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사랑 - 에밀 졸라 단편선 북커스 클래식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BOOKERS(북커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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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의 퀘렌시아
8월 한 달 동안 에밀 졸라의 <독한 사랑>에 빠져 보석 같은 문장 속 여러 단편의 고전 문학에 빠져보았다. 북커스 메니저님의 안내에 따라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다른 맴버들의 생각 또한 함께 공유하면서 이번 ‘다섯 페이지’의 9월의 도서로 선정하기도 했다.

<낭타>
낭타는 자신에게 남다른 재능이 있음을 알고 난 후 본능적인 충동으로 자신의 힘만을 의지한 채 그 강한 재능의 힘만이 행복을 안겨 줄거라 믿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대한 일을 해낸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아내의 사랑은 얻을 수가 없다. 그처럼 강력한 힘이 사소하리만치 가여운 아내의 품속으로 들어갈수 없다니…
낭타는 자신의 운은 쟁취했지만, 행복을 쟁취하는데는 실패한다.

<네죵 부인>
현숙한 여인은 남편의 부족한 부분을 넓은 치마폭으로 감싸며 안살림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다. 현숙하다고 생각했던 여인이 어찌 외설적인 자리에서 입을 벌리고 크게 웃고 낯선 남자들의 시선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며 눈빛을 교환 했을까. 그럼 남자를 유혹하려는 생각을 어느 정도는 하고 있지 않은것이었는지…
그러나 어리숙한 한 청년은 공손하면서도 차분한 어투로 마치 자식을 타이르듯 자신에게 한 마디 하는 네죵 부인을 향해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뒤돌아서 말한다. “아, 짜증나.”

<우리를 탈출한 맹수들>
허술한 우리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 사자와 하이에나. 그들은 시내를 배회하면서 인간의 잔혹함과 무지함으로 인간이 동물보다 더 악한 짐승이라고 느끼며 오히려 세상보다 우리 안이 더 안전한 곳이라며 우리 안으로 다시 들어가 우리의 창틀이 안전한지를 살핀다. 그리고는 평화와 행복은 오직 우리 안에만 있다고 말하며 그들의 양식을 먹는다

<수르디 부인>
오래된 열정과 꿈은 남자에게만 있어야 할까. 예술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면서 술과 여자 그리고 한심한 경제력에서 허우적거리는 남편에게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그러나 남편이다.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오랜 열정과 꿈은 자신에게 있다. 그렇다면 남편은 예술가로서 동료요 동업자로 함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지적인 우정을 가지고선…
술에 진탕 취해 여자의 향수 냄새를 맘껏 풍기며 늦게 귀가한 남편은 수르디 부인에게 말한다. “당신은 나의 고마운 천사야.”

<후작 부인의 어깨>

<가난한 소녀들은 무슨 꿈을 꿀까>
열 여덟의 가난한 소녀는 신문 한 조각을 무심코 보게된다. 그녀의 눈길이 머문 곳은 화려하게 치장한 여성들의 진주와 다이아몬드의 목걸이에 눈길이 간다. 이제 이 가난한 소녀는 생각한다. “난 더 이상 추위에 떨고 싶지 않아. 내일 나는 다이아몬드를 가질 거야.”라고 나쁜 생각을 한다

<독한 사랑>
이 이야기는 1866년 12월 24일 <르 피가로>엥 발표, 원제는 <어떤 연애결혼>이다. 아이러니한 제목의 이 이야기는 졸라의 최초 장편소설 <테레즈 라캥 1876년 발표>의 모티브가 되었다.

한 여성과 한 남성의 합법적인 결혼. 그러나 이 둘 사이에 끼어든 남편의 친구가 그만 그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면서 친구이자 남편을 서로 공모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이 둘은 각자 상대방이 독을 탄 물을 마시고 동시에 숨을 거둔다. 죄악으로 맺어진 사랑은 영원할 수 없다.

<결혼의 방식> -귀족 \ 부즈주아 \ 상인 \ 서민
결혼이라는 주제를 다른 풍경의 이미지로 같은 사건이라 할지라도 살아가고 있는 환경 속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계층에 따라 다르게 묘사했다

<죽음의 방식> - 귀족 \ 부르주아 \ 상인 \ 서민 \ 농민
죽음의 방식은 결혼의 방식보다 농민이 추가가 되어 역시나 살아가는 풍토에 따라 부와 빈을 다시 말해 사회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죽음도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어찌봐서는 지금의 우리의 현실과도 엇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짧은 단편은 에밀 졸라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그의 세계에 매료되어 에밀 졸라의 다른 책들에 관심을 갖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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