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강박 - 행복 과잉 시대에서 잃어버린 진짜 삶을 찾는 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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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물질적 여유와 감정적 안정, 목표 달성을 중심으로 한 행복 담론은 오랫동안 개인의 삶을 설명해주는 기준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런 조건들을 갖추고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우리는 질문하게 됩니다. 정말 그 방식이 맞는 것일까. <행복 강박>은 바로 이 물음에서 출발합니다.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철학과 심리학을 넘나드는 예리한 질문과 사례를 통해 ‘왜 행복해지려고 할수록 더 불행해지는가’라는 역설을 파고듭니다.


이 책은 행복을 성취해야 할 목표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우리를 더 큰 좌절과 조급함으로 이끈다고 지적합니다. 저자 올리버 버크먼은 여러 심리학 이론과 고전 철학 사상을 바탕으로 평안과 목표 중심의 삶이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밝혀냅니다. 예를 들어 감정을 조절하려는 시도 자체가 고통을 강화하고 명확한 목표가 오히려 합리적 판단을 흐리는 경우를 통해 ‘행복한 상태’에 이르는 길은 예상과 전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1996년 에베레스트 참사를 언급하며 목표에 매몰된 인간의 비극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이처럼 책 전반은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행복의 조건들을 하나하나 해체하며 전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행복 강박>은 감정을 날씨에 비유하거, 불교와 스토아 철학의 관점을 통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의 힘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행복이란 피하려는 감정과 대면하고 반드시 손에 쥐려 하지 않아야 도달할 수 있는 상태임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자기 삶을 통제하려 애쓰기보다는 불확실한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오히려 삶의 균형과 평온을 찾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메시지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알아보고 싶은 분들, 행복하려고 하면 행복에서 멀어진다는 말이 궁금하신분들께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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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리셋 - 무너진 호흡만 바로잡아도 만성 통증이 사라진다
신효상 지음 / 이덴슬리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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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통증의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병원에 가면 진통제를 처방받고 물리치료를 받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설명받지 못한 채 증상만 반복되기 일쑤입니다. <호흡 리셋>은 이런 현대인의 오랜 고통을 ‘잘못된 호흡 습관’이라는 의외의 지점에서 해석하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몸의 구조를 잘 아는 통증 전문의가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는 점에서 신뢰를 더합니다.


저자는 일상 속 가장 기본적인 행위인 숨 쉬기, 먹기, 걷기에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이 중에서도 호흡은 잘못된 습관이 오랫동안 축적되기 쉬운 영역이며 많은 사람이 입으로 숨을 쉬거나 상부흉식호흡을 하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책은 이러한 호흡이 어떻게 거북목, 두통, 불면, 소화불량, 면역 저하 등과 연결되는지를 과학적 원리와 함께 쉽게 설명합니다. 특히 몸의 중심 근육인 가로막을 이용한 복식호흡이 신체 균형을 회복하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구체적인 예시로 풀어냅니다. 책의 구성은 복잡하거나 이론 중심으로 흐르지 않고 독자가 스스로 호흡을 점검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숨을 쉬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잘못된 호흡을 바로잡기 위한 실천법을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호흡을 바꾸면 건강도 바뀐다는 주장에 납득이 가는 이유는 이 책이 단순한 운동법 소개가 아니라 통증 치료의 연장선상에서 체계적인 관찰과 진단을 바탕으로 제시되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사람에게 구체적인 시작점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사실 책의 도입부에 사람 몸에 지니가 있다는 말 때문에 책이 사이비의학을 말하고 있는거 같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지만(저도 그랬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지니란 우리 몸에서 가장 기본적인 구성인 DNA를 의미하는 말로 책에서는 자율신경, 항상성, 편도체등 여러가지 DNA의 구성요소로 등장합니다. 또한 모든 호흡법을 과학이론을 중심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신뢰가 생기게 됩니다. 이 책은 일상적으로 피로와 통증을 느끼면서도 원인을 찾지 못한 사람, 병원 치료에만 의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숨 쉬는 일조차 새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내용이 많지만 반복과 꾸준함이 요구되기 때문에 실제로 바뀌기 위해선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호흡법을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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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상하이 : 쑤저우·항저우 - 2025~2026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40
서진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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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상하이는 낯선 듯 익숙한 풍경을 가진 도시입니다.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마천루가 늘어선 푸둥과 올드 타운의 전통적 정취가 공존하며 거리마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눈부신 야경과 고풍스러운 골목, 세련된 쇼핑몰과 전통시장까지 그 매력이 끝없이 이어지는 도시 상하이를 제대로 여행하고자 한다면 사전 정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프렌즈 상하이>는 상하이 여행의 핵심 정보뿐 아니라 현지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실용적인 요소를 두루 갖춘 가이드북으로 초보 여행자부터 재방문자까지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 책은 상하이를 총 8개 구역으로 나누어 주요 명소와 식당, 쇼핑 스폿을 안내하며 각 구역마다 여행 동선을 따라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지하철 노선도, 주요 지점까지 연결된 상세 지도가 수록되어 있어 현지에서 길 찾기가 수월하며 구글맵이 불편한 중국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고덕지도 검색 키워드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중국 여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여행자를 위한 정보도 충실히 담겨 있습니다. 교통카드 사용법, 알리페이 가입 방법, 중국어 메뉴판 해석 팁까지 상세히 안내되어 있어 사전 준비가 부족해도 당황하지 않고 여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모바일 앱 활용법이나 중국 내 검색 엔진 사용 방식 등 실질적인 정보를 다뤘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간을 아끼는 데 유용합니다.


도심 탐방에 그치지 않고 주가각, 오진 등 수향 마을을 비롯해 쑤저우와 항저우 같은 근교 여행지까지 소개하며 상하이 여행의 반경을 넓혀줍니다. 수향 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정원의 도시 쑤저우, 요리와 문화의 도시 항저우는 도심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해줍니다. 이 책은 그러한 근교 지역을 소개하면서 교통편, 추천 일정, 구체적인 볼거리 정보를 함께 담아 여행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2박 3일, 3박 4일, 4박 5일 일정표가 제시되어 있어 일정을 짜는 데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단기 여행자에게는 핵심만 빠르게 둘러볼 수 있는 효율적인 코스를 여유 있는 여행자에게는 근교까지 확장된 넓은 여행 반경을 제시해 다양한 목적의 여행자에게 맞춤형 일정을 제공합니다.


<프렌즈 상하이>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 여행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와 상황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직접적인 취재를 바탕으로 한 정보라는 점도 신뢰를 더해줍니다. 상하이라는 도시에 처음 발을 들이는 여행자에게는 이 책이 낯선 도시를 익숙하게 만들어주는 안내자가 되어주며 이미 상하이를 다녀온 이들에게는 새로운 구역과 색다른 여행을 제안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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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 - 인생의 경험치는 걸음 수에 비례한다
송현서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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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견문을 넓히고 스스로를 시험해보는 데 여행만큼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특히 낯선 곳에서의 경험은 익숙한 일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며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전지적 뚜벅이 시점 세계여행>은 여행으로 인생을 완성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저자가 21개국 25개 도시를 직접 밟아 보고 다니면서 보고 느낀바를 우리에게 선물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각 도시를 여행하면서 계획한 일정, 목적, 주의할 점, 추천 관광지와 관련 사이트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여행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드는 도시가 생기면 언제든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호주 울런공에서의 스카이다이빙, 영화 <듄>의 배경이 된 요르단 와디 럼 사막 투어 등은 색다른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전 정신을 자극합니다. 뿐만 아니라 익숙한 유럽 도시들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특히 파리의 ‘더러움’에 대한 여행담은 우리가 흔히 가진 편견을 깨주며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쉽게 판단하지 말자’는 태도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듭니다.


이 책은 각 도시의 인상적인 장면과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전하면서도 여행자의 시선을 통해 그곳에서 직접 걸으며 얻은 깨달음과 생각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 정보가 아니라 일상과 여행이 교차하는 공간에서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도시를 색다르게 바라보고 싶은 독자에게 잘 맞습니다. 특히 낯선 도시의 일상을 걷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얻고 싶거나 짧은 글로 여러 도시를 간접 체험하며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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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서양
니샤 맥 스위니 지음, 이재훈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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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만들어진 서양>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 온 서양 문명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지금까지 서양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시작해 르네상스, 계몽주의, 산업혁명, 민주주의로 이어지는 단선적인 흐름으로 소개돼 왔습니다. 이 흐름은 단지 역사적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문명 기준이자 세계 질서의 축으로 작동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서사의 바탕이 무비판적인 반복과 선택적 해석으로 형성된 것임을 드러냅니다. 고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니샤 맥 스위니는 ‘서양’이라는 개념이 언제부터,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분석하며 그 기반 자체를 해체합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 계몽주의와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직선적인 서양 문명사 서술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 온 서양사란 특정 권력 구조 아래에서 구성되고 정당화된 이야기이며 그 속에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 사상이 의도적으로 배제되어 왔다는 점을 짚어냅니다. 책은 그동안 배제되어 있었던 14인의 생애를 통해 서양이라는 이름에 대해 다시 한번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노예였던 흑인 시인 필리스 휘틀리, 이슬람 철학자 알킨디, 식민지 출신의 에드워드 사이드 등은 서양 문명의 구조 속에서 배제되었지만 이 책을 통해 서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시합니다. 이 인물들을 통해 독자는 기존의 역사 서술에서 탈피해 서양의 기준이 어떻게 정해졌고 누가 배제되어 왔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역사는 단순히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학자의 관점과 해석이 반영된 서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너무도 획일화된 역사만을 비판없이 배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역사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역사에 대해서 지금까지 무엇을 중심이라 믿어왔는지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삼아왔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서양’이라는 이름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탐색하게 됩니다. 서양의 새로운 정의를 알아보고 싶은 분들, 그리고 그동안의 익숙한 역사 서술이 아닌 신선한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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