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비밀 레시피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6
부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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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주택가에

어느 날 식당이 개업을 했습니다.


식당 이름은 '악마의 레시피'

사장 겸 셰프는 '데몬'이라 아이입니다.

보기에는 열여섯 정도로 보이지만

사실은 100살도 더 먹은 악마입니다.


데몬은 식당에 찾아오는 인간에게 음식을 만들어주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모읍니다.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이 악마의 주식이거든요.


데몬의 시종이자 말하는 까마귀인 파주주가

수영 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세현을

식당으로 데리고 옵니다.


초등학교 때는 수영 천재라고 불렸던 세현은

중학생이 되면서 수영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열심히 훈련을 하지만

대회 때마다 매번 5등만 하는 세현.


그런 세현에게 데몬은 탕후루 떡볶이를 만들어줍니다.

세현은 탕후루 떡볶이를 먹으며

데몬이 보여주는 환상 속으로 들어갑니다.


환상 속에서 나쁜 선택을 경험하고 현실로 돌아온 세현은

다시 열심히 노력하기로 결심을 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식당을 나갑니다.


세현이 나가고 난 자리에는 '절망'이 남아있습니다.

데몬은 그 절망을 유리병에 담습니다.


이후에 세현은 친구들을 데리고 식당을 다시 찾습니다.

세현의 친구들도 저마다 고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몬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으며

아이들 모두 부정적이던 마음을 비우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갑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저마다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불안에 떨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또 자신이 한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불안정한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에 위로와 공감을 느끼게 되네요.



악마 세계에서 보면 불안정하고 약해 보였던 데몬도

식당을 운영하며

악마 후계자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도,

데몬이 겪고 있는 일들도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습니다.


이런 식당이 있다면,

그리고 이런 악마라면

한 번쯤 꼭 만나보고 싶어지네요.


<소리를 삼킨 소년>를 쓴 부연정 작가의 신작 판타지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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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요? 작은 곰자리 76
시드니 스미스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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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니?

...들판으로 나들이 간 날 말이야.

거기엔 너랑 엄마랑 아빠, 셋뿐이었지."


잠자리에 누워 엄마가 아이에게 묻습니다.

아이는 그날 자신이 따와서 나누어먹은 산딸기가

정말 달콤했다고 대답하지요.


"기억나요?

...내 생일날 말이에요.

아빠가 불러서 나갔더니, 엄마가 자전거를 가져왔죠."


아이가 자전거를 생일선물로 받은 날의 기억을 꺼냅니다.

엄마는 아이가 중심을 잃고 건초더미 위에 넘어져

깔깔 웃던 것이 기억난다고 대답합니다.


폭풍우에 집이 정전되었던 이야기

엄마와 둘만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며 길을 잃은 이야기...

아이와 엄마가 주고받으며 떠올리는 추억 이야기는

동이 틀 때까지 계속됩니다.



밝아오는 아침햇살에 보이는 집안 풍경은

정리하지 못한 이삿짐으로 가득합니다.

그 짐들 속에 추억의 물건들도 보입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와 엄마와 단둘이 살게 된 아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예전의 좋은 추억으로 이겨내는 듯 보입니다.


추억에는 아름답고 좋은 것도 있지만

슬프고 아픈 것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가고 나면

잘 이겨냈다고, 잘 지내왔다며

이 또한 아름답게 기억하지 않을까요?


이 이야기는 시드니 스미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해요.

어린 시절의 가족과 함께 했던 따뜻한 기억과

가족의 변화로 인한 슬픔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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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따라서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1
윌리엄 스노우 지음, 앨리스 멜빈 그림, 이순영 옮김, 김산하 감수 / 북극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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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자 숲에서 나와 배를 타는 생쥐.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여행을 떠납니다.


강을 따라 노를 저으며 가는 길에

새들의 노랫소리와 여름향기가 바람에 실려오고요.

강가에서 놀던 아이들은 어디로 가는지 물어봅니다.


숲이 멀어지고 마을이 나타납니다.

마을에는 다양한 소리와 냄새,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천천히 노를 저어가다 보면

강은 넓어지고 바다 내음이 납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생쥐의 여행은 끝이 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쥐를 기다려준 친구와 반갑게 인사하지요.


강물을 따라서 바다로 이어지는

생쥐의 여행을 그린 이 그림책은

<숲의 시간>의 후속작입니다.


<숲의 시간>이 일 년 동안의 숲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면

<강을 따라서>는 강가의 풍경과

동물들이 사는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플랩북으로 되어있어서

하나하나 들춰보며 자세히 살펴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찬찬히 그림책을 보고 나면

마치 생쥐와 함께

강에서 바다까지 멋진 여행을 한 느낌이 듭니다.



맨 앞에 생쥐의 여행 지도가 있어서

장면이 어디쯤인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고요.


강가에서 만난 동식물에 대한 소개와

생쥐의 여행 준비물이 수록되어 있어서

장면 안에서 그 준비물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더라고요.


한 번만 보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여러 번 들춰보고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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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사는 코끼리
미코와이 파신스키 지음, 고시아 헤르바 그림, 정주영 옮김 / 마리앤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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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코끼리 본 적 있으신가요?

무슨 이런 황당한 이야기냐고요?


그런데 달에서 코끼리를 본 사람이 있답니다.

17세기 천문학자였던 폴 닐 경의 이야기인데요.

그의 발견은 천문학계에 큰 파문을 불러왔다고 해요,


그리고 많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지요.

이 책도 그의 발견에 영감을 받은 책입니다.


달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천문학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달을 관찰하던 천문학자의 망원경에

이상한 것이 보였습니다.


바로 코끼리였지요.

천문학자는 다른 천문학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았습니다.


그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천문대로

다른 천문학자들을 초대합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던 그때,

망원경에 무언가 보입니다.

사람들은 서로 보려고 소동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망원경이 깨지고 말지요.


그리고 그 속에서 생쥐 한 마리가 튀어나옵니다.

사람들은 천문학자가 봤다고 주장한 코끼리가

코끼리가 아닌 생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문은 빠르게 퍼졌고

사람들은 천문학자를 놀려댔습니다.

견딜 수 없었던 천문학자는 로켓을 만들어 타고

달을 향해 떠납니다.


천문학자는 달에서 코끼리를 만났을까요?

만났다면 코끼리와 무엇을 했을까요?


.

1969년 아폴로 11호의 선장인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찍은 지 50년 이상이 지났습니다.

그 이후에도 많은 나라에서 달을 탐사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요.



달은 매일 밤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쉽게 볼 수 있지만

가까이 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입니다.

정말 그곳에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을지도,

코끼리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달에 대한 궁금증은

우리에게 많은 상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달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이런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달의 비밀이 다 밝혀지면

이런 재미있는 상상도 줄어들 것 같아

과학의 발전이 살짝 늦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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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엄마 신나는 새싹 217
김주경 지음 / 씨드북(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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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유난히 작게 반짝이는 별이 있습니다.

그 별은 M-4725입니다.


이 별에는 어린 엄마들이 살아요.

이곳에서 아기를 만날 준비를 하지요.

아기가 태어나면 어린 엄마들은 더 큰 별로 떠나야 합니다.


큰 별에 간 어린 엄마와 아기는 살아가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주민센터에서 지원금을 받으려 하지만

학생이 아닌 어린 엄마는

신분을 증명하지 못해 도움을 받을 수 없답니다.


학생이 되고자 하지만

다른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받아주지 않습니다.


이것을 바라보는 아기는 모든 것이 이상하기만 합니다.

자신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엄마를 보며

어리다고 수군대는 사람들이 이상합니다.


어린 엄마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꿈을 키워나갑니다.


아이가 자라는 것처럼

어린 엄마도 함께 자라네요.


그림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청소년 미혼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특히나 청소년 미혼모에 대해서는 더 심하지요.


미혼모들이 아이와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경제적 자립과 육아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해결하기 어려운 이 문제가

청소년 미혼모들에게는 더욱 어렵습니다.


어린 엄마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를 생각하기보다

삐딱한 눈으로 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엄마가 된 것이 잘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응원해 줘야 하는 게 아닐까요?


아이를 책임지고 살아갈 결심을 한 청소년 미혼모들에게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그림책을 보며 생각하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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