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홍수 이후 창세기 9장은 제2의 창조 선언. 인간과 다른 생명과의 관계가 재설정된다. 우리는 제2창조의 시대를 살아간다.

창세기 1장의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은 노아 시대에 이미 끝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제2의 창조에서 더 이상 피조세계를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을 인간에게 내리지 않으십니다. 그 표현들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창세기 1장의 정복과 다스림을 지금 우리 시대에 다시 끌어올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는 노아 홍수 이후시대를 살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인간의 지배 대상으로 묘사되었던 자연세계는 창세기 9장에서 하나님의 언약의 주체로 올라섭니다. 자연은 더 이상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과 직접 언약을 맺는 당사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신학적 진술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는 선언입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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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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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향해 가야 하나, 그리고 그 길을 누구와 함께 가야 하나. 이 책은 질문한다.

현대인은 넘지 말아야 할 선 안에서는 자신들 이 자유롭다는, 자유로워야 한다는 생각에 젖어 있다. 어디를 바 라봐야 하는지,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평소 별 고 민 없이 지내다가 중요한 질문을 맞닥뜨리면 순진무구하게 계몽 주의 운동의 관성을 따른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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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견디는 힘이 미래에 대한 묵상의 시작점이다.

어디에서나 외로움을 맞닥뜨리는 이에게, 어디로 도망치더라도 외 로움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는 이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르고 서비 스 범위가 더 넓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아니다. 그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힘이다. 외로움을 견디는 힘을 가진 사람은 외로움을 통해 성장하고 건강해진다. 외로움을 견디 는 힘을 지닌 사람은 보다 좋은 삶을 살 수 있고, 외로움을 견디는 힘을 모르는 사람은 좋은 삶을 살지 못한다. 사실 좋은 삶을 살려 면 어느 정도의 외로움이 꼭 필요하다. 하루 24시간 내내 수백 명 과 화상통화를 하는 사람은 좋은 삶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에 있다. 외로움을 견디는 힘이 있는 사람만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하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의존하는 태도를 버릴 수 있다. 우리는 그 힘을 배워야 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런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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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해결해 줄 수 없고 되레 더 부추기게 될 존재의 불확실성에 대한 답. 우리는 어디서 찾아야 하나

오이디푸스의 고통은 우리가 없애 버리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자기 자신이 괴로운 의 원인인 사람에게., 내게는 미래 기술보다 차라리 중세 수도사인 토마스 아 켈피스의 조언이 더 적절하게 들린다. "그러므로 십자가 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서 어디에서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 은 어디로 도망치더라도 그것으로부터는 도망칠 수 없다. 당신이 어디에 가더라도 자기 자신과 함께 있으며, 어디에서도 당신 자신 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 당신이 기꺼이 십자가를 진다면 십자 가가 당신을 지고 희망의 땅. 모든 고통이 끝나는 땅까지 당신을 안내해 준다."
어떤 고통은 삶에서 제거해야 하는 얼룩이 아니다. 그 고통은 삶의 일부이며, 우리 삶은 순백이 아니다. 순백이어서도 안 된다. 이 점을 커즈와일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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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해지지 말자고 한 구글의 다짐은 그들이 한없이 사악해질 수 있고, 그렇게 될 걸 알았기 때문 아닐까

구글은 그냥 기업이 아니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스콧 갤러웨이 교수의 표현 을 빌리자면 구글은 한마디로 ‘현대인의 신‘이다. 구글은 "우리의 가장 은밀한 비밀을 모두 알고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며 사소한 것에서 심오한 것까지 온갖 질문에 대답해 준다". "그 어떤 기관도 사람들이 구글에게 보이는 믿음과 신뢰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 신은 자신은 사악해지지 않을 거라며, 옳은 일을 할 거라며 사람들을 안심시킨다. 그러나 실제로 옳은 일을 하지는 않으며, 옳은 일이 뭔지 고민하지도 않는다. 그 변덕스러운 신에게 바둑계 정도 규모의 공동체를 뒤흔들고 바둑계 종사자들의 가치의 근원을 박살 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신은 그일을 할 수 있으며, 주저 없이 그렇게 행동한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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