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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탕 가게
최윤혜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잘 하시나요?
예전의 저는 그 말을 잘 못하는 어른이었습니다.
맡은 일을 혼자 힘으로 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그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저 혼자 하는 것보다 더 쉽게,
그리고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더 멋지게 일을 할 수 있더라고요.
<조선 사탕 가게>의 고양이 삼총사도 그랬습니다.
계절마다 제철 재료로
맛있는 사탕을 만들어 팔기로 유명한 조선 사탕 기게.
이번 가을에는 단감으로 사탕을 만듭니다.
그 맛이 어찌나 좋은지
서두르지 않으면 맛을 볼 수가 없을 정도랍니다.
그런데 단감 사탕을 배달하던 중
그만 사탕이 모두 깨져버리는 사고가 생깁니다.
기다리고 있는 동물들을 위해
서둘러 다시 사탕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할 일이 너무 많아
고양이 삼총사만으로는 도저히 사탕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결국 고양이들은 용기를 내
동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여러 동물들이 힘을 모아 만든 것은
커다란 '대왕 단감 사탕'이었습니다.
원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혼자였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 과정에서 함께 하는 즐거움도 얻게 되었지요.
문제를 해결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혼자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자 힘으로 어려운 일은
도와달라고 말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어른은
그 말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괜찮은 척하고,
혼자 해결하려고 하고,
힘들어도 조금 더 참아봅니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결국은 포기해버리기도 하지요.
이 책을 읽으며
도와달라는 말이 나약함을 드러내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 역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용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