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 생활 - 보는 즉시 문제가 풀리는 ‘3초 수학’의 힘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 장윤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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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즉시 문제가 풀리는 '3초 수학'의 힘

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생활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 / 장윤경 옮김 / 추수밭 출판

 

   
 정말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수학과 관련된 교양서적을 읽다니요!

역시 엄마가 되면 뭐든 하게 되나 봅니다. ;;

저는 아주 대표적인 수포자예요. ㅋㅋ

저희 집안 형제자매들이 전부 수포자였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히, 아주 일찍부터

~! 수학은 해봐야 안 되는 과목이구나!

뭐 그렇게 생각했다고 할까요? ;;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난 넷째라

수학 반타작을 겨우 했네마네 이런 얘길

6,7살 차이 나는 언니오빠들이 학력고사를 보고 와서

한탄하는 걸 일찍부터 봐왔기 때문인데요.


물론 결론은 수학을 아예 하지 않곤

대학을 갈 수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ㅋㅋ 재수를 하면서

1년 내내 혹독하게 수학만 공부해서

겨우 언니오빠들만큼이라도 성과를 이루고서야

수학과의 전쟁은 끝났지만,

그 역시 벼락치기라 1년여의 공부가 끝나고 나니

수학은 다시 제 인생에서 멀어져 버리더라고요. ;;

저의 수학 기본기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저는 기본 연산도 간혹 헷갈릴 때가 있을 정도랍니다.;;

 

 

특히 6+7, 8=7 이런 류는

여러 자리 수 연산에 이것들이 등장하면 버벅대기 일쑤라 ㅋㅋ

계산기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하는 수준이랍니다.;;

 

그런 제가 이 책을 읽을 결심을 하게 된 건

내 아이는 나와 같은 길을 걷게 하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 때문이랄까요? ;;;

 

뭔가 이 책을 보면서 수학의 새로운 재미 요소들을

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제가 머리가 아프고 하기 싫은데

아이한테만 강요할 순 없잖아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유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만큼 재미있고, 신기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진짜로 책 표지에 적힌 카피 문구처럼

"내가 이 문제를 이렇게 빨리 풀다니!"

이런 감탄사가 저절로 쏟아져 나오거든요. ^^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는데요.

1. 워밍업

2. 곱하기

3. 나누기

4. 정답체크

5. 거듭제곱의 뿌리 캐기

6. 로그의 마법

7. 쿨다운

이렇게 구성돼 있습니다.

 

먼저 이야기의 시작은 저 같은 수포자도 들어본 적이 있는

유명한 가우스의 일화로 시작됩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가우스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1부터 100까지의 수를 모두 더해보라는 문제를 내자

1+100, 2+99, 3+98...... 99+2, 100+1

이렇게 배치를 해서 각각의 답이 101이 되도록 하는데요.

101100개 있는 거니까

답은 10100!

그런데 위 식은 1부터 100까지의 수를

두 번 더한 것이므로 구한 답을 절반으로 나눠야 하므로

최종 정답은 5050!

이라는 식으로 순식간에 답을 풀어내는

영특함을 보였다는 일화입니다.

 

소위 수를 갖고 논다는 수학 영재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일화이기도 하죠.

 

2장 곱하기에서는

위에서 살펴본 가우스의 계산법처럼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그리고 빠르게 곱셈 연산을 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얼마 전에 신랑이 큰 아이에게

지나치듯 알려줬던 방법이라 조금 놀라웠답니다.

말로만 들을 때는 뭔 소린가 했는데

책을 통해 정리된 내용을 보니

더 잘 이해가 됐는데요.


13*17을 예로 들면

첫 번째 수 13에 두 번째 수의 1의 자리를 더합니다.

그럼 13+7=20

거기에 0을 하나 더 붙여 주어 200,

여기에 두 수의 1의 자리를 곱한 값

3×7=21

을 더해주는 겁니다.

즉 답은 221이 되는 건데요.

 

그럼 15×18을 계산해 볼까요?

15+8=23

여기에 0을 붙이면 230

그리고 두 수의 1의 자리를 곱하면

5×8=40

따라서 정답은 230+40=270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정말 270이 맞네요!

 

신랑은 대체 이걸 어떻게 알고 있었을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런 정보들이 나올 때마다 눈여겨보고

직접 해보고 그래서 익힌 거야!”


! 지극히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렇죠.

저도 상식은 그렇게 습득하니까요. ;;

 

그게 숫자라서 저는 어디선가 봤더라도

제대로 눈여겨보지도 않고,

뭐래~”하고 외면해 버렸을 테고요. ㅜㅜ

이게 수포자와 수학이 즐거운 사람의

결정적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어 하면 된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흥미롭게 재미있게 여겨질만한

신기할 정도로 빠른 계산법들이

이 책에는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산가지 계산법도그 중 하나인데요.

산가지 계산법은 고대 중국인들이

즐겨 쓰던 계산법이라고 합니다.

 

먼저 그림처럼 21×32를 계산한다면

21을 나뭇가지 2개와 1개로 표현해서

같은 방향으로 간격을 띄워 바닥에 두고

다음에 3232로 나누어

아까와는 반대방향으로 놓아

나뭇가지이 포개지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해서 포개지는 꼭짓점을 세어주면

답이 나오는 건데요.

그렇게 구한 21×32의 답은 672입니다.

물론 계산기로 해보니 답이 맞아요.

  

그래서 저도 직접 해봤습니다.

13×24

합이 10자리 수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 앞자리 수에 보태면 됩니다.

그랬더니 나온 답이 312

 

계산기로 검산을 해보니 312가 맞네요!

세상에 작대기 몇 개만 그었는데

두 자리 곱셈 연산이 된다니요!!

너무 신기하고 신기하더라고요.

 

바로 이거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말이죠!


수학을 갖고 노는 재미!


수학을 재미있는 놀이라고 느끼게 만들어줄 만한

다양하고 신기한 계산법들을 만나다 보니

숫자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던

저 같은 수포자도

오호~!

신기하네~!

이런 말을 연발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것들은 아직 저희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이 아니니

조만간 아이들과 함께

산가지 곱셈법으로 재미있게 놀아봐야겠습니다. ^^

 

제가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ㅋㅋ

저는 정말로 끔찍한 수포자였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가 정말 흥미롭게 재미있었습니다. ^^

 

여러분도 <슬기로운 수학생활>을 통해

흥미로운 수학놀이 하나쯤 익혀

아이들과 즐겁게 수학 놀이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엄마는 하나만 던져도 아이들은

그 작은 사건을 계기로

수학을 전혀 새롭게 인식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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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투 더 문
로드 파일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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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특별상 수상]

MISSIONS TO THE MOON

 미션 두 더 문

AR로 보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모험담

저자 로드 파일 / 번역 박성래 / 영진닷컴 출판

 


2019년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였죠.

생각해보면 정말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979년 7월 아폴로 11호는 달에 착륙하고

인류는 처음 달에 발을 내듣게 됩니다.

그 무렵인 1976년 우리나라는 겨우

포니 자동차 양산 체제에 들어간 것을

감격해 하고 있었는데

미국은 우주선을 쏘아올려

사람을 달에 착륙시켜냈으니 말이죠.

 

그  위대한 인류의 업적에 대한

아마도 거의 모든 자료가 이 책,

<미션 투 더 문>에 들어 있는 게 아닐까

감히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 책은 인류의 달을 향한 동경과 도전에 관한

기록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달에 절구질을 하는 토끼가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서구의 누군가는 달에 박쥐 남자가 살고 있다는

사기극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아이러니하게 함께 발전한 과학기술의 영향력으로

인류는 지구 밖의 세상을 꿈꿀 수 있게 됐는데요.

독일이 로켓으로 시동을 걸고,

소련이 인류를 지구 밖으로 처음 쏘아올렸죠.


그리고!

냉전체제 하에서

도저히 소련에 질 수 없었던 미국의

전 국가적 지원 아래 아폴로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그 11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아폴로 11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주인공이 된 것이죠.


<미션 투 더 문>에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정말 꼼꼼히 정리돼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도서상 특별상>을 수상했다는 게

충분히 납득이 되고 남을 정도의

방대한 자료와 정보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는데요.


이걸로 당장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가 바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제작자이자 작가, 감독이라는 것을 보고는  

아~! 하는 무릎을 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그냥 책이 아니거든요.

인류의 달을 향한 도전에 관한 온갖

서류, 오디오, 비디오 자료들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그저 2차원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AR을 통해 생동감 있게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결정적 매력입니다.


미션 투 더 문 책을 위한 전용 앱을

IOS와 안드로이드 체제 어느 폰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는데요.

이 책을 사고 그 앱을 다운받지 않는다면

책을 절반도 못 보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앱을 구동시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자료와 정보들이

이 책의 정수나 다름 없으니까요!


아직 이 책의 내용을 소화하지 못하는

저희집 꼬맹이들도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줍니다.

 

앱을 구현해 보여주는 증강현실 앞에서는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그저

오오오오오~~

하는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 수가 없을 텐데요.


그걸 계기로 아이도 어른도

한 번 더 책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사진으로, 글로, 증강현실로

책에서 전하는 내용들을 흡수하면 될 테니까요.


증강현실 뿐 아니라 비디오 오디오 자료들도

책에는 해당 자료의 사진 한 장만 실려 있지만

앱을 구동시키면 더 많은 영상과 오디오와 서류들을

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다양하게 숨어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엔

아폴로 11호 이후의 도전들과

아시아의 도전 역사들도 실려 있는데요.

중국과 일본의 도전사는 있으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어쩌면 당연하죠.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것을

자축하는 수준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도 작정만 제대로 하면

곧 눈부신 속도로 우주 탐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지금까지 미처 우리가 우주에 눈을 돌리지 못했을 뿐

이제 제대로 눈을 돌린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려면 전국민적 지지와 응원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며칠 전 미국에서는 국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에서의

우주 여행이 진짜로 시작됐습니다.


더 미루고 더 늦췄다간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이 될 지도 모르죠.

우리 국민 모두가 우주 탐사에 관심을 갖고

탐사의 필요성에 동의를 하고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면 

우리나라의 저력으로라면 

수십년 정도의 갭은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 시작이 바로 이렇게

우주 탐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저 같은 일반인들도 우주 탐사에 관심을 갖고

 

책을 찾아보고 애정을 쏟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미션 투 더 문!

이 책은 최소 10년 이상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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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놀이 OX퀴즈왕 동물 스티커북 3.4세 누리놀이 OX퀴즈왕
피디엠 편집부 지음 / 피디엠(PDM)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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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놀이 OX퀴즈왕

동물 스티커북

피디엠 출판

 


유아들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적어도 하나쯤은 있을 법한스티커북!

언제나 아이들에게 열렬히 환영받는 아이템이죠 ^^


그런데 이 스티커북은 그냥

무작정 붙이기만 하는 스티커북이 아니에요. ^^

그야말로 열일하는 스티커북이라고나 할까요?


먼저 누리놀이 OX 퀴즈왕에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볼까요?

기린 친구 리나, 다람쥐 친구 라미, 

초록 코끼리 엘라, 하마 포,

꿀벌 무니, 토끼 조조, 

여우 요요, 달팽이 토비 등 

저마다 이름도 있고 성격도 명확히 규정돼 있네요.

1회성으로 하고 버리는 스티커북이 아니라는 게 짐작이 되시죠?


이 스티커북을 위한 전용 앱도 있다는데요.

캐릭터 소개 페이지 하단의 큐알코드를 인식해 보니

아쉽게도 아직은 아이폰용 앱은 없는 모양이에요.

 

그리고 이 스티커북은

<누리놀이 OX퀴즈 퀴즈 팡팡>이라는

일종의 학습용 완구와 연계돼 있는 상품인 모양이에요.

대체 어떤 스티커북이기에

앱도 있고, 연계된 학습용 완구까지 있냐고요?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첫 페이지를 살펴볼까요?

기린과 하마 그림이 있죠?

그리고 기린의 목 아랫쪽을 완성하면서

자연스럽게 1,2,3,4 숫자들의 순서를 익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풀숲을 색칠할 수도 있고요.

 

결정적으로 OX 퀴즈가 등장합니다.

문제 1번!

늘씬한 기린은 하마보다 입은 작지만 목은 더 길어!

O일까요? X일까요?

문제가 너무 쉽다고요?


그럼 이 문제는 어떠신가요?

문제2번!

하마는 똥을 눌 때 꼬리로 똥을 쳐서 이리저르 퍼뜨려!

O일까요? X일까요?


정답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 스티커북을 통해

하마가 물 속에서 꼬리로 똥을 퍼뜨리면서

똥을 누는데 그게 물 속에 사는 생물들에게

영양소가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거든요.

어떻게 알게 됐냐고요?


맨 뒷페이지에 이렇게 정답과 함께

간단한 해설 페이지가 있거든요.

아마도 앱이 구동이 되면 앱을 통해서도

뭔가 더 자세하게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

여튼 이렇게 기본적인 사항들을 확인하고 나면

아이들이 더 알고 싶어한다면

자연스럽게 책을 통해 하마의 습성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연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죠?


세상에~

스티커북에서도 뭔가를 배우게 될 줄이야!

요즘 아이들은 정말 놀면서 학습할 수 있는

너무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아이들이 너무 부럽네요 ;;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칠하기도 하고, 

미로찾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각종 동물들에 대한

지식 정보들을 익히게 되니

아이들이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말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죠?

또 연계학습을 하기도 너무 좋을 것 같고요.


아이들의 영원한 사랑!

공룡도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공룡을 잘 그리는 방법까지도 알려주고요~


그리고 맨 마지막 페이지에는

스티커북에 제시돼 있던

OX퀴즈를 총망라해서 미로 찾기 게임을 만들었는데요.

복습까지 완벽하게!

어쩜 스티커북이 이렇게 

친절하게 학습과정을 다지도록 해주는지!

보면 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되더라고요. ^^


하루 나절 놀이용으로 끝내버리는 

뻔한 스티커북이 아닌!

학습과 놀이가 함께 되는

똘똘하고 알찬 스티커북!

<누리놀이 OX퀴즈왕 동물 스티커북>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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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는 왜 울어요? 그린이네 그림책장
프란 핀타데라 지음, 아나 센데르 그림, 김정하 옮김 / 그린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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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는 왜 울어요?

프란 핀타데라 글 / 아나 센데르 그림 /

김정하 옮김 / 그린북 출판

<엄마, 우리는 왜 울어요?>를 접하게 된 이유는 사실, 

툭하면 울어대는 둘째 따님에게 뭔가 울지 않아야 할

교훈을 주는 책이 돼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책을 펼쳤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정반대의 결론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마리오라는 어린이가 조용히 엄마에게 물어봅니다.

 "엄마, 우리는 왜 울어요?"

어쩌면 난데없고, 뜬금없어 보이는 질문이지만

현명한 엄마는 이 일상적인 질문에

정말 자상하게, 깊이 있고, 철학적인 대답을 해줍니다.

 

엄마가 말해준 첫 번째 이유는

"때때로 슬픔이 너무 커서 몸 안에 머물지 못하고

어떻게든 빠져나오려고 우는"

거라고 합니다.

 

그렇죠.

보통은 이런 이유로 가장 많이 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 페이지에선 이유보다는

그림에 더 강하게 끌렸습니다.

그림책의 매력이 이런 거겠죠?

머리를 땋은 사람의 머리카락 사이로

검은 새 한 마리가 날아갑니다.

머리를 땋은 사람, 아마도 소녀는

울고 있고 말이죠.

그렇게 슬픔의 새가 아이를 빠져나와

날아가고 있는 겁니다. 

'슬픔이 너무 커서 몸 안에 머물지 못하고' 말이죠.

 

엄마는 차근차근 부드럽게

우리가 우는 이유들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이 페이지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 거라고 짐작되시나요?

울고 있지만 우는 소녀 주변으로 나뭇가지들이 뻗어나옵니다.

그리고 그 가지 끝에는

새도 있고, 도마뱀도 있고,

알록달록 잎사귀들이 꽃처럼 피어 있습니다.

 

 

"눈물은 우리가 성장하도록 도와준단다."

(중략)

"울지 않는다면, 우리는 아마 바위로 변하게 될 거야."

 

이 페이지에 적힌 내용은 위와 같습니다.

물을 주어야 자라나는 식물처럼

눈물은 우리를 성장하도록 도와준다는 거죠

 

 

 

 

 

이래서 그림책은 결코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구나!

오늘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봐야 더 제대로 이해하고

 치유받는 것이 그림책이 아닐까 또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는 우리가 우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말해 줍니다.

"우리가 울고 싶기 때문에 우는 거야."

라고 말이죠.


네, 그래서 또 반성했습니다.

어설프게 아이에게 울지 않도록 해야겠단 생각으로

책을 펼쳤지만, 

책을 덮으면서 아이의 눈물을 존중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요~ 좀 울면 어떤가요.

아이가 울고 싶었던 모양이죠.

지금 운다고 철 들고 어른이 된 후에도

마냥 울어대진 않을 건데 말이죠.


그래요. 더 솔직해지면

아이가 울어서 걱정이라기보다

아이의 우는 모습을 제가 보는 게

힘들거나 귀찮거나 화가 나서

아이의 울음을 '걱정'이란 이름으로

싫어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안 울게 해보고 싶었던

못난 엄마는 그림책을 붙잡고 또 울었네요.

아이가 울고 싶은 마음을 더 보듬어주지 못하는

모자란 엄마라서 미안한 마음에요..

 

 

책의 맨 뒤에는 또 이런 알찬 정보들도 숨어 있습니다. ^^

눈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도 더 알려주기도 하고요.

아이와 해볼 수 있는 독후활동거리도 제공되고 있어,

아이와 더 다양하게 이야기 나누고, 활동해보기 좋을 것 같아요. ^^


엄마를 울게 만든 그림책,

<엄마, 우리는 왜 울어요?>는

울보 아이들보다 

울보 아이들을 둔

엄마들이 읽어봐야 할 그림책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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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거미를 지켜 줘 풀빛 지식 아이
에밀리 바스트 지음, 박나리 옮김 / 풀빛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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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거미를 지켜줘

에밀리 바스트 글, 그림

/ 박나리 옮김 / 풀빛 출판


<꿀벌과 거미를 지켜줘>는 프랑스의 에밀리 바스트라는 작가가 글과 그림을 모두 완성한 그림책인데요.

간결한 듯 섬세한 그림이 참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도 간결하고 명확하고요.


어느 날 일을 하러 나왔던 꿀벌이 그만

거미의 그물에 걸리고 맙니다.

하지만 다행히 꿀벌은 그물을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몸에 묻은 거미줄을 떼어내던 꿀벌에게

거미줄을 망쳐놓고 왜 사과도 하지 않냐고 말을 겁니다.

그렇게 꿀벌과 거미의 대화가 시작되는데요.

둘은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일을 많이 하는데도

사람들이 오해로 자신들을

피하고 겁내고 해꼬지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서로 털어놓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들도 이런 편이라서

이 책의 내용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어요. ^^

 

 
먼저 꿀벌은 사람들이 자신들로부터

얼마난 많은 것들을 얻고 있는지 조목조목 얘기해주고

꿀벌이 말벌과는 전혀 다르다고 강조를 합니다.

몇 번 쏘아도 죽지 않고 성질이 사나온 말벌과 달리

한 번 쏘고 나면 죽게 되는 꿀벌은 

죽을 각오가 아니면 사람에게 침을 쏠 리가 없는 거죠.


벌만 보면 겁을 먹고 주저앉아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저희집 따님들

책을 읽고 이제 꿀벌을 피하지 않겠다고 얘길하는데요.

과연 실제로도 그럴지 지켜봐야겠어요 ^^


거미도 지지 않고 그동안 사람들에게 서운했던 것들을 말하는데요.

사람들이 싫어하는 모기며 각종 벌레를 먹는 게 자신인데


 

왜 자꾸 거미줄을 훼손하고 자신을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죠.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독거미 같은 것은

정말 몇 안 되는 종들 뿐인데 말이죠.


저희 아이들이 곤충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유치원에서, 책에서

거미가 유익한 녀석이라는 건

배운 모양이더라고요.

알고 있던 내용이라며 어찌나 자랑스러워하는지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정작 아이들 눈에는  외견상

거미도 다른 곤충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살제로 만나면 기겁을 한다는 건 ㅋㅋ

엄마만 아는 비밀로 간직하기로 ;;


 

그런데 꿀벌과 거미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아이가 있었네요!

바로 카미유인데요.

카미유는 둘의 대화를 듣고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꿀법과 거미를 존중하고 보호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


둘째 아이가 물었습니다.

존중이 뭐야? 

존중의 뜻을 이야기해주니

"응~그럼 나도 이제 꿀벌과 거미를 존중할 거야!"

라고 하네요. ^^


돌아오는 주말에는 사람들 없는 시간을 잘 노려

뒷산 산책이라도 가서 아이들이 정말 꿀벌과 거미를 무서워하지 않고

'존중'하고 '보호'해주는지 잘 지켜보도록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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