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봄 식물도감 특별한 계절 식물도감
한정영 지음, 김윤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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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모두 좋아하지만 봄을 가장 기다리는 이유의 첫 번째는 봄에 나는 제철 나물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봄기운 가득하고 향긋한 쑥, 냉이, 달래, 머위, 봄동으로 만든 나물이나 국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가장 첫번째 ‘맛으로 여는 봄’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봄에는 다양한 식물, 꽃들이 피는 계절인데 벚꽃과 개나리는 봄이 왔다는 걸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나무다. 개나리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이라는 걸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는데 사람의 손에 의해 인공적으로 번식시키는 것도 신기했다. 모란꽃, 작약꽃, 조팝나무 꽃 이야기들도 아름답고 슬퍼서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과 식물을 이야기할 때 부모가 다양한 정보를 알고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봄 식물도감 책을 다 읽고 나니, 여름, 가을, 겨울 식물도감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식물에 관심 많은 아이도, 어른도 함께 읽고 새롭고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중에 아이가 더 컸을 때 숲체험을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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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쌩크 탈출 글로연 그림책 29
이영경 지음 / 글로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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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을 때는 ‘어? 내용이 심오한데.’ 싶었다.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안 보이던 그림이나 글이 다시 보였고, 

내가 속해 있는 집단에서 발생한 문제 상황이 떠올랐다.

어둠의 유혹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개척해나갈 것인가는

내 의사와 믿음이 중요함을 그림책에게 말해주는 듯 했다.


이기나지나 박사의 실험에 응하는 쥐들도 있지만 주인공 쥐는 

탈출을 감행하고 결국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 번째 읽고 나서 작가의 글을 찾아보게 됐을 때 ‘와,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 했다.

먼저 작가의 글을 안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다. 


책 중간에 QR코드를 통해 신나고 재미있는 노래도 들을 수 있어서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림책은 어린이만 읽는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사회 문제나 우리가 평소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생각하게 해줄 수 있는

철학적인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난, 그림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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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늙는 기분
이소호 지음 / 웨일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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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에서 바쁜 호흡이 느껴졌다. 작가가 바쁜 호흡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니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 하여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었다. 다른 누군가의 에세이는 어려운 말들도 채워져 있어서 소화하는데 부담스러웠는데 이소호 작가의 글은 친근하고 솔직한 표현들이라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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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나를 위한 애도 수업 - 프로이트가 조언하는 후회와 자책에서 벗어나는 법
강은호 지음 / 생각정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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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가 ‘나중에 꼭 정신분석을 받아보고 싶다’는 마음까지 생겼다. 내가 살아온 날들, 관계를 맺고 끊은 사람들, 그 과정에서 느낀 상실의 감정들을 되돌아봤다.

상실과 애도는 꼭 누군가를 떠나보내거나 잃었을 때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인생의 모든 경험에는 상실이 있다. 누구나 상실의 경험을 하겠지만 제대로 애도하는 방법을 배우지는 않는다. 공교육에서는 여전히 입시위주의 교육에만 힘쓰고 있고, 자신과 다른 사람을 감정을 살필 시간이 없다. 성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삶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삶 역시 중요함을 알고 실천했으면 좋겠다.

나는 아이가 최대한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대부분의 부정적 감정을 ‘짜증’으로 표현했다. ‘슬픈, 화난, 억울한, 섭섭한, 실망스러운, 부끄러운, 수치스러운, 분노가 치미는, 답답한, 서운한..’ 다양한 감정을 공감받지 못한 적이 많았다. 내가 만난 어른들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부정적인 감정은 얼른 없애라고, 어서 기분 좋게 웃고 행동하라고 독려할 뿐이었다.

요즘 아이는 ‘아빠가 나랑 놀아주지 않아서 섭섭해.’, ‘밤이 어두워서 무섭고 마음이 콩닥콩닥해.’, ‘친구가 내가 가진 장난감을 가지고 가서 속상했어.’하고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한다.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고 살펴볼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상실을 공감하고 함께 애도할 수 있다.

정신분석 상담의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나도 나중에 꼭 받아보고 싶다. 내가 모르는 무의식의 영역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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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개정판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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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의 글과 그림을 좋아하고 아낀다. 20대 중반에 친구가 사노 요코의 그림책 ‘100만 번 산 고양이’ 선물해준 덕분에 알게 된 이후 그녀의 수필집을 여러 권 읽었다.

이번 책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는 중년에 그녀가 쓴 수필집이다. 뭔가 모르게 빠른 호흡으로 읽을 수 있었던 건 그녀의 솔직담백하고 경쾌한 문장들 때문이었다. 솔직함을 좋아하지만, 또 때론 부담스럽기도 한데 사노 요코의 솔직한 태도는 거북하지 않다.

그녀는 세상에 없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말해주는 듯 하다. 삶을 너무 무겁지 않게, 애쓰지 말고. 조금은 가볍게 해보라고.

‘이것은 어쩌면 내 안에 나만의 음악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그것은 발굴되지 않은 금광이 분명해’ 하고 나는 그렇게 믿기로 했다. p.18

이틀 정도 지나 어머니가 짜증과 쾌활 사이를 변덕스럽게 오가는 목소리로 돌아와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하면, 우리는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p.36

아아, 인류여, 남자여, 여자여, 어쩌면 이렇게 부지런하고 성실한가. 나는 타인의 부지런함과 성실함 때문에 멍해지고 만다. p.60

‘여자의 행복과 독서의 관계에 대하여’ 쓸 작정이었다. 여동생이 흥분해서 들어왔다. “언니, 언니,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말이야. 운전할 줄 알고 책 좋아하는 여자는 전부 이혼했어, 내가 아는 범위안이긴 하지만.”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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