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가 돈을 쓰는 기업에 투자하라 - 뉴요커가 움직이면 미국 주식이 움직인다
김용갑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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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돈을 쓰는 기업에 투자하라>를 다 읽었습니다.

(1) 뉴요커가 돈을 쓰는 기업에 투자하라

(2) 뉴요커가 움직이면 미국 주식이 움직인다

(3) 김용갑 저

(4) 매일경제신문사 / 2025.12.10.

유튜브 매경 월가월부 <어바웃 뉴욕>의 뉴욕 특파원 김용갑 기자님의 책으로 이번에 읽어보니 그동안 현지에서 취재하신 기업들을 총망라, 요약 정리해보는 책으로 느껴졌습니다.

36개 기업들의 역사, 사업분석, 강점과 약점, 트렌드 등 전반적인 여러 부분을 간결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상장사의 경우 티커와 주가 움직임, 최근 실적들도 간략하게 나와서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기업과 트렌드, 그리고 투자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책에서 저자가 말씀하셨다시피 특정기업에 대한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취재과정에서 그동안 이러이러한 소비재 기업들 사례로도 충분히 참고 할만한 투자기회가 있었다라며 학습하길 바라시는 정도 입니다. 주가만 보면 더 싸진 기업들도 있습니다. 아싸👍🏻

이번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좋았던 부분들 몇 가지를 공유하자면 첫째 새로운 기업들을 발견하게 되어서 좋았고, 둘째 각 기업들의 비즈니스모델 특징과 전략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으며, 셋째 생활 속 기업들의 트렌드를 투자로 이어보는 훈련을 돕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이번 기회로 많은 기업들 뒤져보며 관심기업으로 담기도 하고 공부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투자 뿐만 아니라 사업 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인게 각 기업 마다 가진 비즈니스모델의 특징과 전략들이 모두 달라 충분히 학습꺼리를 제공 합니다.

* 책 중 : 스쿠터스 커피와 더치 브로스는 모두 드라이브스루 기반의 커피 체인이지만, 방식과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 스쿠터스가 효율과 수익의 공식을 세련되게 다듬었다면, 더치 브로스는 감정과 팬덤을 브랜드의 엔진으로 삼았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여기서 재밌게 보거나 관심 있는 기업들을 유튜브 매경 월가월부에서 검색해 보시면 생생한 영상으로 한층 더 이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봤습니다.)

이 정도면 <뉴요커가 돈을 쓰는 기업에 투자하라>가 충분히 소개 되고 매력적으로 다가오시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기업들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아내에 대한 고마움 전달까지 정말.. 사랑꾼 이십니다. 어쩐지 책이 달게 느껴졌네요.

* 책 중 : 일일 PD로 여러 콘텐츠를 함께 만든 동료이자 든든한 응원자인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미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사업, 최근 트렌드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 책 중 : 미국은 소비의 나라다. 미국 GDP의 70%는 소비가 차지한다. 그래서 미국 주식 투자자들도 거시경제지표를 볼 때, 소비와 관련된 지표들을 확인한다. 그러나 정작 투자자들은 기술주에만 집중한다. 소비 기업 투자에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등한시한 채 말이다. 이제 그 기회를 찾기 위해 질문을 던지겠다.

”지금 뉴요커는 어디에 돈을 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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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5-12-1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의 뉴요커는 월스트리트 종사자에 한정되는 사람인가요?
 
제임스 몬티어의 가치투자 나침반 - 100년의 시간이 증명한 ‘성공 투자 북극성!’
제임스 몬티어 지음, 권춘오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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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산실,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님 답게 가치투자와 행동재무학을 잘 버무린 책이었습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 자본자산 가격결정 모형, 과도한 분산, 현금흐름 할인 모델 등 학계의 다양한 금융공학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가치투자의 효용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교수님들 간의 전쟁도 흥미롭네요.)


가치투자에 대한 부분은 벤저민 그레이엄에게서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가치평가, 안전마진, 리스크, 미스터마켓, 인내, 회의주의 등 대부분의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좋은 점은 다양한 통계, 그래프 등을 통해 실증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내용에 신뢰도를 높이고, 독자의 이해도 돕습니다. 


독특한 것은 행동재무학자 답게 가치투자가 왜 어려운지를 투자자에게서 찾고 있는데 이 또한 재밌습니다. 책에서 가치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1) 지식과 행동의 불일치 (2) 손실 혐오 (3) 지연된 만족과 단기 편향 (4) 사회적 고통과 군중 심리 (5) 나쁜 이야기 (6) 자기 과신 (7) 지루함을 들고 있습니다. 찰리 멍거가 <가난한 찰리의 연감>, <찰리 멍거 바이블>등을 통해 투자자 본인의 중요성을 가르쳤던 부분과 유사하죠.


* 책 중 : 손실 혐오 - 가치투자를 할 때 단기적으로 일정 기간 감수해야 할 손실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결국 가치투자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 책 중 : 지연된 만족과 단기 편향 - 가치투자자는 장기적 관점을 가여쟈한다는 것이다. 나는 한 주식의 보유 기간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평균 11개월에 불과했으나, 가치투자자들의 경우 평균 5년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책 중 : 지루함 - 폴 새뮤얼슨은 "투자는 지루해야지 매이있어서는 안 된다. 투자는 마치 페인트가 마르는 모습 또는 잔디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 책 중 : "이제부터 나는 가치투자자가 되겠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실제 '가치투자자가 되는지 아닌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늘 중요한 것은 의도가 아닌 실천인 것이다.


그 외에 책을 읽으며 또 다양한 부분을 되뇌여보게 되는 데,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통제'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 책 중 : 우리는 절대로 결과를 통제할 수 없다. 그렇지만 과정은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


투자를 (1) 좋은 과정, 나쁜 과정 (2) 좋은 결과, 나쁜 결과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성공(좋은 과정/좋은 결과), 불운(좋은 과정/나쁜 결과), 행운(나쁜 과정/좋은 결과), 인과응보(나쁜 과정/나쁜 결과)로 정리 합니다. 물론 그 중 투자자가 온전히 집중해야 할 것은 그 중 좋은 과정이겠죠. 결과는 통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결국 좋은 과정을 장기적으로 고수하여 운과 인과응보, 일시적 불운을 피해 성공으로 나타내는 일. 그것을 '실력'이라고 부릅니다. 책에 마이클 모부신이 등장하는 데 그의 책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이 이와 동일한 주제이므로 곁들여 추천 드립니다. 


* 책 중(존 템플턴) : "자신의 투자법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할 때는 실수했을 때가 아니라 성공했을 때다."


* 책 중 : 좋은 과정과 나쁜 결과의 조합이 어려운 경우이긴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경우는 나쁜 과정과 좋은 결과의 조합이다. .. 운이 좋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다시 나쁜 과정이 계속될 것이고, 어쩌다 한 번 발생한 좋은 결과는 다시 맛보기 힘들 것이다.


이처럼 가치투자자가 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합리적인 과정(곧 가치투자라는 나침반)을 가르쳐 줄테니 잘 배우고 쭉 그 길을 고수하게끔 하는게 이 책의 의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책 중(벤저민 그레이엄) : "가치투자는 본질적으로 건전하므로 원칙에 충실하고, 원칙을 고수하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주제들이 다소 좀 심심한 책인가 싶다가도, 후반부로 갈수록 가치투자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견해, 자료들로 점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교수님들의 책은 약간 그런 느낌들이 다들 비슷한 것 같기도..)


(1) 가치 평가 리스크 (2) 사업 이익 리스크 (3) 대차대조표 재무 리스크로 분류한 '리스크'에 대한 정리도 훌륭하여서 이 부분도 함께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정신이 없습니다.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네요. 부지런히 읽고 지식을 복리로 늘려가야겠습니다. 


좋은 철학들을 체화시키기 위해서 혹은 다른 관점들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독서가 꽤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마침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 더욱 좋습니다. 다들 좋은 양서로 독서하시어 지식 뿐만 아니라 주머니도, 인생도 풍요로워지는 계절 되길 바라겠습니다.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 찰리 멍거 - ”머리에 여러 개의 모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직접 경험한 것들과 간접적으로 습득한 것들을 이 모양의 격자틀 위에 잘 배치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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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공식 - 당신은 왜 성공한 투자자가 되지 못했나
윌리엄 그린 지음, 방영호 옮김, 이상건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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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공식>을 다 읽었습니다.

다 읽은 후의 소감은 역시 너무 좋은 책이란 것 입니다. 다양한 투자자들의 개별적인 강점과 공통적인 강점, 그리고 그들의 스토리들을 너무도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 윌리엄 그린의 스토리텔링도 훌륭하고, 투자자들의 강점을 파악하는 저자의 통찰력도 맞물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읽어도 여전히 배울 점도 많고 재밌었습니다.

참고로 등장인물들은 모니시 파브라이, 존 템플턴, 하워드 막스, 워런 버핏, 조엘 그린블라트, 에드워드 소프, 장 마리 이에이야르, 닉 슬립, 찰리 멍거 등 40인의 유명한 가치투자자들이 등장 합니다. 20년 이상 이 정도의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을 개인적으로 인터뷰한 저자가 부러울 정도 입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재밌게도 1장에 나오는 복제 전문가 모니시 파브라이 덕분 입니다.

* 책 중 :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집요한 복제 전문가인 파브라이는 끈질기게 복제의 기술을 활용했는데, 역설적이게도 그 모습이 독창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 사실, 이 책을 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종의 ’복제할 가치가 있는 생각‘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다.

이 책의 경우 책 전체가 좋은 교훈들로 꽉 차 있어서 다 거론하기엔 지면에 부족 합니다. 그래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모니시 파브라이의 몇 가지를 함께 공유해보겠습니다.

1. 복제

* 책 중(파브라이) : ’버핏의 주식 선택법을 파악하고 버핏의 이기는 원칙을 모방한다면 어떻게 될까?‘

앞서 말했던 것처럼 모니시 파브라이의 강점은 복제 입니다. 아이큐가 꽤 높은 천재 축에 속하여 준비 없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교만하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음에도 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겸손하게 우선 가장 성공적인 방법을 먼저 복제하는 것으로 출발 합니다. 단연 기준점은 투자계에서의 정점 워런 버핏 이었죠.

* 책 중 : 파브라이는 버핏이 ’복리의 게임‘에 통달했다는 사실을 즉각 파악했다.

그가 복제한 방법은 크게 세 가지 개념 입니다. 사업으로 보는 시각, 안전마진, 미스터마켓 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의 큰 세 가지 툴, 그것 입니다.

2. 인내

* 책 중(버핏) : ”공이 들어올 때마다 매번 방망이를 휘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알맞은 공이 들어올 때를 우리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세 가지의 툴을 복제 한 후에 파브라이가 취한 행동은 바로 인내 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업과 가치에 들어오지 않으면 오랫동안 인내하면서 기다립니다. 2013년에는 한 종목도 매수하지 않았을 정도 입니다. 하물며 2018년에 미국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본인의 기준에 들어온 이상 과감하게 투자하는 용기는 단연 필수 입니다.

* 찰리 멍거 : 좋은 투자자의 자질은 인내심과 용기라는 괴랄한 조합을 투자자는 가져야 한다.

이러한 복제의 기술로 그가 거둔 성과는 어마무시 합니다.

* 책 중 : 파브라이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29.4%에 달했다. 언론에서는 파브라이를 .. ”어바인의 현인“이라고 일컬었다.

3. 복제2

그가 복제한 부분은 투자의 기술만이 아니라 (1) 6%의 허들+수익의 25%의 성과보수 체계, (2) 극도로 집중 된 포트폴리오, (3) 건실한 회사를 매수하는 쪽으로의 진화, (4) 능력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철저하게 회피, (5) 생각하는 시간의 여유있는 확보, (6) 다독, (7) 명확한 우선순위, (8) 본인 보다 나은 사람들과의 시간, (9) 정직한 사업 등 다양한 부분에 복제를 이어갑니다. 거의 삶 자체의 복제였습니다.

이처럼 모니시 파브라이의 이야기 중 몇 가지만 보아도 꽤 배울 점이 많다라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나머지는 직접 독서를 통해 즐겁게 복제 해가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장 마리 이에비야르의 바통을 이어받아 ’회복력 있는 부의 창출‘, ’견대내는‘ 포트폴리오와 사고방식을 다룬 매튜 매클래넌의 이야기도 새롭게 다가왔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모든 지식과 정보가 손쉽게 공유되는 세상에서 돈의 공식은 발명의 영역이 아니라 발견의 영역으로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윌리엄 그린의 <돈의 공식>을 통해 그러한 부분들을 많이 발견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RICHER, WISER, HAPPIER로 이어지는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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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 세계 최고의 투자 수업
워런 버핏.찰리 멍거 지음, 임경은 옮김, 알렉스 모리스 편저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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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를 지난 주 다 읽었습니다. 

가제본이라 앞부분만 읽은 상태이지만 내용은 단연 훌륭하고 좋습니다. 

주주총회에서의 버핏과 멍거의 만담은 여전히 유머러스 하면서도 본질을 관통하는 지혜들을 잘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책이 형광펜으로 가득 칠해졌습니다. 그만큼 좋습니다. 

 

역시 다양한 경제, 경영, 투자 서적들을 제법 많이 읽는 편임에도 돌고 돌아 결국 버핏과 멍거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전체적인 틀로 보면 주주총회에서의 생생한 인터뷰를 투자나 경영 등 다양한 주제별로 나눠서 잘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읽으면서 소개 드릴만한 교훈 몇 가지를 소개 해드립니다. 


1. 종목 선정

* 버핏 : 주식을 선택하는 기준은 곧 기업을 보는 기준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잘 아는 기업을 찾습니다. 그들이 파는 제품, 경쟁의 성격,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위험 등을 알아야 합니다. 그다음 우리는 5년, 10년, 15년 후에도 자본 상태와 수익력이 좋고 또 계속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현재도 안 좋고 앞으로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려 합니다. 그다음에는 그 기업의 사람들이 편안히 함께 갈 수 있는 유형인지를 판단하고요. 그러고 나면 우리는 그때까지 관찰한 것들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를 계산합니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살펴보는 체크리스트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 마지막으로 구미가 당기는 가격대에서 찾아야 하는데, 요즘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게 우리의 결정 기준 입니다. 

위에서 보시면 주식을 기업으로 보는 시각, 능력의 범위 안에서 기업을 온전히 이해, 그 기업의 해자와 장기적 지평, 리스크, 훌륭한 경영자, 그리고 가치 계산과 미스터 마켓이 제시하는 안전마진이 충분한 가격으로 정리 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버핏이 누차 말해왔던 여러 가지 관점들이 한 번에 잘 정리된 인터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의 디테일은 또 여러 책으로 보완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2. 연차 보고서

* 버핏 : 저는 어떤 기업이든 전반적 양상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그 업종에 8개의 경쟁사가 있다고 치면, 저는 다른 8개 회사의 보고서도 구독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모르면 제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해서 시장 점유율, 이윤, 이윤 추세 등 모든 측면에서 저만의 관점을 잡아 놓고자 합니다. 동종 업계의 정세를 모른 채 아무 생각 없이 기업을 소유할 순 없습니다. 

뜨끔 했던 부분 입니다. 경쟁사의 연차 보고서까지 세세하게 다 읽고 계신지는 몰랐습니다. 보통 버핏이 기업에 투자하기 전 그 기업의 연차 보고서를 거의 설립단계 부터 최대한 본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경쟁사의 연차 보고서 양까지 더하면 엄청난 양 일 겁니다. 그것을 해내네요. 

* 멍거 :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은 아직 자격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상을 줄 만큼 미친 곳이 아닙니다. 


3. 현금흐름할인법


* 버핏 : 그렇죠. 실제로 연필과 종이를 꺼내야 할 지경이라는 건 이미 안전마진이 아슬아슬하다는 증거입니다. 안전마진은 크게 한눈에 보여야 합니다. 

이 부분도 안전마진에 대한 관점을 좀 더 명확히 해주었던 부분 입니다. 버핏이 생각하는 안전마진이란 크게 한눈에 보이는 그런 갭이라는 걸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놓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를 적당히 맛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8월 25일에 곧 출간 될 본판으로 제대로 맛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문득 서평을 마무리하다 보니 멍거의 작고와 버핏의 은퇴가 아쉽습니다. 다시는 이 조합을 볼 수는 없겠죠. 오마하의 현인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것이 어쩌면 행운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멍거 : 제 증조부의 장례식 때 목사가 설교하기를 ‘이분의 성공을 시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정당히 벌고 현명하게 썼기 때문이죠‘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한 발상이지만 버크셔가 추구하는 것입니다. .. 우리는 정당히 벌고 현명하게 지출한 투자자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 30년이 총정리 된 버핏과 멍거의 육성, 그리고 투자와 경영의 정수를 여러분들도 맛보시길 바라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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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하이스트리트 -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 대한민국 6대 상권의 비밀
김성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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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디자인하우스, 저자 김성순 님의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를 다 읽었습니다. 서울이라는 메가 시티를 만든 6대 스트리트(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의 역사와 트렌드, 사회문화적 배경과 전략들을 메가와 네오라는 새로운 기준으로 탐구하는 책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순한 부동산 사업이나 역사 이야기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게 꽤 좋았습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큰 틀에서 투자가 가진 핵심이나 철학은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서로 비교 대입해보면서 읽는 재미가 나름 솔솔 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메가 하이스트리트는 코스피, 네오 하이스트리트는 코스닥으로 생각해볼 수 있고, 우량 건물의 투자는 위험이 적은 만큼 낮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대형주, 노후 건물은 위험이 큰 반면 높은 수익률도 얻을 수도 있는 소형주, 리빌딩이나 리뉴얼 같은 밸류애드 작업은 행동주의 투자나 기업 인수와 유사하며, 상권을 견인하는 산업의 변화, 중요한 속성 등은 부동산과 주식에 모두 적용 가능 했습니다. (그럼 가치투자의 적용도 가능하겠죠?)


* 책 중 : 메가 하이스트리트는 다국적 기업, 대형 프랜차이즈, 국내 대기업 계열사가 테넌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대형 테넌트는 본사 중심의 위계적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어 현장 대응이 느리다. .. 네오 하이스트리트의 테넌트는 주로 독립 브랜드, 스타트업, 소규모 사업자다. 이들은 간결한 의사결정 라인을 통해 시장 변동에 유연하게 움직인다. 


* 책 중 : 상권의 성숙도와 발달 단계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 상권을 견인하는 주요 산업과 브랜드다. 식음에서 패션으로, 패션에서 테크로, 테크에서 마침내 럭셔리로 상권은 성숙의 주기를 완성하고, 기술한 산업의 순서대로 임대료 지불 능력이 늘어난다. 


* 책 중 : 과연 하이스트리트의 속성은 무엇인가? ... 바로 핵심산업, 정통성과 화제성, 독자성과 파괴성, 회복탄력성, 배후 세력, 문화 인프라, 접근성이다.


또한 부동산 투자에 중요한 여러 요소들도 배울 수 있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단순한 판매의 장이 아닌 플랫폼으로써의 전환 입니다. 


* 책 중 : 많은 사람이 오프라인 리테일의 종말을 예견했다. 온라인의 실용성이 극대화되고, 온오프라인의 통합이 일상화되며 오프라인 리테일의 존재 이유를 여전히 의심하고 있다. 


* 책 중 : 오프라인 리테일은 판매의 장을 넘어, 체험의 장을 넘어, 연결의 장이 되고 있다.


* 책 중 : "21세기 리테일의 핵심은 제품이 아니라 경험"


* 책 중 : 파사드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존속과 성장을 주도하는 자산으로 그 전략적 가치는 확대될 전망이다. 


쉽게 말해 전통적인 판매가 주요 역할이 아닌 고객을 모이게 하여 경험을 제공하고, 신뢰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더 널리 광고하는 장으로써 활용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 책 중 : 온라인 패션계의 거대 공룡인 무신사는 왜 오프라인 매장을 냈을까? ... 마케팅 효율을 높이려면 메가 하이스트리트의 보장된 트래픽과 유동 인구와 생활 인구의 안정적 흐름이 중요했고,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가진 홍대가 제격이었다. 


오프라인에서 치르는 비용의 효율이 떨어지지 않나라고 의심 되었는데 이러한 부분도 잘 기술 되어 있었습니다. 


* 책 중 : 배너 광고를 한 번 클릭할 때 플랫폼에 지불하는 비용은 약 400원이다. 하루 평균 2,000~3,000명이 매장을 방문하는데 달로 환산하면 최소 6만 명이다. 오프라인 매출액을 고려할 때 매장 입장객 한 명당 약 2,000원의 광고 효과가 있고, 월 1억 2,000만 원 상당의 광고 효과를 창출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임대료를 지불하고도 남는 마케팅 효율이었다. 구매 전환율도 온라인 대비 오프라인이 다섯 배 높았다. 온라인 광고 배너를 100명이 클릭하면 단 한 명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홍대 매장에 100명이 입장하면 다섯 명이 제품을 구매했다. 브랜드 파사드가 단순한 시각적 노출을 넘어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현재 무신사 오프라인의 구매 전환율은 15퍼센트에 이른다.


* 책 중 :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W컨셉과 같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통해(뷰티 플랫폼의 등용문은 단연 올리브영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후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식이 정착되고 있다. 


이처럼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는 투자의 관점에서, 밸류애드의 관점에서, 그 사례와 역사를 잘 살펴 볼 수 있었고, 오프라인이 요즘 어떻게 활용되는지의 추세도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단순히 그 부동산을 활용한 사업의 관점이나 활용도가 아닌 광고창, 즉 파사드의 관점에서 왜 다시금 시야가 좋은 입지, 넓은 전면 등이 중요한지 그 트랜드 부분을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임팩트 있는 파사드를 통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고 행동으로 인해다시금 온라인 광고효과와 온라인 고객유입을 누리는 선순환 효과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나 활용, 사업, 사례, 트랜드 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으니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를 추천 드립니다. 부동산 관련 책은 오랜만이라 저 역시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투자의 핵심과 철학도 주식과 비교, 대조해보며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만 서평을 마치며 좋은 시간을 선물해주신 출판사 디자인하우스에 감사를 표합니다. 무더운 더위에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서울의하이스트리트 #디자인하우스 #리테일트렌드 #부동산 #브랜드 #성수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투자 #플랫폼 #광고 #마케팅 #파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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