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몬티어의 가치투자 나침반 - 100년의 시간이 증명한 ‘성공 투자 북극성!’
제임스 몬티어 지음, 권춘오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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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산실, 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님 답게 가치투자와 행동재무학을 잘 버무린 책이었습니다. 효율적 시장 가설, 자본자산 가격결정 모형, 과도한 분산, 현금흐름 할인 모델 등 학계의 다양한 금융공학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가치투자의 효용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교수님들 간의 전쟁도 흥미롭네요.)


가치투자에 대한 부분은 벤저민 그레이엄에게서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가치평가, 안전마진, 리스크, 미스터마켓, 인내, 회의주의 등 대부분의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좋은 점은 다양한 통계, 그래프 등을 통해 실증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이 내용에 신뢰도를 높이고, 독자의 이해도 돕습니다. 


독특한 것은 행동재무학자 답게 가치투자가 왜 어려운지를 투자자에게서 찾고 있는데 이 또한 재밌습니다. 책에서 가치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1) 지식과 행동의 불일치 (2) 손실 혐오 (3) 지연된 만족과 단기 편향 (4) 사회적 고통과 군중 심리 (5) 나쁜 이야기 (6) 자기 과신 (7) 지루함을 들고 있습니다. 찰리 멍거가 <가난한 찰리의 연감>, <찰리 멍거 바이블>등을 통해 투자자 본인의 중요성을 가르쳤던 부분과 유사하죠.


* 책 중 : 손실 혐오 - 가치투자를 할 때 단기적으로 일정 기간 감수해야 할 손실을 참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결국 가치투자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 책 중 : 지연된 만족과 단기 편향 - 가치투자자는 장기적 관점을 가여쟈한다는 것이다. 나는 한 주식의 보유 기간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평균 11개월에 불과했으나, 가치투자자들의 경우 평균 5년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 책 중 : 지루함 - 폴 새뮤얼슨은 "투자는 지루해야지 매이있어서는 안 된다. 투자는 마치 페인트가 마르는 모습 또는 잔디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 책 중 : "이제부터 나는 가치투자자가 되겠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이 실제 '가치투자자가 되는지 아닌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늘 중요한 것은 의도가 아닌 실천인 것이다.


그 외에 책을 읽으며 또 다양한 부분을 되뇌여보게 되는 데,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통제'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 책 중 : 우리는 절대로 결과를 통제할 수 없다. 그렇지만 과정은 얼마든지 통제할 수 있다.


투자를 (1) 좋은 과정, 나쁜 과정 (2) 좋은 결과, 나쁜 결과으로 분류하고 그에 따라 성공(좋은 과정/좋은 결과), 불운(좋은 과정/나쁜 결과), 행운(나쁜 과정/좋은 결과), 인과응보(나쁜 과정/나쁜 결과)로 정리 합니다. 물론 그 중 투자자가 온전히 집중해야 할 것은 그 중 좋은 과정이겠죠. 결과는 통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결국 좋은 과정을 장기적으로 고수하여 운과 인과응보, 일시적 불운을 피해 성공으로 나타내는 일. 그것을 '실력'이라고 부릅니다. 책에 마이클 모부신이 등장하는 데 그의 책 <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이 이와 동일한 주제이므로 곁들여 추천 드립니다. 


* 책 중(존 템플턴) : "자신의 투자법에 대해 깊이 성찰해야 할 때는 실수했을 때가 아니라 성공했을 때다."


* 책 중 : 좋은 과정과 나쁜 결과의 조합이 어려운 경우이긴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경우는 나쁜 과정과 좋은 결과의 조합이다. .. 운이 좋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다시 나쁜 과정이 계속될 것이고, 어쩌다 한 번 발생한 좋은 결과는 다시 맛보기 힘들 것이다.


이처럼 가치투자자가 되기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합리적인 과정(곧 가치투자라는 나침반)을 가르쳐 줄테니 잘 배우고 쭉 그 길을 고수하게끔 하는게 이 책의 의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책 중(벤저민 그레이엄) : "가치투자는 본질적으로 건전하므로 원칙에 충실하고, 원칙을 고수하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처음엔 주제들이 다소 좀 심심한 책인가 싶다가도, 후반부로 갈수록 가치투자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견해, 자료들로 점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교수님들의 책은 약간 그런 느낌들이 다들 비슷한 것 같기도..)


(1) 가치 평가 리스크 (2) 사업 이익 리스크 (3) 대차대조표 재무 리스크로 분류한 '리스크'에 대한 정리도 훌륭하여서 이 부분도 함께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온 것 같아서 정신이 없습니다.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네요. 부지런히 읽고 지식을 복리로 늘려가야겠습니다. 


좋은 철학들을 체화시키기 위해서 혹은 다른 관점들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독서가 꽤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마침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 더욱 좋습니다. 다들 좋은 양서로 독서하시어 지식 뿐만 아니라 주머니도, 인생도 풍요로워지는 계절 되길 바라겠습니다. 이만 서평을 마칩니다.


* 찰리 멍거 - ”머리에 여러 개의 모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다음 직접 경험한 것들과 간접적으로 습득한 것들을 이 모양의 격자틀 위에 잘 배치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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