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려
김현태 지음, 최레오 그림 / dodo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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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하우는 하루도 빠짐없이 철봉에 매달려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흰 구름과도 같이 희고 커다란 새 한 마리가 하우를 향해 날라오더니 철봉 위에 사뿐히 앉는다. 그리고는 갸우뚱한 표정으로 질문한다.
“하우야, 매일 같이 철봉에 매달려 있는 이유가 뭐야?
갑작스러운 질문에 하우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다음 날 아침 엄마, 아빠와 함께 여행을 떠난 하우는 어딘가에 매달려 있는 어느 존재를 만나 그들에게 질문하고 그들로 인해 대답을 듣는다. 그리고 하우는 그들만의 존재의 이유를 알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향한다.
하우가 여행길에서 만났던 그 어느 존재는 누구였일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정관념과 익숙한 시선으로 판단하거나 때론 관심 조차 갖지를 않는다. 그러나 잠시 곰곰이 생각 해보면 각자의 존재의 이유가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버스안 손잡이...
흔들거리는 버스안에서 누군가에게 중심을 잡아주려 그곳에 매달려 있는 손잡이.
우리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그 작은 존재는 각자의 이유를 갖고 그곳에서 존재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의 패턴 가운데 무의미하게 지나쳤던 것조차 살아가는 존재의 이유가 있다니...

그 무엇이든 ​섣불리 생각하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왜 매일 같이 그런 행동을 할까?"
"왜 그것은 그곳에 있어야 할까?"
"왜 하우는 어김없이 철봉에 매달렸을까.“

무심히 지나쳤던 것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는 여정 가운데 나의 삶도 풍성해지고, 또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조금은 싹이 터 오늘 보다 나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

​우리는 저마다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
혹시, 알어? 남들은 모르는 내면의 힘을 기르기 위한 무언가를 하고 있을지... ...

우리 모두는 알 수 없는 내일의 삶의 목적을 위해 철봉에 매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함부로 판단하는 행위는 금해야 한다. 하우와 같이 궁금증이 생긴다면
”너는 왜 거기에 매달려 있니?“라고 질문을 하면 된다.
오늘도 여러 질문을 던져보며 하루의 시작를 시작한다.

​"너는 왜 거기 매달려 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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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 죽음 앞에서 삶을 묻다
장용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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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이 책은
“아버지, 우리는 왜 살아야 하나요?”라는 아들의 짧고도 묵직한 질문에 다정한 아빠는 신앙을 바탕으로 한 불교와 기독교 관점으로 그리고 명사들의 사상으로 그리고 서양과 동양의 철학적 견해를 조용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말로 아들과 함께 대화를 이어간다.

​죽음을 떠올리면 먼저 무서운 생각과 함께 두렵고 떨린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한 끗 차로 인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의 길로 달려가는 여정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렇다고 죽음을 매일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기에 죽음의 존재를 이해하면 결코 두려움과 무서움의 대상이 아니다. ​
죽음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성을 알려주는 나침판이며 동반자다.

사람들은 대부분 삶에 집착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주어진 삶을 베짱이가 아닌 개미로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낸다. 그리고 또다시 반복되는 삶으로 뒤쳐지면 안되기에 아둥바둥 살아낸다. 그렇기에 끝없는 고뇌 속 과거를 후회하며, 내일을 걱정하며 조바심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아니다.
지금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집중 할 때만이 비로소 죽음을 이해 할 수 있다.

그렇다.
삶은 순환의 반복이다. 그리고 연륜이 쌓이고 나이가 든다. 죽음의 길로 가는 여정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연륜이 쌓여 세월의 흐름속 함께한 모든 순간 순간은 아름다웠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늙는다는 것은 병과 함께 죽음의 문턱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다시 말하면, 주어진 삶을 소중히 잘 살아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정한 아버지는 철학적이면서도 어렵고도 난해한 아들의 질문에 차분히 차를 한 모금씩 마시며 진지하게 답을 한다.

“아들아 내가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아주 간단해.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라.”

그렇다.
삶은 거창한 이론이나 설명이 아니다.
지금의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충실히 성실히 살아내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덧 죽음이 눈 앞에 문득 다가와 있다면, 그 또한 조용히 맞이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지금의 이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이 순간을 헛되이 놓치지 말고 진정한 의미를 찾아 죽음이 눈 앞에 있다 할지라도 두렵고 떠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서 지금의 순간을 잘~~ 살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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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사랑 - 에밀 졸라 단편선 ㅣ 북커스 클래식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BOOKERS(북커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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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의 퀘렌시아
8월 한 달 동안 에밀 졸라의 <독한 사랑>에 빠져 보석 같은 문장 속 여러 단편의 고전 문학에 빠져보았다. 북커스 메니저님의 안내에 따라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다른 맴버들의 생각 또한 함께 공유하면서 이번 ‘다섯 페이지’의 9월의 도서로 선정하기도 했다.

<낭타>
낭타는 자신에게 남다른 재능이 있음을 알고 난 후 본능적인 충동으로 자신의 힘만을 의지한 채 그 강한 재능의 힘만이 행복을 안겨 줄거라 믿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대한 일을 해낸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아내의 사랑은 얻을 수가 없다. 그처럼 강력한 힘이 사소하리만치 가여운 아내의 품속으로 들어갈수 없다니…
낭타는 자신의 운은 쟁취했지만, 행복을 쟁취하는데는 실패한다.

<네죵 부인>
현숙한 여인은 남편의 부족한 부분을 넓은 치마폭으로 감싸며 안살림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다. 현숙하다고 생각했던 여인이 어찌 외설적인 자리에서 입을 벌리고 크게 웃고 낯선 남자들의 시선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 했을까. 그럼 남자를 유혹하려는 생각을 어느 정도는 하고 있지 않은것이었는지…
그러나 어리숙한 한 청년은 공손하면서도 차분한 어투로 마치 자식을 타이르듯 자신에게 한 마디 하는 네죵 부인을 향해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뒤돌아서 말한다. “아, 짜증나.”

<우리를 탈출한 맹수들>
허술한 우리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사자와 하이에나. 그들은 시내를 배회하면서 인간의 잔혹함과 무지함으로 인간이 동물보다 더 악한 짐승이라고 느끼며 오히려 세상보다 우리 안이 더 안전한 곳이라며 우리 안으로 다시 들어가 우리의 창틀이 안전한지를 살핀다. 그리고는 평화와 행복은 오직 우리 안에만 있다고 말하며 그들의 양식을 먹는다

<수르디 부인>
오래된 열정과 꿈은 남자에게만 있어야 할까. 예술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면서 술과 여자 그리고 한심한 경제력에서 허우적거리는 남편에게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그러나 남편이다.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오랜 열정과 꿈은 자신에게 있다. 그렇다면 남편은 예술가로서 동료요 동업자로 함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지적인 우정을 가지고선…
술에 진탕 취해 여자의 향수 냄새를 맘껏 풍기며 늦게 귀가한 남편은 수르디 부인에게 말한다. “당신은 나의 고마운 천사야.”

<후작 부인의 어깨>

<가난한 소녀들은 무슨 꿈을 꿀까>
열 여덟의 가난한 소녀는 신문 한 조각을 무심코 보게된다. 그녀의 눈길이 머문 곳은 화려하게 치장한 여성들의 진주와 다이아몬드의 목걸이에 눈길이 간다. 이제 이 가난한 소녀는 생각한다. “난 더 이상 추위에 떨고 싶지 않아. 내일 나는 다이아몬드를 가질 거야.”라고 나쁜 생각을 한다

<독한 사랑>
이 이야기는 1866년 12월 24일 <르 피가로>엥 발표, 원제는 <어떤 연애결혼>이다. 아이러니한 제목의 이 이야기는 졸라의 최초 장편소설 <테레즈 라캥 1876년 발표>의 모티브가 되었다.

한 여성과 한 남성의 합법적인 결혼. 그러나 이 둘 사이에 끼어든 남편의 친구가 그만 그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남편을 서로 공모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이 둘은 각자 상대방이 독을 탄 물을 마시고 동시에 숨을 거둔다. 죄악으로 맺어진 사랑은 영원할 수 없다.

<결혼의 방식> -귀족 \ 부즈주아 \ 상인 \ 서민
결혼이라는 주제를 다른 풍경의 이미지로 같은 사건이라 할지라도 살아가고 있는 환경 속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계층에 따라 다르게 묘사했다

<죽음의 방식> - 귀족 \ 부르주아 \ 상인 \ 서민 \ 농민
죽음의 방식은 결혼의 방식보다 농민이 추가가 되어 역시나 살아가는 풍토에 따라 부와 빈을 다시 말해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죽음도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어찌봐서는 지금의 우리의 현실과도 엇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짧은 단편은 에밀 졸라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그의 세계에 매료되어 에밀 졸라의 다른 책들에 관심을 갖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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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미추홀, 제물포, 인천 1~2 세트- 전2권
복거일 지음 / 무블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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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의 퀘렌시아
‘역사는 흐른다.’라는 말이 있다.
조국을 위한 선열의 함성이 저 깊고도 깊은 역사 속 묻히고 썩어서 한 줌의 재가 되었다 할지라도 역사는 어디에서든 누군가에 의해 어떻게든 전해지고 계승된다.

한반도의 역사는 온갖 외세의 침입 속 비애와 환희의 장대한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며 지금의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역사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 역사를 외면하는 기성세대와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은 미래 지향적 사고만 추구하기에 역사는 외면당하고 있다.

미추홀-제물포-인천 ①②은 만셕과 월례 일가족의 인천을 배경으로, 가슴 시리도록 고군분투하는 역사 소설이다.

역사 소설은 왜인지 나라는 존재를 마치 먼지와도 같이 작은 알갱이로 만든다. 그리고 내가 지금 어느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지, 또한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또한 겸허한 자세로 지금의 이 험난한 시국을 어떻게 개척해 가야 할지를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역사 소설은 만만히 보면 안된다.

‘황해’라는 작은 마을의 역사적 의미와 지금의 대한민국 기초 수립이 되기까지의 잠시도 눈을 땔 수 없는 휘몰아치는 감동으로 무언가에 빨려들 듯 읽다 보면 나는 모래알 같이 작아져 스스로 겸허해 질 수 밖에 없다.

역사 소설은 흥미롭게 읽어서는 안 된다. 먼저는 나를 알고,
그리고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알고,
그리고 그 대한민국의 미래에 관해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책을 읽어야 하지않을까 나는 생각해 보았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급성장하여 세계 열방 가운데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의 눈물 젖은 서글프고도 고된 역사의 이력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履歷(이력)
- 지금까지 거쳐 온 학업, 직업, 경험 등 내력
- 많이 겪어 보아서 얻게 된 슬기
- 정해진 과정에 따라 경전을 공부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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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서방, 사랑해
박현진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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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한마디
따뜻한 그림책을 만났다.
그토록 춥고도 추웠던 한 겨울을 보내고 어느덧 따뜻한 봄날의 첫 소식을 알리는 벚꽃과 함께 엄마는 한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한 손에는 조용히 내려앉은 벚꽃잎 한 장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

엄마는 언제나 말씀하셨다. “사람은 아래를 보고 살아야 한다. 위만 보면 넘어진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딸의 마음 깊숙한 그곳으로 조용히 내려앉았다.

누구보다 착하고 고았던 엄마, 엄마는 느지막이 결혼한 딸의 사위를 덥석 사랑해 버렸다. 그리고 그의 표현으로 자신보다 우리 딸 더 많이 끝까지 사랑해 달라며 함축된 말로 “송서방, 사랑해.”라며 봄 같은 겨울날 떠나셨다.

엄마에 대한 잔잔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그림책은 기억 너머의 잔잔한 외로움은 엄마와의 추억 속 단팥빵에서도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부모와 자식.
특별히 딸과 엄마의 관계는 미묘하게 이어져 있는 듯 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함축된 표현으로도 충분한 대화는 이어진다. 죽음이라는 것이 갈라놓을지라도.
“송서방, 사랑해…….”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엄마만의 언어이다.
늦게 결혼 딸 서로 사랑하며 살라며 우리 딸 끝까지, 끝까지 지켜달라며 덥석 잡은 사위의 손. 그러나 그 손을 기억하지 못 한다.

엄마의 기억은 지금이 아닌 과거 속으로만 파헤치며 들어간다. 부디 좋은 기억, 행복했던 기억들만 오래도록 간직하길…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했던 나처럼,
엄마도 내가 있어서 행복했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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