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테러를 하는 숯 마피아

#고릴라 #숯마피아

몇 달 후 비룽가국립공원의 소장이 뇌물을 받고 공원 내에서 숯 만드는 행위를 눈감아 줬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후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고릴라를 죽인 것 역시 같은 자들의 소행이었다. 소장은 유럽 환경주의자들의 압력에 못 이겨 숲에서 숯을 만들어 파는 행위를 용납하지않고 있었는데, 그러자 숯 장사를 하는 범죄 조직, 말하자면 숯 마피아가 고릴라를 죽여서 복수했고 소장은 그런 협박과 회유에 무릎을 꿇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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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분지에서 벌목되는 나무 가운데 90%가 연료 용으로 소비된다. 통상적인 경제활동이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숲 제조업은 향후 수십년간 콩고분지를 위협하는 가장 큰 단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주제 연구원들은 2013년 보고서에서 결론지었다. 칼레 브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사람들이 나무를 하러 갈 곳은 비릉가국립공원밖에 없죠." 2014년에 그가 내게 한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릴라들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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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투와 종이봉투

하지만 화석 연료 기반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것들이 실제로 환경에 더 좋을까?
대기 오염 관점에서 보자면 분명히 그렇지 않다. 캘리포니아는 비닐봉투를 금지했고 그 결과 종이봉투와 두툼한 가방인 ‘에코백‘의 사용이 늘어났다. 문제는 이런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탄소와 소비되는 에너지 양이 비닐봉투보다 더 많다는 데 있다. 종이봉투가 비닐봉투포다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버리기 전까지 44회 이상 재사용해야 한다. 비닐봉투는 해양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중 고작 0.8%를 차지할 뿐이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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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 들어갔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바이오플라스틱

일반 플라스틱은 석유와 가스 산업의 부산물인 수지를 재료로 삼는 반면 바이오플라스틱의 원료는 작물이다. 재배하는 땅이 필요하다. 바이오 연료가 미국의 옥수수 에탄올이나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팜유를 원료로 생산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바이오 연료용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멸종 위기종인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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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火災가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도 지구상의 누군가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사냥할 때 사냥감을 몰아가는 것은 사냥감을 쫓아가는 것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다. 시간이 흐르면서 야생 동물을 폐쇄된 공간에 몰아 가두다가 가축화해 기르는 쪽으로 발전했다.
불은 인간을 다른 인간과 동물 포식자로부터 지켜 주었고 그 덕분에 인간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 불을 다루게 된 인간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먹고, 사회를 이루고, 번식하는 존재가 되었다. 불을 이용한 사냥은 또한 우리가 아는 국가와 시장의 탄생에서 중대한 기점이 되었다. 식량을 놓고 다투는 개인이나 집단끼리 경계를 구분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로 불은 안전, 농경, 사냥의 영역에서 다양한방식으로 사용되어 왔다.
불은 인류가 일부일처제에 근거한 가족 단위를 꾸릴 수 있게 해 주었다. 불을 피운 화덕 앞에서 인류는 여가를 즐기고 생각에 잠기고 토론을 하며 사회 지능과 집단 지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다.
전 지구적으로 진행된 불을 이용한 삼림 파괴는 토양을 비옥하게만들어 농업 발전에 일조했다. 블루베리, 헤이즐넛, 곡식 등 유용한 작물을 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놀랍게도 현재는 많은 나무의 씨앗이 불이나야 발아가 되도록 진화한 상태다. 불은 또한 앞서 캘리포니아나  오스트레일리아 사례에서 살펴본 것처럼 숲에 쌓인 나무 바이오매스를 청소해주는 기능도 더한다. 정리하자면 고기를 얻기 위한 불 이용과 삼림 파괴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준 중요한 행동 방식이다. 아 다리우와 번천 같은 낭만적 환경주의자들이 아마존의 육류 생산 방식을 보고 충격에 빠지는 건 그들이 인류의 역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뜻일 뿐이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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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존은 값이 비싸다. 그 부담을 빈곤선에 있는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옳은가.
서구식 환경식민주의가 쏜 화살을 200년 전처럼 원주민들이 맞고 있다.

2019년 8월로 돌아와 보자. 언론은 탐욕스러운 대기업들, 자연을 혐오하는 농부들, 부패한 정치인들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른다고 묘사하고 있었다. 나는 짜증이 났다. 내가 25년 넘게 알고 있던 아마존의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삼림 파괴와 화재 증가는 근본적으로 경제 성장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에 정치인이 부응한 결과다.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 부족 탓이 아니다.
2013년부터 브라질에서 삼림 개간이 다시 늘어난 원인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심각한 경기 불황이 닥치면서 법집행이 느슨해졌던 것이다. 2018년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자신의 땅을 원하는 농민들의 요구는 더욱 높아졌고 그에 따라 삼림 개간 역시 늘어났다. 브라질 인구 2억 1000만 명 가운데 5500만 명이 빈곤 속에서 살아간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200만 명의 브라질인이 빈곤선 아래로 떨어졌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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