 꾸는 꿈이 아닐까.편안해지고 또 때로는 멀어지더라도 괜찮아야 한다.혼자 남아도 괜찮아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모두 혼자여도 괜찮아야 더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혼자임을 더 잘 견디는 강한 사람이야말로 아름다운 사랑을 할 자격이 있다.겨울을 잘 버텨야 봄에 꽃을 피울 수 있듯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