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에 아내, 딸, 어머니를 잃고 다시 생각하게 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뜻은 지점인가, 경로인가? 點인가, 線인가?

우리가 우리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정했던 그 복은 1991년 가을 갑자기 막을 내렸다. 한 음주 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우리가 탄 미니밴을 들이받은 것이다. 아내 린다와 딸 다이애나 제인, 마침 주말에 우리 집에 다니러 오셨던 나의 어머니 그레이스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나머지 네 사람만 살아남았다. 당시 두 살이었던 존은 중상을 입었다. 캐서린(당시 8세)과 데이비드(당시 7)와 나도 입원할 만큼 중상은 아니었지만 부상을 입었다. 이 경험 때문에 나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린다와의 결혼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고, 여섯 식구 가정이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고, 우리가 함께 누리던 행복하고 안정되고 순조로운 삶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다. 많은 사람의 말처럼 우리는 ‘이상적인 가정‘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어떻게 이처럼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게 하실 수 있단 말인가? ... 성경도 새로운 눈으로 읽기 시작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단서는 성경에서 찾았다. 다음 장에서 말하겠지만, 나는 하나님의 뜻에 관해 ‘우리가 발견하여 따라야 하는 미래의 길‘로 언급한 경 우가 성경에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신 성경은 우리에게 미래를 지레짐작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확인해 주며,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라고 명한다. 나는 계속 내 통념을 살피면서, 그간 내가 따라온 하나님의 뜻에 관한 ‘전통적‘ 접근을 재고했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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