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해 주세요 - 아동학대 예방 그림책
잠자 지음, 류은지 그림 / 발견(키즈엠)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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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야 할 날 중 하나가 생일입니다.

그런 생일날조차 행복하지 않은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받고 싶은 선물은 딱 하나.

아빠가 화를 내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는 아빠를 사랑하지만

아빠가 자신을 찾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에게 아빠는 두려움의 존재입니다.


부러진 인형, 망가진 장난감 자동차의 모습이

아이의 마음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

그리고 가장 의지해야 할 사람에게 학대를 받는 아이들은

과연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까요?


아이의 슬픈 감정과 두려운 마음이 느껴져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학대를 받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곤 합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구조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더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아이들도 있어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화도 납니다.


주변에서 아이들을 유심히 보았더라면

최악의 상황은 막았을 텐데,

좀 더 빨리 아이들이 악몽 같은 상황을 벗어났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곤 합니다.


도서관을 운영하는 동안

매년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주변의 아이들이 아동학대를 받고 있는지 눈여겨 살펴보고

그런 의심이 드는 아이가 있다면 신고를 하라는 취지이지요.


이런 교육이 많은 이들에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아이에게 손을 내민 곰인형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동학대 예방 그림책이

아동학대 방지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데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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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뇌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힌 평생 또렷한 정신으로 사는 방법
데일 브레드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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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요즘 사람들과 모이면 건강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합니다.

나이 들수록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아지지만

정신이 깜빡깜빡하는 일도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치매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그런 대화 끝에는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곤 하지요.


그러나 정말 이런 깜빡 깜빡하는 일이 노화 때문일까요?

한번 인지 능력이 떨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일까요?


그동안 우리는 알츠하이머 같은 신경성 퇴행질환은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회복은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런 통념을 반박하며

알츠하이머병이 예방이 가능하고

회복도 될 수 있다고 설명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 데일 브레드슨은

50년 넘게 신경퇴행질환을 연구한 세계적 권위자인데요.

1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늙지 않는 뇌'의 비밀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뇌를 늙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의 뇌를 늙지 않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어떻게 운동을 하고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또 어떤 검사를 받으면 좋은지까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심심해서, 피곤해서 먹었던 당이

얼마나 치명적인 독인가를 알게 된 것은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나의 생활습관이

뇌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한꺼번에 고치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요.


이런 마음을 아는지 저자는 말합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고쳐야만 건강한 뇌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요.

조금씩 하나하나, 그리고 꾸준히 고쳐나간다면

백세 이상 뇌를 젊고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익숙한 것이 편하고 좋아서 변화를 꺼리게 되지요,

그런데 늘 하던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도

뇌에 새로운 연결을 만드는 기회라고 하며

이런 일들의 목록을 적어보라는 조언은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뇌 건강을 걱정하는 중년들뿐만 아니라

20대의 젊은이들도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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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너를 보여 줄래?
니콜라 켄트 지음, 김은정 옮김 / 사파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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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웃는 모습이 귀여운 기린이 그려진 표지.

그런데 기린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귀가 세개고요, 다리는 여섯 개입니다.

특별한 외모를 가진 이 기린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이 꼬마 기린의 이름은 슈퍼입니다.

특별한 외모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슈퍼는 귀가 하나 더 있어서 모든 소리를 잘 듣고요.

다리가 두 개 더 많아 낙엽도 더 신나게 밟습니다.


그러나 슈퍼는 늘 혼자 놉니다.

다른 외모 때문에 혼자 노는 게 편했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슈퍼는 혼자 숨바꼭질을 합니다.

그러다 숨바꼭질을 하는 새들을 만나는데요.

술래 새가 자신처럼 다른 외모를 가졌다는 것을 발견하지요.


하지만 술래 새는 혼자 놀지 않습니다.

그리고 혼자 놀고 있던 슈퍼에게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 노래를 통해 슈퍼는 자신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용기를 얻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다릅니다,

그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지만

그 다름에 스스로 위축되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나 스스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용기 있게 나아가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다름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져야 합니다.

그런 열림 마음과 시선들이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들고

관계를 편안하게 만드는 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작가인 니콜라 켄트가

자신이 어린 시절 실제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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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용이 되고 싶어! 내일의 나무 그림책 9
함혜연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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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용이 되지 못한 존재를 이무기라고 하지요.

이무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커다란 초록 호수가 있었습니다.


이무기들은 호수에 있는 여의주를 100년 동안 열심히 닦으면

용이 되어 하늘을 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물은 무서워하는 이무기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이심이,

이심이는 다른 이무기들과 달리 늘 사람의 모습이었지요.


결국 100년의 시간이 흘러

다른 이무기들은 모두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이심이만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심이도 나이를 먹고 호수 주변도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호수에 돌을 던지다 지쳐 잠드는 이심이의 하루는 늘 똑같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작은 새들이 나타나 이심이를 따라다닙니다.

이심이를 엄마로 생각한 거지요.


처음에는 도망 다니던 이심이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아기 새들을 위해 벌레를 잡고,

아기 새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어느 날 이심이가 벌레를 잡으러 간사이 검은 새가 나타나

아기 새 한 마리를 움켜지고 달아납니다.

이심이는 아기 새를 구하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빨간 돌을 검은 새에게 던집니다.


빨간 돌이 검은 새의 날개에 명중하고

그 충격으로 검은 새는 쥐고 있던 작은 새를 떨어뜨립니다.

정신을 잃은 작은 새가 호수 한가운데 빠지는데요.


물을 무서워하는 이심이.

작은 새를 구하려면 물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심이는 그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자신을 위해서는 이겨내지 못했던 두려움을

다른 존재를 위해 이겨내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네요.


물에 대한 두려움보다

홀로 살아가는 외로움보다

작은 새에 대한 사랑이 더 컸나 봅니다.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마음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었네요.


그리고 이런 사랑의 마음이

자신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이 되었습니다.


비록 다른 이무기 친구들 보다 늦게 용이 되었지만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멋진 용이 되었네요.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속도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늦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심이를 통해 느끼게 됩니다.


작은 새에 대한 이심이의 사랑에 따뜻함을,

이심이의 성장에 용기와 위로를 느끼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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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들이의 비밀 일기 1 2 세트 (전2권)
옐로스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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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어릴 적에는 일기를 참 열심히 썼습니다.

물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요.

그래서 그 일기에는 비밀은 없었었지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언제나 담임선생님께 제출하고 검사를 받아야습니다.


그런데 만약 일기를 검사받지 않았다면

이렇게 비밀 일기를 썼다면 어땠을까 궁금해집니다.


참들이는 여덟 살입니다.

참들이네 가족은 엄마, 아빠 오빠 둘까지 다섯 명입니다.


이 다섯 명의 가족의 일상 속에서

참들이가 궁금해하는 우애, 사랑, 죽음, 행복에 관한 것들을

스스로 생각하며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벌에 대한 것인데요.

형제끼리 싸워서 함께 벌받을 때는 억울해했지만

밖에서 나를 괴롭히는 친구에 맞서 싸워준 오빠들과 함께 벌을 받을 땐

함께 벌을 받아 다행이라고 참들이는 생각합니다.


같은 벌인데도 다르게 생각되는 것이 이상하다는 참들이를 보며

어릴 적 비슷한 경험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형제간의 우애란 것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보기도 했고요.


1권에서는 여덟 살의 참들이가

일상 속에서 공평함, 우애, 존재, 자연 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풀어내고 있고요.


2권에서는 아홉 살이 된 참들이가

삶과 죽음, 사랑 같은 감정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자라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참들이의 일기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데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들도 한 번쯤 겪었을 에피소드들입니다.

나의 어린 시절도 떠오르고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도 떠올라

더 재미있고 공감되었던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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