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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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 나에게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당신의 멘토가

될 기회를 준다면 수락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고 싶지만 시공간의 차이로 현실로 실현하기는

애초부터 불가능하기에 항상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아름답고 우아하고 지적이며 다정하고 섬세하다고 느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라는 인물을 항상 과거 역사에서만

아주 잠깐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아쉬웠고 능력 있는 여성이었지만

케네디 대통령과 함께 엄청난 개인적 비극사에 가려져

진정한 그녀의 진가를 접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았기에

눈부시게 빛나지만 닿을 수 없는 물 속의 달 같은 존재였죠.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라는

인물을 따라가려면 보통 어린 시절 일화부터 시작해서

마치 위인전처럼 명언이나 성장 과정을

탐색해나가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런 과정은 전혀

없고 학생과 상속자라는 1대1의 대화문이 담겨 있어요.


대화는 매우 편안하고 친절하며 차분하게 진행되는데

진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두근거릴 것 같고 책 속의 학생처럼 현명한 질문들은 아마

하기 힘들 것 같고 멍하니 그녀를 보기만 할 것 같습니다;​

이 도서에서 계속해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는 상속자라는

이름으로 책 속 일대일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는데 왜 그렇게

지칭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는 부분이 바로 상속 자본이

등장하면서부터였는데 학생이 잘 이해하지 못하면 더욱

자세하게 관련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어 멋지더라구요.


책 속에 등장하는 상속자와 학생의 처지가 매우 다른 것 같은데

일관되게 멘토인 그녀는 학생을 존중하고 이미 본인이

갖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어필

하면서 도움을 주려고 하는데 색글씨로 강조로 잘 되어 있답니다.​

게다가 이야기식 구성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멘토와의

대화에 독자들이 저절로 몰입하기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다정하고 꼼꼼하게 설명하듯이 설명해주는 상속자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어투는 이미 마음까지 편안해졌어요.

책 속의 학생이라는 존재는 끝없이 상속자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에게 질문과 반문을 이어나가는데

마치 백지와도 같이 깨끗한 배우는 사람의 자세와

태세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너무 자주 묻기만 하면 혹시

실례가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실제 상담이나

멘티와의 대화에서 하기 힘든 영역을 극복하고 있죠.

모든 것이 완벽하게만 보였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실제 그녀의 삶은 저의 상상과 달랐고

그녀가 기억하는 케네디 대통령의 삶과 모습은

집안이 아일랜드계라서 어려웠던 것과 그런 점에서는

그녀의 처지와 똑같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재키가 차별이 만연한 미국 상류층 사회에서 사교계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어떤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여

자신을 걸작으로 만들었는가를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찾다 보면 태어나면서 주어지지 않는 완벽을 향하여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영향력있는 내가

되고 싶은 모든 청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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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는 어디에서 오는 거지???
히루네 타로 지음, 우민정 옮김 / 사파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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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실 먼지라는 대상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관심도 전혀 없는 영역이었는데 최근 갑자기

먼지에 대한 스트레스를 넘어 약간 증오심에 가까운 마음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그 모든 것의 시작은

가족 회의에서 스스로 자기 공간을 청소하자라는

주제에 걸맞게 정돈 후 자매끼리 각자의 상태를 점검 받는

형식을 도입하시면서 부터 고민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아주 어릴 때는 모두 제자리 노래를 부르며 마치 놀이 정도로

청소와 물건 정돈을 함께 짧은 시간 진행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머리도 굵어지고 각자 자기 방도 생겼으니 대책이 필요했는데

애들이 용돈을 받으면서 자기만의 소비 생활을 시작하니 온 집안에

예쁜 쓰레기가 늘어나고 관리가 힘들어져서 대대적인

공간 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한 번 대청소를 시행중이예요.



내가 구매한 물건은 내 공간 이외의 장소에 방치하지 않기

매일매일 청소해야 하는 구역을 정해서 잠들기 전에

반드시 정돈하고 빈 공간을 만든 다음 수면 준비하기 등등

가족 규칙을 만들었더니 의외로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바로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치우기

활동이었는데 자기 직전에 체크할 때마다 난리가 나곤한답니다.


저는 너무 바빠 청소 점검을 못하니 자매끼리 서로 서로

체크하라고 회의에서 제안 했더니만 맨날 바닥 청소 때문에

티격태격하던데 그렇게 머리카락 치울 때마다 먼지가

진자 뭉터기로 나오는 것을 보고 매일 청소해도 자꾸 생기고

심지어 나오는 양도 적지 않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더군요.​

긴 머리카락의 여학생들이니 아무래도 머리카락 쓰레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방바닥을 치울 때 마다

머리카락 이외에도 맨날 둥근 뭉치로 나오는 먼지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그 근본을 제거하고 말겠다고 의지에

불타는 아이들에게 전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는데

솔직히 저도 먼지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잘 모르고

내가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 애들에게 알려줄 수도 없어 난감했죠.


그 순간 발견한 사파리 출판사의 신간도서 먼지는 어디에서 오는 거지???

책은 도서의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이 그림책이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하지 못했던 답변에 대해서 친절하고 재미있게 대신

그 답을 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여 무척 기대하던 신간이었어요.​

어찌 보면 일상 생활 속 사소하지만 한번쯤은 궁금하게 생각했던

내용인 것 같은데 막상 그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하여도

명확하게 접근하지 힘들 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면서도

너무 먼지를 미워하지 않을 정도의 정서로 접근하고 싶었답니다.

완벽하게 먼지를 제거한 진공 상태를 내가 살고 있는 집과 방이라는

개념에 도입할 수 없는 이유를 비롯하여 결국 우리와 함께

공존해야 하는 존재로의 먼지를 이해한다면 마치 친구처럼 먼지를

수용하기를 원하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이 딱 좋았어요.​

지긋지긋한 존재로만 먼지를 인지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얄밉지만 결코 완전히 미워할 수만은 없는 대상으로 먼지를

인정하게 될 것 같았고 그렇다면 매일 청소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서 성가신 존재로 미워만 하진 않을 것

같았으며 순환의 의미로의 자연과 인간 세상을 받아들일 것 같았답니다.

세상 모든 만물이 먼지부터 시작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거시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더이상 반드시 없애야만 할 대상으로의

먼지가 아니라 결국 우리 모두는 먼지처럼 아예 눈에 보이지도 않는

존재로부터 시작되어 영원할 것만 같지만 사실

먹고 자고 잠자고 배설하며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이 있음을

이해한다면 먼지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완전하게 이질적인 대상으로만 보지 않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이 그림책은 그런 부분을 아주 잘 표현한 작품이었어요.​

이번 복잡한 세상의 모든 요소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말로

설명하기 참 어려운데 이 작품은 작은 먼지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서로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대상으로의 접근을 하고 있어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

가능했고 아이의 시선으로 먼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면서 그와 동시에 절묘하게 우리 집 모든 공간에 잘도

숨어 있는 먼지를 탐구하도록 이끌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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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
이슈트반 바녀이 지음 / 진선아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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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글이 없는 그림책을 자주

보고 자랐었고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색다른 관점이

독특한 줌, 그림 속 그림 여행 도서를 읽었을 때 인상적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는 아이들에게 ZOOM 그림책 시리즈

후속작이라는 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은 기대작이었답니다.​

진선아이 출판사의 신간도서 RE. ZOOM 일러스트레이터

이슈트반 바녀이의 줌 그림책 두 번째 어린이책으로

제가 기대하는 이미지 만으로 수많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상상력 증폭 작품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수작이었답니다.



게다가 도서의 표지는 물론이고 내지까지 색감을 완벽하게

구현하여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사를 보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강렬한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선사하더군요.​

첫 번째 줌, 그림 속 그림 여행가 호평 받았던 것만큼

이번 도서 역시도 작가의 역량이 그대로 담겨 있었는데

글자가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책장을 빨리

넘기지 못할 정도로 섬세하면서도 촘촘하게 담겨 있죠.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고 이것을 또 작품 속에 담아 매우

아름답게 색감까지 완벽히 구현하며 담아낸 것인지 감탄하면서 보다

보면 글자가 전혀 없어도 진짜 삽화만으로 상상력이 샘솟더라구요.​

색감은 물론이고 카메라 렌즈를 줌 아웃 하듯이 책장을

앞 뒤로 넘기면서 넘나드는 세상에 대한 흥미로움이라 보통

스마트기기만을 조작해서 손쉽게 사물을 보던

우리 아이들이 독서를 하면서 발견해나가는 기쁨이 가득!!


아이들이 뭔가 기계 조작을 할 필요 없이 책장을 넘기는 작업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전개가 된다는 것이 애들은 신기한 것 같았고

과연 이 페이지의 어떤 부분이 다음 장에서 반전으로 드러날까를

설레임 가득 담아 보다 보니 빠른 속도로 읽기는 힘들어요.​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숨겨진 그림 속의 그림 발견을

하다 보면 강렬한 매력이 돋보이는 섬세함에 놀라게 되는데

앞, 뒷장이 연결되는 일러스트 자체가 감탄의 연속이랍니다.


이 도서는 특히 자매가 함께 책을 읽도록 제가 준비해주었는데

글자가 없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고 다음 페이지에

지금 현재 페이지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추측하고

예상해보는 것도 매우 색다른 그림 가득한 도서를

보는 재미가 아닐까 싶은데 굉장한 매력을 가진 그림책이었어요.​

게다가 그림을 넘나드는 여행이라는 개념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매우 다채로운 배경의

국가들이 등장하여 동서양을 넘나드는 반전을 거듭하는

부분도 매우 독특하고 말 그대로 책 읽기로 세계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도 있어서 색다르면서도 놀라운 시간이었죠.


우리 막내에게는 좀 무리였지만 맏이 같은 경우는

세계 지리와 문화 관련 지식이 좀 축적되어 있어서 그런지

그림 책 속 삽화의 배경이 되는 국가도 추측해보고

자매가 그 정보를 찾기 위해서 직접 다른 자료들을 검색 및

탐색 작업 등을 통해 더욱 심화된 발견을 하고 있답니다.

연출력이 굉장히 돋보이는 작품이었는데 우리 맏이가

예전 어떤 영화의 엔딩에서 보았던 카메라 줌 아웃 기법이

생각난다고 소감을 밝혔는데 우리가 살고 있던 지구가

결국은 어떤 미지의 존재가 갖고 놀던 유리 구슬 속

작은 세상이었다는 설정을 본 것만큼이나 신선했으며

전작의 완성도를 새롭게 출간된 후속작도 변함없이 잘

표현하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 멋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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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공 이재명
이민혁 지음, 양세근 그림, 신유정 감수 / 소담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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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가고 싶다는 바램을 가진다는 것이 신기하고

심지어 가고 싶어하는 학교에 못 가는 아이가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에

우리 아이들이 모두 놀라버린 이 작품은 지금까지

진정한 결핍이란 무엇인가를 인지조차 하지 못했었던

애들에게 매우 큰 컬처 쇼크를 선사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아이들은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자신을 어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생각

했었지만 이 책의 내용은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이미 현대로

넘어온 시기에 국가적으로 공교육이 실시되어 모두가

고등 교육까지 받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했던 때라고 믿었고

소위 상식이라는 영역이 무너진 것이 도서의 앞 부분을

읽는 순간 이미 부여되었을 때 당황스러움에 계속 반문했어요.


이것이 진짜 실화이고 지금 우리 나라의 대통령이신 이재명님의

유년기가 맞느냐는 질문을 쏟아내는 아이들에게

일단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함께 알아보기로 하자는 제안을

하고 독서를 했는데 우리 애들에게는 모든 것이 충격이었답니다.​

소담주니어 출판사의 신간도서 소년공 이재명 아동도서 그림책

속 굽은 팔에서 펼쳐진 꿈이 수놓아진 어린이도서 우리 아이들이 현재의

삶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싶다면 읽어 보게 도와주면 좋을 책추천

목록에 냉큼 올리고 싶은데 동화식 구성으로 읽기도 좋은 이재명도서

부족함 거의 없이 소위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애들에게 필요할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경험해보지 않은 삶을 살아오신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이재명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매우 놀라웠는데

나에겐 당연한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꿈이었음에 내심

부끄러운 마음이 올라올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답니다.​

지금 한창 장래 희망이나 꿈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 싶은 작품이었는데

누구나 어른이 되기 전에 필수적이라는 어린 시절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나 힘든

시간 속에도 꿈을 발견하고 포기하지 않았는지를 알아봤어요.


지금 산업 재해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시도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이 왜 현재 나타난 것인지 중학교 대신 고무 공장에

다녔던 시간이 원인이었고 진학하고 싶었지만

여섯 형제를 부양하기 힘든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그 순간들이 어떤 심정이었을지를 이야기를 읽으면서

간접적으로나마 공감했고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공감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고

성적에 따라서 대학교를 비롯하여 다양한 상급 학교로 갈 수 있다고만

생각했던 우리 아이들의 상식이 파괴되었고 인권이라곤 전혀 없이

다치면 쓸모없다는 사실이 상식인 장소가 우리 나라에 있었고 어쩌면

지금도 존재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열악한 현실에 경악하더라구요.​

삼시세끼 밥을 먹고 당연한 것처럼 간식도 배부르게 먹고 살이 너무

찐 것 같아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사치이며

당연한 우리들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반성하고 또 반성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완독 후 소감을 물었더니 공통적으로

소년 이재명이 힘든 현실 속에서도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받았던 중학교 검정고시 합격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 교복 대신 공장 작업복을 입고 거칠어진 양 손으로

꼭 붙잡고 들고 있는 학력 인정서가 진짜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초석 혹은 거대한 디딤돌 같이 보였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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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세계 - 낯선 길을 걷는 법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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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어릴 때 막연하게 나침반 없이 여행을 떠나거나

협소한 동네지만 낯선 길을 찾아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렇게 낯선 길을 걷는 법을 직접 실천한 여행 작가

정병호 저자분의 시간으로의 여행 시리즈 신간도서가

성안당 출판사의 여행자의 세계로 출간되었답니다.



여행에 대한 동경하는 마음을 어릴 때부터 항상 품고

있어서 진짜 다양한 여행 에세이 도서를 읽곤 했는데 이번

책은 매우 특별했던 것이 작가의 페르소나가 등장해요.​

보통의 여행 관련 에세이나 여행기를 담은 도서는

작가 본인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기 마련인데 저도

그런 줄 알고 머리말을 먼저 읽고 난 후 드디어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의문의 인물인 루카스가 마치

소설 속 주인공처럼 마법같이 등장한답니다.


게다가 학교를 다닌다고 하는 설정을 프롤로그

첫문장에 담고 있는데 젊고 설레이는 청춘의 느낌이

가득해서 좋았는데 그렇게 독서와 함께 떠난

루카스의 첫번째 여행은 목적지를 정하지도 않았지만

새로운 시각을 얻는 과정이 되리라 상상되더라구요.


이든 바투타라는 미지의 존재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장이 쓰인 편지를 받은 루카스는

언제나 여행을 동경해왔던 자신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며 여행하는 삶을 실현한답니다.​

의문문 한 줄로 시작된 여행 중 루카스는 끊임 없이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지며 여행이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씩 깨달아 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내더군요.


여행자 루카스가 긴 여행을 하면서 보낸 시간, 경험 및 순간

그리고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수도 없이 반문했던 의문점에 대해

차근차근 그 답을 발견해나가는 여정을 보여 주고 있는데 마치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도 그 모든 공간에 함께 동행하는 느낌이랍니다.​

흥미로운 것은 현실과 상상이 묘하게 오버랩되는 것 같은

수많은 여행지의 모습과 풍경 그리고 사람들과의

만남은 때로는 동화처럼 때로는 소설같은 신비로움을

한번쯤 보고 들었던 것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려져요.​

그리고 여행지의 묘사 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루카스가 떠올린

수많은 의식의 흐름인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 지점일지도 모르나

분명 오늘보다 내일이 더 지혜로우리란 예감이 스며들고 있답니다.


지금 자신은 길에서 왔고 앞으로도 길을 찾아가고 있는 그의

여정을 이해하는 수많은 이들과의 만남에서 마치 고치를 벗어 던지고

변신하는 나비처럼 드라마틱한 깨달음을 루카스는 들려주고 있죠.​

아름다운 루카스의 순간을 담고 있는 여행 에세이 도서를 읽다 보니

처음부터 떠날 수 있었던 그가 부럽긴 했었지만 그 모든 순간 중에서도

가장 부러웠던 장면은 목적 없이 한곳에 머물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던

노인과 만났을 때였는데 저도 그런 멘토를 직접 조우할 날이 있을까요?

사람의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만약 저에게 그런 행운이 주어진다면

아마 저도 멈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여정으로 포함할 것이며

멈추고 머무르는 여행을 내 삶에 부여하여 낯선 그 곳에 서 있는

내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열심히 듣고 마음속에 새기는 배움을

실천하고 싶은데 지금 저의 현실로는 거의 불가능한일이니

이 도서를 읽고 또 읽고 사유하며 음미하고 때로는 곱씹는 과정을 통해

충실한 간접 경험을 하며 헛헛하기 그지 없는 제 마음을 추스르고자 합니다.​

어딘가로 떠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는 매우 복잡 미묘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내면의 모순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과연 여가와 힐링 경험 등등 여러 가지 목적과 이유를 갖다 붙이며 떠나야민

했었던 과거와 달리 진정한 여행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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