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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만 다니다 인생 종쳤다 - 떠났을 뿐인데 수입 30배를 달성한 비결
나가쿠라 겐타 지음, 김진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0월
평점 :
제가 이 도서의 저자를 또 다른 감탄의 눈으로 보는 이유는
아마 우리 나라와 다른 일본이라는 국가에서 이직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는 점인데 그만큼 놀라운 이유라면
물론 예전보다는 약해졌지만 종신고용 문화가 강력한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 나라에서 이런 형태는 혁신 그 자체거든요.
우리 나라는 완벽하게 자격증 및 스펙 등등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준비해서 신입 사원으로 입사하는 것과 반대로 일본은
아무것도 모르는 그야말로 백지에 가까운 직원을
뽑아서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가르치며 사원 능력치를
키우는 형태로 회사 사원을 자신들의 조직 사회에 수용합니다.

이미 완성된 신입 사원을 뽑는 대한 민국과 달리 일본은 정말
아무런 준비 없이 사회에 나온 어린 양과도 같은 존재를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직장 생활이라고
믿기 때문에 저자는 도서 내용 중간중간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어찌 보면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약간 이해가 되지 않는 문화적 차이를 느낄 수도 있어요.

솔직히 우리 나라에서도 첫 직장이라던가 경력직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의 고용 기간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것이 현실인데
평생 직장을 논하는 일본에서 이직을 외친다는 것 자체가 혁신이죠.
저도 사회 초년생 때 읽었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라는 책에서
느낀 점이기도 하지만 사실 정착이라는 것이 얼마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불행하게 하는지 이미 알고 있더라도
쉽게 떠날 수 없다는 것은 직장 생활 해본 사람들은 잘 알아요.

특히나 요즘 같은 경기 침체에 힘들게 구직 활동을 하여 겨우
취업한 것 같은데 이직이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도서를 읽다보면 나도 변할 수 있겠구나라는 일종의 구체성을
직면하게 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매우 인상적이답니다.
지금 당장 다니고 있는 회사를 때려치고 새로운 직장을 알아봐라
이런 논점이 아니라 저자는 우리들에게 나를 둘러싼 환경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는 이동의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새로운 변화를 위한 이동 체질로의 개선을 위한 단계적 실천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이 저에겐 흥미로운 부분이었거든요.
결국 정착이라는 고인 물이 되어 나의 에너지를 소진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로 태어나기 위해서 일단 마음가짐부터 다르게 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이해가 된답니다.
매우 매우 보수적이고 외향적이지만 활동적이지 못한 저같은
사람에게 안정적인 삶이라는 것은 매일이 평화롭고
특별한 이벤트나 이슈가 제공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지독하게도 심심함에 가까운 저라는 인간에게
변화와 도전이라는 단어는 무척 낯설지만 이제 더 외면하기는
힘들 정도의 지경이 되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도서를 읽는 내내 제가 마치 정곡을 찔린 것처럼 뜨끔했던 점은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제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나에게 필요한 행동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라던가 작심삼일로
끝나 버리지 않게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해야겠다는
그런 자각이 들어서 그런지 작가님께서 제시하신 변화의 법칙의
내용이 더 실감나게 저에게 다가왔고 30가지 액션 플랜을 따라하는 것을
내년 1월이 아니라 올해 11월부터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