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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언니! 홍차를 부탁해 1 - 홍차의 정석 : 인도편
홍차언니(이주현) 지음,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홍차언니! 홍차를 부탁해 1_홍차의 정석 : 인도편>은 인도 홍차의 본고장에서부터 찻잔 위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차근히 따라가며 홍차를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되어줍니다. 특히 홍차라는 음료에 ‘역사와 장소’라는 배경을 덧입히는 방식이 눈에 띕니다. 단순히 홍차를 마시는 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도의 지역별 다원과 품종 그리고 제다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인도 홍차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홍차를 소비하는 나라입니다. 최근에는 웰니스와 건강 트렌드의 영향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권에서도 유기농이나 스페셜티 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인도는 이런 흐름에 맞춰 수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시대적 흐름을 염두에 두고 인도 대표 산지인 다르질링, 아삼, 닐기리, 시킴 지역의 유명 다원을 폭넓게 다룹니다. 다르질링 지역에서는 테루아에 따라 나뉜 7개 구역의 47개 다원을 아삼·닐기리·시킴 지역에서도 총 34개 다원을 정리해 각각의 특징과 차별점을 소개합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닌 차에 담긴 풍토와 문화, 향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설명이 많습니다.
책의 구성은 기초적인 홍차 지식을 다진 후 블렌딩 방법, 우려내는 방법, 맛있게 마시는 법까지 일상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정보로 확장됩니다. 특히 ‘홍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차근차근 따라갈 수 있도록 쓰여 있어 단순한 티 입문자부터 다원 여행을 꿈꾸는 사람까지 모두를 고려한 구성으로 느껴집니다. QR코드나 온라인 티 시장과 같은 최근 디지털 환경의 변화도 언급되어 있어 변화하는 티 소비 환경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은 단순히 차를 소개하는 끝나지 않고 찻잎 하나에 담긴 기후와 역사, 맛의 배경을 함께 전달해주며 일상에서 마시는 한 잔의 차가 어떻게 세계적인 교류의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인도 홍차를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 혹은 인도 여행에서 다원 투어를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지식 가이드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