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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든 투자자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투자자는 무엇이 다른가?
마크 스피츠나겔 지음, 김경민 옮김, 송종은 감수 / 워터베어프레스 / 2024년 7월
평점 :
출판사 워터베어프레스, 저자 마크 스피츠나겔의 책 <우산을 든 투자자>를 다 읽었습니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 보다 어렵지 않았고, 리스크 관리에 대해 확률과 손익비를 조합한 흔한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결코 흔치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정말 재밌게 읽었고, 그 동안 제가 가졌던 투자의 틀에 대해 곰곰히 되새김질 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너무 좋은 책이었던지라 투자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마음 편히 강추 드릴 수 있겠습니다.
책 내용의 핵심은 ”투자에서는 좋은 수비가 좋은 공격으로 이어진다.“라는 메세지 입니다.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와 동업자 답게 사건이 일어날 확률은 낮으나, 정작 일어나면 타격이 큰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주를 이룹니다.
다만 여기서 내용의 좋은 점은 맹목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야만 한다라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1) 여러 수단 중 어느 수단이 리스크 관리에 비용 효과적(비용 효과적인 리스크 완화)이며, (2) 무한한 수익률의 곱셈인 복리에 비춰봤을 때 장기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더 최종수익률에 기여를 하는가(플러스 순 포트폴리오 효과)를 살펴봅니다.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는 기회비용을 감안했을 때 보통은 그냥 투자에 100%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 통계적으로 단순하고 수익률 극대화에 맞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다들 리스크 관리를 피하는 편인데, 스피츠나겔은 이러한 점을 수학적으로 검증해가며 최적 범위를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처음에 책을 읽기 전 스피츠나겔이 과도하게 리스크 관리에만 중심을 두면서 정작 수익률에 영향력이 큰 포트폴리오 부분은 소홀하지 않을까 오해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오해가 걷힌 것이 리스크 관리에 대한 그의 공부는 곧 포트폴리오 관리에 집중하기 위함이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 입니다. 축구로 치면 ”우리 팀 뒷 문이 이제 든든하니 난 앞으로 공격에만 집중하도록 할께“와 같은 느낌입니다. 꽤나 균형있고 합리적이죠.
곧 책의 제목인 우산의 상징은 언제든, 갑자기 비가 내리면 바로 펼쳐서 비를 막아주는 존재를 상징 하는 것이었습니다. 날씨와 시장이 예측 불가능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미리 준비 된 우산이 있으면 날씨와 시장이 어느 상황이 나오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 입니다.
* 책 중 - 비가 오든 해가 나든, 어떤 경제 폭풍이 닥쳐와도 우리가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좋은 날을 안전하게 누리도록 해야 한다. 어떤 비바람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비바람‘에는 비바람이 치지 않는 상황도 포함된다는 점을 유념하다.
어떻게 보면 어느 계절이든 항해는 계속한다는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전략과도 유사한 결이긴 하지만 영화 <빅쇼트>의 신용부도스와프처럼 비용으로 계속 지불하되 사건이 터지면 수익률이 극대화 되는 보험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조금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투자자가 보험을 활용하기엔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방향성과 아이디어만 잘 흡수한다면 그에 맞는 방법들은 이제 독자들이 스스로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에 꽤 훌륭한 메세지의 책이라 여겨졌습니다.
어느 상황이든 복리라는 무한한 수익률의 곱셈에서 마지막에 0에 가까운 수익률을 곱하지만 않는다면, 실력은 장기적으로 잘 발휘 될 것 입니다. 평균에라도 수렴하겠죠.
이 정도면 마크 스피츠나겔의 책 <우산을 든 투자자>에서 말하는 교훈을 통해 책 소개가 된 것 같습니다. 나머지 세부내용은 책을 통해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서두에 거론 한 것처럼 개인적으론 정말 재밌게 읽었고, 그 동안 제가 가졌던 투자의 틀에 대해 곰곰히 되새김질 해보게 하는 책이었던지라 아주 좋았습니다. 강추 드립니다.
성향과 기질 마다 투자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제어 할 수 없는 <블랙 스완>과 같은 날씨에 대비해 우산을 잘 준비한 투자자라면, 이제는 내가 제어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잘 정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서평이 투자의 여정에 참고 되시길 바라며 이만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 워런 버핏 - 투자의 제 1원칙 ”절대로 돈을 잃지 말라.“ , 투자의 제 2원칙 ”제 1원칙을 절대 잊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