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고모
최해영 지음 / 하우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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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부모님이 바빠서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와 살게 된 아이.
그런데 고모가 어찌나 무서운지
아이는 고모를 호랑이 고모라고 불렀습니다.

어른을 만나면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밥 먹을 땐 조용히 밥만 먹으라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니 일찍 자라고,
일어나면 이불을 잘 개라고,
무서운 얼굴로 아이에게 말합니다.

그런 고모가 무섭기만 한 아이는
엄마, 아빠가 보고 싶습니다.

드디어 집으로 가게 된 아이.
고모와 택시를 탔습니다.
속이 좋지 않았던 아이는 그만 택시 안에서 토하고 마는데요.

호랑이 고모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책을 읽으며 저와 조카들이 생각났어요.
친정은 서울이고 저는 지방에 살다 보니
조카들이 어릴 때 자주 만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제가 조카들의 행동을 지적하면
무서워하고 어려워하더라고요.
아마 제 조카들도 저를 호랑이 고모라고 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우리는 호랑이 고모의 마음을 알잖아요.
부모와 떨어져 있다는 안쓰러움에 응석을 받아주다 보면
버릇없는 아이가 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요.

그래서 누군가는 엄하게 할 수밖에 없는데
그 역할은 고모가 맡은 건 아닐까요?

먼 훗날 어른이 되고 나면
아이도 고모의 마음을,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사랑을 알게 될 거라 생각되네요.

가족의 사랑을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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