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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푸른 벚나무
시메노 나기 지음, 김지연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벚꽃이 필 때면 사람들은 벚꽃 명소를 찾아갑니다.
활짝 핀 꽃을 보며 행복해하다가 꽃이 지고 나면
다시 꽃이 피는 봄이 몰 때까지
벚나무에 대한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벚나무는 꽃이 지고 나서부터
다음 해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렇게 100년을 꽃피운 벚나무가 있습니다.
카페 체리 블라썸의 마당에 있는 산벚나무이지요.
산벚나무가 있는 카페 체리 블라썸은
3년 전 서른 번째 생일에 히오가 어머니에게 물려받았어요.
지은지 70년이 넘은 건물인 체리 블라썸은
히오의 외할머니가 지어 호텔을 운영하셨고요.
그곳을 히오의 어머니 사쿠리코가 물려받았습니다.
사쿠리코가 물려받으며 호텔을 양식 레스토랑으로 탈바꿈했고요.
히오가 물려받으며 카페로 변신했답니다.
서툴지만 열심히 카페를 운영해 나가는 히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카페 체리 블라썸에 꽃 장식을 해주고 있는 꽃집 사장 미야코,
화과자를 만드는 엄마와 딸
일본인과 결혼한 영국 여성 등...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그들이 카페 체리 블라썸을 찾아오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산벚나무가 이 책의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00년이나 살아서일까요?
산벚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생을 오래 산 어른의 가르침 같습니다.
밑줄을 많이 그으며 읽게 되더라고요.
잔잔한 감동이 있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