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 생활 - 보는 즉시 문제가 풀리는 ‘3초 수학’의 힘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 장윤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는 즉시 문제가 풀리는 '3초 수학'의 힘

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생활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 / 장윤경 옮김 / 추수밭 출판

 

   
 정말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수학과 관련된 교양서적을 읽다니요!

역시 엄마가 되면 뭐든 하게 되나 봅니다. ;;

저는 아주 대표적인 수포자예요. ㅋㅋ

저희 집안 형제자매들이 전부 수포자였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히, 아주 일찍부터

~! 수학은 해봐야 안 되는 과목이구나!

뭐 그렇게 생각했다고 할까요? ;;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난 넷째라

수학 반타작을 겨우 했네마네 이런 얘길

6,7살 차이 나는 언니오빠들이 학력고사를 보고 와서

한탄하는 걸 일찍부터 봐왔기 때문인데요.


물론 결론은 수학을 아예 하지 않곤

대학을 갈 수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ㅋㅋ 재수를 하면서

1년 내내 혹독하게 수학만 공부해서

겨우 언니오빠들만큼이라도 성과를 이루고서야

수학과의 전쟁은 끝났지만,

그 역시 벼락치기라 1년여의 공부가 끝나고 나니

수학은 다시 제 인생에서 멀어져 버리더라고요. ;;

저의 수학 기본기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저는 기본 연산도 간혹 헷갈릴 때가 있을 정도랍니다.;;

 

 

특히 6+7, 8=7 이런 류는

여러 자리 수 연산에 이것들이 등장하면 버벅대기 일쑤라 ㅋㅋ

계산기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하는 수준이랍니다.;;

 

그런 제가 이 책을 읽을 결심을 하게 된 건

내 아이는 나와 같은 길을 걷게 하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 때문이랄까요? ;;;

 

뭔가 이 책을 보면서 수학의 새로운 재미 요소들을

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제가 머리가 아프고 하기 싫은데

아이한테만 강요할 순 없잖아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유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만큼 재미있고, 신기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진짜로 책 표지에 적힌 카피 문구처럼

"내가 이 문제를 이렇게 빨리 풀다니!"

이런 감탄사가 저절로 쏟아져 나오거든요. ^^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는데요.

1. 워밍업

2. 곱하기

3. 나누기

4. 정답체크

5. 거듭제곱의 뿌리 캐기

6. 로그의 마법

7. 쿨다운

이렇게 구성돼 있습니다.

 

먼저 이야기의 시작은 저 같은 수포자도 들어본 적이 있는

유명한 가우스의 일화로 시작됩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가우스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1부터 100까지의 수를 모두 더해보라는 문제를 내자

1+100, 2+99, 3+98...... 99+2, 100+1

이렇게 배치를 해서 각각의 답이 101이 되도록 하는데요.

101100개 있는 거니까

답은 10100!

그런데 위 식은 1부터 100까지의 수를

두 번 더한 것이므로 구한 답을 절반으로 나눠야 하므로

최종 정답은 5050!

이라는 식으로 순식간에 답을 풀어내는

영특함을 보였다는 일화입니다.

 

소위 수를 갖고 논다는 수학 영재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일화이기도 하죠.

 

2장 곱하기에서는

위에서 살펴본 가우스의 계산법처럼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그리고 빠르게 곱셈 연산을 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얼마 전에 신랑이 큰 아이에게

지나치듯 알려줬던 방법이라 조금 놀라웠답니다.

말로만 들을 때는 뭔 소린가 했는데

책을 통해 정리된 내용을 보니

더 잘 이해가 됐는데요.


13*17을 예로 들면

첫 번째 수 13에 두 번째 수의 1의 자리를 더합니다.

그럼 13+7=20

거기에 0을 하나 더 붙여 주어 200,

여기에 두 수의 1의 자리를 곱한 값

3×7=21

을 더해주는 겁니다.

즉 답은 221이 되는 건데요.

 

그럼 15×18을 계산해 볼까요?

15+8=23

여기에 0을 붙이면 230

그리고 두 수의 1의 자리를 곱하면

5×8=40

따라서 정답은 230+40=270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정말 270이 맞네요!

 

신랑은 대체 이걸 어떻게 알고 있었을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런 정보들이 나올 때마다 눈여겨보고

직접 해보고 그래서 익힌 거야!”


! 지극히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렇죠.

저도 상식은 그렇게 습득하니까요. ;;

 

그게 숫자라서 저는 어디선가 봤더라도

제대로 눈여겨보지도 않고,

뭐래~”하고 외면해 버렸을 테고요. ㅜㅜ

이게 수포자와 수학이 즐거운 사람의

결정적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어 하면 된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흥미롭게 재미있게 여겨질만한

신기할 정도로 빠른 계산법들이

이 책에는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산가지 계산법도그 중 하나인데요.

산가지 계산법은 고대 중국인들이

즐겨 쓰던 계산법이라고 합니다.

 

먼저 그림처럼 21×32를 계산한다면

21을 나뭇가지 2개와 1개로 표현해서

같은 방향으로 간격을 띄워 바닥에 두고

다음에 3232로 나누어

아까와는 반대방향으로 놓아

나뭇가지이 포개지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해서 포개지는 꼭짓점을 세어주면

답이 나오는 건데요.

그렇게 구한 21×32의 답은 672입니다.

물론 계산기로 해보니 답이 맞아요.

  

그래서 저도 직접 해봤습니다.

13×24

합이 10자리 수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 앞자리 수에 보태면 됩니다.

그랬더니 나온 답이 312

 

계산기로 검산을 해보니 312가 맞네요!

세상에 작대기 몇 개만 그었는데

두 자리 곱셈 연산이 된다니요!!

너무 신기하고 신기하더라고요.

 

바로 이거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말이죠!


수학을 갖고 노는 재미!


수학을 재미있는 놀이라고 느끼게 만들어줄 만한

다양하고 신기한 계산법들을 만나다 보니

숫자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던

저 같은 수포자도

오호~!

신기하네~!

이런 말을 연발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것들은 아직 저희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이 아니니

조만간 아이들과 함께

산가지 곱셈법으로 재미있게 놀아봐야겠습니다. ^^

 

제가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ㅋㅋ

저는 정말로 끔찍한 수포자였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가 정말 흥미롭게 재미있었습니다. ^^

 

여러분도 <슬기로운 수학생활>을 통해

흥미로운 수학놀이 하나쯤 익혀

아이들과 즐겁게 수학 놀이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엄마는 하나만 던져도 아이들은

그 작은 사건을 계기로

수학을 전혀 새롭게 인식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