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대 육아 - 부모는 아이의 길에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관호 지음 / 온더페이지 / 2024년 5월
평점 :
아이들이 내 품안에서 살아갈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고
언젠가는 독립 시켜야 함을 이미 알고 있지만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을 어떤 것에 대한 두려움이
오히려 더 잦은 실패와 상처만을 남기고 있단 생각이 들자
뭔가 잘못되었단 판단이 들어 고민에 빠져 있었답니다.
부모는 아이의 길에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라는
부제가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었는데
내 아이를 사랑하기에 지켜보기로 했다는 저자의 결심이
어떤 번뇌의 시간을 지나 도달할 수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졌어요.

온더페이지 출판사의 신간 양육서 등대 육아 도서는
동·서양 철학의 가르침을 전달하면서 그 배움의 과정을 직접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65가지 주옥같은 고전 명언을 필사하며 배울 수 있도록
자녀를 위한 인문 고전의 문장들을 수록하고 있답니다.

부모가 되어보니 육아를 하면서 아이를 잘 관찰하고
참을성을 갖고 지켜보며 적절한 순간에 개입이 아닌 인도의
방식으로 마치 캄캄한 바닷길을 비추는 등대처럼
내 아이의 자립을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깨달았네요.

무조건 모든 것을 들어주고 대신하는 것이 사랑이 아님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그것을 직접 실천한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임을 인지하면서 세상 수많은 양육법
중에서 내가 선택할 대안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탐색중!

육아의 기준점을 어디에 두면 좋을지 몰라서 고민인 부모님에게
철학속 실천적 메시지를 통해 현명한 양육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싶은 양육자들의 번뇌 속으로 함께 몰입해보며
결국 내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독서로 부여받았답니다.
같은 부모 밑의 형제 자매 남매들 조차도 각각 모두 다르듯이
내 아이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개개인의 성향을 존중하여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마음가짐 그리고 자존감에 한 스푼 더하여
스스로를 온전히 수용하여 지금이 행복하도록 키우고 싶어요.
이 도서는 부모가 가진 육아 고민에 대한 자세와 기준점을 잡을 수
있도록 1장에서 양육자들의 평균적인 고민에 대한 답변을
오랜 지혜를 담은 인문학적 지식 속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2장에서는
좀 더 현실적인 양육 방식과 교육 내용을 수록하고 있답니다.

1장에서 정신적인 영역에서의 양육 방식에 대한 심리적인 접근법을
언급했다면 2장에서는 현실을 적극 반영하여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배우고 신장해야 하는 능력에 대해서 언급하여
부모가 되어서 해줄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해요.
3장에서는 아이의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정서적인 어려움이나 보살핌
등등에 관련된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 아이의 행복 지수를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가장 유용하고 궁금했던 부분이라 유익했답니다.

항상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느라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서 나의 불안감이 언급하지 않아도
애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서 안정감을 부여하지 못한것은 아닌가를
항상 고민했던 저에게 오늘을 즐겁게 살아가는 자녀로
키우고 싶었던 저의 바램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소개하신 것 같아요.
그렇게 부모가 되어간다는 에필로그 제목을 읽자마자 어쩐지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느낌이었는데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이렇게
서툴고 부족했음을 마치 내 아이에게 고해성사라도 한 것 같은 느낌인지라
미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아이들과 잘 대화하고 타협점을 찾아가고 싶다는 결심을 했답니다.
온더페이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