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곰 도시 버거 대회 ㅣ 올리 그림책 70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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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과 비교한 적 있으시죠?


누가 더 좋은 것을 가졌는지,

누가 더 잘하고 있는지,

누가 나보다 앞서가는지....


비교하지 않으려 해도

살다 보면 자꾸 다른 사람을 바라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신을 좀 더 발전시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어느 순간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 무언가를 쌓으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더 좋은 것을 갖기 위해,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더 많은 인정을 받기 위해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그러다 가끔 문득 궁금해집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쌓고 있는 걸까?


이 그림책을 읽으며

그 질문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처음에는 저마다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개성 있는 버거를 만들던 요리사들.


그런데 어느 순간,

옆에서 버거를 높이 쌓고 있는 다른 요리사들이 보입니다.


나도 하나 더 쌓고,

저 요리사 보다 더 높이 쌓고....


그렇게 시작된 경쟁은

어느새 누가 더 높은 버거를 만드는지를 겨루는

이상한 대회로 변해버립니다.

정작 버거의 맛과 즐거움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지요.


"우리가 왜 이러죠?

버거 높이 쌓기 대회가 아니잖아요!"


그림책을 보며 요리사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늘 위를 바라봐야 한다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하고,

더 잘해야 하고,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고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내 위에 있는 사람만 바라보며

더 높이 올라가려고 애썼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내 옆에서 함께 걸어가는 사람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더 높이 쌓는 것보다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고요.


누가 1등을 했는지 보다

누구의 버거가 가장 높았는지 보다

함께 나눠 먹을 사람이 있다는 것.


어쩌면 이것이

삶에서 우리가 정말 쌓아야 할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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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하우스
최이정 지음 / 담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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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옷장 속에

오래 입지 않았는데도 버리지 못하는 옷이 있나요?


옷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 옷을 입었던 시절이 아까워서일 때가 있습니다.


낡고 작아지고 유행이 지난 옷이지만

그 옷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그때의 사람,

그때의 계절,

그때의 내가

옷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서일 겁니다.


“수선할 게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

이렇게 말하는 집이 있습니다.

오드리 하우스.


그런데 이곳에서 수선하는 것은

해진 옷만이 아닙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에트르'라는 거울을 통해

옷에 담긴 누군가와의 시간과 관계,

그리고 애써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집착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미뤄두었던 마음도,

오랫동안 외면했던 상처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치유’라는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상처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처를 안고도 다시 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


누군가가 내 마음을 대신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마음을 조금씩 들여다볼 수 있게

곁에 앉아주는 것.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조용히

‘네 마음이 어떤지 알아.’라고 말해주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웠던 사람이

오늘은 누군가의 편이 되어주는 곳.


『오드리 하우스』는

상처를 없애주는 기적보다

상처를 안고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작은 용기들 이야기하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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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푸들 ㅣ 래빗홀 YA
우신영 지음 / 래빗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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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저 사람의 능력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나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공부를 잘하고 싶고,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저렇게 말하고 싶고,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사람을 보면
나도 저 사람처럼 되면 좋겠다는 생각.

그런데 만약 정말로
내가 부러워하던 사람의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알약이 있다면 어떨까요?

《블랙 푸들》의 열일곱 살 표우수에게
어느 날 그런 알약이 찾아옵니다.

초록색 알약 하나.

그것을 먹으면
자신이 그토록 질투하던 친구의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우수에게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친구 수현이 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 치고,
잘생긴 데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기까지 합니다.

무엇보다 우수의 엄마가
자신보다 수현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수는 수현이 부러웠습니다.
질투도 났습니다.

그런 우수에게 악마가 속삭입니다.

‘네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얼마나 달콤한 유혹이었을까요?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우수가 정말 갖고 싶었던 것은
수현의 능력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
‘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믿고 싶은 마음.

어쩌면 우리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가진 것은 보이지 않고
내게 없는 것만 크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하고 나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블랙 푸들》은 우리에게 조용히 묻습니다.
남의 것을 가지면 정말 내가 행복해질까?

그리고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매더라도
다시 나를 찾아가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혹시 요즘
누군가와 나를 자꾸 비교하고 있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어쩌면 내가 부러워했던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지금의 나에게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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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떠나면
크리스털 하나 김 지음, 허선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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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살다 보면

내 이름보다 더 자주 불리는 이름이 생깁니다.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


가족을 위해 살고

아이를 위해 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하고 싶지?’

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네가 나를 떠나면>의 해미도 그랬습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열여섯 살이었던 해미는

어머니와 병든 남동생을 데리고 피난을 떠나

부산의 작은 난민촌에 도착합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동생의 약조차 구하기 어려웠던 시간.


그때 해미 앞에 두 남자가 나타납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경환과

경환의 사촌이자 부유한 집안의 지수.


해미는 경환을 좋아했지만

가족을 살리기 위해 지수를 선택합니다.


사랑보다 생존이 먼저였던 선택.

그 선택을 옳다거나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때의 해미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삶이 너무 적었으니까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남편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가면서도

해미는 계속 무언가를 원합니다.


영어를 배우고 싶었고

일을 하고 싶었고

아이를 더 낳지 않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가 아닌

그저 ‘이해미’라는 한 사람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살아온 시대는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해미의 삶에서 전쟁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나라는 빠르게 변해가는데도

한 여성이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았습니다.



해미의 삶이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그녀가 특별한 사람이어서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조금씩 나를 뒤로 미루며 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은

꼭 반대되는 일이 아닐 텐데 말이지요.


책장을 덮고 한참 생각했습니다.

나는 지금 내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리고 앞으로의 시간만큼은

누군가가 불러주는 이름뿐 아니라

내가 나를 부를 수 있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민 2세대인 작가가

외할머니의 한국전쟁 피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한 책입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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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송편 - 보름달 대작전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71
김지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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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얼마 후면 추석입니다.

멀리 사는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고,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밤이면 달을 보며 소원도 빌겠지요?


어릴 때는 소원도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추석이면

혹시나 날이 흐려서 달을 볼 수 없을까 봐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고 나서는

소원을 비는 것은 물론이고

달을 보는 일조차 잊은 채 추석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소원 송편>을 읽고 나니

이번 추석 때 달을 보며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소원 송편>에는

우리가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달 토끼들의 바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한가위 보름달이 뜨기 9일 전부터

옥토끼 대장과 열두 토끼들을 보름달 대작전을 시작합니다.


지난해 소원 종이를 정리하고

달 할머니를 깨끗하게 목욕시키고

구름 대표단과 날씨를 협상하고

일 년 내내 모아둔 희망 가루로 송편을 만들 준비도 합니다.


그리고 색색의 쌀가루로 송편을 빚어

추석 아침 지구 곳곳으로 배달을 하지요.


사람들은 소원 송편을 먹고

둥근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빕니다.


'부자 되게 해주세요.'

'시험 잘 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랑 매일 놀고 싶어요.'


어른이 된 후 달을 보며 빌었던 소원은

그저 형식적이었던 같아요.

그래서 빌고 나서도 금세 잊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원하는 일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고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고

그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것.


누군가의 소원을

'꼭 이루어질 거야.'라며

따뜻하게 응원해 주는 것.


그 마음만으로도 소원은

우리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과 공원에 나가

달 보며 소원을 빌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빌지도 지금부터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요.


여러분은 이번 한가위에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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