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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
이슈트반 바녀이 지음 / 진선아이 / 2025년 10월
평점 :
진선아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글이 없는 그림책을 자주
보고 자랐었고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색다른 관점이
독특한 줌, 그림 속 그림 여행 도서를 읽었을 때 인상적으로
보았던 기억이 있는 아이들에게 ZOOM 그림책 시리즈
후속작이라는 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은 기대작이었답니다.
진선아이 출판사의 신간도서 RE. ZOOM 일러스트레이터
이슈트반 바녀이의 줌 그림책 두 번째 어린이책으로
제가 기대하는 이미지 만으로 수많은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상상력 증폭 작품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 수작이었답니다.

게다가 도서의 표지는 물론이고 내지까지 색감을 완벽하게
구현하여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사를 보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강렬한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선사하더군요.
첫 번째 줌, 그림 속 그림 여행가 호평 받았던 것만큼
이번 도서 역시도 작가의 역량이 그대로 담겨 있었는데
글자가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책장을 빨리
넘기지 못할 정도로 섬세하면서도 촘촘하게 담겨 있죠.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고 이것을 또 작품 속에 담아 매우
아름답게 색감까지 완벽히 구현하며 담아낸 것인지 감탄하면서 보다
보면 글자가 전혀 없어도 진짜 삽화만으로 상상력이 샘솟더라구요.
색감은 물론이고 카메라 렌즈를 줌 아웃 하듯이 책장을
앞 뒤로 넘기면서 넘나드는 세상에 대한 흥미로움이라 보통
스마트기기만을 조작해서 손쉽게 사물을 보던
우리 아이들이 독서를 하면서 발견해나가는 기쁨이 가득!!

아이들이 뭔가 기계 조작을 할 필요 없이 책장을 넘기는 작업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전개가 된다는 것이 애들은 신기한 것 같았고
과연 이 페이지의 어떤 부분이 다음 장에서 반전으로 드러날까를
설레임 가득 담아 보다 보니 빠른 속도로 읽기는 힘들어요.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숨겨진 그림 속의 그림 발견을
하다 보면 강렬한 매력이 돋보이는 섬세함에 놀라게 되는데
앞, 뒷장이 연결되는 일러스트 자체가 감탄의 연속이랍니다.

이 도서는 특히 자매가 함께 책을 읽도록 제가 준비해주었는데
글자가 없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고 다음 페이지에
지금 현재 페이지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추측하고
예상해보는 것도 매우 색다른 그림 가득한 도서를
보는 재미가 아닐까 싶은데 굉장한 매력을 가진 그림책이었어요.
게다가 그림을 넘나드는 여행이라는 개념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매우 다채로운 배경의
국가들이 등장하여 동서양을 넘나드는 반전을 거듭하는
부분도 매우 독특하고 말 그대로 책 읽기로 세계 여행을
떠난다는 느낌도 있어서 색다르면서도 놀라운 시간이었죠.

우리 막내에게는 좀 무리였지만 맏이 같은 경우는
세계 지리와 문화 관련 지식이 좀 축적되어 있어서 그런지
그림 책 속 삽화의 배경이 되는 국가도 추측해보고
자매가 그 정보를 찾기 위해서 직접 다른 자료들을 검색 및
탐색 작업 등을 통해 더욱 심화된 발견을 하고 있답니다.
연출력이 굉장히 돋보이는 작품이었는데 우리 맏이가
예전 어떤 영화의 엔딩에서 보았던 카메라 줌 아웃 기법이
생각난다고 소감을 밝혔는데 우리가 살고 있던 지구가
결국은 어떤 미지의 존재가 갖고 놀던 유리 구슬 속
작은 세상이었다는 설정을 본 것만큼이나 신선했으며
전작의 완성도를 새롭게 출간된 후속작도 변함없이 잘
표현하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것이 멋지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