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할 말 제대로 하는 10대들의 대화력 - 청소년이 배워야 할 스마트한 말 습관
강요식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6월
평점 :
말을 잘 한다는 개념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상당히
왜곡되었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었는데
타인과의 대화에서 달변가의 위치는 상대방을
말로 가볍게 누르고 논리적으로 토론할 때 결코
밀리지 않는 정도의 능력치를 다들 연상하더라구요.

하지만 진정으로 말을 잘 하고 할 말을 제대로
한다는 것의 의미는 논쟁에서 이기고 상대방을
일거에 제압하거나 압력을 가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전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그런 능력을 신장
해야 한다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답니다.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내 진심을 잘
전달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더 많이
잘 들을 수 있는 방식이라던가 잘 위로해주고
인간 관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언어 능력이 중요했죠.
미디어숲 출판사의 신간도서 할 말 제대로 하는 10대들의
대화력 책은 인생에서 말 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10대
청소년들이 배워야 할 스마트한 말 공부 방법을 담고 있어요.
우리들이 말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이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긍정적으로 살아 남을 수 있기 위한
중요한 대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타인과의 충돌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어야
되지만 잘못된 달변가의 이미지가 전 항상 아쉬웠답니다.

이 도서는 저의 그런 2% 아쉬운 사회적인 달변가에 대해
잘못된 고정 관념을 가볍게 타파하고 10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말 습관 형성과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려주더군요.
특히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비대면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가
쉽게 갖고 있는 일종의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어떻게
디딤들로 삼을 수 있는가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답니다.
의외로 쉽사리 바꾸기 힘든 것이 말버릇이라는 것을
시어머니와 신랑을 보면 항상 실감하곤 하는데 스스로가
이런 잘못된 단어를 쓰지 말아야함을 알면서도 그런 나쁜
단어들과 어조를 단박에 버리기 어려워하는 것을 보면서
최대한 어릴 때 그리고 민감도가 높을 청소년기에 적절한 말
습관을 형성한다면 그야말로 결정적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책 속에서 소개된 것처럼 치명적인 쥐도 새도 모르게 스며드는
말버릇의 위험성 부분에서 아이들이 동시에 할머니와
아빠를 연상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부정적인 접속사의 과잉
사용이 초래하는 불쾌한 대화 여운은 아예 손절해야 할테니까요.

아이들에게 이런 전략적인 말하기 노하우를 이론적으로
설명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저자분은
실제 에피소드와 다양한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재미있게 읽으면서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게 구성했죠.
게다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말 잘 하는 방법을 깔끔하게
정의하여 실제 대화문이나 사례와 함께 적절한 예시를 들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그대로 따라서 즉시 적용해볼 수 있었답니다.

말을 잘 하는 것이 어떻게 실질적으로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유명한 사람들의 일상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말을 잘 하고 자신을 잘 표현하는데 아이들이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내가 아는 것이 많아야 효율적인 관계와
소통이 가능함을 인지하게 된 것만으로도 전 매우 흡족했네요.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