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트라우마 - 삶의 면역을 기르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
멕 애럴 지음, 박슬라 옮김, 김현수 감수 / 갤리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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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내 삶에 연결시켜 적용해 나를 돌보고 더불어 내 업무에도 도움을 준 심리도서다.

빅 트라우마와 스몰 트라우마의 개념을 구분지어 소개하고 각 장별로 글쓰기 과제나 실천해볼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제안하고 있어서 상담 업무에 도움이 됐다.

스몰 트라우마 개념은 이 책을 통해 먼저 안 건 아니었고 김현수 교수님의 강의에서 접하게 된 개념이었다. 흔히 트라우마하면 빅 트라우마(교통사고, 지인의 죽음, 아동학대 등)만 생각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스몰 트라우마(깨진 우정, 놓친 사랑, 가스라이팅, 현실과 이상의 괴리, 가면우울 등)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수용해 행동으로 옮기는 AAA접근법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셀프 상담으로 활용해보면 좋겠다.

기존에 청소년들과 자주 연습해보는 호흡법을 이 책에서는 ’불편한 감정을 가라앉히는 숨쉬기 운동‘으로 안내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2명의 청소년에게 미션을 내줬는데 내가 알려준 호흡법보다 호흡을 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보내준 워크북에 기록해보며 내 마음을 돌보기를 할 수 있었고 서평활동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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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늘의 다정이 있어
지수 지음 / 샘터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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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분홍 표지를 벗겨내면
더 귀엽고 아기자기한 표지를 만날 수 있다.
작가님의 그림체도 글도 마음에 쏘옥 들었다.

작가님이 던지는 질문에 답도 달아보고,
매일 다정함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보기도 했다.

자기와 다른 사람에게 다정함을 건낼 수 있는 사람.

그렇게 살고 싶은데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직업인으로 친절과 다정을 무장하고 있지만
(절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
동료 직원들과 대상자들의 피드백)
정작 나의 가족에게는 무뚝뚝과 무미건조함을 내뿜고 있어서
책을 읽으며 반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또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기에 자책만 하진 않았다.

다정과 관련된 책을 더 찾아보고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른다.💪

다정함이 필요한 분들이
어렵지 않게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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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말 - 작고 - 외롭고 - 빛나는
박애희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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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이에게, 내가 만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배우는 것들이 많아서 감사한 일이다. 작가의 말처럼 나 역시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다. 그래서인지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 의식하려한다. 잘 안 될때도 너무 많지만 어린이와 소통이 잘 되는 어른이 되고 싶다.

1. 목감기로 고생했던 시기에 컨디션 난조로 아이에게 투박한 말투로 “어서 자자”라고 했더니 아이는 “엄마, 유치원 선생님처럼 다정한 말투로 말해줘.”라고 말했다. 순간 뜨끔했고 아이에게 “엄마가 다정하게 말해줄게. 목이 아파서 퉁명스럽게 말했어. 미안해.“ 라고 말해줬다. 아이는 나를 가장 잘 비춰주는 거울같은 존재다.

2. 나의 내담자가 어느 날 내게 말했다. ”선생님은 따뜻한 햇살 같아요. 선생님은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청소년의 고백에 고맙다고도 말하면서 내가 착한지 안 착한지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니 청소년은 ”지난 4개월 동안 선생님은 늘 한결같았어요. 전 사람 볼 줄 알거든요.“ 라고 말했다. 그 청소년의 말을 더 신뢰롭게 하기 위해 더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린이의 말>을 자녀, 어린이를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메마른 어른의 마음에 몽글몽글함이 스며들지도 모른다.

아이들 곁에 있으면 자꾸 욕심이 생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p.23

몸은 늘 바쁜데 마음은 한없이 지루한 아이러니에 지쳐가는 어른들은 그래서 안데르센의 이 말을 마음에
담을 필요가 있다. “그냥 사는 것으로는 안 된다. 햇빛과 자유, 좋아하는 작은 꽃 한 송이는 있어야 한다.”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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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산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송태욱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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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회로 먼저 읽게 된 <어머니의 유산>

 

50대 중년 여성의 입장에서 쓴 소설로, 서구 문화를 동경하고 허세를 부리는 어머니. 그 어머니는 소설 속 삶을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외할머니에게서 자랐다. 주인공 미쓰키는 부유하게 자라긴 했지만 언니와의 차별 속에서 성장했다. 유학이나 결혼을 선택할 때 언니와는 달리 충분한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왔지만 결국 사랑받지 못했다고 자조적으로 말한다.

 

1. 소설의 첫 부분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바라는 내용을 읽을 때 근육이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초고령화 사회에서 부모의 죽음을 바라는 자식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돌봄이 이 시대의 중요한 단어가 되었다. 나이듦과 죽음, 죽음으로 가는 사람을 간병하고 지켜보는 사람이 생기있기는 쉽지 않을 터. 어렸을 때 어른들의 대화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바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장면이 생각났다. 그들의 서사는 다 알 수 없지만 누군가가 어떤 누군가의 죽음을 바란다는 것이 이해되는 내가 됐다.


2.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다. 좋지만 싫기도 한, 다정하지만 까탈스럽기도, 따뜻하지만 차갑기도 한. 자식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가 안전한 울타리와 버팀목은 되어 주어야 되지 않겠는가.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돌봄의 존재로 인식해야 할 오늘날, 서로에게 부담스런 존재로 인식되지 않길 바라지만 참 쉽지 않다.

 

3. 아는 선배가 이혼상담을 하고 있는데 한쪽 배우자가 이혼에 협의하지 않는 이유에 경제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결혼과 양육을 병행하기에 어려워 경력단절이 된 여성이 갑자기 이혼을 하게 되었을 때 감당하게 하는 어마무시한 부담감. 소설 속 주인공은 경제적인 어려움은 딱히 없다. 직업인으로 살고 있기도 하고 어머니가 남겨준 유산이 있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 했다라는 걸 인지하지만 그걸 묵인해왔고 결국 남편의 외도와 어머님의 죽음을 겪으면서 이혼을 결심한다. 선배가 한 번씩 말한다. “우리가 일해야 하는 이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 ^^; , 그건 그렇고 나중에 아이에게 물려준 유산은 생각도 않고 살고 있는데 이를 어쩌나.

 

4.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야겠다는 생각만 2년째하고 있는 나인데 올해는 꼭 등록해야겠다. 나와 가족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사실 예전부터 많이 생각해왔다.

 

5. 섬세하고 복잡미묘한 등장인물의 성격와 외모를 서술하고 장소와 상황을 묘사한 작가의 놀라운 필력.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작년에 읽었던 <세설> 작품도 떠올랐고, 소설 속에 자주 등장한 <마담 보바리>, <이방인> 등의 고전소설을 아직 읽지 않은 내게 독서력을 상승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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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저씨 이야기
바르브루 린드그렌 지음, 에바 에릭손 그림, 이유진 옮김 / 미세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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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이 작은 아저씨와 같을까. 다가가고 싶어도 용기가 없거나 거절당한 경험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노력은 어렵게 느껴질 거다. 스스로를 놓고 마는. 그러다 어떤 대상이 찾아왔을 때의 기쁨과 환희, 감사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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