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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가든
한윤섭 지음, 김동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봉주르 뚜르>,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쓴 한윤섭 작가님이
5년 만에 내놓은 동화라는 이야기에,
<엄마 마중>,<꽃에 미친 김 군>의 김동성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셨다는 것까지....
그것만으로도 관심이 갔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된 단편동화집인데요.
<숲속 가든>은 할아버지와 함께 간 숲속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기 전 뒤 쪽 닭장에서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이십 년 전에 할아버지는 산길을 달리다
앞서가던 트럭에서 떨어진 상자에 담긴 병아리들을 발견합니다.
그 병아리들을 식당을 운영하던 친척 집에 가져다주었는데요.
어느 날, 그 식당에 가보니 돼지갈비 전문점이던 식당이
토종닭 전문점으로 변해있더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닭을 잡으려는 친척 아저씨와
잡히지 않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닭들은 보게 되지요.
그 병아리들이 길에서 죽게 두는 것이 나았을지,
몇 달이라도 편히 살다 죽는 것이 나았을지를 생각했다는 이야기에
인간에게 가장 많이 목숨을 잃는 동물이 닭이라는 사실까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야기의 동굴>은 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언덕에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신이 들려주는 이야기 두 편이 담겨있는데요.
이야기라는 것이 사람들의 흥미를 끌게 하고
또 그 속에서 많은 생각과 가르침을 준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잠에서 깨면>은 어린 시절과 현재를 오가는 정아의 이야기입니다.
치매라는 병이 사회적 관심을 받기 시작한 시기에 쓰신 글이라고 하네요.
마지막 <비단잉어 준오 씨>는
사람의 말을 하고 인간 못지않은 지능을 가진 비단잉어 준오 씨가
사람들의 무자비한 행동에 힘없이 죽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네 편 모두가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대해,
그리고 다른 생명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읽어도 좋은 책이고요.
토론을 한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