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 세계 최고의 투자 수업
워런 버핏.찰리 멍거 지음, 임경은 옮김, 알렉스 모리스 편저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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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를 지난 주 다 읽었습니다. 

가제본이라 앞부분만 읽은 상태이지만 내용은 단연 훌륭하고 좋습니다. 

주주총회에서의 버핏과 멍거의 만담은 여전히 유머러스 하면서도 본질을 관통하는 지혜들을 잘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책이 형광펜으로 가득 칠해졌습니다. 그만큼 좋습니다. 

 

역시 다양한 경제, 경영, 투자 서적들을 제법 많이 읽는 편임에도 돌고 돌아 결국 버핏과 멍거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전체적인 틀로 보면 주주총회에서의 생생한 인터뷰를 투자나 경영 등 다양한 주제별로 나눠서 잘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읽으면서 소개 드릴만한 교훈 몇 가지를 소개 해드립니다. 


1. 종목 선정

* 버핏 : 주식을 선택하는 기준은 곧 기업을 보는 기준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잘 아는 기업을 찾습니다. 그들이 파는 제품, 경쟁의 성격,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위험 등을 알아야 합니다. 그다음 우리는 5년, 10년, 15년 후에도 자본 상태와 수익력이 좋고 또 계속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현재도 안 좋고 앞으로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려 합니다. 그다음에는 그 기업의 사람들이 편안히 함께 갈 수 있는 유형인지를 판단하고요. 그러고 나면 우리는 그때까지 관찰한 것들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를 계산합니다. 우리가 마음속으로 살펴보는 체크리스트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 마지막으로 구미가 당기는 가격대에서 찾아야 하는데, 요즘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게 우리의 결정 기준 입니다. 

위에서 보시면 주식을 기업으로 보는 시각, 능력의 범위 안에서 기업을 온전히 이해, 그 기업의 해자와 장기적 지평, 리스크, 훌륭한 경영자, 그리고 가치 계산과 미스터 마켓이 제시하는 안전마진이 충분한 가격으로 정리 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버핏이 누차 말해왔던 여러 가지 관점들이 한 번에 잘 정리된 인터뷰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의 디테일은 또 여러 책으로 보완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2. 연차 보고서

* 버핏 : 저는 어떤 기업이든 전반적 양상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그 업종에 8개의 경쟁사가 있다고 치면, 저는 다른 8개 회사의 보고서도 구독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모르면 제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해서 시장 점유율, 이윤, 이윤 추세 등 모든 측면에서 저만의 관점을 잡아 놓고자 합니다. 동종 업계의 정세를 모른 채 아무 생각 없이 기업을 소유할 순 없습니다. 

뜨끔 했던 부분 입니다. 경쟁사의 연차 보고서까지 세세하게 다 읽고 계신지는 몰랐습니다. 보통 버핏이 기업에 투자하기 전 그 기업의 연차 보고서를 거의 설립단계 부터 최대한 본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경쟁사의 연차 보고서 양까지 더하면 엄청난 양 일 겁니다. 그것을 해내네요. 

* 멍거 :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은 아직 자격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상을 줄 만큼 미친 곳이 아닙니다. 


3. 현금흐름할인법


* 버핏 : 그렇죠. 실제로 연필과 종이를 꺼내야 할 지경이라는 건 이미 안전마진이 아슬아슬하다는 증거입니다. 안전마진은 크게 한눈에 보여야 합니다. 

이 부분도 안전마진에 대한 관점을 좀 더 명확히 해주었던 부분 입니다. 버핏이 생각하는 안전마진이란 크게 한눈에 보이는 그런 갭이라는 걸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놓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를 적당히 맛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8월 25일에 곧 출간 될 본판으로 제대로 맛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문득 서평을 마무리하다 보니 멍거의 작고와 버핏의 은퇴가 아쉽습니다. 다시는 이 조합을 볼 수는 없겠죠. 오마하의 현인들과 동시대를 살았던 것이 어쩌면 행운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멍거 : 제 증조부의 장례식 때 목사가 설교하기를 ‘이분의 성공을 시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정당히 벌고 현명하게 썼기 때문이죠‘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한 발상이지만 버크셔가 추구하는 것입니다. .. 우리는 정당히 벌고 현명하게 지출한 투자자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 30년이 총정리 된 버핏과 멍거의 육성, 그리고 투자와 경영의 정수를 여러분들도 맛보시길 바라며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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